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백두대간

백두대간산행(죽령~도솔봉~묘적봉~솔봉~시루봉~저수령)

by 송재(淞齋) 정관식 2023. 9. 4.

도솔봉 에서 바라본 묘적봉,솔봉방향 대간길.

 

 

 

ㅇ.산행일: 2023년 9월 3일(일요일)
ㅇ.산행지: 백두대간  /  죽령~저수령
    (죽령~도솔봉~묘적봉~솔봉~흙목재~싸리재~배재~1084봉~시루봉~촛대봉~저수령 / 21km )
  - 빨간글씨가 백두대간 구간 (대간 인증장소는 도솔봉,솔봉,시루봉 정상석) 
ㅇ.산행시간: 9시간26분 / 09:29 ~ 18:55분
ㅇ.날씨: 안개낀 흐린날씨, 빗방울 잠깐.
ㅇ.참석자: 안내산악회 참여 (with 김인태)

 

 

 

안내산악회 버스가 09시25분경 죽령에 도착한다.

소백주능선 산행을 위해 여러번 왔던곳이라 친숙한곳.

 

 

 

 

 

(죽령~도솔봉~묘적봉~솔봉~흙목재~싸리재~배재~시루봉~촛대봉~저수령 / 21km )

 

 

 

오늘은 소백산 비로봉 반대방향의 도솔봉으로 간다.

출발고도 죽령이 696m...도솔봉이 1314m이니

약 600미터이상 고도를 높여야 한다.

 

 

외롭게 혼자 참여해야 하나 했는데

지리산등등 여러산 종주를 함께한 동료가 함께하니 

긴 산길이 심심하지 않고 즐거울거 같아 다행이다.

 

 

도로를 200m 걸어 산길로 접어든다.

 

 

 

 

 

 

장갑과 스타킹,토시까지 블루로 색깔을 맞춘 대장님.

 

 

나와 동료 둘이 맨뒤에서 진행한다.

 

 

도솔봉까지 6km는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3시간 가까이 걸어야 한다.

 

 

오전 10시경 추모돌탑이 있는 지점에 도착하는데

이곳에는 샘터가 있다.

 

 

 

기록을 보면 옛날에는 식수로 이용을 했다는데

자금은 음용불가 안내문이 붙어있다.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고도가 1137m?

 

 

하지만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고 가끔 업다운이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것은 비예보가 있지만 아직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것.

 

 

 

가끔은 낮은 산죽길을 편안히 걷고

보라색이 예쁜 진범을 만나기도 한다.

 

 

등로에 피어난 여로를 만나는 것도 즐거움이다.

 

 

기분 좋게 도솔봉으로 오르는데

동료는 한동안 산행을 거의 못했다며

거친숨을 몰아쉬니 20km 긴 산행이 조금은 걱정이 된다,

 

 

 

전망바위가 있어 혼자 올라보는데

속칭 곰탕이다.

그래도 비 안오는게 어디냐며 위안을 삼고...

 

 

등로 오른쪽으로 흰봉산으로 보이는 봉우리.

안개가 심해 시원한 조망이 아쉽다.

 

 

 

 

바위길을 넘으며 동료의 스틱하나가 부러졌다.

아직 초반인데...ㅠ

그래도 끝부분이라 대충 길이를 조절해서 간다.

 

 

시그널이 여러개 붙어있는 작은봉우리.

또 가보지만 아무표식이 없다.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노란 꽃.

참 오랜만에 만나는 참배암차즈기.

뱀이 아가리를 벌린 모습이어서 일까...

한번 들었는데도 잊혀지지 않은 특이한 이름의 꽃이다.

 

 

 

 

전망바위에 올라 도솔봉을 본다 (11:21분)

 

 

 

 

구절초가 반갑지만

도솔봉까지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커다란 버섯...식용일까?

 

 

까칠한 오르막도 가끔 만나는데

참배암차즈기를 또 만나니 더 반갑다.

정말 뱀 아가리,,,,

 

 

 

 

 

 

 

 

 

도솔봉

 

 

파란 과남풀도 보이고, 분홍색 송이풀도 만난다.

 

 

드디어 도솔봉 정상아래 갈림길에 도착한다.

도솔봉을 다녀와서 사동리방향으로 진행한다.

 

 

앞서가던 대장님 일행은 인증샷하고 내려오고 있다.

 

 

 

12:12분 도솔봉에 도착한다.

 

 

 

도솔봉은 가을느낌이 물씬~

 

 

지나온 대간길.

 

 

가야 할 대간길.

 

 

부러져 한쪽이 짧은 동료의 스틱.

 

 

안부로 내려서니 대장님 일행이 식사중이다.

강아지를 데리고 올라온 산객도 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간단히 식사를 한다.

나는 편의점 샌드위치와 막걸리 한잔으로~

땀을 많이 흘린터라 따뜻한 라면국물이 생각나고

차가운 샌드위치가 잘 먹히지 않지만 꾸역꾸역 해치운다.

 

 

식사후 헬기장을 지나는데 왠 도솔봉 정상석이..?

 

 

안개가 점점 짙어져 조망이 아쉽다.

 

 

 

 

영주시

 

 

싱싱한 구절초가 반기는 등로를 걷는 즐거움,

 

 

 

 

1시21분 묘적봉에 도착한다.(도솔봉에서 45분 소요)

 

 

 

 

 

 

묘적령.

 

 

 

 

 

묘적령도착 (1:51분)

 

묘적봉에서 내리막 700m를 30분이 걸렸다는 얘기인데..

