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칠선계곡 칠선폭포
칠선계곡 삼층폭포
지리산 3대계곡은 칠선계곡, 한신계곡, 백무동계곡으로 불린다.
이번 산행은 칠선계곡과 한신계곡 산행이다.
ㅇ.산행일: 2022년 9월 19(월)~20(화) / 1박2일 산행 (세석대피소 숙박)
ㅇ.산행지: 경남 지리산 칠선계곡~천왕봉~한신계곡
(추성주차장~칠선계곡~천왕봉~장터목~세석대피소(1박)~한신계곡~백무동탐방센타 / 24.4 km)
- 추성주차장 주차요금은 무료 / 백무동탐방센타~추성주차장 택시이용 15000원.
ㅇ.산행시간: 13시간 38분 (산행 총소요시간)
- 추성주차장~칠선계곡~천왕봉 7시간 소요.
ㅇ.날씨: 첫날 칠선계곡 난마돌태풍영향으로 바람, 흐리고 가끔 빗방울, 이튿날 한신계곡 산행은 갬.
ㅇ.참석자 : 단독산행 (칠선계곡 올라가기 프로그램 참여)
칠선계곡예약을 하고 산행을 하기로 한 날,
때맞춰 올라오는 난마돌로 우여곡절 끝에 진행하는 산행이다.
새벽 03시에 출발하여 전라도지역으로 내려오니 태풍이 느껴진다.
지리산제일문이 있는 700미터고도의 오도재고개를 넘을때는
가파른 고개를 오래된 내 차가 오를수 있나 걱정까지 되었는데 무사히 넘는다.
국립공원 공지에 06시30분까지 도착요청인데
06시10분에 도착한다 (3시간10분소요)
먼저 오신 부지런한 분들도 여럿 보인다.
물론 혼자오신분도 있고, 삼삼오오 오신분들도 있다.
국립공원공지내용
칠선계곡으로 천왕봉을 꼭 올라보고 싶었다.
공단공지를 보면 일년에 5,6,9,10월 4달만 운영하고, 그것도 하루 40명 예약제로 운영중이다.
천왕봉을 오르려면 올라가기로 예약을 해야한다.(매월 1일과 15일 오전 10시 선착순예약)
올라가기는 매주 월요일 한번만 운영해 예약이 쉽지 않다.
(삼층폭포에서 돌아오는 되돌아오기는 주3회 운영)
당연한 얘기지만 비선담통제소까지는 예약없이 상시개방.
나는 주로 주말에 산행을 하는데
어렵사리 주중예약을 했는데 공단에서 온 문자는
산행은 계획대로 진행하지만 태풍으로 중간에 하산할수 있다고....헐~
먼길인데 이거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다 일기예보를 믿고 결심한 산행이다.
추성주차장에서 시간여유가 있어 주위를 둘러본다.
버스시간표..나중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06시30분이 되니 가이드 세분이 나와서 인원체크를 한다.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신분확인을 하고 이런 표찰을 잘 보이는곳에 부착하란다.
그리고 여성 가이드 주관으로 충분히 몸풀기 운동~
(추성주차장~칠선계곡~천왕봉~장터목~세석대피소(1박)~한신계곡~백무동탐방센타 / 24.4 km)
07시10분경에 출발~
꿩의 비름
비는 내리지 않고 있으나 하늘은 온통 잿빛이다.
오후에는 태풍이 지나고 날씨가 개기를 기대해본다.
내일 세석대피소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하면
차량회수를 위해 다시 추성주차장으로 와야한다.
지도에는 두지동마을과 백무동이 산길로 연결되어 있다.
가이드에게 문의하니 갈수는 있지만 도보로 가는것은 비추란다.
어쩐지 추성주차장에서 명함을 나눠주는 택시기사님이 계시더라.
등로는 좋지만 초반도 은근히 오르막경사다.
천왕봉까지 계속 오르막이고
마폭포이후 1.6km 구간은 검정색 표시인걸 보니 가파르다는 것.
07:40분 두지동마을에 도착한다.(출발지에서 30분소요)
마을에는 7가구가 상주중이고 7가구는 왔다갔다 한다고...
가이드 세분은 민간가이드로 공단직원은 아니라고 한다.
