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저수지와 원삼면 환종주 능선
ㅇ.산행일: 2022년 10월 30일(일요일)
ㅇ.산행지: 용인 원삼면 환종주
( 미평리~문수봉~곱든고개~칠봉산~갈미봉~용실산~독조봉~태봉산~건지산~수정산~미평리 ) / 25.6km
ㅇ.산행시간: 8시간 58분 (휴식/식사포함) / 07:32 ~16:30분
ㅇ.날씨: 맑은날씨 (미세먼지)
ㅇ.참석자: 단독산행.
안내산악회에 지리산 서북능선을 예약했는데
신청인원이 출발정원에 근소하게 미달되어 산행이 취소되었다.
혹시 몰라 태화산~백마산종주나 칠장산~덕성산 환종주코스를 대체산행지로 생각해두었다.
하지만 동행이 없어 언젠가는 꼭 한번 해봐야지 했던 원삼면 환종주코스 산행을 하기로 한다.
( 미평리~문수봉~곱든고개~칠봉산~갈미봉~용실산~독조봉~태봉산~건지산~수정산~미평리 ) / 25.6km
이 코스는 문수봉~독조봉과 태봉산~수정산으로 나누어서 산행을 해본적이 있는데
한번에 이어서 산행을 해본적은 없다.
지도에서 최단거리를 산정해도 20km가 넘는다.
그럼 실제 산행은 23~24km 정도 예상되지만 가을철 산행하기 좋은때라 도전해 보기로 한다.
07시32분.
낮이 짧은 계절이라 거리를 감안 조금 이른 출발을 한다.
이른 아침이라 안개가 내려앉았다.
청미천의 물오리들이 이른아침의 불청객에 화들짝 놀라 날아오른다.
멀리 오늘 걷게 될 칠봉산..갈미봉..용실산..독조봉이 보인다.
복숭아 밭 한구역이 싹 없어졌다.
주인장께서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애쓰는 모습을 봤는데 포기를 하신 모양이다.
뒤돌아보면 구봉산과 석술암산이 보인다.
환종주코스로 쌍령산,경수산,구봉산,석술암산을 거치는 크게 도는 코스도 생각을 했었는데
이 4개산 산행을 해 보니 너무 먼 거리라 환종주는 집이 있는 미평리 주변산으로 코스를 정했다.
너무나 친숙한 마을길을 따라 용담저수지로 간다.
저수지에 도착 용머리산의 머리부분을 오른다.
용담저수지를 따라 걷는데 강태공들이 많이 보인다.
좌대도 많이 채워져서 나만 부지런한게 아니네 생각하며 한분께
좀 잡으셨냐고 물으니 붕어 15~6마리 정도 잡았다고 한다.
이제 알겠다...이분들은 어제 와서 밤을 샌 분들이라는걸...ㅎㅎ
내동 연꽃마을 단지를 지난다.
이제 첫번째 가야할 봉우리 문수봉이 선명하다.
가야할 능선길이 길게 이어진 모습
댑싸리를 키우는 모습
도로를 건너 난간 뒤로 가서 왼쪽으로 몇십미터 진행한다.
문수봉 1.8km 표식이 보이고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막은 잠시고 그후는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곧 법륜사(왼쪽)와 문수봉(오른쪽)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법륜사
용인 농촌테마파크
전부 이런 이정목이었는데 오늘 바뀐모습을 본다.
산뜻하게 바뀐 이정목.
한남정맥 길을 걷고 있는데 등로가 좋아 룰루랄라~
스님 한분이 계단을 내려오신다.
가까이서 인사를 나누는데 여스님이신데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다.
새벽에 이태원 압사사고소식을 들었고,
산행출발때 146명이 사망했다고 했는데 마애불에 가서 기도를 하고 오는 걸까...
계속 직진하면 쌍령산으로 가는 길인데
문수봉은 계단을 따라 오른쪽으로 오른다.
걷다보니 땀이나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약수터위 전망대에서 구봉산을 보니 개스로 실루엣만 보인다.
마애보살은 만나고 가야지..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젊은이들의 명복을 빈다.
문수봉에 도착한다.(09:02분)
집에서 6.5km / 1시간30분이 소요되었다.
