ㅇ.산행일: 2023년 7월 2일(일요일)
ㅇ.산행지: 백두대간 / 설악산 황철봉구간 산행(무박)
(소공원~울산바위서봉~미시령갈림길~황철북봉~황철봉~저항령~저항봉(걸레봉)~마등봉~소공원 / 22km )
- 빨간글씨가 백두대간 구간 (대간 인증장소는 마등령삼거리)
ㅇ.산행시간: 13시간07분 / 02:53 ~ 16:00분
ㅇ.날씨: 맑은날씨
ㅇ.참석자: 00산악회 산행참여 (with 김문술동기)
산악회 버스가 오전1시경 홍천휴게소를 지난다.
보름달을 보니 잠시후 일출을 볼수있을까 은근히 기대가 된다.
02시40분경
들머리인 설악산 소공원에 버스가 도착한다.
오늘 산행하는 미시령~마등령 대간산행 구간은
대부분 미시령에서 출발하지만 소공원 출발코스가 좀 특이한데
대간길 주간산행 원칙을 고수하려는 대장의 심사숙고의 결과물이다.
(소공원~울산바위서봉~미시령갈림길~황철봉~저항령~걸레봉~마등령~소공원 / 22km )
국립공원입장료 징수가 폐지되고 설악은 처음인가...
신흥사 일주문앞에선 김문술동기의 표정이 비장해보인다(03:00시)
깜깜한 밤에 보이는것도 없고
신흥사를 지나 계조암으로 직행한다.
03:41분 계조암의 흔들바위에 도착한다.
흔들바위를 자세히 본적이 있었나 싶다.
자세히보니 북한산의 춘향이바위와 흡사하네~
아닌가???
아래는 북한산의 춘향이 바위
북한산 비경탐방(파랑새능선~서벽밴드~노적봉) 2015.5월
=> https://songjae38.tistory.com/1449
1차 집결지인 계조암에서
회원들이 잠시 머무르는동안 식수를 보충한다.
식수는 500cc로 5통을 준비했는데 폭염에 부족하진 않을지 의문이다.
울산바위 서봉은 2019년 6월에 다녀온후 두번째인데
그때는 금줄을 넘어 계조암으로 나왔는데 오늘은 반대방향이다.
설악산 울산바위 서봉산행(2019.6월) => https://songjae38.tistory.com/1772
03시57분 호랑이굴에 도착한다.
호기심이 왕성한 문술이는 굴안을 살펴보고..
이후 울산바위 서봉아래까지 40여분을 줄기차게 걷는다.
드디어 서봉을 오른다.
어떤 여성회원은 무섭다며 돌아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서봉을 가는것 같다.
시간은 5~10분정도 소요되어 많이 걸리진 않는다.
외계인바위라던가 이티라던가..
나는 에일리언바위라 부르는데 여전히 잘 있다.
붉은빛이 올라오니 일출을 준비중인 회원들(04:54분)
추위를 느낄정도는 아니지만 바람이 세차게 분다.
가야할 황철북봉의 너덜바위지대가 보인다.
황철북봉 너덜은 너덜과 숲이 3개구간으로 되어 있다
마등봉 너머 공룡과 대청봉도 선명하다.
일출은 선명하지 않아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친구와 함께 일출을 보는 행운~
다시 서봉아래 석문으로 내려와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앞에보이는 능선을 따라 1092봉을 지나면
미시령에서 오는 등로와 만난다.
등로가 아주 험하진 않으나
오르막이 길게 이어진다.
1092봉 지나 미시령갈림길 근처에
대장과 회원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문술이 별로 입맛이 없다고해서
오이와 토마토,행동식으로 간단히 간식을 한다.
이제 대간길을 걷기 시작한다.
미시령~황철봉을 잇는 대간등로에는
이정표가 없는대신 이런 화살표시로 등로를 알려주고 있다.
뭔가 했더니 안에는 심겨진 묘목들이 보인다.
아직 너덜을 만나기 전이고
등로에는 야생화가 줄지어 도열해있어 기분이 좋다.
두어군데 맛뵈기 너덜이 보이더니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본격적인 황철봉 너덜이 시작된다.
황철북봉을 오르려면 세군데 너덜을 통과해야 한다.
