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주봉인 영봉(1097m)
영봉은 높이 150m, 둘레 4km의 거대한 암반이다.
산행일인 일요일 새벽2시경 예상못한 소리에 잠을깨니 천둥과 번개가 치고 있다...
기상청 일기예보에는 날씨 화창할거라더니...헐~
산행에는 전혀 지장없는 비였지만....
ㅁ 산행일시 : 2013, 5. 12 (일) 10:50 ~ 16:10 / with 중앙회+알파인산악회 (37명)
ㅁ 산행코스 : 덕주골탐방센타 ~ 덕주사 ~ 마애불 ~ 960봉 ~ 신륵사삼거리 ~ 영봉 ~ 신륵사삼거리 ~ 신륵사
휴게소에서 한차레 휴식과 식사를 하고 덕주골에 도착하니 10시40분.
간단히 몸을 풀고 A/B팀으로 나누어 산행을 진행한다.
오늘 산행참가 선배와 후배의 기수 차이는 47년....
최고령선수(?)는 76세이신데 고봉준령 영봉정도는 가볍게 오르는 체력이 부럽다..
10시 50분....A팀 출발장면.
(친구모임 알파인산악회 7명이 오늘은 합동산행에 나선다)
덕주골 이정표.... 흠 영봉이 6.3km.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에 걸린다 하여「월악」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데
학창시절에 한번 찾은적이 있지만 코스등 기억은 없고
그저 고생한 기억만 갖고 있는데 다시 만나니 오랜 친구를 만난듯 반갑고..
덕주탐방센타를 지나고..
선두는 벌써 앞서 사라졌고... 난 산악회 간사지만
오늘은 친구들과 후미에서 함께하기로 마음을 먹는다.(산행 모토는 즐기는 산행..)
인천에서 참가하고 있는 친구들...
이 친구들은 6월초 예정된 설악산 공룡능선 멤버들이기도 하다.
주왕산의 학소대가 연상되는 이름.
학소대를 지나 덕주사로 간다.
덕주산성
요즘 흔히 만나는 애기똥풀이 지천이다.
신라의 재건을 염원했던 덕주공주의 혼이 서린 덕주사를 지난다.
월악산을 오르며 긴장되는지 서둘러 물한모금 마시는 친구.
초파일을 며칠 앞두고 연등이 많이 달린모습.
화장실간 회원들을 기다리는 풍경...전에 볼수 없었던 모습이 반갑다....
전에는 산행 들머리 출발하면 그냥 고고씽~ 모든건 본인이 알아서 해결? ㅎㅎ
덕주사 풍경
월악의 깨끗한 계곡에 자꾸 눈길이 간다.
발담그고 막걸리 한잔 하고픈~~
덕주사에서 영봉은 4.9km로 이구간이 오늘 산행코스의 메인.
마애불 100m...
보물406호로 지정된 마애미륵불상을 보지 않고 바로 올라가는 회원들도 많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일행이 8년의 세월동안 조각했다고 전해지는 마애불상.
상덕주사의 극락보전
먼저 마애불에 도착해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여유~
여유가 있으니 민들레도 눈에 들어오고..
서서히 월악이 본색을 드러낸다...돌길...계단...
개스가 낀 날씨라 아쉽긴 하지만 가끔씩 조망을 보여주는 월악.
무슨용도일까....동굴이 보이는데.
난 그냥 지나쳤는데 친구는 동굴 안에서 밖으로 멋진 사진까지 찍는 여유를..
6월초 공룡능선 계획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친구..
여전사로 불리는 친구부인...의 설득으로 결국 참전결정이 된것 ㅎㅎ
이번 공룡능선 계획의 유일한 홍일점.
산행하며 다른산객 한팀을 만났는데
부모를 모시고 온 젊은여성분...난간을 붙잡고 사력을 다하는 모습에 숙연해 진다.
친구한명도 잠시 쉬고 있다.
'아 힘들다.. 내가 왜 월악에 와서 이 고생이지?" 그런표정 ㅋㅋ
월악산은 급경사와 계단으로 유명한 말그대로 악산..
힘들게 오르니 이런 멋진 풍경도 만난다.
고도를 높일수록 가끔 만나는 진달래도 반갑다.
지나온 능선길
960봉에 오르니 주변이 열린다.
송계계곡.
송계계곡은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한국의 마테호른으로 불리우는 해발 1097미터의 월악 영봉을 합쳐, 송계8경으로 부르고 있다
이제 마애불상이 까마득..
960봉에 오르니 영봉과 뒤로 중봉~하봉~수산리로 내려서는 능선이 보인다.
시계를 보니 12시50분.... 꼭 2시간이 걸렸다.
여기서 샌드위치등 간식과 막걸리 좀 마시고 가기로...
몇잔씩 마시고나니 다들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영봉은 다음기회로....'라는 분위기가 조성 ㅎㅎ
중국여성 두분도 꾸준히 따라 오르고 있다.
당겨본 영봉엔 산객들이 보이는데 우리 일행일 가능성도 농후..
예쁜 구슬붕이를 여기서도 만나고..
귀여운 제비꽃들..
13시55분경 동창교 갈림길에 도착한다.
벌깨덩굴도 만난다.
무엇보다 손에 잡힐듯 다가오는 영봉의 모습에 자꾸 마음이 간다.
신륵사삼거리 에서 왕복 1.6km.....
시간운영상 다들 건너뛰자는 분위기인데..혼자라도?
오후 2시15분...신륵사갈림길 도착.
속보로 다녀오자는 내 의견에 가겠다는 친구는 없다.
1시간이면 몰라도 힘들고 술까지 마셨는데 어찌 30분에? 그런 표정들...
미련을 못버리고 배낭을 내려놓고 카메라만 메고 혼자 영봉으로..
30분만에 다녀올테니 좀 쉬고 있으라하고..
0.8km라고 해도 영봉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내림길까지 가세..
이제 300m...만 가면 영봉...헉헉..
색깔이 너무 고운 진달래를 만나니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마지막 암릉길...겨울에는 특히 조심해야 할 길이다.
14시38분 영봉에 도착...20분 조금 넘게 걸렸다.
무슨 극기훈련도 아니고...ㅎㅎ
다행히 산객이 한팀있어 인증샷을 하고 주변을 감상한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인증샷을 찍어주신 분.
영봉
좀더 머무르고 싶지만 친구들이 기다리니 서두를수 밖에 없다.
뛰다시피 갔는데도 거의 40분 가까이 걸렸다.
쬐메 미안해지지만 누군가 대표로 갔다왔어야 한다고 설레발~~
이제 신륵사로 하산하면 된다.
각시붓꽃
멋진 철쭉도 함께한다.
신록이 실감난다.
신륵사는 시간관계상 패쑤~
신륵사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10분이다.
산행에 5시간20분이 걸렸다. 선두는 1시간전에 도착했다고...
아마 분명히 간식시간 10분을 안넘겼을것이라 확신한다.
오후 4시가 넘었으니 배가 고프다.
식당은 '월악산촌팬션(043-651-1313)으로 산채비빔밥과 파전/두릅전,동동주등으로 식사를 하니 꿀맛...
월악산은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 힘이드는 산이다.
아무 사고 없이 산행을 마쳤고 다들 행복한 표정이라 좋다.
(참고사진)
(산행코스: 덕주골~덕주사~마애불~960봉~신륵사삼거리~영봉~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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