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덕항산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는데
덕항산이 포함된 백두대간 코스 공지가 떠 예약을 하고 함께 할 친구를 찾는다.
결국 두명의 동행을 찾아 떠나는 산행이다.
ㅁ 산행일시 : 2016. 3. 20 (일) 11:00 ~ 16:40 (5시간40분) / with 경인산악회 (영준,성배)
ㅁ 산행코스 : 댓재 ~ 황장산 ~ 큰재 ~ 자암재 ~ 환선봉(1079m) ~ 덕항산(1073m)~ 구부시령 ~ 예수원
(14.75km / 5시간38분 (산행4시간40분+휴식58분)
10시50분경 먼길을 달린 버스가 댓재에 도착한다.
산행팀 인원은 20여명 되는것 같다.
2월에는 백복령에서 무릉계곡까지 함께했던 산악회인데
오늘은 단체샷도 없이 서둘러 산속으로 스며든다. 산불방지 입산통제를 염려한것인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댓재에서 두타산,청옥산 구간을 걸어보고 싶다.
친구들과 두타,청옥을 계획하고 무릉계곡에서 출발 두타산에서 4시간짜리 대형 알바를 하고
결국은 8시간만에 두타산 정상에 도착하여 청옥산은 미답으로 남겨놓아야 했던 추억이 있는 산이다.
댓재에서 피재까지 26km를 무박으로 진행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댓재에서 구부시령까지 당일산행으로 진행한다.
나도 어둠속에 출발하는 무박보다는 당일산행이 좋다.
항상 그렇듯이 출발 인증샷을 하는동안 모두들 쏜살같이 사라진다.
대략 시간을 가늠해보니 황장산을 올라 능선을 따라 걷다 큰재 쯤에서 점심식사를 하지 않을까...
분당에 거주하는 예비교장선생님 친구는 덕평자연휴게소에 자가용을 주차하고 버스에 탑승했다.
차량으로 상행/하행선 교차가 가능(하이패스만)한 덕평휴게소가 있어 유용하다.
100대명산은 관심이 있지만 대간팀 산행이라 망설이다 참석한 친구.
11:15분경 황장산(975m)에 도착한다.
댓재에서 600미터 거리에 있는 황장산까지는 오르막 등로.
등로는 편안한데 눈이 녹아 질퍽이는 상태라 걷기에 불편한 구간이 많다.
오늘 산행코스에는 포함되지 않은 건의령.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봉우리.
오늘 등로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로라 생각보다는 은근히 힘이 드는것 같다.
앞서간 일행은 인기척도 없다.
황장산에서 900미터 지점인데 곧장 지나쳐 큰재 방향으로 간다.
질퍽이는 등로에 꽤 신경이 쓰이네...ㅎ
덕항산까지 약 10km
쌓인눈이 꽤 오래갈듯 하다.
오늘은 기온은 온화한데 눈발이 날리며 시계는 꽝이다.
군데군데 지명을 바꾸어가며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목이 특이하다.
질퍽이지만 않으면 참 좋은 길인데... ㅋ
J3 클럽은 명성답게 개인 시그널을 만들어 사용을 하나보다.
삼각점이 있는 1069봉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 가기로 한다.
일행은 보이지 않으나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다.
준경묘가 꽤 유명한듯..
12:35분
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어 계속 걷다보니 앞선 일행들이 모여있는 큰재에 도착한다.
한참 식사중인 회원들도 있고 선두는 벌써 식사를 마치고 출발준비를 하는 모습.
역시 선두는 속도에 민감한 분들인듯...
겉보기에는 연세가 있어보이고 산행을 잘 할까 생각되는 여성분들이 정말 잘 가는걸 보니 놀랍다.
우리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간다.
같이 식사를 한 회원은 오른팔이 없다.
고압전류에 오른팔을 잃었다는데 산행을 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간단한 식사다
도시락이나 컵라면과 빵정도.
식사를 하는 동안 선두그룹이 길이 없다며 10여분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임도따라 길을 찾아 갔고, 우리도 뒤따라 출발한다.
임도를 만나면 시그널을 잘 살펴야 할듯..
임도를 따라 계속 걸으면 바리케이트를 만난다
바리케이트를 지나 조금 걷다보니 웅웅~거리는 소리에 뭔가 했더니 엄청난 크기의 풍력발전기.
가까이 가서야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안개 천국이다.
사진에서 본적이 있는 전경.
고냉지 배추는 수확도 하지 않은 채로 이 모양이 된듯한데 너무 안타깝다.
연리목
산길에서 아직은 봄꽃을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봄은 우리곁에 벌써 와 있다.
14:00시 자암재에 도착한다.
환선굴로 내려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다.
환설굴까지는 1.7km 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는 헬기장을 거쳐 환선봉(지각산)으로 진행한다.
