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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백두대간

백두대간산행(성삼재~고리봉~만복대~정령치~고기리)

by 송재(淞齋) 정관식 2023. 5. 9.

 
 
ㅇ.산행일: 2023년 5월 07일(일요일)
ㅇ.산행지: 백두대간 3구간 /  고리봉, 만복대
   (성삼재~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고기리 / 13.1km )
  - 빨간글씨가 백두대간 구간 (대간 인증장소는 고리봉&만복대 정상석)
ㅇ.산행시간: 5시간19분 / 11:01~ 16:20분
ㅇ.날씨: 비내리고 바람부는 추운날씨
ㅇ.참석자: with 김문술동기(신사산악회 대간팀 산행에 참여)
 
 
 
 
 

5월은 지리산이 열리는 달이다.
오랜만에 그리운 지리산을 찾을 생각에 예약을 하는데
문술동기가 함께하겠다고해 외롭지 않은 산행길이 될것 같다.
 
버스에서
아내가 캔 쑥으로 만들어준 떡을 먹으며 지리산으로 간다.

 

가뭄이 심해 봄비가 너무나 반갑지만
오전에는 약간의 비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오후를 기대해본다.
 
 
 

 

하지만 버스가 천은사를 지나 골골대며 성삼재로 오르는데
점점 비안개가 짙어지고 예보는 오후까지도 비가 내린다고 바뀌어 있다.
아무래도 좋은 산행여건은 기대하기 어려울거 같다.
 
 
 
 
 
 (성삼재~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고기 / 13.1km )

 
 
 

성삼재의 문술동기.
10시55분쯤 버스가 성삼재에 도착
장비를 챙겨 11시경에 산행을 시작한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상황이지만
배낭커버를 하고 쟈켓만 걸치고 출발한다.
 
 

서북능선 입구.
문술이는 추위에 대비 두터운 복장이라 든든해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는데
반바지에 우산을 쓴 산악회 대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신갈에서 산악회 버스를 기다릴때 생각이 난다.
'성삼재~주촌'이라 쓴 버스가 들어와 다가가니
대장이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문을 닫고 떠난다.
자세히 보니 코스는 같은데 좋은사람들 산악회버스다 ㅎㅎ
 
 
 

 
 

짙은 안개에 보이는건 없고
그나마 산철쭉을 만나니 기분이 나아진다.
 
 

 

출발한지 30분.
11시30분에 고리봉(1248m)에 도착한다.
이곳은 작은고리봉으로도 불리는데
정령치 지나서 만나는 고리봉은 큰고리봉이다.
 
문제는 이곳이 BAC 대간 인증장소인데
큰고리봉이 인증장소라 잘못 알려져 그냥 지나치는분들이 발생.
내가 얘기해서 같이가던 몇분은 인증을 해서 그나마 다행.
 
 
 

성삼재에서 1.5km를 30분만에 온 셈이다.
 
 

철쭉은 화사한데 문술이 얼굴은...
그닥 화사한 상황은 아니다.
 
 

 
 

 
 

12:06분 묘봉치에 도착한다.
오래전 겨울에 홀로 지리 서북능선을 종주하던날
깜깜한 밤에 묘봉치에서 야영하던 산객을 만나니 반갑던 생각이...
 

 
 

앞서가던 김해에서 온 모산악회 회원들과 섞인다.
 
 
 

약간 추위가 느껴지는 날씨에
은은한 빛깔의 연달래가 위안이 된다.
 
 

쥐오줌풀
 
 

솜대
 
 

병꽃나무
 
 

이 녀석은 애기나리꽃인데
생긴 모습이 노란게 금강애기나리인듯.
 
 

 

축축한 길이지만
이정도면 걷기에는 아주 양호하다.
 
 
 

하얀꽃이 달린 말발도리
 
 
 

전망대(만복대쉼터)는 패쑤~~
날씨가 속된말로 산꾼들이 얘기하는 곰탕이다.
 
 
 

 
 

얼레지는 추위에...
 
 
 

 
 
 

산죽길을 벗어나
너른 평원이 나오니 만복대가 가깝다.
 
 

 

 
 
 

만복대 [萬福臺]
 
12:50분 만복대에 도착한다.
(성삼재에서 1시간50분 소요)
문술이 기다리는 동안 너무추워 우비를 꺼내 입는다.
 

 

만복대 [萬福臺] 1438.4m

 

만복대는 지리산의 많은 봉우리들 중 하나이다. 만복대라는 이름은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또한 만복대 능선은 경사가 완만해 나이든 산악인들도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펑퍼짐한 시골 아낙의 엉덩이처럼 풍만하고 넉넉해 보이는 만복대는 산을 찾는 이들을 심성 좋게 품어준다. 가을이면 온 능선을 뒤덮는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억새들 사이를 걷노라면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진다.    -한국의 산하 -
 
 
 
 

손이 많이 시려운 날씨에 고전중.
 