문수봉에는 친구로 보이는 여성산객 두분이 계신데 부지런들 하시다.
대형 사고도 있었는데 이런 시가..
한남정맥이 지나는 문수봉은 앵자지맥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항상 반대쪽인 독조봉쪽에서만 산행을 했다.
가끔 쉬어가던 사암리로 내려가는 갈림길.
사진에도 보이는데 30여미터 전방의 이정목에서 용담저수지 전망장소로 갈수 있다.
곱등고개 정류장 방향이 용담저수지 전망장소.
은이성지 방향으로 진행해도 곱든고개에서 만난다.
용담저수지 전망장소
오늘은 개스로 조망이 별로다.
오늘 가게될 건지산과 마지막 봉우리 수정산을 보고
서둘러 이동한다.
누가 국화꽃을 심어 놓았다.
이제 이 주변이 꽃밭이 되는건가..
갈길이 멀지만 잠시 이 녀석과 놀다간다.
곱든고개 주차장(정류장)
에어건이 설치된걸 보니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는 뜻?
새해첫날엔 이곳에서 독조봉 해맞이를 하는 분들이 많다.
곱든고개에서 터널 왼쪽으로 올라 진행한다.
곱든고개 위 통로
곱든고개를 지나 칠봉산까지는 다섯봉우리를 넘어야 하는데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는 길이다.
항상 바위틈에 놓여있던
산너울2길 표식이 어디갔나 했더니 위로 가서 붙어있다.
나는 천주교신자는 아니지만 빨간색 길과, 노란색으로 표시된
청년 김대건길(은이성지~신덕~망덕~애덕고개~미리내성지) 둘다 걸어본적이 있다.
2021년1월 삼덕의길 탐방 => https://songjae38.tistory.com/1907
매번 점심식사를 하며 이용하던 쉼터인데 오늘은 패쑤~
왼쪽 나뭇가지사 이로 은이산이 보인다.
어두니고개
은이성지 방향이 신덕고개,은이산,형제봉으로 가는 길이다.
2018년4월 은이산~형제봉~된봉 산행기 => https://songjae38.tistory.com/1701
10:07분 칠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산행거리 10.2km / 2시간35분경과)
여기도 이정목이 바뀌었다.
초콜릿 하나와 물을 좀 마시고 출발한다.
이제 갈미봉으로 간다.
단풍이 물든 등로를 걷는 기분이 좋다.
나무를 쌓아둔 이곳부터는 급경사오르막.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된다.
갈미봉
철봉이 있는 봉우리가 갈미봉.
비실이부부 시그널은 많이 보는데
이제 비실거리지는 않을듯하니 이름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ㅎㅎ
양지파인스키장 슬로프 상단
양지시가지와 마구산,태화산,미역산 세 봉우리.
갈대밭 사이로 얼룩고양이가 한마리 보인다.
주변에 민가가 없는데...사이즈도 커서 처음엔 호랑이인줄~ㅋ
독조봉이 살짝 보인다.
이 지점이 앵자지맥과 독조지맥 분기점.
좌항리에서 올라오면 이곳에 도착한다.
독조지맥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코스.
좌항리로 가는 계단길.
돌탑이 없었는데
독조봉가는길에 20여개는 될듯한 돌탑들이 보인다.
이 지점에만 차돌이 있는데 누군가 이것도 모아두었다.
11:09분 독조봉에 도착한다.(진행거리 13.0km / 산행시간 3시간37분)
독조봉은 너른 데크가 있고 해맞이 명소다.
문수봉부터 걸어 온 길이 잘 보인다.
도착할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부부팀이 두팀 오셨다.
산에서 보는 부부팀은 언제나 사이가 참 좋아 보인다.
3,1만세운동공원으로 가는길은 왼쪽 로프따라 가면 된다.
오른쪽의 전망바위에서 잠시 조망을 한다.
동네가 보이긴 한데 흐리다.
하산길에 보는 건지산과 태봉산.
잠시후 가야 할 산들이다.
건지산 아래에 지산cc가 있다.
원래 태봉산을 타고 건지산은 왼쪽 능선으로 진입해야하는데
골프장을 지나야 해서 번거로워 나는 골프장 맨 우측으로 진행한다.