환선봉 쪽으로 고도를 높여가는데 하얀 눈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조망이 없어 아쉬웠는데 상고대를 선사하는 것인지...
이런 풍경은 정말 좋다.
갑자기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랄까.
환선봉 정상석이 보인다.
14:23분 환선봉에 도착한다.
환선봉의 고도가 덕항산 보다 더 높다.
교장선생님께서 "幻"이 변할 환이라고 알려주시네...
그럼 이곳 환선봉은 신선으로 변하는 봉우리 라는 뜻?
등로 왼쪽으로는 급경사로 계속 위험구간이다,
낭떠러지 팻말을 수없이 본다.
쉼터를 만나니 이제 덕항산이 지척이다. 400m.
갑자기 나타난 덕항산 정상석.
흔히 정상 주변은 오르막이 심해 힘이들기 마련인데
이곳 덕항산은 한눈 팔다가는 지나칠것 같은 지형이다 ㅋㅋ
15:20분 덕항산 정상에 도착한다.
구부시령까지 1.1km 대간길을 걷고 예수원으로 하산이다.
덕항산은 정상석마저 왜소하고 초라해 보인다.
요즘 새로 만든 정상석들은 사이즈가 장난이 아니던데...
덕항산 [德項山]
덕항산은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위치하고 있으며, 약12Km 길이의 무릉천이 이 산에서 동으로 계곡을 따라 흘러 오십천에 합친다. 덕항산은 산보다도 "환선굴"로 더 유명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환선굴을 찾는다. 그러나 덕항산은 산세 또한 수려하다. 동남으로 펼쳐지는 병풍암, 거대한 암벽, 칼로 벤 듯한 암면, 하늘을 받치고 있는 듯한 우뚝 솟은 촛대봉 등 산세도 수려하고 특이한 절경을 이루고 있다.
덕항산은 능선으로 지극산과 나란히 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면 왼쪽이 덕항산, 오른쪽이 지극산이며, 이 가운데 해발 840m에 환선굴이 있다.
환선굴은 5억3천만년 전부터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종유석의 아룸다움 보다도 규모가 크고 웅대하다. 환선굴은 총연장 6.5km, 높이 30m, 폭 100m로 동양최대를 자랑한다.
동굴 안에는 크고 작은 동굴 호수 10여개와 폭포 6개가 있어 우렁찬 폭포소리와 함께 동굴을 관람한다. 둘레가 40m인 중앙광장의 옥좌대와 동굴 어귀의 만리장성, 그리고 지옥굴 안의 버섯형 종유폭포는 환선굴만의 독특한 구경거리다
거대한 벽면을 뒤덮은 종유석들이 얼어붙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가 싶으면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고, 산호, 영지버섯, 만리장성에 달걀 프라이 모양까지 천태만상이다
환선굴은 '97년 10월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총연장 6.5km 주굴 3.2km로 6개의 동굴군중 가장 규모가 큰 굴로 내부에는 기암괴석이 항아리, 호랑이, 소, 사람 등 다양한 형태의 석수와 종유석이 형성돼 있어 석회동굴의 아름다움을 고루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동굴내 지형지물과 동.식물 집단 서식지의 보호를 위해 전체 6.5km 구간중 1.6km만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다.
환선굴은 '97년 10월 개방 이후 98년 말까지 14개월 동안 환선굴을 찾은 관광객 1백40만명, 입장수익 50억원을 올릴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주차장에서 덕항산 오르는 길 옆에 물방아와 굴피집이 한채 있다. 굴피집은 지붕에 나무판자 대신 굴피(참나무 껍질)를 덮은 집이다
산 입구 도로 왼쪽에 있는 물방아는 "통방아", "벼락방아" 라고도 부른다.물통에 물이 담기면 그 무게로 공이(찧는 틀)가 올라가고 그 물이 쏟아지면 공이가 떨어져 방아를 찧게 된다.
덕항산 정상 전경
구부시령
남편을 아홉명이나 모시고 산 여인의 기구한 사연...
다음에도 대간길을 함께 할 기회가 될지..
전 구간을 함께 하진 못하지만 가능한 기회에는 동참해서 대간길을 최대한 걸어보고 싶다.
후미를 맡은 대장과 함께 하산한다.
처음으로 바람꽃을 보는데 똑닥이 카메라가 한계를 보인다. ㅎㅎ
예수원
산행내내 안개로 보이는게 없었는데 산봉우리와 능선을 처음 보는것 같다. ㅋ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 식사를 하고 귀경길에 나선다.
원거리 산행이지만 당일로 산행을 잘 마치니 기분이 좋다.
(댓재~황장산~큰재~자암재~지각산(환선봉)~덕항산~구부시령~예수원) 14.75km /5시간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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