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산행도 적긴하지만 눈꽃산행을 제대로 해본 기억이 없다...
강원도에는 눈이 있을까? 친구모임의 산악회를 원주의 치악산으로 간다.
산행코스를 종주를 비롯 주로 이용하는 사다리병창코스등 여러각도로 구상하다가 곧은재코스로 정한다.
ㅁ 산행일시 : 2016. 1. 31 (일) 09:15 ~ 17:15 (8시간) / with 알파인산악회 8명
ㅁ 산행코스 : 황골탐방센타 ~ 입석대 ~ 비로봉정상 ~ 황골삼거리 ~ 곧은재 ~ 곧은재공원지킴터
인천에서 출발한차량과 분당에서 출발한 차량이 9시경에 황골탐방센타에 도착 산행준비를 한다.
황골탐방센타는 기억이 가물가물 왠지 낯이설다.
한친구가 사정으로 불참 8명이 함께하는 산행이다.
입석사로 가는길은 포장도로지만 경사가 있어 싸늘한 공기가 기분이 좋게 다가온다.
차가운 날씨지만 한동안 오름짓을 하니 땀이 송골송골 맺혀 복장을 정비하고~
계곡은 꽁꽁 얼어붙었다..
산행내내 이런 풍경을 만나지만 얼음아래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
입석사에 배낭을 내려놓고 입석대와 마애불을 보러간다.
동전이 아닌 천원짜리 지폐도 보이는데...
입석대
입석대에서 내려다 보는 원주시가지는 뿌옇다.
입석대를 보았으니 이제 비로봉을 향해 출발!!
입석사를 지나 오르는 등로는 경사가 상당하고 산객들의 발걸음에 반질반질 미끄럽다.
앞서가던 한 친구가 미끌~ 주저앉는데 부상을 입지 않았을까 잠시 긴장했는데 다행히 무사하다.
산행팀에 첫 출전한 친구는 초반 페이스를 찾는데 애를 좀 먹는것 같았지만 잘 적응해주었고...
장갑이 얇아 손이 시려워 고생을 했는데 아마 다음부턴 준비를 잘 할듯.ㅋ
능선에 올라 쉼없이 곧장 황골삼거리로 진행해간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하얀 눈을 밟는 기분이 좋다.
부동산사업을 하는 친구의 빵모자도 특색이 있어~~
진행방향으로 비로봉의 돌탑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현재는 두개만 보이지만 모두 세개.
출발한지 1시간45분쯤이 지나 황골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비로봉을 다녀와서 향로봉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후미를 기다리며 친구부인이 가져온 18년산 인삼주를 한모금씩 마시니 몸에 열이난다.
전에는 보지못했던 전망데크가 있고 이곳에서 쥐너미재를 감상하고 간다.
쥐너미재를 지나면 헬기장을 만나는데 이곳이 비로봉을 오르며 정상을 보는 조망이 제일좋은곳이다.
작대기 세레모니.
바라보이는 정상의 돌탑 세개.
11:57분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기억속의 칼바람이 언제였냐는듯 바람이 잠잠하고 화창하다.
치악산 [稚岳山]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주봉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고 4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있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유래깃든 경관이 있다.
그외 영원산성, 해미산성, 금두산성, 천연동굴과 북원적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치악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자아 내는 치악산 단풍 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다. 구룡사 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한 폭의 수채화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하얀 폭포 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치악산은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다.
10월 중순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치악산은 또다른 운치를 자랑한다. 특히 구룡사 계곡은 설악산, 오대산 못지 않게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 폭포와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쾌적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의 치악산 정상 일대는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또한 장관이다. 가지에 눈 내린 것이 두툼하게 감싸인 것이 눈꽃, 눈가루와 서리가 내려 녹다가 다시 얼어서 투명하게 된 것이 상고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중에서 특히 눈꽃과 상고대로 이름난 산은 소백산, 덕유산, 치악산 이다.
