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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경남 함양 대봉산 (계관봉~천왕봉)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20. 7. 19.

대봉산(大鳳山) 천왕봉에서 바라본 계관봉,첨봉과 멀리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

 

 

 

ㅇ.산행일: 2020년 7월 18일(토요일)

ㅇ.산행지: 경남 함양의 대봉산 계관봉(1253m) & 천왕봉(1228m)

  (옥환교~ 대호사~ 통신시설~ 갈림길~ 계관봉~ 천년철쭉~ 천왕봉~ 원점회귀 )/ 8.0km

ㅇ.산행시간: 4시간32분 / 11:48 ~16:20

ㅇ.날씨: 안개낀후 갠 날씨

ㅇ.참석자: 엠티산악회 / 단독참여

ㅇ.특기사항: 대봉산생태숲 들머리진입 불가(모노레일공사로 통제)

 

 

 

회원을 가득실은 만차의 버스가 11시40분경 옥환교에 도착한다.

당초 산악회는 여름철 산행을 고려 빼빼재가 아닌 대봉산 생태숲을 들머리로하여

조금 시간도 단축하고 수월한 산행을 계획한것 같은데 모노레일 공사로 안전을 고려 통제중이다.

 

 

 

옥환교

 

 

 

 

 

 

괘관산이 계관산으로 개명한 이유는?

정상에 가보면 알수 있다.

 

 

 

 

 (옥환교~ 대호사~ 통신시설~ 갈림길~ 계관봉~ 천년철쭉~ 천왕봉~ 원점회귀 )/ 8.0km

당초계획은 대봉산 생태숲에서 진입 빨간색코스로 진행예정이었으나 옥환교~천왕봉 왕복으로 변경.

 

 

 

 

옥환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대호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날씨가 습하고 덥다.

도로옆 대운암골의 시원한 계곡물을 보니 산행보다 계곡에서 놀았으면...

그래도 산행으로 땀을 흘리고 알탕을 해야 제맛이지.

 

 

 

 

 

 

비가 제법 내린듯 물살이 세차고 계곡은 깨끗하다.

하산때 많은분들이 이용한 장소.

 

 

 

물레나물

 

 

 

왼쪽으로 대호사 안내판이 걸린게 보이는데 직진한다.

 

 

 

큰까치수염

 

 

 

산수국

 

 

 

싸리나무

 

 

 

등골나물

 

 

 

맨 윗쪽 건물에 산신각이라는 글씨가 보이는데 시골틱한 분위기가...

 

 

 

이건 뭐지?

느낌상 들어오지 말라는것 같은데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은 없고,

일행들이 대부분 지나갔으니 나도 쇠사슬을 넘어 진행한다.

 

 

 

개망초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리고 내려오는 모습들이 보인다.

벌써 하산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부지런한 산악회네 했는데 우리 일행들이다.

진입로가 없고 대호사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에효....오늘 산행 시작이 쉽지가 않다.

 

 

 

 

나리꽃 가족

 

 

 

도로를 살짝넘치는 물살을 가로질러 대호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정상 1.38km

물론 정상은 계관봉을 말하는것이어서

천왕봉까지는 1km정도 더 가야하지만 왠지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 거저먹는 느낌?

 

 

 

등로상태는 왕래가 많은 흔적은 안보이지만 정비가 잘 되어있다.

대장님 말씀으로는 블랙야크100+ 지정으로 등로정비를 한 산들이 많은것 같다고...

 

 

 

묘1기를 지나 진행한다.

 

 

 

수월하리라는 생각은 역시나 오산이다.

어쩌면 줄기장창 오름길이 이어지는지 땀이 비오듯 흐른다.

gps상 옥환교 출발지 고도가 675m였는데 계관봉이 1253m이니 600여미터를 치고 오르는셈.

 

 

 

숲속이라 조망이 전혀없으니 이런 바위에 눈길이 간다.

 

 

 

앞글자가 약간지워져 1자로 보이지만 0.53km 남았다.

그럼 갈림길에서 계관봉이 300m라 했으니 200미터만 가면 갈림길인가.

 

 

 

그러나 왠걸...

200m가 아니라 1km를 더 간것 같은데 가도가도 갈림길은 안나온다.

 

 

 

대장님 뒤로 보이는 나무는 하산길에 자세히 본다.

좀 기묘하게 생긴게 남근목?

 

 

능선에 올라 뒤돌아보니 백운산이 조망된다.

