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둘째날 (2022. 4. 25일 / 월요일)
원시림속의 산정화구
ㅇ.산행일: 2022년 4월 25일(월요일)
ㅇ.산행지: 한라산 둘레길 5구간 (수악길) / 16.7km (실산행거리 18.9km)
(사려니오름입구~이승악~수악~5.16도로~산정화구~돈내코탐방센타)
ㅇ.산행시간: 7시간 30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09:25~16:55
ㅇ.날씨: 흐린후 비내리는 날씨
ㅇ.참석자: ROTC 동기생 3명 (with 김문술, 정성환, 정관식)
아침식사는 황태콩나물해장국으로 속풀이를 하고
간식용 빵을 구입한다.
숙소앞에서 한라산 정상이 깨끗하게 조망된다.
오늘 오후에 비가 예보된 상태지만 크게 문제되진 않을것 같다.
오늘 걷는 코스는 둘레길 5구간 수악길구간이다.
수악길은 돈내코 탐방로에서 사려니오름(해발 523m)입구 사이 16.7km의 구간으로 물오름(수악), 보리오름, 이승이오름 등이 분포하고 있다. 수악길 중간에 있는 신례천은 한라산 사라오름 남동쪽에서 발원하여 보리오름 서쪽에서 합류하고 5ㆍ16도로의 수악교와 수악계곡을 거쳐 남원읍 신례리로 흐른다. 수악계곡은 5ㆍ16도로 건너편 선돌계곡과 함께 팔색조의 도래지로 알려지고 있다.
수악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트레킹을 시작하기 힘든구간이다.
이 지도를 참고해서 입구(수악길C라고 표기된곳)까지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했는데....
전체지도에서 보면 6구간 시험림길 9.4km는 탐방제한구간이며
입출입구도 기존 사려니오름 입구에서 이승악주차장으로 변경되었다고 되어있다.
(아래사진의 현수막 참고)
입출입구가 사려니오름 입구에서 이승악주차장으로 변경되어
둘레길 수악길코스는 16.7km 에서 5.2km가 줄어 11.2km로 변경되었다.
사려니오름 탐방로가 800m...
안내판을 봐도 좀 헷갈리는 상황인데
아뭏든 이승악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시작할수도 없고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가볍게 몸을 풀고~
노란 산괴불주머니 군락이 보여 당겨서 찍어보고
조그만 늪지대를 지난다.
문술동기는 어제 목포에서 차량을 싣고 배를 타고 와서
함께 한 구간이 적었는데 오늘은 온전히 함께하는 수악길이다.
어제 트레킹길도 아주 좋았지만
한라생태숲 근처는 산객들이 좀 많았고
사려니숲길은 너무나 편안한 길이지만 약간은 지루하고,
군데군데 시멘트포장구간이 좀 아쉬웠다.
나에겐 산길같은 이런길이 더 좋다.
산행을 하는 느낌으로 기분좋게 시작했는데
25분정도 걸으니 임도같은 널찍한 길을 만난다.
넓은 길이지만 새소리가 들리고, 숲향이 느껴지는 길이 너무 좋다.
사려니숲길보다는 이 길이 훨씬 좋아 보인다.
자전거를 타는 분들 몇분과
도보트레킹을 하시는 분들 몇명을 만났지만 정말 한산한 길이다.
동백꽃들도 꽤 많이 보인다.
원시림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성환동기도 수악길을 아주 좋아하네..
말이 필요없는 풍경
바뀐 수악길 입출입구 이승악주차장에서 오면 여기서 만나는듯.
그럼 지나온 구간의 멋진 풍경을 놓치는게 아쉬움이 킅것 같다.
오전 11시가 막 지나고 있다.
좀 출출해지는 시각인데 눈길이 가는 평상쉼터가 보이지만
점심은 이승악에 올라서 한라산을 보며 하기로 한다.
이승악까지 190m 다녀와서 이곳에서 계속 진행한다.
한라산 정상은 구름에 가려있다.
전복김밥이 맛이 좋다.
빵과 과일, 맥주에 막걸리까지 곁들여 느긋한 식사를 한다.
이승악에 두세분이 오셨다
갑자기 나타난 노루가족.
3마리인데 서둘러 당겨서 찍어본다.
사진 가운데 놀라 도망가다 뒤돌아보는 노루의 모습이 보인다.
구분담
국유지와 사유지를 구분하는 담이라는데
아무래도 정상쪽 보다는 아래쪽이 사유지가 아닐까..
사려니숲길과는 다르게 등로가 좀 기복이 있다.
설악산 계곡 같은 느낌.
코스가 바뀌었으니 지도도 바꿔야 할듯..
어제 적게 걸어서일까...
문술동기의 강력한 요구(?)로 물오름(수악)을 다녀오기로 한다.
정상에 물이 고여있어 수악이라 명명 되었다는데 지금은 산정화구호를 찾을수 없다고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수악 안내가 잘 되어있다.
트레킹 주도로에서 천천히 15분정도 걸려 수악에 올라선다.
안내문 설명대로 화구호는 찾을수 없고 주변 풍경을 본다.
5.16도로를 만난다.
차들은 쌩쌩 달리는데 육교는 고사하고 횡단보도조차 없다.
좀 의아한 대목인데... 둘레길인데 횡단보도 정도는 만들어 주면 좋겠다.
5.16도로를 지나와서 본 모습
이제 1.8km 정도를 진행하면 산정화구를 만나게 된다.
그 즈음해서 간식을 하고 가기로 한다.
처음엔 왠 골프장인가 했는데 가까이 가니 산정화구호다.
산정화구호에는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조금 더 진행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고 간식타임.
5.16도로를 지나고 나서는 만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분화구 이후는 등로에 돌길이 많아진다.
백화된 나무
성환친구가 들었던 안내판보다 새것이라며
기분좋아하는 문술동기 ㅎㅎ
돈내코까지 10개가 훨씬 넘는것 같은 계곡을 지난다.
정말 뛰어내리는지 알았네 ㅋ
산정화구호까지는 아주 좋은데
이후는 돌길이 계속 이어지고 계곡을 건너는 상황이 반복된다.
주변 풍경도 변화가 없어 좀 지루한 상황이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니 점차 굵어져 우산을 쓴다.
비를 예상했지만 다행히 거의 도착이 가까워 큰 문제는 없다.
날씨가 좋다면 내일 동백길을 가겠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하니 어려울것 같다.
아마 그렇게 되면 문술친구가 가져온 차로 제주 관광을 하게 될듯~
참식나무
굴거리나무
충혼묘지 입구까지 내려와서 산행을 종료한다.
오늘 긴 코스에 어제보다는 난이도도 있는 상황에 무사히 완주해서 다행이다.
비는 아직도 조금씩 내리는 상황이다.
호출한 택시가 곧 도착해 완주 인증샷을 하고 숙소로 간다.
힘든 트레킹을 마치고 저녁식사는 제주돼지로 영양보충을 한다.
오늘밤부터 많은 비가 예보되어 내일 트레킹계획은 관광으로 변경되었다.
숙소에서 느긋하게 한잔 더 하는 여유를 누린다.
자가용을 가져온 친구는
커피머신까지 숙소로 가져와 에스프레소 커피를 매일 즐기고 있다.
주전자에 커피를 내리는게 좀 그렇지만 맛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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