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윤지미산( 538m) 정상
ㅇ.산행일: 2022년 11월 26일(토요일)
ㅇ.산행지: 백두대간 17구간 / 윤지미산
(지기재~신의터재~무지개산~윤지미산~화령재 / 17.6km )
- 빨간글씨가 백두대간 구간 (대간 인증장소는 윤지미산)
ㅇ.산행시간: 5시간 47분 / 08:32~ 14:19분
ㅇ.날씨: 맑은날씨
ㅇ.참석자: 용인 함께걷는 백두대간 13명
06시 용인을 출발 08시30분에 지기재에 도착한다.
운행하는 버스회사를 바꿔 운행하는 첫 산행.
2주전에 왔던 지기재.
컨디션이 안좋아 고전했던 기억이 스멀스멀 살아난다.
다행히 오늘은 코스도 무난하고 컨디션이 좋아 즐거운 산길이 될것 같다.
오늘 산행코스는
대간길중 고도가 가장 낮은 지역이 아닐까...
'중화지구대'로서 해발고도가 낮고 산행 난이도도 낮은 구간으로 불린다.
(지기재~신의터재~무지개산~윤지미산~화령재/17.6km)
무지개산은 대간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으나 왕복산행(400m)을 함.
08시32분 지기재를 출발 산행을 시작한다.
신의터재로 가는 길은 마을을 낀 낮은 야산지역이지만
갈림길마다 이정목이 안내를 하고 있어 문제없이 진행해 간다.
산길인가 했는데 등로는 다시 아스팔트 도로로 이어진다.
마을 뒷산의 정상부근에 멋진 정자가 눈길을 끈다.
이곳에 산다면 자주 올라가 쉴만한 곳일듯..
09시26분
출발 1시간이 가까운 시간이 지나 잠시 휴식을 한다.
여성회원 두분 사이로
뾰족한 봉우리가 아마 윤지미산인듯..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늘어선 마루금
큰 특징이 없어 어디가 어딘지 확신이 잘 안선다.
사진 왼쪽의 봉우리가 윤지미산 이라고 짐작한다.
낮고 평탄한 등로가 이어진다.
도로가 나타나는걸 보니 신의터재에 도착한듯.
09:48분 신의터재에 도착한다.(출발 1시간16분소요)
이쪽 지역은 재마다 정자가 있어
대간꾼들이 하루 비박을 하기에 적당하도록 되어 있는것 같다.
특이한 이름만큼 사연도 간직한 신의터재
빗방울이 떨어지면
금강이냐 낙동강이냐 어디로 갈지 운명이 정해지는고개.
신의터재까지 조망없는 산길을 걸어온터라
신의터재에서 과일로 간식도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음수대에 식수가 시원스레 잘 나온다.
여름철에 요긴할 듯한데 오늘은 별로 인기가 없다.ㅎ
화동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이 신의티라 되어있어 다가가 본다.
어산재라는 지명은 당연히 사용하지 않지만
신의터재와 신의티 어떤지명이든 하나로 정리되면 좋을듯..
안내문에 보면 이곳은 귀양중이거나 지방의 관리가
복직이나 승진등 좋은소식을 기다리던 곳이라고 했다.
그때는 비포장이었을터이고 하염없이 소식을 기다렸을 신의터재.
지나온길을 추억하며 남은구간이 점점 줄어드는것에 대견해 하고
가야 할 길을 살펴보며 의지를 다지는것도 산행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상주시 지역은 69km로
하나의 시지만 경유거리가 굉장히 길다.
오늘도 개나리를 만나는 산행이다.
오늘의 산행 종착지 화령재까지는 11.9km.
윤지미산 오르는 길과 내리막 급경사가 있지만
오늘 코스가 전반적으로 무난해 산행이 일찍 종료될것 같다.
서어나무 군락지
평탄한 지역이 이어지다보니
가끔 만나는 오르막 경사가 반갑다. ㅎㅎ
노간주나무 군락지도 지난다.
등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무지개산.
대간길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200m거리라 전원이 무지개산으로 간다.
아마 300m였으면 일부회원들은 포기하지 않았을까..? ㅎㅎ
무지개산 표식을
정면에 잘보이는 곳으로 옮겨 달고 인증샷.
지나와서 보는 무지개산.
왜 무지개산으로 불리는지...
