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산행은 6월 첫째주 연휴첫날인 4일 참여한다.
행사가 1건 있어 산행계획이 불투명했는데 행사불참으로 산행기회가 생긴셈.
그런데...
연휴첫날이라 도로 정체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거의 6시간이 걸려서 도착한 배후령....으~~~
산행 운영자도 이정도는 예상을 못한듯한데 그래도 푸짐한 뒷풀이를 준비한터라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시작한다.
ㅁ 산행일시 : 2016. 6. 4 (토) 14:00 ~ 18:30 (4시간반) with 경인웰빙산악회 단독참여.
ㅁ 산행코스 : 배후령 ~ 오봉산정상(779m) ~ 홈통바위 ~ 청평사 ~ 소양강선착장
오전 08시에 계산역을 출발한 버스가 오후 2시에 배후령에 도착한다.
다들 버스안에서 지친 상태지만 그래도 차에서 내리니 서둘러 산속으로 들어간다.
배후령은 해발 600미터라 정상(779m)까지 고도는 그리 높지 않다.
오봉산은 오래전에 산행을 한 기억이 어렴풋한데 부용산과 경운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하거나
용화산과 연계한 산행을 생각해 보았지만 이번에도 오봉산만 산행하게 된다.
두해전인가 겨울에 찾은 용화산의 빙판길이 생각이 난다.
등로사정은 양호해 걷기에 좋다.
14:26분
공터를 만나 선두그룹이 점심식사를 한다고 자리를 잡는다.
나는 버스안에서 김밥을 먹은터라 배고픔도 느껴지지 않아 곧장 진행해간다.
일단 정상까지 가보자.
능선을 따라 봉우리를 하나씩 넘으며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주변을 감상하며 간다.
멀리 용화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본다.
용화산
당겨본 소양호....멀리서 봐도 수면이 많이 낮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도 가뭄이 심한데 풍성한 소양호가 그립다.
바위와 함께하는 소나무는 항상 멋지다는 생각이..
밧줄구간을 간간히 만나지만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누군가를 기리는 추모판을 만나고..
14:53분
별다른 상황이 없어 중간에 차한잔 하고 걸었더니 배후령에서 50여분만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배낭을 내리고 블랙라이언냉온장고에서 시원한 막걸리를 꺼내
과일과 한잔하고 있는데 부부산객이 뒤따라 올라온다.
경남 진주에서 100대명산 산행중이라는데 부부함께 100대명산 인증샷을 한다고...
먼곳이라 이틀정도 일정으로 한번에 두개정도 산을 탄다고 하는데 인증샷을 위해 표식도 준비를 했다.
장수막걸리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잔을 원해 나눠드리고~
조금 있으니 라이딩하는 팀들이 반대편에서 도착한다.
자전거를 타고 다닐만한 길인가? 하여간 대단하신분들이다..ㅎ
부부산객이 준비한 표식을 빌려 나도 인증샷 한컷.ㅎㅎ
오봉산 [五峰山]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은 이름에 걸맞게 5개의 기암봉이 절묘하게 이어져 있고 산자락에 고찰 청평사를 품고 있어 산행이 아닌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능선 곳곳의 아기 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 그리고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 아래까지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오봉산은 경수산, 혹은 청평산이라고 불리다 근래에 와서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개의 봉우리(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가 연이어 있어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각 봉우리의 표지석이 없고 능선에서 보면 7-8개의 봉우리가 있어 아마츄어들은 1봉에서 5봉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배후령에서 주능선에 올라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제2봉인 나한봉에서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으로 이어진다. 3봉(문수봉)과 4봉(보현봉) 칼등 같은 암릉에 쇠줄을 잡고 오르내리는데 절벽 같은 낭떠러지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배후령에서 1봉까지는 능선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참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고 정상에서 청평사로 하산하는 능선은 암릉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기차와 더불어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배를 타고 산을 찾아 간다면 그 기쁨은 두 배가된다. 오봉산은 기차와 배를 타고 찾아가는 철도산행지,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반산행지이다.
소양호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5분쯤 들어가면 춘천의 명찰인 청평사가 있는 오봉산 입구에 닿는다. 청평교를 지나 20분쯤 산길을 오르면 오봉산 허리깨에 천년의 고찰 청평사의 회전문이 있다.
청평사로 오르는 길목에 아홉가지의 청아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구성폭포와 평양공주와 상사뱀의 전설로 유명한 공주탑(삼층석탑), 우리나라 연못의 시조로 손꼽히는 영지(남지) 등이 있다.
주봉을 중심으로 다섯 봉우리가 잘 어우러지면서 바위성 등 아기자기한 절경을 연출한다. 봄이면 산 전체가 철쭉꽃으로 덮여 장관을 이룬다.
오봉산의 진달래는 선동계곡에서 부터 볼 수 있지만 정상에서 배후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북쪽 사면이 압권이다. 특히 3봉 에서 2봉을 거쳐 1봉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암릉과 진달래가 어우러지는 경관을 자랑하므로 봄철 산행에 적격이다.
막걸리와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산악회원들이 속속 도착한다.
나는 일부 회원과 먼저 출발해서 진행한다.
회원들과 사진을 찍고 찍어주며 느긋하게 진행한다.
멀리 소양호가 바라다 보이고 주변 풍광이 참 좋은산이다.
홈통바위 통과
청평사로 내려가는 급경사/완경사에서는 급경사길로..
오늘도 함께하는 총무보조(?) 여성회원.
얘기를 들어보니 산을 참 좋아하고 많이도 탔다.
당겨본 청평사.
우리는 청평사로 내려서지 않고 능선을 길게 타기로 결정한다.
여기서도 주차장 방향으로 직진
청평사
17:30분에 하산완료.
다리 아래에서 탁족을 시원하게 하고 간다.
오후 6시배를 타고 소양호를 건넌다.
이게 마지막 배라고 한다.
선착장에서 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지는 거리가 꽤 된다.
소양호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가 경운산 진입로를 지나고..
너른 주차장에는 우리 일행밖에는 없는것 같다.
오랜만에 푸짐한 뒷풀이를 야심차게 준비해서 푸짐하게 먹는다.
숯불에 구워먹는 목삼겹살이 정말 맛나고 쐬주한잔,막걸리한잔이 꿀맛이다.
오전에는 많이 밀렸지만 귀경길은 큰 고생없이 잘 도착했고 전철을 이용해 계산역으로 간게 주효한 하루.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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