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친구들 5명이 방태산 곰취산행과 주억봉 환종주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내년에 다시 오자고 뜻을 모았다.
올해 방태산 산행은 주억봉은 제외하고 곰취를 즐기는 테마산행으로 추진한다고 하니
인천, 성남, 진주에서 15명이 참여한다.
ㅁ 산행일시 : 2016. 5. 14(토) 09:50 ~ 18:50 (9시간) / with 알파인 특산팀 15명
ㅁ 산행코스 : 대개인동(미산너와집) ~ 침석봉 ~ 점심식사 ~ 개인산 ~ 구룡덕봉갈림길 ~ 어두원골 ~원점
몇번째 방문으로 이제는 꽤 친숙해진 미산너와집.
인천과 성남팀은 가평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을 했고,
진주에서 오는 친구부부는 고속도로 공사로 도착이 지연된다.
산악회 이름이 '알파인23산악회'인데 인천에서 발족했다.
언제부터인가 성남에 산행 바람이 일더니 성남알파인 이라는 이름으로 플랭카드까지...ㅎㅎ
자율 몸풀기였는데 오늘은 함께~
아무래도 진주팀이 시간이 좀 걸리는 상황이라
인천팀 일부를 남기고 먼저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침석봉에서 구룡덕봉~정상(주억봉)을 거쳐 개인약수로 하산을 했는데
오늘은 장거리 산행에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고, 곰취에 집중하고자 개인산까지만 산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고 회원들이 고생께나 하게 되었는데......
철다리를 지나 50여미터만 진행하면 바로 오른쪽으로 치고 오른다.
어두원계곡
계곡주변의 매발톱
방태산 오는 도로변에서 많이 본 금낭화.
쥐오줌풀
작년에 들머리를 찾느라 계곡을 몇차레 오르내리며 진을 뺐는데
오늘은 편안하게 인증샷을 하고 곧장 진입한다.
벌깨덩굴도 보며 등로를 오르는데 등로사정이 좋아 걷기에 편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알바를 하는데
작년에 올랐던 길이라 아무 걱정을 안했는데 가다보니 물이 흐르는 도랑을 건너는게 이상하다.
마침 쉬고있던 산객 한팀이 있어 물어보니 이길로 침석봉을 오를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능선길을 찾아 오르기로 하고 속칭 빽도를 하니 20여분 알바를 한셈이다.
덕분에 뒤에 오는 팀과 더 쉽게 만나게 된다 ㅋ
사면을 가로질러 능선을 찾아 걷다 산소가 있는 곳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휴식을 하는데 이곳이 작년에도 쉬던곳이다.
날씨가 화창하긴 한데 꽤 덥다.
경사도 급해 산행속도가 나질 않지만 천천히 오르기로 한다.
처음으로 방태산 정상 주억봉이 조망되는곳.
항상 재밌는 이야기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친구.
오늘도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ㅋ
구슬붕이 가족도 만나고...아마 얘기를 해주지 않았으니 대부분 그냥 지나쳤을듯.
아주 조그맣고 앙증맞으니까....
삿갓나물
노란 산괴불주머니도 보인다.
풀솜대
작년에 보이던 곳에 앵초가 안보여서 의아했는데 이제야 만난다.
만만치않다는 표정을 짓고있는 친구.
군데군데 나무가 쓰러져 있어 장애물통과를 해야한다.
자태가 고운 얼레지를 만나니 반갑다.
개별꽃
삼각취도 식용으로 좋은데 향도 좋다.
현호색
홀아비바람꽃
노란 피나물과 여러 야생화가 핀 천상의 화원.
올해도 연령초를 보고 친구들에게도 소개를 해준다.
연령초
벌깨덩굴
홀아비바람꽃
피나물
친구들은 삼각취, 당귀등을 뜯었는데 곰취는 아직이다.
야생화 탐방을 끝내고 능선 정점에 올라선다.
침석봉 팻말은 없는데 이곳이 침석봉인지는 불확실하다.
선두에서 함께 움직이는 친구들~
오른쪽에서 두번째 친구는 오늘 처음 보는 친구인데
3시간반 산행이라고 해서 왔다는데 아마 고생좀 한듯....
개인산 가는 길에 작년에 곰취와 당귀를 많이 채취했던 곳을 만났는데 곰취가 많지 않다.
