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악귀봉의 기암들...
맨왼쪽의 두꺼비바위부터 하나하나 감상하는 즐거움.
용봉산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가볼 기회를 못잡고 있었는데..
서산에 지인 조문을 가야할 일이 생겼다.
대선이라 투표하고 나면 여유시간이 있어 조문전에 용봉산 기암들을 탐해보기로 한다.
ㅁ 산행일시 : 2012. 12. 19(수) 09 : 40 ~ 14 : 30 (약5시간) / 단독산행
ㅁ 산행코스 : 구룡대~병풍바위~용바위~전망대~임간휴게소~미륵바위~용봉사~악귀봉~노적봉(점심)~최고봉(정상381m)~투석봉~최영활터~원점
07시가 조금 지나 투표하고 출발하여 용봉산입구 (구룡대)에 도착하니 09시30분경.
용봉산 등산은 용봉초교와 구룡대 두곳이 주요 들머리.
주차하고 구룡대를 향해 걸으니 왼쪽으로 용봉산 주능선이 선명한데..
저렇게 낮은산에 기암들이 즐비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구룡대매표소에서 입장료 천원을 내면 곧 용봉사와 병풍바위 갈림길이다.
오른쪽 병풍바위길을 선택한다.
왼쪽의 포장도로는 용봉사로 가는길인데 어느길이던 병풍바위로 갈수 있다.
안내문의 설명답게 등로 초입부터 기암들이 반긴다.
기이한 나무도 있고.
기암괴석이 금강산과 비슷하다 하여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는 용봉산.
멀리서 봐도 예사롭지가 않다.
산행중에 돌탑을 만나는건 흔한 일이지만..
돌탑이 여러게 군락으로 만들어져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작은 전망대에서 눈을 돌려보니 충남도청이 보이고..
멋진 바위뒤로 멀리 수암산이 모습을 보여준다.
수암산 끄트머리는 유명한 덕산온천 지역으로 연결된다.
전망이 뚫린 바위에 올라 가야할 방향을 올려보니..
거대한 병풍바위와 왼쪽으로 용바위가 보인다.
그동안 추운날씨에 얼어붙은..
이 기암의 바위군락에 거북바위가 있는것인지...(확인을 못하고 지나쳤다)
좀 가깝게 당겨본 병풍바위와 왼쪽의 용바위
용봉사를 거쳐 오거나 구룡대에서 능선을 타거나..
이곳 병풍바위 입구에서 만난다.
병풍바위는 거대한데 뒤쪽으로 돌아 오르는 길이다.
이 바위 왼쪽이 전부 병풍바위.
병풍바위에 올라서니 용봉사가 내려 보이는데...저길 가볼지는 나중에 결정.
병풍바위의 일부.
병풍바위 중간의 나무를 보려고 내려갔다가 조금 위험한 상황을 만나기도...ㅎㅎ
다시 올라오려는데 마땅히 잡을게 없어 나무를 잡고 오르다가 나무가 부러져서 2m정도 아래로 꽈당...
산에서는 항상 조심하는데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용봉산 산신령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하며....
병풍바위엔 기암들이 꽤 있다.
의자 바위.
산객이 두분 오길래 의자바위에서 기념사진 한컷 부탁.
문제의 나무.
겨울엔 나무에 각별히 조심해야...특히 죽은나무는 두께가 중요치 않다.
용바위와 오른쪽은 전망대(팔각정)
용바위는 왜 용바위로 불리는지...모양은 가까이 가 봐도 그닥 닮지 않은거 같은데...
기암군 뒤로 용봉산에서 이어진 수암산.
원래는 하나의 산이었는데 일제시대에 용봉산과 수암산으로 나누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전망대에 갔다가 능선에서 용바위를 보면 될것을..
용바위 모양이 궁금해 먼저 가보는데...성미하고는..ㅎㅎ
아무리 훑어봐도 용같지는 않고.. 전망대로 간다.
용봉산~수암산~덕산온천으로 갈수있다..
팔각정(전망대)는 다 쓰러져간다..출입통제.
없애 버리던지 보수를 하던지 해야할듯.
팔각정에서 본 수암산
덕숭산(수덕산) 방향.
용바위의 머리부분.
이제 눈이 살짝 덮여있는 악귀봉으로 간다.
주능선을 걸으며 뒤돌아본 병풍바위.
능선길은 걷기가 좋다.
전체적으로 용봉산의 산길은 경치가 좋으면서도 등로사정은 양호하다.
임간휴게소에 도착한다.
휴게소? 나무의자 몇개만 덩그러니 놓여있는데...
한무리의 산객들이 간식을 하는 이곳에서 잠시 지도를 본다.
마애석불은 보고 가야겠지...
거리가 200m 라고 되어 있는데 오늘 200m거리 때문에 몇번의 갈등을..ㅎㅎ
최고봉이 용봉산 정상 (381m)
마애석불을 보러가는길..
