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산 전망대에서 보는 대간길 전경.
ㅇ.산행일: 2023년 10월 14일(토요일)
ㅇ.산행지: 백두대간 / 오대산구간
(진고개~동대산~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마늘봉~1261봉~약수산~구룡령 / 23.7km )
- 빨간글씨가 백두대간 구간 (대간 인증장소는 동대산,두로봉,응복산)
ㅇ.산행시간: 10시간13분 / 02:03~ 12:16분
ㅇ.날씨: 흐리고 빗방울 떨어지는 날씨
ㅇ.참석자: 용인함백 9명
금요일밤 자정에 용인을 출발한 버스가
진고개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 1시55분경.
무박산행은 항상 산행참여를 망설이게 한다.
게다가 가까운 산행지라면 야간산행이 더 길어져
고민이 커지지만 대간길 비탐구간이라 참여를 결정한다.
지난번 산행 종착지였던 진고개 탐방로와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동대산으로 오르는 입구 모습.
(진고개~동대산~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마늘봉~1261봉~약수산~구룡령 / 23.7km )
02시03분 산행출발~
10월중순의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
금일 진행하는 대간길의
첫번째 봉우리는 동대산으로 진고개에서 1.7km.
야간이라 보이는것도 없고
진고개에서 1.7km 줄기찬 오름길을 천천히... 꾸준히 걸어
02:59분 동대산에 도착한다 (진고개에서 55분 소요)
동대산 1434m
최고봉인 비로봉을 비롯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봉의 5개 대를 합쳐 오대산이라 부른다. 산세가 만만치 않아 주요 코스 이외에는 아직도 개발이 안된 부분이 많은 산이다.
월정사 일대의 전나무들과 단풍이 유명하고 상원사 적멸보궁 등의 명소가 많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연꽃 같은 산세의 화심의 명당에는 적멸보궁이 있고, 동대산록에는 고찰 월정사가 있으며,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는 완만한 길을 지그재그로 오르게 된다. - 한국의 산하 -
동대산을 지나 등로에서 만나는 기목들.
동대산 인증후 곧장 출발하여
2.7km를 진행 차돌백이에 도착한다.(04:00시)
차돌백이에는 조그만 차돌들이 등로에 많다.
차돌 두개로 불꽃을 만드는 시범을 보이는 대장님.
오전 4:42분 신선목이에 도착한다.
동대산에서 신선목이까지는 줄기찬 내림길이다.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갈 일이 걱정될 정도로...
동대산1433m..신선목이 1127m...
예상대로 신선목이에서 두로봉까지는
또 줄기찬 오름길의 연속이다.
오대산 환종주를 하려면 비로봉으로 가야하지만
우리는 두로봉표지목 뒤로 진행한다.
두로봉 인증장소는 이 표지목이다.
대장님 인증샷.
어둠속에도 표지목 뒤로 등로가 선명하다.
금줄을 넘어 몇십미터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의 정상석(해발1421m)을 만나지만 그냥 패쑤한다.
헬기장에도 목책으로 등로가 차단되어 있지만
날씬한 회원들은 목책사이 틈으로 빠져나갈수 있다.
주의할점은 좌측 끝에 있는 출입금지안내판 뒤의 등로로 진행해야 한다.
(오른쪽에도 시그널이 붙어있고 등로가 선명하지만 알바..)
등로는 선명하지만
지금까지 등로와는 달리 좋지가 않다.
조심해서 내려가며 요상한 버섯도 만난다.
06시10분.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단풍색이 드러난다.
날씨는 깨스가 낀 흐린날씨지만
오늘 단풍은 좀 기대해 봐도 좋을것 같다.
날이 완전히 밝은 7시경에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는 간단한 요기 정도의 수준.
나는 보온통에 팥죽을 담아와서 먹으니 편리하고 좋다.
두로봉에서 10여분 까칠한 내리막길을 지나오면
그후는 걷기좋은 길이 이어진다.
07:27분 신배령에 도착한다.
신배령
이제 만월봉으로 진행해 간다.
단풍이 좋고 등로도 좋아 기분이 상쾌하다.
만월봉에 올라선다 (08:09분)
안내도를 보니 가야할 응복산은 1.5km (40분거리)이며,
이어지는 약수산까지 가는 길이 좀 힘이드는 코스.
만월봉에서 보는 응복산.
응복산은 매가 엎드린 형국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현재시각이 08시10분인데
대장님은 이런속도면 12시경에 산행을 마칠수 있을것 같다고..
오후 1시경에 비예보도 있어 비도 피할수 있을듯~
이정표가 다 망가져있어 정비가 필요할듯.
이전 자료사진을 보면 이정목은 아래와같은 모양이다.
