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리 선돌 (용인시 향토유적 재22호)
2022. 7. 27일 수요일
미평리와 이웃한 마을이 사암리다.
연꽃이 예쁘게 피어날 시기라 용인농촌테마파크옆의 연꽃단지를 보고
사암리 지석묘와 사암리 선돌을 만나러 간다.
아내 휴무일인데 연꽃단지에 가보자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 한다.
요즘 날씨가 너무 뜨거워 저녁 6시경 원삼면 내동마을 연꽃단지로 간다.
농촌테마파크 인근의 내동마을 연꽃단지는 규모가 꽤크다.
8.2ha 라고하니 약 2만5천평정도 되는 대규모단지다.
몇번 와본적이 있는 곳.
연꽃 잎 사이즈가 장난아니게 크다.
오늘은 연꽃단지도 보러왔지만
사암리 선돌과 지석묘도 살펴보려고 한다.
연꽃단지 끝부분 내동마을에 사암리 선돌 안내판이 있다.
사실 사암리 선돌은 여기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에는 지석묘가 있다.
내동마을과 지석묘.
문화재라고 했는데 관리를 안하는지 풀밭이 되어있다.
4~5기의 지석묘가 군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추정했는데
테두리만 근근히 확인할수 있을뿐이고 도로변의 바위들만 확인된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사진.
한구역에 선돌과 지석묘가 함께 존재하는 예가 거의 없다는데 무슨 연유일까....
거리가 가깝지만 연관성은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석묘 앞쪽으로 금강송으로 보이는 소나무와
배롱나무 여러그루가 보인다.
분홍색,보라색,흰색...배롱나무 색깔이 다양하다.
지석묘가 있는 이곳에서 선돌까지는 1km 남짓 될것 같다.
일단 다시 연꽃단지를 따라 차를 주차한 곳으로 간다.
아치에 수박이 대롱대롱 달렸다.
용실산과 독조봉이 보인다.
선돌은 말 그대로 서있는 돌을 의미하고
뱅이(백이,박이)는 터나 장소를 의미하는 말이며
마을사람들이 부르는 선돌뱅이는 선돌백이의 변형이라고 생각된다.
사암리 선돌.
사암리에 선돌이 있는것은 알았지만 오늘에야 만난다.
이 선돌이 세워진 시기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청동기시대로 추측된다.
선사시대의 선돌은 잘라낸면이 거친데 비해 청동기시대의 선돌은 매끈하기 때문이다.
이 3기의 선돌은 암질이나 크기로 볼때 원통형의 돌 하나를 세개로 쪼깬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마을 안내석으로 쓰이는 선돌이 또 있다고 한다.
고인돌은 집단을 이룬경우가 많지만 선돌이 한 지역에 여럿이 있는경우는 특이하다.
아마 저 언덕 가장자리에 선돌이 있었던거 같다.
한번 가보기로 한다
논을 가로질러 언덕으로 오르니
묘 2기가 있고 전방으로 멀리 태봉산과 건지산이 보인다.
앞쪽은 사암저수지(용담저수지)는 보이지 않고 낮은산은 용머리산이다.
선돌이 마을입구에 서 있는것은 악귀를 쫓는 의미가 있고
주변에 넓은 농경지가 있는점을 감안하면 풍요를 기원하는 농경풍습과도 연관이 있어보인다.
집으로 오는길에 화초가 많은 집이 있다.
빨간 배롱나무는 아내가 관심이 많아 내년봄에는 한그루 식수를 해야겠다.
자주루드베키아 예쁜모습을 보며 귀가하니
무더운 여름날 기분좋은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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