마애석불(보물 제 355호)
마애석불은 앞에서 보면 수직으로 보이나 옆에서 보니 곧 쓰러질것 같다.
마애석불은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병풍바위를 제대로 볼수 있는 덤이 있기때문.
병풍바위.
자세히보니 의자바위도 보이고...산객들이 여러명이다.
오른쪽 끝부분은 내가 나무잡고 오르다 넘어진.....조심.
마애석불이 있는 너른마당.
이곳에서 용봉사가 200m라고 되어있다..
헐~ 또 200m....망설이다 가본다.ㅎㅎ
용봉사와 뒤로 병풍바위.
용봉사는 조그만 사찰로 볼거리는 많지않고 공사중이고.... 석조가 특이하다.
다시 주능선의 임간휴게소로 올라와 잠시 커피한잔 하며 휴식을 한다.
단체산객들도 지나가고...가벼운 복장으로 가는 일행도 있고...수암산으로 간다고 얘기하며 지나는 산객도 있다.
왠만하면 불편해도 배낭은 메고 다니길 희망해본다..
겨울산행은 산속에서 급변하는 기상에 대비 장비점검도 중요하고..
의외로 배낭이 넘어질때 안전장치가 된다. 오늘 나도 도움을 받았다.
아직 녹지 않은 눈길이 군데군데 있는 길따라 악귀봉으로 간다.
정면에 악귀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악귀봉 주변은 기암의 천국.
삽살개 바위.
물개바위.
악귀봉 전망대
바위들 사이에 숨어있는 물개바위가 그럴듯하다.
가야할 능선길..노적봉/최고봉/최영장군활터가 보인다.
악귀봉 전망대에서 본 기암들... 맨 왼쪽이 두꺼비바위.
두꺼비바위는 튀어나온 눈까지 흡사하다.
뒷쪽의 산은 홍동산과 수덕산....
악귀봉 정상.(369m)
이제 노적봉 방향으로 가며..
용봉산은 가을 단풍도 기암과 어우러져 좋을것 같다.
행운바위.
솟대바위
돌아보니 악귀봉정상과 왼쪽 전망대가 잘 보이고.
솟대바위 오른쪽의 바위도 사람얼굴 형상으로 그럴듯..
노간주나무와 함께사는 바위는 좋은 버팀목일듯하고..
악귀봉과 멀리 중앙의 용바위와 병풍바위....
그리고 뒤로 수암산까지 작은산이지만 참 멋지다는 생각이다.
어느새 기묘한 바위들이 반기는 노적봉에 도착한다.
이 좋은 풍경을 보려는 산객들이 추운날씨에도 꽤 있다.
신기한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이곳에서 아내가 싸준 보온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따뜻한 차한잔하며 건너편을 보니..
최영장군이 활쏘기 연습을 했다는 활터가 보인다.
오늘 하산길은 저 능선으로 할 계획.
노적봉풍경.
최고봉으로 가며 뒤돌아본 악귀봉과 노적봉
눈에 보이는 곳이 다 기암괴석이다.
기암들이 이어지며 있어 산행이 힘든줄 모르게 어느새 용봉산 정상 최고봉을 만난다.
최고봉에서 정상 인증샷을 한컷 남기고...
이정목을 보니 투석봉이 200m...또 200m ㅎㅎ
물론 다녀오기로 한다.
투석봉에서 본 활터.
활터에서 어디로 화살을 쏜 것일까???
투석봉 모습.
활터로 가지않고 미륵암으로 갈려면 직진이다.
다시 용봉산 정상으로 돌아와 활터로...
용봉산은 낮지만 좋은 바위산이다.
활터에서 본 투석봉.
오래전에 들었던 화살보다 빠른 말...
최영장군 활터.
이제 활터를 뒤로하고 하산길에 나선다..
하산길에서도 기암을 만난다.
흔들바위....밀어봐도 꿈쩍도 않지만..
중국 황산에 갔을때 비래석을 본 기억이 난다.
홍성의 용봉산은 황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절대 뒤지지 않을 멋진 바위산이라고 생각한다.
바위를 자세히 보는 습관이 생겼나보다.
고려시대 복장을 한듯한 옆모습의 바위.
휴양림으로 하산해 주차장으로 간다.
장독 조형물을 보며 원점복귀하니 오후 2시반경이다.
3시간반 정도의 산행코스로 생각되는데 왕복하는 구간이 몇군데 있었고..
바위들에 감탄하여 감상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느긋한 식사까지 하다보니 5시간 가까이 걸렸다.
조문을 위해 서산으로 가는 길목에 덕산온천을 만난다.
급한일도 없어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기고 (5000원 인데 현금은 500원 할인이라고 ㅎㅎ)
조문후 귀가하는데 서해안고속도로 밀림이 한군데도 없다.
일요일이 아닌 대선 휴일이라서 그런듯...
산에서 좀 위험한 일이 있었지만 즐겁게 보낸하루였다.
(산행참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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