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산악회 남진산행 한 구간 참여하며 백복령에서...
토요일 회사행사 참여하고 다음날 휴식을 할까 생각해보지만 내키지 않는다.
안내산악회 일정들을 탐색해보니 마땅한 산행이 눈에 띄지 않는데 가끔 참여하는 산악회의 백두대간 일정을 본다.
한계령~점봉산~조침령 구간도 친구랑 참여했었는데 오늘은 혼자지만 눈길도 그립고 먼발치에서 두타~청옥도 볼겸 참여한다.
ㅁ산행일시 : 2016. 2. 21(일) 10:00 ~ 19:00 / with 경인산악회 (단독산행)
ㅁ산행코스 : 백복령 ~ 원방재 ~ 상월산 ~ 이기령 ~ 갈미봉 ~ 고적대갈림길 ~ 사원터 ~ 무릉계곡 (23.5km /9시간)
백복령까지 먼길을 휴게소에서 두번의 휴식을 하며 도착하니 09:50분.
송내에서 05:35분 출발이니 정말 멀고 먼 길이다.
백두대간 정예요원들과 함께 인증샷~
여성회원들이 7명 보인다.
선두는 벌써 출발을 했지만 인증샷도 하고 출발 준비를 마치니 후미에서 출발이다.
들머리 인근에 눈이 조금 보이지만 기대했던 눈산행은 아닐듯...
쉼없이 진행해 가는데 대간길이 편안하고 눈에 띄는 특별한것은 별로 없다.
나무 벤치가 보이는 작은 봉우리를 막 지나치는데 메달린 이정표를 본다.
느닷없이 왠 이정표? 태경봉?
말을 할줄 모르는 분들만 모였나? 묵묵히 걷기만....ㅎㅎ
암튼 길도 좋고 날씨도 좋아 기분도 좋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따라 걷는다.
오늘은 아무생각없이 따라 걷기만 하면 되니 정말 편하다 ㅋ
여기가 백복령과 원방재의 중간지점쯤 되겠다.
현재시간 11시..그럼 1시간동안 3.5km를 걸은셈이다.
산죽을 가끔 만나며 간다.
편안한 길이 이어지더니 경사가 있는 꽤 긴 오름길에서 땀을 흘리고...
아하 이곳이 헬기장...지도에 고도 1022m라 표기되어 있다.
11:30분에 헬기장에 도착.
5km를 1시간30분에 걸은셈인데 역시 대간팀 걸음이 빠르군.
조망도 즐기고 인증샷도 하고 잠시 여유를 부리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알바가 우리를 기다릴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하물며 길이 헷갈리는 곳도 아니고 이정표가 잘되어있는 이곳에서??
선두는 벌써 지나갔고..후미는 아직 오지 않고 있는 상황.
통나무가 쌓여있는 이길이 아닌데 너무나 자연스레 진행하고 따르는 회원들.
삼각점도 만나며 열심히 진행해간다.
멋진나무도 지나며 한참을 갔는데
급경사 내리막을 만나니 앞서가던 분들이 이상하다는 얘기를 한다.
전에 다녔던 대간길하고 다른듯 너무 생소하다나...
내가 지도와 GPS로 확인하니 헬기장에서 직진이 잘못이다. 좌회전 해야하는것을..
속칭 빽도를 해보니 참 많아도 갔다. 시계를 보니 정확히 30분 알바ㅎㅎ
11시35분에 헬기장을 출발했는데 12시5분에 다시 원위치 ㅋ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더 재밌는 것은 후미는 제대로 갔고....
선두가 우리처럼 같은길로 잘못 갔는데 빽도를 하지 않고 그냥 직진해서
임도를 타고 원방재에 도착했다고 한다..
산악회 대장이 안나푸르나 답사산행을 갔다는데 그래서 무전기도 없고, 에피소드도 있는 백두대간 산행이다.
이번에는 제대로 원방재를 향해 GO~
계단길이 꽤나 미끄럽다.
나뭇가지 사이로 알바한 능선이 보이고.
12:42분에 원방재에 도착하니 각기 다른길로 선두와 후미팀이 모두 와 있다.
가는길은 달라도 모이는건 굿!!
원방재에서 모두모여 식사를하는데...
떡국도 있고..나는 컵라면과 빵으로 식사를 하고..
식사시간은 30분 남짓...친구들 산행에선 대략 1시간반인데 ㅋ
식사를 하고 상월산을 향해 오르는데
원방재 고도 730m에서 상월산 970m로 고도 260미터 상승이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밥을 먹은후라 힘이든다.
아까 알바했던 곳으로 생각되는 능선...