멀리서 보면 그냥 바위더미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서 만나보니 입이 쩍 벌어진다.
바위크기도 상당하지만 그 거리도 길다.
첫번째 너덜 뒤로 대간 마지막 구간인
진부령 가는길목 북설악의 상봉,신선봉이 보인다.
울산바위 왼쪽 서봉에서
능선을 따라 1092봉으로 오르는 지나온길이 선명하다.
야광 표시막대와 가는 밧줄이 있어
특히 야간산행시나 안개등 악천후시 길잡이 역할을 하지만
대간길을 밤에 넘으면 몇번을 넘어도 보이는게 없다고
대장님은 굳이 주간에 걷는 대간길을 주장하신다.
맞는 말이다.
밤이었다면 절대 볼수 없는 풍경을 만나며 간다.
울산바위와 동해
황철봉 산행시 만나는 너무나 멋진 풍경.
첫번째 너덜을 통과하고 잠시 휴식.
산행초반에 스피드가 나지 않아 사실 걱정이 잠시 되었지만
문술이가 누구인가..
4095m 키나발루 완등의 사나이가 아닌가..
자작나무
두번째 너덜도
바위군락 형상은 형제처럼 비슷하다.
너덜을 넘으면 또 요렇게 잠시 술돌릴 여유를 주는데
누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환경같다.
흔히 너덜하면 귀때기청봉을 생각하지만
황철봉의 너덜은 바위도 크고 길이도 길고 훨씬 더 힘이드는
국내최대의 너덜겅이다.
게다가 오늘은 폭염주의보가 내린 상황...ㅠ
이제 황철북봉이 가까워지고 있다.
오른쪽으로 눈길을 주니 운해가 반긴다.
08시 정각에 황철북봉에 도착한다.
정상표식을 찾을수가 없다.
등로옆으로 조망장소가 보여 가본다.
저항령에 내려섰다 저항봉을 오르면 저 칼날같은 능선을 지나야 한다.
우회로가 있어 다행~
문술이 앞장서서 황철봉을 향해~
등로상태가 참 속도가 나지 않게생겼다.
노란 금마타리가 반갑다.
황철봉 도착전 공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한다.
드디어 황철봉 정상(1379m)에 도착한다.(08시44분)
회원 한분이 식사중인데 물한통을 더 넣은것 같은데 없다나...
우리도 정말 여기까지 오면서 물을 아끼며 가고 있다.
고생한것에 비하면 정상석은 참 아담(?)하다.
남녀두분 회원이 도착 정상석 뒤의 나무를 살피더니 신갈나무란다.
'나무를 잘 아시네요' 하니 숲해설사등 자격증을 갖고 있다며 보여준다...
갈길이 멀어 정상에서 곧 출발한다.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비경.
대청봉이 보이고
그 앞으로 마등봉(1327봉)과 너덜지대가 보인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너덜인데 저긴 너덜이라기 보다는 돌길수준..ㅎ
사실 힘든구간은 걸레봉이라 부르는 1250봉 주변이다.
우회로가 있지만 등로가 험하고 오르내림이 심해 체력소모가 심하다.
그전에 고비는 또 있다.
저항령으로 내려서야하는데
내리막이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위험한 구간이다.
저항봉(걸레봉)주변의 칼날같은 능선
이제 황철봉에서 저항령으로 내려간다.
취향대로 바위를 고르며 내려가지만
아...바위가 쉽지않다.
잠시 방심하면 무릎을 다치기 십상이다.
토실토실~~
저항봉(일명 걸레봉)을 오르려면
또 너덜길을 지나야..
문술이가 생각보다 밧줄을 잘 탄다.
수의사라 유격훈련도 안 받았을텐데..
09:38분 저항령에 도착한다.
저항령은 널찍한 공터가 있어
문술이가 준비해온 김밥을 먹으며 쉰다.
문술이 힘든산행 간다고
부인이 정성껏 싼 김밥에서 느껴지는 마음...
오이지와 함께 먹는 김밥은 산행의 활력소다.
저항령은
저항령계곡(비선대방향)과 길골계곡(수렴동방향)을 연결하는 고갯마루다.
자료에서 길골계곡을 본적만 있는데
비탐이지만 계곡산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길골계곡이 무척 궁금하다.