 
 

이런 모습으로
만복대에 설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ㅠㅠ
 
 
 

거의 1시가 되었지만
서둘러 정령치로 가서 점심식사를 해야겠다.
 
 
 

만복대의 진달래.
몇해전 서북능선 종주때는 비슷한 5.6일 산행을 했는데
그때는 고지대 만복대에서 만개한 진달래를 만났었다.
 
 
 

 
 
 

 
 

오후 1시40분 정령치로 내려선다.
 
 

바래봉 9.4km
 
 
 

정령치(鄭嶺峙) 1172m
 
 
 

정령치(山內面 德洞里, 해발 1,172m)의 표기는 정령치(正嶺峙)로 표기하기도 한다. 아직도 옛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 곳에는 넓은 산상 주차장과 휴게실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만복대(1,420m)의 등반기점이기도 하다.
정령치는 서산대사의"황령암기(黃嶺岩記)"에 의하면, 기원 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장군(鄭將軍) 을 이 곳에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노고단 입구의 성삼치(姓三峙)와 바래봉 남쪽의 팔랑치(八郞峙)도 각각 각성받이 3명의 장군과 8명의 병사들이 지키던 수비성터라는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정령재 정상에 올라서면 바로 눈 앞에는 유순하게 흘러내리는 만복대가 다가오고, 운봉평야가 멀리 내려다 보이는가 하면 꾸불꾸불하게 포장된 정령치 도로도 보인다. 반야봉의 큰 덩치가 시야에 잡혀지기도 하여 사방의 전망이 탁 트인게 시원하다.   -한국의산하 -
 
 
 
 

정령치휴게소는 문이 닫혀있다.
이렇게 궂은날 좀 열어주면 좋으련만....
할수없이 문술이가 용케도 잡은 휴게소 바로 아래
지붕이 있는 장소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장소가 여의치 않아 그냥 통과하는 회원들도 많은것 같다.
개의치 않고 우리는 바로쿡에 문술이가 준비해온 LA갈비찜을 뎁힌다.
쓰리스타 80그램 발열체는 사용해보니 생라면도 끓이는 화력이다.
 
갈비찜에 개복숭아주 한잔이 꿀맛이다.
쳐다보던 김해 모산악회원이 소주한잔을 간절히 원해 나눠주고...
김밥도 먹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지만 
비가 들이치고 춥다.
 
발열체는 추울때 식사후에 핫팩처럼 사용하면 좋다.
 
 

오후 2시반경 다시 출발~!
모두 다 떠나서 우리가 마지막인듯.
그래도 시간계획은 충분하다.
 
 

 
 
 

큰고리봉 오르는 길
 
 

 

 
 

등로가 물구덩이다.
 

 

마애불상은 300m거리지만 오늘은 패쓰~
 
 
 

 
 

큰고리봉 근처에는 진달래가 아직 한창이다.
 
 

 

 
 

큰고리봉에서 우리는 세걸산방향 서북능선 종주길에서
벗어나 대간길인 고기리로 하산한다.
 

 
 

이날 산행중 제일 춥고 바람에 힘들었던 구간이다.
 

 
 

 
 

하산길이 급경사에 진흙길이라 미끄러워
조심하며 내려간다.
 
 

뭔가 조망이 좀 열리려나 하다가 다시...
 
 

 
 

 
 

 
 

 
 

 
 

사초가 좌우에 자라는 길
 

 

산신령같아...
 
 
 

 
 

 
 

 
 

 
 

다 내려오니 이제서야 산그리메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후 4시 도로에 내려선다.
이제 20분정도만 걸으면 종착지인데
산행마감 귀경출발이 5시20분이라고 했으니
도착해서도 1시간이나 여유가 있다.
 
 

 

고촌마을 정류장
 
 

 
 

도로변 감상을 하며 간다.
 

 

 
 

바래봉은 구름속에..
그나마 이런 전경도 내려와서야 본다.
 

 

 
 

오후 4시20분
버스가 대기하는 백두대간 생태교육전시관에 도착 산행을 마친다.
 
 

대간(성삼재~고리봉~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고기리)230507.gp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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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에서 수박을 준비했는데 달고 맛나다.
 
오늘 우리버스는 무슨일인지 
운전석 창문이 수박만큼 구멍뚫린 상태로 운행을 왔다.
백미러를 교환하고 오느라 20여분 늦어져서 나는
신갈에서 본의아니게 좋은사람들 산악회 차량을 탈뻔도 했지만
귀경은 우리산악회가 먼저라 부러움을 산다..
계획보다 40분이나 이른 출발~
 
 
문술동기 다음주 코나키나발루 산행에 대비 우중산행연습을 잘한듯하다.
나는 중앙회산악회 해외산행에 빠진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근무라 어쩔수가 없다.
잘 다녀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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