상월산 가는 구간의 특징은 전방에 보이는 봉우리가 상월산일까 가보면 아니고
다시 나타나는 봉우리가 상월산일까 또 가보면 아니고 서너번 해야 상월산이 나타난다.
육산의 등로주변에 처음으로 암릉조망을 하고~
걸어온 능선길
13:42분 상월산에 도착한다.
이제 1km만 가면 이기령..
헬기장 이후 이기령까지 가는길은 편안하다.
14:15분 이기령에 도착한다.
백두대간 산행시 무박인경우 백복령에서 두타산까지 한번에 하기도 하지만
당일산행인 경우는 백복령에서 출발 이돗 이기령에서 하산을 하는게 일반적인듯 한데
그러면 두타까지 3구간으로 해야해서 1시간 조기출발로 2구간으로 갈미봉까지 진행한다는 산악회 설명이다.
잠시주변을 둘러본다.
블친 산기에서 우물을 갔다왔다던데 이곳인가보다.
고적대까지 6.6km.
우리는 고적대 가기전 삼거리에서 하산하는데
그럼 백복령에서 고적대갈림길까지 15.4km가 되는셈이다.
산악회카페에서 산행16km, 7시간반이라는 공지를 보고 신청했는데
그럼 접속거리 빼고 백두대간 길만 16km 정도라는 얘기였나?
산행이 끝나고 확인하니 23.5km라고 ㅎㅎ
이기령 이후 갈미봉까지 계속 급경사 오름인줄 알았는데
초반 등로가 너무나 유순하고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니 걷기에 좋다.
한참을 걸으니 멀리 갈미봉인듯한 봉우리가 보인다.
지도에 보이는 1142봉은 우회하는데
사면길에는 눈이 쌓여있고 가장자리는 빙판이라 미끄러워 진행이 더디다.
앞서가던 회원들이 연신 미끄러지기도 하고..
가끔은 꽤 푹신한 눈도 만나는데 올해는 여전히 눈품귀가 심하다.
능선을 만나니 왼쪽으로 두타산과 청옥산 그리고 두산을 잇는 멋진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모두들 미끄럽고 가파른 경사와 긴 거리를 걸어 약간 지친상태에서 힘들게 마지막 갈미봉을 오르는 회원들.
봉우리 근처가 꽤 가파르다.
오후 3시55분.
이기령에서 약 1시간반만에 갈미봉에 도착한다.
잠시 물한모금 마시며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4시가 되어간다.
고적대 갈림길에서 무릉계곡까지도 하산길이 길어 일몰전에 도착이 될지.
물론 랜턴은 준비했지만 서둘러 진행하기로 한다.
두타산과 청옥산
지난번에 친구들과 무릉계곡에서 두타~청옥산 산행을 하다
들머리부터 전무후무한 4시간짜리 잊지못할 대형알바를 한기억이 살아난다.
4시간이면 넉넉한 두타산을 8시간만에 오르다보니 시간이 모자라 청옥산까지 진행을 못하고
중간에서 하산했는데 하산길이 참 가파르고 힘들었던 기억이다.
청옥산에서 연칠성령으로 아어지는 능선길
다음에는 두타~청옥을 온전히 걸어보고 싶다.
전방에 나뭇가지 사이로 고적대 (1353m)가 보인다.
16:30분 고적대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무릉계곡까지 험하고 긴 내림길로 내려서야 한다.
조난사고 다발지역이라는 글씨가...
사원터부터 무릉계곡까지는 등로가 양호하니 사원터까지 2.2km는 매우 조심해야한다.
이곳 고적대삼거리에서 하산하는길은 지난번 하산했던 박달령에서 하산 했던길과 흡사하다.
하지만 이 길이 군데군데 더 위험한듯하다.
지나온 갈미봉방향의 능선길.
두타산
여기 사원터까지 하산길에 눈은 없었지만 급경사에서 아이젠이 도움이 되었다.
17:25분
위험구간을 무사히 내려와 사원터에서 사과한쪽을 먹고 출발이다.
일행들이 막 내려와서 등로가 사람잡는다며 막걸리 꺼내라는 소리를 들으며 먼저 길을 떠난다
아무래도 어둠이 닥치기전에...
꽁꽁 언 무릉계곡
학등입구
지난번 이 수도길로 들어서며 알바가 시작되었는데
없던 이정목이 세워지고 바윗틈으로 보았던 석간수를 안내하고 있다.
이후 어둠이 찾아와 서둘러 무릉계곡 주차장으로 진행해 19시 산행을 종료한다.
식당에 모두모여 식사를 하는데 음식이 맛나고 좋다.
다시 먼길을 달려 귀가하니 12시경이다.
(백복령~원방재~상월산~이기령~갈미봉~고적대삼거리~사원터~무릉계곡) / 23.5km, 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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