휴식을 했으니 이제 저항봉을 향해 오른다.
저항봉은 걸레봉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연유가 궁금하다~
힘들어서 걸레같은 봉? ㅎㅎ
뒤돌아보면
황철봉과 저항령으로 내려오는 너덜이 보인다.
저항봉을 오르는 문술이가 큰 바위속에 조그맣게 보인다.
조금만 더...
왼쪽으로 보이는 암릉들.
암릉은 오른쪽으로 우회길이 있다.
멀리 대청에서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힘겹게 저항봉에 도착한다.
저항봉을 넘어 막 밧줄을 잡고 내려서는데
문술이 바람이 시원하니 좀 쉬었다 가자는 얘기가 들린다.
다시올라가기도 그렇고 좀 늦어지기도 해서
그냥 내려가는데 좀 미안한 생각이...
바위 어깨너머로 마등봉이 살짝 보인다.
마등봉...저기까지만 가면 하산길이니 힘을 내보자..
서둘러 진행하니 곧 회원들을 만난다.
아까 바람부는 저항봉에서 좀 쉬었다 갈걸~
우회로가 있어 다행이지만
등로사정은 썩 좋지 않다.
날씨는 덥고 등로사정이 산행은 더디고...
트랙을 다운받아 가고 있지만
노란 시그널이 잘 안내를 하고 있어 길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점점 가까워지는 마등봉
대장님 일행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11:17분)
몇명은 서봉에서 달마봉으로 갔다고 한다.
달마봉
울산바위
저항령계곡
골무꽃
지나온 암릉
함박꽃
이런 비단길은 잠시라도 반갑다...
황철봉
드디어 마지막 너덜겅 마등봉 너덜이 시작된다.
잠시 그늘로 물러나 문술이를 기다렸다 같이가기로 한다.
지나온 저항봉
황철봉
뜨거운 햇볕도 아랑곳 않고
마눌님과 영상통화를 시도하는 문술.
부러울뿐...ㅎㅎ
마등령 왼쪽으로 보이는 계곡이 수렴동으로 흐르는 곰골.
저기가 황철봉이여~!!
마등봉너덜은 황철봉 너덜에 비하면 애기수준.
그리고 돌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오후 12시36분.
드디어 마등봉(1327봉)에 도착한다.
소나무에 마등봉표식을 달아놓은것도 안보인다.
누군가 갈때마다 정상표식이 달라지는 마등봉이라고,,,
폭염속에 약 10시간을 걸어서 이곳까지 왔다.
서북능선을 담는 여성회원
마등봉에서 보는 공룡능선
공룡능선의 나한봉,큰새봉,1275봉,신선대가 고스한히 조망되고
화채능선의 화채봉, 서북능선의 귀떼기청봉,안산까지 조망되는 멋진 조망장소.
대단한 산행실력을 보여주는 문술.
중앙회산악회 23기산행팀의 리더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
마등령 금줄을 넘어 안전지대로~
마등령에서 샌드위치를 나누어 먹으며 다람쥐 감상.
공룡과 대청
마등령에서 1km 내려서면 샘이 있다.
물이 꽤 많이 흐르고 있어
목마름을 말끔히 해소하고 식수도 보충한다.
산행시간이 14시간이 주어져 쉬었다가도 1시간은 여유가 있을거 같아
고생하는 발을 차가운 물에 담궈도주고...
비선대를 지나 속보도 이동한다.
오후 4시 산행을 무사히 종료한다.
13시간이 넘는 긴 산행이 되었고, 너덜과 폭염에 힘든 산행이었다.
문술이는 서봉도 좋았고, 이번코스가 마음에 드나보다.
나도 문술이와 둘이 함께 한 멋진추억이 될것 같다.
요즘 웬일인지 산길샘 트랙이 기록누락이 자꾸 생기는듯.
전체시간은 맞는데 gps미작동 구간이 있어 산행/휴식시간이 에러가 나는것 같다.
전주식당은 샤워시설이 있다.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고 산채비빔밥에 막걸리로 식사를 한다.
문술이가 식사에 아이스바도 사줘서 호강을 한다. ㅎ
버스는 예정대로 5시정각에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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