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정상에서 바라본 삿갓봉.
ㅁ 일시 : 2012. 9. 15(토)...........나홀로 가을산행.
ㅁ 산행코스 : 회룡역 ~ 호암사 ~ 범골능선 ~ 사패산 ~ 사패능선 ~ 포대능선 ~ Y계곡 ~ 도봉주능선 ~ 우이암 ~ 원통사 ~ 우이동입구
오랜만에 도봉산이 보고싶지만..
오후 3시경에 결혼식이있어 산행을 할까 망설이다 배낭메고 일찍나선다.
2시반 정도까지 귀가할 생각으로...
9월초 지리종주후 2주정도 지났지만 왠일인지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컨디션은 좋지가 않다.
회룡역에 도착하니 08시45분.
생각보다 산객들이 많지는 않다..다들 벌초하러 갔나?? ㅎㅎ
나도 내일은 벌초하러 새벽에 함양으로 가야한다.
다시 지리산바람을 쐬겠다.
정확한코스를 정한것도 아니어서 어느코스로 할까 한참 안내도를 들여다본다.
사패산에서 주변경치도 보고싶고...Y계곡도 관심이 있고..ㅎㅎ
일단 지난번(작년7월) 사패산을 회룡계곡으로 올랐으니..
이번엔 호암사를 거쳐 범골능선을 타기로 한다.
회룡탐방센타로 가는 들머리엔 보호수가 있는데...
수종이 특이하다. 회화나무....
회룡탐방센타에 도착해서 둘레길을 따라 범골능선을 타러 간다.
산객두명이 걷는 왼쪽길이 지난번 이용했던 회룡사 가는길이고..
오른쪽 길이 둘레길방향...
이 둘레길을 따라 800m 진행하면 호암사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 통로 맞은편이 호암사로 가는길.
여기까지 오는데도 무릎이 좋지않아 산행을 포기할까도 생각해본다.
내려딛는게 불편해서...
하지만 집에서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 그냥 가보기로 한다.
일단 사패산은 올라보자..
호젓한 길을 홀로걷으니 산과 호흡하는 느낌이 좋다.
약수를 만나는데 이 약수를 먹는 사람은 별로 없을듯한 느낌...
동물 모양이 연상되는 바위가 있어서...
앞에서 보니 입벌린 상어?
요즘은 이 닭의장풀이 많이 보인다.
호암사 입구에 도착.
낙엽이 서서히 쌓여가며 가을색이 짙어지겠지...
경내를 감시하는 카메라도 위장을...ㅎㅎ
호암사는 작년 하산길에 들렸던 사찰..
가볍게 둘러보고 왼쪽길을 통해 사패능선으로 간다.
불암산방향의 운무,
여긴 며느리밥풀꽃이 대규모 군락이다.
좀 힘겹게 사패능선에 올라선다.
여기서 일단 사패산 정상을 가보기로..600m.
사패산 정상에 다다르니 도봉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너편의 삿갓봉.
수락산과 불암산의 실루엣
포대능선과 도봉주능선
10시50분경 정상도착.....2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무리 거북이 산행이라지만 좀 심한듯....ㅎㅎ
사패산정상엔 부지런한 산객들이 올라와 있다.
수락산.
북한산 맞은편의 노고산.
노고산에 올라 북한산 정상부를 보면 조망이 압권이다...특히 설경은...
정상 그늘엔 군데군데 간식을 먹는 산객들이 보이나 아직 많은숫자는 아닌데..
오봉과 오른쪽으로 상장능선이 보이고...뒤로는 멀리 백운대등 북한산 정상부.
도봉산 정상 자운봉이 건너오라고 부르는듯...
포대능선
사패산정상은 커다란 바위로 되어있다.
그늘을 원하지 않는다면 널찍한 바위에서 확트인 조망을 함께 즐길수 있다.
단체산객이 한팀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수십명은 되는듯...
난 도봉주능선이 보이는 나무 그늘에 자리잡고 한시간 가까이 간식을 하며 쉰다.
그냥 내려갈까....힘들게 온김에 좀 더 진행할까....
결국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더 가보기로.....
잘못한 결정이란 생각이 짙게들지만..
도봉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후 사패능선을 타고 이동한다.
범골능선에서 올라와 만났던 사패능선의 범골능선삼거리에 다시도착한다.
무릎이 아픈데도 무리해서 계속 가고자 하는 내 마음을 나도 알수 없다.
사람들 말소리가 들려 나무사이로 보니 암릉에 여러명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이고..
사패능선의 회룡사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은 작년에 회룡사를 거쳐 올랐던 코스.
여기서 반대방행으로 하산하면 송추계곡.
뒤돌아보니 왼쪽의 거대한 암릉의 사패산정상과 쭉 이어진 사패능선길..
누가 인위적으로 붙여놓은 듯한...
12시30분경 포대산불 감시초소에 도착해서 조망.
이제 도봉산의 정상부 봉우리들이 지척으로 느껴진다.
만장대도 보이고....정상 자운봉도 보이고...
자운봉으로 가는 포대능선의 산객들..
산불감시초소.
수락산과 불암산은 항시 이어진 산의 느낌.
이제 내려가야 할시간인데...
시원찮은 무릎으로 하산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고..
천천히라도 오랜만에 y계곡을 거쳐 자운봉도 보고 신선대도 올라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지금 내려가도 늦을거라는 핑계거리를 찾아.....전화기를 꺼내든다.
지인에게 결혼식 참석이 어려우니 축의금봉투를 부탁하고..
오늘은 도봉산 능선길을 천천히 걸어보기로한다.
망월사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포대능선 시작지점.
뒤돌아본 산불감시초소 전망대.
이 외국인 커플과 몇번을 마주친다.
도봉산이 맘에 드는지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댄다.
이름모를 기암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데...
힘은 들지만 마음은 편안하고 여유있어 좋다.
걸어온 포대능선.
마주오는 산객의 대화가 들린다.
이 바위에 올라가 라면을 끓여먹었다나....엄청난 무용담이다.ㅎㅎ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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