도솔봉까지 멀쩡하던 내 컨디션이 식사후에 좋지가 않다. 

 

 

 

 

 

묘적령 표석이 있는곳은 삼거리.

자구지맥 분기점이라는 시그널이 붙어있는곳인데

잠시 길이 헷갈린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진행해야하는데

잘 닦인 직진길(자구지맥시그널)로 가려다보니 뭔가 이상하다.

이길은 고항재로 하산하는길이다.

버스에서 B팀 출발지가 고항재라고 했는데 이곳으로 올라오나 보다.

gpx와 지도를 확인 바른등로를 잡는다.

 

 

솔봉으로 가는 등로는 널찍한 임도같은 길인데

인부들이 보수중이다.

 

 

이름없는 능선의 작은 봉우리를 넘으며

계속 진행해 솔봉으로~

 

 

오후 3시 솔봉에 도착한다.

 

묘적령에서 솔봉까지 임도같이 좋은길을

사력을 다해 걷는데도 

2.5km를 70분이 넘게 걸렸고 갈수록 힘이든다.

점심먹은게 체한것 같다.

 

 

오후 5시반에는 저수령에 도착하리라 예상했는데

이런 상태로는 5시반은 고사하고 버스출발시간인 6시반도 어려울것 같다.

일단 흙목정상까지 1시간정도에 가보기로.

동료가 정로환인가 체한데 먹는약을 줘서 씹어 먹고...

 

 

 

 

 

 

여기가 모시골정상?

 

 

등로옆에 조그만 돌로 표지석을 만들어 놓았다.

뱀재라면 뱀이 많다는 얘기인듯한데..

 

 

나뭇가지에도 뱀재라 씌여있지만

뱀은 볼수가 없다.

 

 

이런길은 컨디션 좋을때는 룰루랄라 길인데

너무 힘이들고 한발한발 걷기가 어렵다.

 

 

골바람이 시원하다.

점점 쉬는 횟수도 늘어나고..

 

 

 

오후4시8분 흙목재(흙목정상)에 도착한다.

 

 

 

 

보이는 봉우리정도는 대간길에 그냥 능선봉 수준인데

지금은 공포스럽다.

동료는 오랜만의 산행이라 긴산행이 쉽지 않을텐데

내 컨디션이 엉망이라 내 걱정을 해주는 처지가 됬다 ㅠ

 

 

 

 

싸리재에 도착한다 (오후 4시37분)

배재까지 0.92km, 그리고 1084봉을 넘어 시루봉까지 가도

또 투구봉과 촛대봉을 넘어야 한다.

시간상으로 무리다.

 

대장에게 늦어짐을 알리려

전화를 해보지만 싸리재는 전화 불통지역.

일단 1084봉까지 가보기로 한다.

 

 

 

 

배재로 가며 전망이 터지는 장소를 만난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멋진조망에 기분이 나아진다.

 

 

앞쪽이 올산이고 뒤는 황정산인듯..

 

 

 

 

배재에 도착(오후5시15분)

포도 몇알을 먹고 1084봉을 오른다.

 

 

1084봉에 도착하니 오후 5시36분.

 

 

저수령 4.2km 이정목을 보니 맥이 풀린다.

 

산행마감 54분전,,,

평지라면 어찌어찌 비벼보려나 봉우리를 세개나 넘어야 하는데 ㅠ

 

 

흙목정상에서 5.2km정도 남은걸로 예상했는데

싸리재,배재,1084봉까지 왔는데 왜 아직도 4.2km??

뭔가 좀 거리표시가 이상한듯..

 

암튼 나는 전화할 힘도없어

동료가 대장과 통화를 하니 부지런히(?)오란다.

 

 

버스출발시간 1시간정도 오바될것 같은데

10~20분도 아니고 기다려달라는 것도 미안한 시간.

그래도 기다려준다는 얘기로 들리니

이제는 어쩔수 없이 힘을 내 시루봉으로 간다.

 

 

오후6시10분 시루봉도착.

 

정상석은 안보이고

이곳이 대간 인증장소였는데

비몽사몽간에 서두르다 보니 인증도 놓치고~

 

 

 

 

 

잠깐이지만 눈길한번 주고 사진을 찍어둔다.

 

 

 

 

 

1084봉의 이정목에는

시루봉~저수령이 3.2km였는데 여기는 2.2km?

갑자기 1km가 줄어들었다. 헐~

 

 

 

이제 저수령은 내리막이니 속도를 내서..

 

 

 

오후 6시55분에 저수령에 도착한다.

 

25분을 기다려준것은

대간산악회가 친목형식으로 운영되서 인것 같다.

게다가 멋진 여성회원이 수박도 남겨서 한쪽씩 먹게 해주니 고마울뿐.

 

 

 

나중에 들으니 배재에서 탈출하신분도 있고

선두그룹도 6시가 다되서 도착한것 같다.

통상 선두는 일찍 달려와서 라면을 끓이고 하는데

이 코스를 무박이 아닌 당일산행으로 하기에는 시간이 좀 빡빡한듯.

 

컨디션 관리가 정말 중요함을 절실히 느낀 산행이다.

가끔 산에서 먹은 음식으로 체하는 경우가 있어

좀 더 조심해야겠다.

 

죽령을 출발할때는 동료가 걱정되었는데

내가 짐덩어리가 되다니 ㅠㅠ

 

 

대간(죽령~도솔봉~묘적봉~솔봉~흙목정상~시루봉~촛대봉~저수령).gpx
0.19MB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