가이드한분이 스틱사용법을 설명하시고, 노란건물은 담배말리는 곳이었다고..
두지라는 말은 곡식저장을 하던 뒤주와 연관이 있다.
그리고 추성은 북두칠성중 가장 밝은별이라고 한다.
단체인증.
40명 정원이 조기에 예약마감 되었으나 태풍으로 취소한분들이 꽤 있는듯.
백무동에서 도보로 오면 이곳과 연결이 된다.
선두에선 가이드님.
여성가이드가 무슨 도토리라고 했는데...
출렁다리를 지나고..
서서히 칠선계곡이 멋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가이드세분은 맨앞과 맨뒤 그리고 중간에서 이동한다.
여늬 산악회처럼 대장앞으로 가지말것과 후미대장앞에서 이동하라는...
칠선동마을은 이제 한가구가 거주한다고...
전에 사시던 할머니가 운영하던 주막의 막걸리맛이 좋았다는데...
막걸리맛을 보신분은 30년이 훌쩍 지난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전시회같은 걸 하는것 같다.
이곳이 선녀탕?
뭐 이름이야 어떻든 깨끗하고 너무 좋아 보인다.
옥녀탕에 도착 잠시 쉬어간다.
좀전에는 선녀...여기는 옥녀...ㅎㅎ
비선담을 넘는 다리가 꽤 출렁거린다.
배낭이 큰 분들은 당일산행은 아닐듯.
09:10분 비선담통제소에 도착한다. (출발지에서 2시간소요)
통제소는 잠겨있고 가이드가 개방한후 진행한다.
회원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돌아가기를 원하는 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지금부터는 무척 미끄러운 등로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신다.
통제소 문이 열리고 전원 다시 출발~
중간의 가이드님
한분은 언제부턴가 신발을 벗어 배낭에 매달고 맨발이다.
청춘홀
치마폭포
수량이 많아지면 치마폭도 덩달아 커진단다.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삼천폭포)
가이드 왈 이 폭포는 원래 삼천(三川)폭포라고 한단다.
폭포수가 세갈래라는 얘기인데 삼층폭포로 많이 불린다고..
지도에도 삼층폭포로 되어 있다.
폭포상단으로 오르는 길이 미끄럽다.
삼층폭포(삼천폭포)
승마
이어지는 등로도 미끄럽고 확실치 않아 헷갈리기도 한다.
가이드는 혹시나 해서 뒤따르는 회원들을 기다려 확인하고 이동하기도 한다.
산오이풀을 만난다.
가을에 지리산에 오면 구절초와 함께 많이 만난다.
지금까지도 힘이드는데 앞으로 남은구간은 더 힘들다고..
간식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한다.
해발 1381m면 아직 고도 500m를 넘게 올라야 한다.
송이풀도 본다.
30여분 가파른 등로를 올라
칠선계곡 마지막폭포인 마폭포에 도착한다. (12:05분)
이곳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12:30분에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남은구간은 1.6km
마폭포
커다란 주목나무를 지난다.
오후에는 날씨가 좋아지길 기대했는데
갈수록 안개가 짙어지고 빗방울도 떨어진다.
이게 길인지...
이정목은 없고 등로의 흔적을 따라 진행한다.
연리목?
계단이 나와 곧 끝나려나 했는데 아니다.
아직 100m를 더 올라야한다.
아까 선두 가이드 말씀이 생각난다.
급경사 험로지역에서 거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기야 1시간에 몇백미터를 못 갈수도 있으니...
마폭포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정도 거리인데
4시간이 걸려서 올라가는 분도 본적이 있다고 한다.
가을느낌
긴 계단인데 이제 끝인가?
계단을 올라서니 또 긴 계단이 이어진다 ㅎㅎ
그리고 나서야 드디어 주능선을 만난다.
매일밤 01~2시에 자던 사람이
02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03시에 출발하려니 10시쯤에 누워도 잠을 못잔다.
아침도 거르고 3시간을 운전하고 산행하려니 졸리고 피로가 확 몰려온다.
날씨가 좋았으면 좀 덜 지칠텐데..
지리산 산행하며
칠선계곡으로 가는 문이 열리는건 오늘 처음본다.
가이드가 안내하는 건 여기까지다.
