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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강원도

양구 대암산에 올라 펀치볼 보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6. 7. 14.



양구 해안면의 펀치볼





도솔산



2010년 중앙회산악회에서 대암산 솔봉 산행을 한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용늪과 대암산 정상산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사전협조를 하는 과정에 절차상 차질이 발생해 용늪탐방을 하지못하고 펀치볼 감상에 만족해야하는 산행이 된다.



                                       ㅁ 산행일시 : 2016. 7. 10일 with 중앙회산악회 43명 산행.

                                       ㅁ 산행코스 : 도솔대대 ~ 도솔산전투위령비 ~ 도솔산 ~ 대암산 헬기장 ~ 도솔산 ~ 원점회귀




당초 산행기점으로 잡았던 서흥리 들머리부근의 계곡...더운날이라 시원해 보인다.

탐방허가 문제로 도솔령쪽으로 들머리를 변경한다.









산행출발전 인증샷....오늘은 43명이 함께한다.






산행할 도솔산 전투위령비와 도솔산 방향을 바라보고 ~



 


통신탑이 있는곳에 용늪 출입통제소가 있다.





출발하여 영점사격장을 지나는데 옛날 훈련받던 생각이....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전역한지 30년이 흘렀으니,,,






오늘은 1기 대선배님이 두분이시다.

왼쪽에 계시는분은 산행에 나오시는 분이고, 오른쪽 선배님은 오늘이 처음이신데 스피드는 몰라도 지구력은 자신있으시다고.

아뭏든 80세가 거의 되신 선배님들의 산행은 후배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원도 오지 산답게 시작부터 야생화가 반긴다.






지난 두번의 산행에서 카메라를 계곡에 빠뜨려 폐기처분하고, 핸드폰은 수리했는데

오늘은 전에 사용하다 커서 산행에 불편해 사용하지 않던 카메라를 가지고 왔다. 앞으로는 자주 쓰게 될듯..





도솔산 전투위령비로 오르며 뒤돌아보니 펀치볼이 보이기 시작한다.





숲속을 벗어나면 따가운 햇빛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날씨가 화창해 조망에 더없이 좋은 날이다.






미역줄나무






털중나리






둥근이질풀





산꿩의 다리







박새









동자꽃





펀치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해안면)


이곳은 전형적인 침식분지이다. “펀치볼”은 6.25전쟁 당시 미군 정찰병들이 과일화채를 담는데 쓰이는 “Punch Bowl”과 그 모양이 흡사하다고 해서 별명처럼 붙여준 이름이다.

해발고도 약 450m로 모양이 마치 접시와 같으며 대암산 (1.304m) 줄기인 가칠봉(1,242m), 대우산(1,179m) 및 도솔산(1,148m)을 연결하는 남북방향의 분수령이다. 사방에서 모여드는 방사상의 작은 하천이 분지바닥에서 모여 인제군 북면방향의 소양강으로 유입된다.

이와 같이 희귀한 지형을 이루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대표적으로 운석과의 충돌설과 차별침식설이 있는데, 분지에 운석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고, 분지바닥이 주변에 비하여 무르다는 이유에 따라 차별침식설이 더 신뢰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6개리 470여 가구 1,7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민간출입통제선 안에 위치해 있으며 지정학적인 면에서도 많은 특이점을 갖고 있다.

양구군 동면과 해안면 사이의 돌산령에서 바라본 구름에 닿은 듯한 펀치볼 지면의 모습은 매우 볼 만한 것이다. 제4땅굴, 을지전망대, 전적비, 북한관, 전쟁기념관 등 안보전적관광지로 주목 받고 있다.






평소 보기힘든 펀치볼을 카메라에 담는 회원들 모습을 보고

오늘 산행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아쉬운 기분을 달랬으면 하고 바래본다.


 




무더운날 초반 급경사에 상당한 힘을 쓰고서야 전투위령비가 있는곳에 올라선다.










펀치볼은 민간통제선 안에 위치한다.

전에는 가구수가 몇가구 없었다던데 지금은 많이 늘어난 상태라고..





오늘 처음 산행에 나온 후배 부자의 멋진 모습.

아들이 장애가 있는데 아빠의 사랑이 넘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둘이서 500개가 넘는 산행을 했다는데 그래서 산행도 참 잘한다.

















가야할 능선길.

우리는 능선을 타고 가는데 지난해 용늪 탐방을 했던 얘기를 들으니 사진에 보이는 허연 도로를 따라 걸었다고 한다.

숲해설사와 함께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능선길이 조망도 바람도 불어 좋을듯 하다.






근무했던 곳이라 꼭 오고 싶었다는 후배는 지형설명을 하며 감회에 젖기도 하는데

오늘 산행하는 분들중에는 도솔산 추억이 생각나는 회원들이 꽤 많은듯.