통마름으로 하산길이 이곳에 있고
지도를 보면 응복산 가는 중간에도 있는걸로 되어있는데
중간의 길은 못보고 지나친다.
응복산 가는길에는 멋진 주목이 많고
등로도 걷기에 좋다.
반대편에서 무영객이라는 시그널을
잔뜩 배낭에 달고 오는 분이 지나간다.
무영객시그널은 산행하며 많이 만나는 시그널인데..
응복산 정상에 도착한다 (08시46분)
2016년 중앙회산악회 정기산행때 통마람골에서 올랐던 기억이 난다.
12월 한겨울에 힘들게 올랐던 만월봉과 응복산...
여기서 배낭속에 지고 다니던 배와 사과를 푸니
배낭이 가벼워져서 굿이다. ㅎㅎ
이제 오늘 산행의 종착지
구룡령이 6.7km 남았다고 표기되어 있다.
2016.12월 중앙회산악회 239차 응복산산행기 => https://songjae38.tistory.com/1578
응복산(1359.6m)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과 현북면, 홍천군 내면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 위의 산이다. 응복산은 북쪽의 80리 골짜기, 미천골로 더욱 유명한데 이밖에도 통마람골, 약수골, 합실골 등 원시 골짜기들을 여럿 품고 있다.
응복산 산행은 예전에는 갈천이나 명개리에서 구룡령으로 걸어 올라간 후 하여야 했으므로 하루산행으로는 무리였다. 하지만 56번 국도의 명개리에서 구룡령을 넘어 갈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최근에 포장됨으로써 구룡령을 기점으로 하는 산행이 한결 수월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게 한가지 흠이다.
백두대간의 한계령과 대관령의 중간쯤에 자리잡은 이 산은 사방에 긴 골짜기를 품고 있다. 하루 일정의 산행코스로는 구룡령에서 출발, 정상을 지난 다음 안부에서 통마람골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다. 하루 더 시간이 있다면 미천골을 따라 불바라기 약수까지 다녀오는 산행을 하면 좋다. -한국의 산하 -
하지만 구룡령으로 가려면 뒤에 흐리게 보이는
마지막 봉우리 약수산을 지나야 하는데 까마득하기만 하다.
중항회산악회 하산했던 명개리 갈림길과
등로에 동물 머리형상의 기이한 나무
응복산을 떠나 마늘봉으로 가는 길.
등로주변으로 단풍이 멋져 회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진고개 16.88km...
많이 걸어 왔지만 아직도 구룡령은 5.1km.
게다가 남은구간은 급경사 오르내림으로 힘든 구간.
한국에 나무가 1049종?
많기도 하다.
마늘봉 가는길에 단풍이 좋은곳에서 단체인증샷.
오른쪽으로 표지목이 살짝보이는
마늘봉을 지나는 회원들.
누군가 마늘봉이라고 표지목에 쓴 모습.
마늘봉은 수월하게 지나지만
이제 만나게될 1261봉은 위압적이다.
회원들이 최근 2주전 산행에서
한계령~미시령 구간을 한번에 산행을 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 춥고 미끄럽고 안개자욱한 악천후를 만나 고전했는데
아직도 컨디션이 안좋은 회원들이 다수 보인다.
그래도 걷다보면 정상에 다다르겠지..
모두들 긍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다.
1261봉을 오르는 회원들.
위로 갈수록 점점 경사가 가팔라지고 힘이든다.
그때 만나는 산부추가 반갑다.
지난번 설악산 산행에 이어 참석한 회원.
청남대울트라라고 쓴 시그널을 달고 계신다.
1261봉 정상에서 보는 전망.
왼쪽으로 보이는 약수산을 가려면
능선봉을 모두 지나 뚝 떨어졌다가 약수산을 올라야 한다.
1261봉 내려가는 갈이 잠시 까칠하지만
등로는 곧 좋아진다.
나무 사이로 통과
이것도 연리목?
이 구간에는 기목들이 참 많다.
지도에는 아미봉(1280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누가 빨간펜으로 아미봉이라고 표시한
아미봉을 지나 곧장 약수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겨울을 앞두고 진달래가...
부지런히 걷다보니
선두에서 가는 회원들을 만난다.
약수산가는 안부에 도착한다(10:54분)
여기서 간식먹으며 휴식하면서 일행을 기다리기로 한다.
회원들이 모두 모여 함께 약수산으로~
먼길을 걸어와
마지막봉 약수산을 오르는게 힘들지만..
정말 멋진 단풍을 만나니 힘이난다.
약수산 정상 직전의 전망장소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다음에 걷게될 갈전곡봉, 조침령 방향 능선길.
빗방울이 떨어지고 날씨가 흐리다.
구불구불한 길을 보니 구룡령옛길이 생각난다.