4~5분 거리의 천왕봉으로 가서 인증을 한후 모두 제각각 갈길을 간다.
동행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천왕봉은 바람이 세차고 안개천국이다.(14:10분)
누구는 이런 날씨를 곰탕이라고 표현하던데..
추성주차장에서 천왕봉까지 7시간이 소요되었다.
천왕봉아래 천주기둥에서 바람을 피해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오늘의 목적지 세석대피소로 출발한다.
후미가 다 올라왔나보다.
그 사이 칠선계곡으로 가는 문은 굳게 닫혔다.
조망은 없고 구절초를 원없이 만나며 가는 산행이 될듯..
통천문 위에서면 반야봉, 노고단까지 잘 보였는데...
그래 산오이풀도 있었지.
하지만 조금 시기가 지난듯 마른 산오이풀들이 많다.
제석봉 고사목지대를 지난다.
싱싱한 구절초가 지천이다.
오후 3:27분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한다.
현대차 전주공장에 근무한다는 분.
천왕봉에서 원없이 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장터목을 예약했다고 한다.
그런데 안개에, 바람에 서둘러 내려와 이곳에 왔으니 시간이 널럴할듯...
나는 세석까지 가니 여기서 작별을 하고~
장터목은 인기척도 없다.
안개 자욱한 이길을 가려니 발걸음이 무겁다.
연하선경도 기대할게 없겠고...ㅠㅠ
그래도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듯한 구절초 향연에 걸음을 내딛는다.
과남풀도 무진장 많다.
연하봉
구절초 삼형제
연하선경은 이런모습이다.
반대편에서 온 젊은친구들..
연하선경을 만났는데도 표정이 썩 좋지 않다. ㅎ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하나 보다.
이런길만 있으면 좋겠지만 지리산은 돌길이다.
반대편의 한 여성산객이 돌길이 너무 힘들고 위험하다며 조심하라며 지난다.
오늘 투구꽃도 많이 만난다.
촛대봉으로 가며 잠깐이지만 조망이 열리는 행운이...
30초쯤 되려나...
반야봉,노고단까지 조망이 되는데 순식간에 안개가 덮어버린다.
진범도 만난다.
오후 5:12분 촛대봉에 도착한다.
배터리가 방전직전이라 충전을 하느라 잠시 물한모금하며 쉰다.
촛대봉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 씨앗을 채집하려는것으로 보인다.
구절초가 반기는 아름다운 세석가는 길
동자꽃 하나가 얘처롭게 피어있다.
오늘의 종착지 세석대피소 & 영신봉
산부추
내일은 백무동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세석도 한산하지만 산객들이 몇명 보인다.
신분확인후 자리를 배정받고 취사장으로 간다.
컵라면 하나와 과일로 산행을 한터라 배가 고프다.
밥은 가져온게 있어 소갈비살을 구워 물병에 든 음료(?)와 함께 식사를 한다.
취사장에는 나와 다른 두팀 합이 세팀이라 한적하고 좋다.
나이 지긋한 팀은 남자둘인데 한분이 누나의 전화를 받고 있다.
조용해서 얘기가 다 들리는데 누나 전화를 받는걸 보니 우애가 돈독한듯.
두분은 지리산 종주중인데 어제는 엄청 고생하고 오늘은 좀 수월하단다.
먹거리도 간단히 준비하고 라면 먹고싶은데 대피소에서 안판다고 푸념이다.
둘째날 세석이 숙소면 2박3일 일정같은데... 뭐지?
통화 끝나고 물어보니 성삼재에서 출발 어제는 벽소령에서 잤단다.
2박3일이면 대개는 연하천, 장터목 이렇게 숙박을 하는데 알고보니 연하천이 공사중이라...
그럼 오늘은 벽소령에서 세석까지 하루종일 6km만 걸었다는...재밌는 분들이다ㅎㅎ
나는 내일아침에 누룽지를 끓여먹을 생각이라 라면 1개가 있지만 안먹게 될것 같다.
선뜻 기증을 하니 하나님 만난표정이고 사례한다고 3천원을 주시려고 하네 ㅋ
사양하고 고기에 숨겨놓은 쐬주한잔 드리니 너무나 고마워하신다.