 









도솔산 전투 위령비









도솔산전투


전투기간은 1951년 6월 4일부터 19일까지이다. 이 전투지구는 38선 이북의 강원도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의 험준한 산악지역이며, 특히 도솔산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는 높이 1,000m를 오르내리는 높은 봉우리가 연이어 있으며, 기암절벽과 험하고 깊은 골짜기로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좌우로 양구와 인제에서 북상하는 도로를 끼고 있으므로 만약 이 지역을 확보하지 못하면 좌우편에서 북상중인 한국군의 전선부대가 한 걸음도 진격하지 못하게 되므로 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그러므로 북한 공산군은 이러한 전술적인 이점과 천연적인 지세를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이 도솔산지구전투는 처음에 미 해병대 제1사단의 제5연대가 맡았으나 많은 손실만 입고 탈환하지 못하자, 1951년 6월 3일 한국 해병대 제1연대(연대장 대령 김대식)가 공격 임무를 인수하여 6월 4일 첫 공격을 시작하였다.

북한 공산군은 약 4,200명의 병력으로 무수히 많은 지뢰를 매설하고 수류탄과 자동화기를 퍼부으며 완강히 저항했으므로 한국 해병대는 한 걸음도 진격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 해병대는 치열한 육박전과 강력한 야간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24개 고지를 하나하나 점령하면서 전진하였다.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면 적의 공격을 받아 다시 빼앗기고, 또 빼앗는 가운데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던 24개 목표 고지를 6월 19일 완전 탈환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 전투에서 2,263명의 북한 공산군을 사살하고 44명을 생포했으며, 개인 및 공용화기 등 198점을 빼앗는 큰 전과를 올린 반면, 아군 또한 7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산악전 사상 유례없는 대공방전으로서 해병대 5대 작전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이 전투로 한국 해병대 제1연대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았다. 그 뒤 해병대에서는 「도솔산의 노래」라는 군가를 제정하여 그날의 용전의 기백을 후배 해병들에게 알리고 있다.



















도솔산은 정상석이 없는데 전투위령비에서 800미터 거리에 있다는데 어디지???











바위채송화





모싯대

















오늘은 노란 물레나물 가족도 많이 만난다.











긴산꼬리풀






향이 좋은 당귀도 많은데 이제 억세져서 먹기에는 좀 그렇다.














정말 더운 날씨다.

연신 물을 들이키며 잠시 쉬어간다.









노루오줌






개망초






까치수염






자주여로.

오늘은 자주색 자주여로도 많이 본다.










강원도라 첩첩산중~






갈퀴






호두를 닮은 이녀석은 이름이 뭔지...






짚신나물










큰뱀무?






메발톱은 정원에서 많이 보는데 야생에서 만나보고~






색감이 좋은 둥근이질풀






병을 닮은 병조희풀






아...덥다 더워.





뒤돌아본 도솔산 능선이 멋스럽다.


















곰취꽃






물레나물






참조팝나무


















오늘 산행에 많이 참석한 25기 후배동문들.

오른쪽이 등반대장이고 부부인데 일요일에 암벽을 즐기는 가족.


 




까치수염 가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참 걷기 좋은 능선길이다...너무 덥지만~





범의꼬리...

설악산 대청에 오르면 무수히 많던 그 범의꼬리

그리고 지리 주능을 걷다보면 많이 만나던 그 범의꼬리.



 



힘이드는지 일부회원은 이곳에서 회군을 하기도 한다.






뒤로 선배님의 모습이 보이니 기다렸다 사진한장 서비스 해드려야겠다.





얼마전 절친한 동기생을 먼저보내고 더 외로워보이는 선배님.


돌아가신 선배님은

 코오롱등반학교를 최고령으로 수령했다고 들었는데 산악회를 정말 사랑하고

후배들을 정말 아끼고 큰 카메라를 무겁게 들고 다니시던 분이셨다.

몇달전에는 히말라야에도 갔다오셨는데 독도탐방을 가다가..

산악회로서는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다.

부디 영면에 드셨길 기원한다.

 





오리방풀










술패랭이










이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서 오를수도 있다.






우리 일행이 아닌 다른 팀의 모습들이 보인다.






용늪 출입통제소에서 군부대, 환경감시원과 얘기를 해 보았으나

문제가 없다고 보았던 사전 협의절차에 차질이 있어 통행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깔끔하게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눈 앞에 대암산 정상이 지척으로 보이는데...좀 아쉽지만 인증샷을 하고 하산한다.

오른쪽 봉우리가 대암산 정상





일부는 여기까지 오지 않앗고, 일부는 먼저 내려가고..남은 사람들만..






시원하게 개방된 공간에서 오랜만에 만세삼창도 해본다.






이제 되돌아 도솔대대까지 하산길에 나선다.










오랜만에 나온 두 친구와 함께





꿀풀










하산길에 다시 펀치볼과 주변풍경 감상을 하고..






곰취 군락도 지난다.










1기 선배님과의 대화~





누군가 멋진 식탁을 만들어 놓았다...아마도 군인들 작품일거라고 다들~






펀치볼의 저수지






어느덧 전투위령비가 보인다.






바위가 멋져 올라가보라니까 아무도 안가네...내가 올라가본다.

























친구모임 산악회와 이름이 같네 ㅎㅎ









기린초





이 녀석은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송이풀


















하산을 완료하고 식당으로 이동 막국수와 회냉면과 수육으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귀경한다. 사리 무한리필집~ ㅎㅎ


사전 준비가 치밀하지 못해 용늪 탐방기회를 놓쳐 언젠가는 다시 가봐야겠지만

오늘 산행은 좋은 날씨에 펀치볼과 야생화 감상이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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