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응복산 산행은 ROTC중앙회산악회 239차 정기산행으로 진행한다.
1996년 11월에 탄생한 산악회가 어언 20년의 역사를 지나고 있다.
백두대간상에 우뚝솟은 응복산을 맑은날씨 속에 멋진조망을 보고 깨끗한 눈속을 걷는 산행을 즐긴다.
ㅁ 산행일시 : 2016. 12. 11(일) 11:00 ~ 17:00 (6시간) / with 중앙회산악회 21명
ㅁ 산행코스 : 내청도교 ~ 통마람산장 ~ 통마람골 ~ 응복산/만월봉안부 ~ 응복산 ~ 명개리이정목 ~ 원점
버스가 강원도 홍천에 접어드니 차창밖 풍경이 하얀눈세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내청도교에서 산행들머리까지는 5km정도로 도로사정이 좋으면 통마람산장까지는 버스가 진입할수 있다.
우리도 진입을 시도해보지만 눈과 빙판의 도로사정으로 이내 포기하고 도보로 이동한다.
올해 처음 만나는 깨끗한 하얀눈길과 멋진계곡 풍경을 감상하며 선후배가 즐거운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이런 임도길을 걷는거리가 있어 산행거리가 16km정도 예상된다.
포암산 비탐구간 산행을 멋지게 해내신 오른쪽 1기 김택열 선배님 오늘도 잘 하실거라 믿고~
하산길에 같이하며 대화를 많이 나누었는데 산림과 축산 관련된일도 크게 하셨는지는 처음 알았다.
통마람산장 입구에 모여 체조도 하고 기념촬영도 하고 출발한다.
요즘 A형독감이 유행인데 컨디션이 좋지않은 3명은 따로 트레킹을 하기로 하고 18명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갈림길에서는 쇠줄로 막아놓은 곳을 넘어 진행한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계곡길로 진행한다.
형형색색의 표지기가 계곡길을 안내하고 있다.
복장을 정비하는데 일부회원은 아이젠을 착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이젠을 지참하지 않은 회원도 있는데 겨울산행에는 필수장비임을 명심해야겠다.
속새군락.
5기 한명남 동문은 지난번 멋진 지리산 천왕봉 사진을 올리셨던데 산을 즐길즐 아는 베테랑이시다.
올해 처음 밟아보는 눈과 산행객이 없어 한적한 산행길에 무척 흡족해 하신다.
응복산 명개리쪽 등로에는 이정목이 하나도 없다.
지도를 보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초입에도 있고 두번째 갈림길도 있는데 어쩌다보니 눈덮인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고 있다.
12시가 한참 넘은시간이라 출출해 하는 회원들을 위해 간식타임을 갖는다.
동작빠른 회원들은 도시락을 꺼내서 먹기도 하고 시원한 막걸리한잔씩 하고 휴식을 한다.
아무래도 왼쪽으로 진행해야 하는 갈림길을 지나친것 같다.
계속해서 직진하며 길을 찾아 오르는데 지도에 엄연히 표시된 길이지만 길은 희미하거나 없고,
급경사에 덤불을 헤치며 능선으로 치고 오르니 힘이들지만 산행에 이런 묘미도 있어야 한다며 긍정마인드를 가져본다.
오늘 처음 참석한 47기 백승엽동문.
47기 총동기회 발족을 위해 준비위원장을 맡아 노력중이라 한다.
13시44분.
드디어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서는데 도착지점이 응복산과 만월봉 사이의 기목이 있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응복산을 향해 오르는데 대간종주를 하는 산행팀을 만난다.
대간팀은 주로 구룡령에서 시작해 약수산~응복산으로 진행하는데 이 코스가 탐이나지만 시간이 더 걸리는 관계로 내청도교 출발로 결정했다.
이무기형상을 한 기목.
응복산은 매 응(鷹), 엎드릴 복(伏)을 써서 매가 엎드린 형국이라고 하여 그리 부른다는데 응복산 정상은 부드럽게 보인다.
북으로 설악산과 남으로 오대산 사이에 위치해 명성이 낮아졌지만 단독으로는 명산의 반열에 오를만한 큰산이다.
옹골차게 붙은 연리목
14시10분. 응복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남쪽방향을 바라보니 왼쪽 멀리 선자령과 풍차가 선명하고 중앙에는 황병산이 보인다.
한참을 기다리니 회원들이 하나둘 정상에 도착하고~
정상에서 단체 인증샷과 간식을 하는데 바람이 꽤 차다.
응복산(鷹伏山) 1360m
응복산(1359.6m)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과 현북면, 홍천군 내면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 위의 산이다. 응복산은 북쪽의 80리 골짜기, 미천골로 더욱 유명한데 이밖에도 통마람골, 약수골, 합실골 등 원시 골짜기들을 여럿 품고 있다.
응복산 산행은 예전에는 갈천이나 명개리에서 구룡령으로 걸어 올라간 후 하여야 했으므로 하루산행으로는 무리였다. 하지만 56번 국도의 명개리에서 구룡령을 넘어 갈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최근에 포장됨으로써 구룡령을 기점으로 하는 산행이 한결 수월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게 한가지 흠이다.
백두대간의 한계령과 대관령의 중간쯤에 자리잡은 이 산은 사방에 긴 골짜기를 품고 있다. 하루 일정의 산행코스로는 구룡령에서 출발, 정상을 지난 다음 안부에서 통마람골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다. 하루 더 시간이 있다면 미천골을 따라 불바라기 약수까지 다녀오는 산행을 하면 좋다.
정상에서 구룡령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는데 멀리 점봉산,가리산과 뒤로 설악산이 선명하다.
중청,대청 봉우리 두개가 선명하고 가운데 뾰족한 귀때기청봉도 보이는데 서북능선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맑은 날씨로 시계가 좋아 설악산이 손만 뻗어도 닿을것 같다.
오늘 멋진 포즈를 취해주셔서 한컷 ~
정상에서 급경사를 내려서면 응복산 0.29km라고 씌여진 이정목을 만난다.
여기서 명개리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이길이 원래 이용하려던 코스.
덤불을 헤치며 힘들게 오른 것에 비하면 하산로는 너무나 편하고 좋다.
주황색 리본이 달려있는 이지점.
올라갈때 이곳에서 왼쪽과 직진방향에 표지기가 붙은것을 보긴 했지만 이곳이 갈림길 일줄은.....
홍천군에서 이런곳에 이정목 하나 세워주면 얼마나 좋을까.....
곧 임도를 만나고 다시 내청도교까지 길고긴 도로를 걷는데 약간 지루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하얀 눈길이라 천만다행이다....
아마 여름철에 이런길을 걷는다면 지옥(?)행군이 아닐까 ㅎㅎ
16:57분 내청도교에 도착하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3~4km거리에 있는 샘골휴게소의 그리운두부 식당에서 늦은 식사를 한다.
4명 테이블에 두부전골(2인)과 산채비빔밥(2인), 두부부침을 주문했는데 푸짐하고 맛이좋아 회원들 만족도가 아주좋다.
식사후 귀경길에 나서는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 산행을 마무리한다.
2017년 산행계획을 공지하였으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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