자료를 찾아보니
"묻(水) + 이 + 개 + 골(谷) = 묻이개골 > 무디개골 > 무지개골"
'묻'은 물을, '개'는 개울을 뜻한다고 하는데
이산에 작은 폭포가 있어 예전부터 이 산자락에 살던 사람들이 '무지개골'이라 부르다다
지금의 이름으로 변형되었으리라 추측한다고 한다.
현재시각이 11:27분.
윤지미산에서 식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적당하지 않아
바람을 피해 식사할 만한 장소를 찾으며 간다.
어렴풋이 보이는 윤지미산.
아마 능선 모양을 보니 능선에 올라도 정상이 금방 나타나 줄것 같지는 않다.
능선상의 적당한 장소에서 식사를 한다.
13명의 회원 모두 흡연자도 없고 산행중 음주도 없는 모범팀이다.
12시30분에 다시 출발~
첫번째 만나는 봉우리는
당연히 윤지미산 정상이 아닐것이고..
두번째 봉이 정상인가 올라보니 여기도 아니다.
예상대로 한참을 더 오르락 내리락 걸어야 윤지미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조그만 정상석이 두개가 보인다.
윤지미산은 대간 인증장소.
윤지미산의 유래가 궁금해 자료를 찾아봐도
거의 찾을수가 없는데 어느분이 올린글이 있어 소개해 본다.
윤지미산은 세가지의 유래가 존재하는거 같다.
- '윤'은 '마륜'을 뜻하는 고어로 지형이 몹시 가팔라서 말이 굴러 떨어졌다는 뜻이라고 하고, '지'는 백제어로 '고개(峴)'를 뜻한다하여 윤지미산이라 불리었다는 주장이 있음
"윤 + 지(支) + 미(山) = 윤지미산"
- '윤지미'라는 이름의 여성 산악인이 이곳을 지나다 힘이 들어 울었다고 하여 윤지미산으로 명하였다 주장도 있음. 아마도 산 이름이 사람 이름과 비슷하여 가평의 유명산의 유래처럼 이런 주장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추측됨
- 원래는 소머리 산으로 불리다가, 대학의 윤집걸중에서 유래한 윤집산이라 하다가 윤지미산 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는 주장이 있으며, 가장 신빙성 있는 주장인듯함
"윤집걸중 : 인생 전반을 다 안다, 세상을 포용한다, 세상을 두루 알아맞히다."
나는 멀리서 본 윤지미산의 부드러운 모습과는 달리
가파른 하산길을 보고 말이 굴러 떨어진 고개라는 첫번째 주장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번 산행때 나처럼 컨디션이 안좋았던 회원님.
오늘 컨디션이 좋아 기분도 좋고 산행도 수월해 신이나신듯.
나도 가끔 인증을 깜박하는데 오늘은 인증완료.
여성회원 세분은 거의 고정멤버가 되신듯.
하산길이 가파르다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제 화령재로~
예상보다 가파르고 미끄러운 하산길.
사진에 잘 나타나진 않지만
조심해야 할 급경사 하산구간이다.
평탄한 길로 이어지고..
다시 산길로~
뒤돌아본 윤지미산.
임도를 잠시 걷다 다시 산길로~
엄청난 처량소음이 귓전을 때리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위를 지난다.
'마지막 800미터가 왜 이리길지..'
이런 푸념들이 들릴때쯤 드디어 화령재가 보인다.
다음 구간부터는 속리산 구간으로 들어선다.
속리산,청화산,조항산,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힘은 들겠지만 멋진 조망도 함께 할테니 멋진 산행을 기대해 본다.
14:13분 화령재에 도착 산행을 마친다.
화령재에도 정자가 있다.
용인 함께걷는 백두대간 산악회공지
(산행 에피소드)
지난번 산행때 회룡재가 대간 인증장소인데 실수로 화령재로 착각 그냥 지나쳤다
오늘 산행이 일찍끝나 회룡재 인증을 하러 가는데
버스가 네비가 안내하는 지름길로 가다보니 산길로 간다.
점점 길이 좁아지고 버스가 갈수 있는 길인지 의심스러워 진다.
오늘 처음 합류하신 바뀐 버스회사 기사님은 연세도 지긋한데 정말 베테랑이신듯.
안될것같은 좁은 산길에서 차를 아무 탈없이 돌려서 나온다. 전원 박수로 화답~!!
상판저수지 끝자락을 지나 봉산리 마을에 버스를 주차하고
대원들이 10여분을 걸어 회룡재에 도착 인증을 하고 오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이라 좋다.
회룡재에서 다시는 없을 추억의 기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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