그곳에는 산나물을 채취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아마 한번 훑고 지나간 때문인듯 하다.
한차레 비가 내린후에 또 곰취가 쑥쑥 자라겠지.
아뭏든 이곳 주변에서 적당히 곰취와 당귀, 참나물등을 뜯어 식사준비를 한다.
지난 4월하순 북경모터쇼 참석차 가던길에
내가 구입한 중국 3대명주라는 '마오타이' 한병을 오늘 시식한다.
그외에도 천마주와 천지향, 사케등 술 풍년이다.
유난히 마오타이를 찾던 교장쌤 친구.
나도 마오타이는 이번에 처음 마셔보는데 중국의 고량주는 꽤 친숙하지만
마오타이가 명주임을 인정하고 싶다. 향도좋고 목을 넘어가는 느낌이 사뭇 다르고 부드럽다.
중국 가기전 여의도의 중국집에서 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마오타이 가격을 보니 375cc한병에 495,000원에 판매한다.
면세점에서 구입했는데 중국에서 가이드에게 물으니 마오타이도 종류가 많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고...
풀밭위의 식사
삼겹살과 비빔밥, 라면등 많이준비를 했는데 문제는 개스가 부족하다는것.
한친구는 개스 연결어댑터가 없고, 한친구는 개스가 부족해 고기를 다 굽지 못하는 사태발생. ㅠㅠ
그래도 비빔밥, 라면에 커피까지 잘 먹는다.
중앙회사무총장 친구도 참석을 했는데
고맙게도 회원들에게 모자를 한개씩 기증해 준 친구.
성남 알파인 친구들.
식사후 부지런히 걸어 개인산에 도착한다.
인천동기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친구.
방태산 오며 고생한 진주팀,
개인산을 출발해 몇백미터 진행하다 지도상에 나온 약간 희미한 길을 따라
하산길을 개척해 보려했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서인지 등로가 확실치 않고
덤불이 많아 도저히 갈수가 없어 보인다.
부득이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 진행방향 왼쪽으로 어두원골로 연결되는 길을 찾으며
줄기차게 구룡덕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구룡덕봉 아래 전망이 좋은 초원지대에 도착하기전
어두원길로 연결되는 등로를 찾아내 그 길로 하산한다.
산객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계곡쪽으로 내려서다보니 곰취와 당귀가 꽤 보인다.
잠시동안 한봉지를 따서 배낭에....집에서 먹으려고...
동이나물.
앞서가던 친구가 여기 곰취가 많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확인해보니 역시나다.
곰취와 흡사하게 생긴 이 녀석들은 독초인 동이나물인데
곰취와 달리 물가에 자생하며 풍성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고 자세히 보면 잎이 다르다.
곰취와 동이나물에 대해 구별할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고 신신당부한다.
이곳부터 시작되는 어두원골은 길고 위험구간이 많아 조심해야한다.
초반에는 좋은 등로가 이어지더니 하류로 갈수록 위험한 곳을 만난다.
산행3시간반에 곰취채취와 식사두시간반 정도 예상한 산행인데
곰취는 누가 다 훑고 갔는지 등로에 많지않고
개인산 하산길은 위험해 구령덕봉쪽으로 우회 하산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거리도 길어지고,등로도 쉽지않아 발이 혹사당한다.
차가운 계곡물에 탁족을 하는데 잠시도 담그고 있을수 없을 정도로 차갑다.
마지막까지 계곡을 좌우로 넘으며 위험한 구간을 지난다.
사진보다 실제 상황은 훨씬 위험하다.
도상거리 12km정도인데 소요시간은 9시간이 걸렸다.
이동시간 6시간20분, 휴식 2시간40분.
에피소드가 만들어진 산행이고, 힐링산행 프로그램이 힘든 산행이 되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루를 정말 행복하게 보낸산행이다.
무엇보다 사고없이 모두 무사히 산행을 마쳐 다행이다.
오늘은 미산너와집에서 능이백숙을 먹는다.
미산너와집 박호달사장님은 철인3종을 하던분으로 중앙회산악회 회원과도 친분이 깊다.
알뜰히 잘 챙겨주신 식사로 마무리를 하고 귀경을 한다.
★ 2015년 방태산 환종주 (대개인동~침석봉~개인산~구룡덕봉~주억봉~개인약수~원점)
클릭 ☞ http://blog.daum.net/mathew98/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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