덩달아 앞에 한분도 내가 부담없는지 고기 한점만 달란다.
더불어 참 즐거운 식사를 한것 같다.
넓은 숙소에 2층은 완전히 비고, 아래층에 7~8명정도가 잔것 같다.
왜 피곤해도 잠은 잘 안오는지...
9시면 불이 꺼지고 한밤중이 되지만 쉽사리 잠이 안온다.
뒤척이다 선잠이 들었나 부시럭소리에 보니 배낭을 꾸리는 분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반이 되어간다. 천왕봉 일출보러 가나보다.
새벽녘에 잠이들어 곤히자고 깨어보니 07시...
모두 떠나고 사진처럼 대피소 숙소에 나혼자다 ㅎㅎ
취사장으로 가서 누룽지를 뜨끈하게 끓여서 먹고
준비해온 드립커피를 한잔 마신다.
천천히 준비하고
샘터에 가서 물통을 채우고 08시30분에 출발이다.
룰루랄라 템포로
백무동까지 하산길을 3시간정도 잡고 진행한다.
하늘은 맑고 세석대피소는 고요하다.
과남풀 군락
한신계곡 하산길도 돌길이 많다.
보여줄락 말락
나래회 나무
바위 위의 정원
출발한지 40분만에
물소리를 듣고 한신계곡 만난다.
성환이도 아는 천남성
촛대승마
나무뿌리의 생명력이 신기해 한참을 본다.
전망대가 있어 가보니 오층폭포라 되어 있다.
다리 아래로 그럴듯한 소가 보인다.
여기서 세수도 하고 발도 담그고 쉬어간다.
8월이면 알탕인데...물이 너무 차갑다.
아랫쪽도 멋지다.
가내소폭포
맑은 하늘을 보니 어제날씨가 너무 아쉽다.
한신계곡에서는 산객들을 꽤 만난다.
꽃무릇 군락이 갑자기..
꽃무릇이 핀 길을 걸어 백무동으로 간다.
어제와 오늘 칠선계곡과 한신계곡
지리산 3대계곡 2개를 걷는 즐거움을 누린다.
장터목과 세석방향 갈림길.
오래전에 혼자 랜턴을켜고 한신계곡을 오르던 생각이 난다.
깜깜한 밤에 한산계곡의 물소리가 얼마나 으스스하던지...
11:30분 백무동탐방센타에 도착한다.
예상대로 세석에서 3시간가량이 소요되었다.
추성주차장까지 걸어서 가볼까 하다가 어제 받은 명함으로 택시를 부른다.
조상님들 산소도 봐야하고 서두르는게 좋을것 같다.
기사분이 국립공원직원출신인데 호인이고 친절하다.
다음달에 지리산에 다시올것 같은데 그때 택시를 이용하기로 하고~
가격도 만족스럽게 흥정을 했다.
추성주차장에서 차량을 회수 유림면 지곡마을 선산으로 간다.
평화로워보이는 함양군 유림면 지곡마을.
주황색 모실교회 뒷편이 선산.
아버님 묘소에서 왼쪽 멀리 보이는 함양 대봉산(1253m).
혹시나해서 낫과 톱을 가져갔는데 잘 가져간것 같다.
벌초는 몇해전부터 위탁관리중이라 잘되어 있는데 주변의 나무들을 좀 손봐야 할것 들이 있어서..
술잔을 올리고 귀경길에 나서니 몸은 좀 피곤하지만 마음은 뿌듯하다.
2020년 대봉산 산행기 => https://songjae38.tistory.com/1883
고속도로 타기전 산청시내에 어탕국수를 먹고 귀경하려고 갔다가
1인분은 안판다고 해서 왕짜증...
1인분 가격을 좀 더 받는다면 모르겠지만 혼자서 두그릇을 시켜놓고 먹을수는 없지않나?
전화로 두어군데 더 알아보지만 모두 짜고치는 고스톱인지 1인분은 안판단다.
손님이 없어 놀면서도 안판다니 괘씸하다는 생각이....
얼마전 갔던 왕산과 필봉산(왼쪽)을 보며
생초IC에 진입해 덕유산휴게소에서 식사하고 귀가한다.
2022.8월 왕산~필봉산 산행기 => https://songjae38.tistory.com/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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