3.1만세운동 기념탑
도로로 나와 황금장어쪽으로 200여미터 진행해
평창사거리를 건너야 태봉산으로 갈수있다.
평창사거리
지산cc입구를 지나 100여미터 가면 양평해장국이 있고
그뒤로 베네카운티로 들어가는 길이 태봉산 진입로다.
베네카운티 전원마을
소나무전지하는 분이 계셔서 잠시 얘기를 나눈다.
높은곳은 어떻게 전지를 하시냐니까 나무를 탄다는데...
겨울엔 나뭇가지도 약한데 아무래도 위험해 보인다.
베네카운티 왼쪽으로 태봉산 등산로가 있다.
독조봉
베네카운티 전원마을과 평창사거리
태봉산 정상 가는길이 호젓하다.
두번째 봉우리가 정상.
태봉산에는 산성의 흔적도 남아있다.
정상석은 없다.
태봉산 하산길은 가파르고 낙엽이 많아 미끄럽다.
전에 이곳에서 오른쪽길을 이용했는데 돌아가는길이라
직진해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르는데 미끄러운 길이라 조심한다.
왼쪽으로~
그래도 짧은길이라 곧 임도를 만난다.
건지산을 보며 진행한다.
나는 끝까지 진행해서 골프장으로 갔는데
끝자락에 사유지라고 그물을 쳐 놓았지만 넘어서 간다.
티박스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건지산으로 오른다.
티박스 근처에서 오를때 처음엔 등로가 희미해
그냥 치고 오르면 확실한 등로를 만난다.
없던 이정목이 생겼다.
이길은 이용을 많이 안하는걸로 알았는데..
건지산 정상가는 갈림길.
건지산 정상은 10분이면 다녀올수가 있다.
용인시 경계 둘레길 24코스?
처음 들어보는 낮선말이다.
건지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된다.
바위 뒤가 건지산 정상이다.
건지산도 정상석은 없다.
태봉산에서 지산cc골프장을 지나 건지산 오르는 길.
골프장 관리인과 가끔 실랑이가 있다던데 한번도 이용을 안해봤다.
나의 쉼터.
오늘도 여기서 식사와 휴식을 하고 가기로 한다.
바위가 넓고 평평해 신발을 벗어놓고 쉬어가기에 좋다.
식사라야 간단하지만
카톡도 하고 뉴스도 좀 보고 커피도 마시며 한시간정도 쉬어간다.
봉우리을 지나면 여기도 낙엽이 많은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
이제 오늘 마지막으로 가야 할 수정산이 보인다.
이 소나무 주변은 참 좋은곳이었는데
바닥을 넓히느라 아주 섬처럼 만들어버렸다 ㅠ
멀리 희미하지만 오늘 걸어 온 길이 보인다.
좀전에 내려온 건지산 전위봉의 급경사 길.
딱따구리가 나무쪼는 소리가 나서 찾아보니..
숨은그림찾기~^^
오후 3시25분 수정산 정상에 도착한다.
오늘 인증샷이 한장도 없어 셀카 한컷.
마지막으로 바위에 올라 조망을 본다.
건지산 (왼쪽 봉우리가 정상)
진달래가..
가좌리방향으로 하산한다.
이곳도 낙엽많고 미끄러운 하산길이라 조심한다.
경사가 완만해지고 걷기좋은 등로가 이어진다.
연리목도 바람에 의해 나무가 부딪쳐 마찰이 되며 만들어지는데..
이제 맹리로 하산길을 이어간다.
팔손이.
팔손이 나무는 잎이 정확히 8개다.
방목하는 칠면조
뒤돌아 본 수정산
산행을 마칠즈음 태봉산이 보인다.
태봉산은 31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등로가 좋지않아
하산하고 건지산으로 가며 항상 애를 먹는 산이다.
10월이면 항상 단풍이 좋다는 명산들을 찾아다녔지만
오늘 동네산 환종주 코스를 개발하고 처음으로 완주를 하고나니 기분이 좋다.
25km의 길이 짧지 않지만 등로가 좋은편이고
가을철 좋은날씨에 낙엽을 밟으며 걷는길이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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