구룡사에서 출발하는 코스 중 사다리 병창 코스와 쥐너미 코스, 배너미 코스로 해서 비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눈에 쌓이면 나뭇가지에 쌓이고 얼어붙은 눈은 "환상의 세계"이다.
치악산 주 능선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고둔치고개는 가족산행이 가능하다. 늦가을이면 넓은 억새풀밭이 펼쳐지는 고둔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수만 자루의 촛불을 연상케 한다. 고둔치코스는 원주시 행구동을 기점으로 고개를 넘어 향로봉과 남대봉을 오른 뒤 상원사로 내려온다
비로봉이 처음인 친구들도 있는듯한데 멋진 조망과 날씨에 다들 표정이 밝고 좋다.
돌탑 2개와는 좀 떨어진곳의 마지막 돌탑 모습
가보고 오라고 했더니 모두 잘 다녀와서는 특별히 볼게 없는데 왜 가보라고 했냐고 투덜투덜 ㅎㅎ
오늘은 안내산악회가 아니고 우리들끼리의 산행이라 정상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망을 즐긴다.
기온은 차갑지만 바람이 없어 평온하기만 하다.
쥐너미재 방향
산객이 그리 많지 않은 정상이라 인증샷을 원없이 남긴다.
멀리 향로봉지나 남대봉이 보니
좋은날 친구들과 치악산 종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령으로 예편한 노란옷의 친구가 가져온 어묵탕이 싸늘한 날씨에 세상의 빛을보니
그 빛깔이 영롱하고 막걸리와 어우러진 그 향긋한 맛을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가야할 능선상에 향로봉이 선명하다.
당초 계획은 향로봉에서 행구지킴터로 하산하는것인데 우리들끼리의 산행이라
여유산행으로 진행하다보니 시간을 보고 곧은재에서 관음사방향으로 하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교감선생님의 가슴속에 치악은 어떤모습으로 남을까?
충분히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이제 향로봉을 향해 출발한다.
시간이 점심시간을 넘어서고 있고 정상에는 식사하는 산객들도 많지만 우리는 또다른 적당한(?)곳을 찾기로 한다.
장소를 찾다보니 시간이 좀 지체되고 점심이 늦어진다.
향로봉삼거리를 지나 곧은재로 가는길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친구부인이 준비해온 오삼불고기....와 콩나물라면..산정에서 먹는 이 맛은 가히 일품이다.
혼자하는 산행도 그동안 많았지만 함께하는 일행이 있는 산행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동심에 적어보는 시간도 소중하고~
이번에 근무지를 청라로 옮긴 기업은행 지점장 친구도 신났고~
대학에 강의를 나가더니 요즘은 기업체 강의까지 외연을 넓힌 재능있는 친구.
오늘 유일한 부부 참가자 축하 세레모니~
오후 3시55분 곧은재에 도착한다.
시간이 좀 지체되었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 무리하게 향로봉까지 진행은 접고
편안하게 곧은재에서 하산을 하기로 한다.
한참을 걸어 내린후 흙길이 나타나 아이젠을 벗고 진행하는데...
가끔 다시 나타나는 빙판길을 조심하며 내려간다
군데군데 빙판이많아 곧은재에서 1시간이나 걸려서 곧은재 지킴터에 도착한다.
황골탐방센타에서 만났던 택시기사에게 연락해 황골까지 기사들이 가서 차를 가져오기로 한다.
요금이 6천원정도 나왔다는데 만원을 지불했다고 하니 적당한듯하다.
기다리는 동안 빵모자 친구는 얼음을 깨고 세수에 탁족을 하고왔다. 대단한친구~
기대했던 눈꽃산행은 아니었지만 친구들과의 멋진산행이 오래기억에 남을것 같다.
(황골탐방센타~비로봉~황골삼거리~원통재~곧은재~곧은재지킴터) /11.4k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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