뒤로는 장안산,영취산이 위치하고 있다.

 

 

 

미역줄나무

 

 

 

미역줄나무 뒤로 가야할 천왕봉이 살짝 모습을 보인다.

 

 

 

잠시 몇걸음 옮겨 빼빼재 방향 풍경을 본다.

 

 

 

정상표시 이정표가 명확한데

혹시나해서 빼빼재로 갈까봐 바닥에 깔지를 놓는 대장님의 세심한 배려~

 

 

 

 

통신시설을 지나면 드디어 갈림길이 나온다.

 

 

 

꿀풀

 

 

 

오후 1:13분 갈림길에 도착한다.

아까 0.53km 이정목에서 여기까지가 200m?? ㅎㅎ...너무 심하다.

 

 

일부회원들은 천왕봉을 안가더라도

대봉산의 백미인 계관봉~첨봉 암릉구간을 타고 은행마을로 가겠다고 했다.

 

대장님이 첨봉방향으로 갈건지 묻는다.

나는 천왕봉을 천천히 가보고 암릉구간은 다음을 위해 남겨놓기로 작정을 했다.

너무 허기가 져서 계관봉 근처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계관봉 가는길엔 비비추가 싱그럽게 피어났다.

 

 

 

 

1:15분 계관봉에 도착한다.

여긴 300m가 너무 가깝고 지척이다.

아마 실제 계관봉은 암릉구간에 있어 이곳에 정상석을 설치한듯..

 

 

 

대봉산(大鳳山) 1253m

덕유산에서 영취산을 거쳐 솟아 오른 백운산이 동쪽으로 뻗은 맥이다. 조선시대 안의와 함양의 경계를 남북으로 가르는 산줄기였다. 대봉산은 과거 괘관산이라 불렸으나, 큰 인물이 날 수 있도록 산이름을 정비했다. 주봉인 천황봉은 천왕봉, 괘관봉은 계관봉으로 각각 개칭되었다. 대봉산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백운산의 동쪽 지맥선상으로 소백산맥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함양군의 뒷산으로 불리는 대봉산은 옛날 빨치산의 활동거점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산행은 서하면 운곡리, 다곡리 중산마을, 병곡면 원산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잡목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억새가 장관인 능선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상에 닿는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서는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내려가는 백두대간의 연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계관봉 실제 정상.

계관봉(鷄冠峰)은 닭벼슬 모양이라서 그리 불린다고 한다.

 

 

 

계관봉에서 보는 천왕봉

 

 

 

 

 

여성회원 배낭에 시원한 맥주가 들었다는 걸 하산후에 알게 되다니...ㅎㅎ

 

 

노루오줌

 

 

 

잠시 암릉구간 맛뵈기라도 하고 가기로 한다.

 

 

 

 

 

 

 

 

 

 

 

 

 

 

 

백운산을 감싼 구름

 

 

오늘 산행시작의 우여곡절로 조금 심란한 마음이실 대장님 한컷.

그사이 천왕봉 봉우리가 사라졌다.

 

 

 

 

 

 

 

 

다음을 위해 남겨두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간다.

 

 

 

오늘은 대장님과 둘이서 식사를 하며 막걸리한잔 나누는 시간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천왕봉으로 가며 천년철쭉을 만난다.

2006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고 되어있는데 정말 철쭉이 엄청나게 굵다.

 

 

 

천년철쭉의 위용

 

 

 

긴산꼬리풀이 등로를 가로막으며 꼿꼿한 자태를 자랑한다.

 

 

 

흰여로

오늘 대봉산에서는 흰여로를 무수히 만난다.

개인적으로는 자주여로가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하는데...

 

 

 

 

 

 

 

 

사초가 출렁이는 등로

 

 

 

 

 

 

산죽길

 

 

 

오늘은 여름 야생화를 만나는 산행이 되고 있다.

 

 

 

계관봉에서 천왕봉 가는길의 안부

 

 

 

중산마을...천왕봉...

문득 지리산이 생각나는데 가본지가 꽤 오래되었다.

다음주에 용인의 대간팀과 지리산 한구간을 걸을 기회가 있을것 같다.

 

 

 

 

 

 

큰뱀무

 

 

 

피어나는 생명이 경이롭다.

귀촌한후 생명이 태어나는 경이로움을 새삼 느끼며 사는 중이다.

