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말의 갈기가 연상되는 말갈기능선 모습.
영동의 갈기산 산행은 맑은 날씨속에 진행했다.
쌀쌀한 날씨탓에 금강과 어우러진 멋진 벚꽃을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갈기산 말갈기능선의 암릉과 소나무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 기대이상으로 좋은산행이었다.
ㅁ 산행코스 : 우곡교주차장 ~ 갈기산 ~ 갈기산능선(암릉지역) ~ 소골재 ~ 성인봉 ~ 월영봉 ~ 원점회귀
ㅁ 산행일시 : 4월 8일 (일) 10시50분 ~ 14시 (3시간 10분) / 중앙회산악회
우곡교로 가는 금강변은 벚꽃나무로 이어진다.
낮은 기온으로 개화가 늦어져 벚꽃은 볼수 없었다.
도착지 주변 풍경..
우곡교 주차장에는 자가용여러대와 대형버스가 두세대 정차해 있다.
10시 50분경..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우곡교주차장을 출발하여 갈기산 산행시작.
등로를 오르며 뒤돌아보니 금강의 모습이 평온하고...물색이 곱다.
노간주나무
경사를 올라 헬기장에 도착한다. 오른쪽 높은봉우리가 갈기산정상방향.
천천히 간다고 했지만 산행속도가 빠르다보니 어느새 다른 산행팀들을 추월해서 일행과 섞인다.
우리는 3시간10분정도 걸렸는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다들 4시간30분...5시간20분등등 여유산행이다.
우린 왜 이런 여유산행이 잘 안되는지....
강 건너편 봉우리는 천태산으로 이어진다..
호탄교와 호탄교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천태산 가는길.
산행간에 기암과 멋진 소나무들을 많이 만난다.
진행해갈 능선이 보이고..중앙에 움푹패인 차갑고개(소골재)와 오른쪽의 성인봉.
개구리바위...두꺼비바위라고 불린다.
갈기산 정상은 밧줄을 잡고 오른다.
11시35분경 갈기산정상 도착
지도에는 595m로 표기되어 있는데 표지석은 585m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말갈기능선으로 이동한다.
정상에서 보면...북쪽으로 가까운 천태산과 대성산이 보이고 서대산은 희미하게..
서쪽으로 월영봉 좌로 진악산이, 우로 대둔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남쪽으로 덕유산 향적봉과 설천봉... 동쪽으로 민주지산이 희미하게 보인다는데 ..
내가 보니 보이는듯 안보이는듯....
갈기산 정상에서..
갈기산 정상부터 소골재까지는 암릉지역으로 조망도 좋고 스릴있는 코스다.
이 말갈기능선 좌우는 낭떠러지로 강풍등에 주의를 요한다.
갈기산정상에서 본 진행방향 능선...말갈기능선의 시작점.
말갈기능선은 산행의 묘미를 느낄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된다.
경사를 내려가며 갈기산 정상을 돌아본모습.
지도상에 보면 금강우측의 갈기산 왼쪽사면은 급경사로 되어 있는데 양산덜게기라는 지명이다.
1593년 임진왜란 때에는 갈기산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갈기산 아래의 금강 줄기는 영남과 호남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왜군은 이 길목을 지나야만 했다. 금강쪽으로 천길 낭떠러지 벼랑을 이루고 있으며 그 밑으로는 시퍼런 금강물이어서 지나기가 어려운 곳이었다. 때문에 왜군의 금산진입을 막으려는 중봉 조헌의 의병들에게는 아주 좋은 방어지였고 왜군에게는 죽음의 길목이었다. 험하기로 이름난 이곳을 양산 사람들은 양산덜게기라고 부르며 험로로 여겨왔다. 조헌의 의군과 합류하고 있던 의승병장 영규대사는 당연히 양산덜게기에서 적을 막자고 했고 바위벼랑 위에 돌을 쌓아 놓고 기다리다 적이 이곳을 지날 때 돌을 허물어뜨리면 능히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쩐 일이었던지 조헌은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며 영규대사의 계책을 쓰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왜군을 막지 않았다고 한다. 왜군은 이곳을 무사하게 지나자 너무나 기뻐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있다(이 이야기에 대한 뚜렷한 기록은 없고 구전되어 온다.
- 박중영의 사네드레 등산산행정보 에서
일행의 하강모습...경사가 꽤 가파르다.
나무밑으로 병풍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성인봉
길다란 병풍바위
중앙의 갈기산정상에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병풍바위 그림도 멋지다.
갈기산엔 멋진 소나무가 참 많다.
갈기산 정상의 오른쪽능선을 조망해도 멋지다.
말갈기능선을 걷는 즐거움...
갈기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이런 능선길이어서 좋다.
피부색이 선명한 멋진 소나무.
지나온 능선길.
왼쪽의 갈기산정상은 이제 조그맣게 보이고 말갈기능선이 쭉 이어졌다.
월유봉의 오른쪽 능선
말갈기바위에 올라선다.
말갈기에 올라타다.
오늘은 꽤 많은 산객과 조우한다..이런적이 별로 없었는데...
뒤돌아본 말갈기능선은 스릴있고 산행의 묘미가 있다.
성인봉
수많은 리본이 갈기산이 명산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소골재(차갑고개)에 도착.
이곳에서 우곡교로 바로 하산할 수 있지만 우린 성인봉으로 간다.
성인봉에 도착 12시30분
충분히 휴식을 하고 월영봉으로 출발한다.
지나온 건너편 갈기산정상쪽 능선.
걸어온 말갈기능선길..
월영봉 가는길은 편안한 육산이다.
생강나무 꽃을 촬영해본다.
산수유와 비숫한 생강나무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
기암구경.월영봉에도 기암이 많다.
가운데 움푹패인 안부가 소골재.
이바위에서 좌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월영봉인데...
앞서가던 일행이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가서 월영봉은 그냥 패스하나보다 했는데
하산하고보니 세분이 안보인다..월영봉 갔다왔다고,,,ㅎㅎ
난 그래서 월영봉을 보질 못했다. ㅠㅠ
갈기산에 가는분들은 꼭 월영봉에도 들리시길....
사진을 보니 멋진 기암들이 많다.
바위를 덮으며 살아가는 소나무의 생명력.
하산을 완료하니 깨끗한 계곡물이 반갑다.
어릴적에 참 많이 봐왔던 울타리 ....
다시만난 금강
짧은시간의 산행이었지만 좋은코스로 기억한다.
그리고 장수막걸리를 주로 먹다보니 다른지역의 동동주나 막걸리가 너무 걸쩍지근하고 입에 안맞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 영동막걸리는 정말 맛있다..막걸리 좋아하는분들에겐 한잔 하시라 권해보고 싶다.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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