구룡령옛길 소개 /
강원도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해발 1,013m 고갯길로 명승으로 지정됐다. 구룡령은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 구불구불한 아흔 아홉 구비 고갯길이 용을 닮아 불렀다 전한다. 백두대간의 길목으로 고개 정상에서 바라보면 양양 쪽으로 방태산이 있고, 홍천 쪽으로 오대산이 자리한다. 한계령, 미시령에 비해 산세가 부드러워 조선시대 양양과 고성 사람들이 한양을 갈 때 주로 이용하던 옛길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물자 수탈을 위해 산허리를 깎아 56번 국도를 만들면서 잊혀졌다. 최근 희미하게 남아있던 '옛길'을 복원해 트레킹코스로 재단장했다. 갈천리 옛길 입구에서 정상까지 2.76km, 정상에서 명개리까지 3.7km로 총 거리가 4.36km에 달하며, 완주 소요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린다. 길가로 야생화가 무성하고, 곳곳에 솔반쟁이, 묘반쟁이, 횟돌반쟁이 등 독특한 지명이 남아잇다. 길 끝에서는 아홉 마리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 지쳐 갈천히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였다는 전설의 갈천약수도 맛볼 수 있다. 조선시대와 근현대의 자취가 남아있고,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2007년 명승지로 지정됐다. / 한국관광공사 자료
11:41분 약수산 정상 도착.
정작 약수산정상에서는 조망이 없다.
약수산(1306m)
구룡령은 옛부터 큰 고개인 원구룡령의 남동쪽 1㎞지점에 위치해 있다. 옛 구룡령은 현고개에서 서북쪽의 1100고지를 넘어가야 있는 것이다. 약수산이란 이름은 흔히 명개리 약수라 불리는 이 산 남쪽 골짜기의 약수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약수산은 백두대간이 오대산에 이르기 직전 산세를 일으키고 있는 산 들 중의 하나다. 구룡령 너머 서쪽엔 갈전곡봉이, 동남으로는 응복산, 만월봉이 한 어깨로 나란히 솟아있다. 그래서 이 산들을 연결해서 종주하는 산악인들도 여럿 있다. 홍천군 내면 목맥동 일대는 수림이 울창하고 각종 희귀 동식물과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산행을 해야 겠다.
약수산 북쪽으로 이어진 암산 동북으로 깊고 길게 패여진 미천골은 아직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지 않아 옛날 그대로의 숲과 자연경치를 간직 한 곳이다.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시원스럽고, 계곡 안의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많다.
울창한 숲, 맑은 물, 기암괴석, 야생동식물, 약수터, 신라고적, 토종꿀, 각종 산림부산물 등 휴양원이 풍부하고, 또한 이곳의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5,652천㎡의 시설 구역내에 평균수명 50년 이상의 활엽수 천연림으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미천골 초입에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했다가 고려 말에 폐사되었다는 선림원터가 있다. 석등, 3층석탑, 홍각선사탑비, 부도 등의 보물급 문화재가 남아 있다. -한국의 산하 -
구룡령으로 가며 뒤돌아본 약수산
하산길 경사가 꽤 가파르다.
구룡령으로 가며
마지막으로 멋진 단풍을 감상하고~
오후 12:16분 구룡령에 도착한다.
예상보다 조금 시간이 더 걸렸지만 멋진 단풍도 한몫한듯..
구룡령은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양양군 서면 갈천리를 잇는 고개.
자전거라이딩 하는 분들에게 노점은 딱인듯..
구룡령생태통로 앞에는
기사님이 센스있게 냉막걸리를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귀경길에 나선다.
버스가 출발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너무나 행운의 산행이다.
귀경길에 불참한 회원한분의 협찬으로
홍천의 오대막국수에서 수육과 막국수로 맛난 식사를 하고 귀가한다.
닭요리는 예약이라 메뉴 막국수는 선택의 여지가 없네 ㅎㅎ
하지만 막국수도 맛나고 수육도 정말 맛나다.
영동고속도로가 밀리지만
전용차선으로 용인에 오후4시반에 도착 수월하게 귀가한다.
'♣산행앨범 > 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산행(버리미기재~장성봉~주치봉~구왕봉~지름티재) (0) | 2023.11.06 |
---|---|
백두대간산행(이화령~황학산~백화산~곰틀봉~이만봉~지름티재) (0) | 2023.10.30 |
백두대간산행(저수령~문복대~벌재~황장산~작은차갓재~안생달) (0) | 2023.09.18 |
백두대간산행(죽령~도솔봉~묘적봉~솔봉~시루봉~저수령) (0) | 2023.09.04 |
백두대간산행(대관령~선자령~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0) | 2023.08.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