꽃사진을 찍으며 가다보면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대장님은 아마 천왕봉에 벌써 도착 하셨을듯.

 

 

 

 

날씨가 많이 개서 갈림길 봉우리와 계관봉, 첨봉이 잘 보인다.

 

 

 

빼빼재에서 올라오는 능선길

 

 

 

 

 

 

미역줄나무 군락

 

 

 

천왕봉

 

 

 

여로와 나리꽃

 

 

노루오줌

 

 

양지꽃

 

 

 

돌탑이 나타나니 정상이 지척이다.

 

 

 

 

 

 

 

 

오후 2:24분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한다.

 

 

 

천왕봉은 불랙야크100+명산이라 대장님 수건을 빌려 한컷.

 

 

 

 

땀을 얼마나 흘렸나 옷 색깔이 바뀌었네. ㅋ

 

 

 

대장님이 흔들려서 찍기 힘들다고 하는데 

나는 단칼에 성공하니 행복해...ㅎㅎ

 

 

 

초행이라 두리번 거리는데 저곳에 가보자고 하신다.

 

 

 

아...다른분 산행기에서 봤던 소원바위다.

 

 

 

괘관산(掛冠山)으로 불리던 이름을 대봉산(大鳳山)으로 바로잡았다는 설명이다.

 

 

 

경남 함양군은일제잔재가 있는 산 지명정비운동 계획으로 2009년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에 17개를 제출해 16개가 심의 의결되어 고시가 완료되었다.서북부지역에 위치한 군은 북으로 남덕유산, 남으로 지리산과 서쪽으로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전형적인 산악지형으로서 영취산, 와불산, 도숭산, 감투산과 할미봉, 서봉, 두류봉, 영룡봉, 소지봉, 투구봉, 오도봉, 역마봉, 식기봉 등 13개가 신규 제정돼 국가기본도에 표기하게 됐다.

일제잔재 청산을 위하여 창지개명된 병곡면 소재 해발 1228m 천황봉(일본 天皇 지칭)을 당초대로 대봉산 천왕봉(天王峰)으로 변경하고 산세가 좋아 큰 인물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곳 주민들이 벼슬을 하지 못하도록 벼슬을 건다는 서하면 소재 괘관산을 현재 부르는 이름이고 닭 벼슬모양인 계관봉으로 변경 등 해방 64년만에 일제잔재를 청산한 성과를 거두었다.   - 한국의 산하 -

 

 

 

 

소원을 빌면 하나는 들어준다는 소원바위.

한가지만 빌었는데 들어주시나 봐야지.

 

 

 

 

 

 

모노레일 공사가 한창인데 신문기사를 보니

대봉산 휴양밸리를 당초3월에 오픈하려던 것을 8월말에 개장한다는데

코로나와 사고여파로 두어번 연기된것 같은데 잘 될것인지..

대봉산 모노레일은 3.93km로 국내최장이라고 한다.

 

 

 

국내최장도 좋지만 공사현장을 보니

파헤쳐진 대봉산이 꼭 상처를 입은것처럼 느껴져 안타깝다.

안개가 몰려와 도숭산(1104m)은 조망이 되지 않는다

 

 

 

 

날씨가 좋았으면 지리산 조망이 기가막힌 곳이라 한다.

 

 

 

 

 

며느리밥풀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이 보이는데 날씨가 좋으면 주능선 조망도 좋을것 같다.

 

 

 

맨뒷쪽 능선상에 지리산 천왕봉이 어렴풋이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안보인다.

 

 

 

대봉산 천왕봉

 

 

 

 

 

기목

 

 

 

하산길이 무척 미끄럽다.

넘어져서 조금 다친분도 있던데 조심해야 하는 하산길이다.

 

 

 

대호사까지 하산해 옆의 계곡으로 간다.

 

 

 

호스를 보니 이곳 윗쪽의 계곡물을 식수로 이용하는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이곳에서 알탕을하고 막걸리 한잔하고 날머리로 간다~~

물이 차가워 오랜시간 입수가 어렵다.

 

 

 

 

 

날머리 옥천교 풍경

마감시간 10분전인 4시20분에 하산을 완료한다.

 

 

함양 대봉산(200718).gpx
0.22MB

 

 

버스는 A팀 날머리인 은행마을로 이동한다.

 

 

 

 

 

 

 

 

 

수령800년의 은행나무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오랜만에 시원하게 계곡알탕을 즐기고 귀가하니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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