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에서 보는 풍경
ㅇ.산행일: 2018년 12월 15일(토요일)
ㅇ.산행지: 제주 한라산 (1950m)
( 성판악 ~속밭대피소~ 진달래밭대피소~ 백록담(정상) ~ 원점회귀 / 19.3km )
ㅇ.산행시간: 7시간20분 (식사,휴식포함) / 09:10 ~16:30분
ㅇ.날씨: 맑고 포근한 날씨
ㅇ.참석자: 고교동문산악회 특별산행/ 28회 동기생4명 (with 학명,홍극,용현)
올 여름에도 찾았던 한라산을 겨울에 다시 찾는다.
한해에 두번 한라산 산행도 처음이지만 전체일정이 1박이 아닌 당일산행도 처음이다.
06시30분 비행기로 가서 저녁8시10분 비행기로 돌아오는 일정.
겨울느낌이 묻어나지만 날씨는 포근하고 맑아 산행에는 최고의 여건이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고 해서 더 잘 알려진 삼천포.
평생을 군에 몸담았던 선친께서 퇴역후 자리잡은 이곳에 전학가서 고교까지 생활한 곳.
일정이 맞지않아 관악산 산행때 한번인가 참여한 기억이 있다.
토요일 산행은 개인사정상 어렵고 몇달전에도 성판악~관음사종주를 한터라
동문산악회의 산행공지에도 참여계획은 없었는데
한라산 정상을 가본적이 없는 세친구들의 간곡한(?) 요청에 마지못해 응한 산행이기도 하고
비행기포함, 버스등 교통편과 식대등 모든 비용을 산악회에서 지원하는 말 그대로 공짜산행이기도 하다.
★ 2018.6.6일 한라산종주기(성판악~관음사)=> http://blog.daum.net/mathew98/1706
09시 10분 쾌청한 날씨속에 가벼운 차림으로 출발 ~
진달래밭대피소가 폐쇄되어 생수조차 판매하지 않는다는 현수막을 무심히 보고 갔는데
나중에 대피소에서 물을 찾는 친구들 모습에 실소를 하게 된다
성판악을 출발하면 초입에 굴거리나무를 만나며 간다.
축 처진 모습에 포근해도 겨울임을 실감한다.
10시경...고도 1000표지석을 지난다.
회사 산악회활동을 하는 홍극친구는 앞서 사라지고 두 친구와 함께 페이스조절을 하며 간다.
10:13분 속밭대피소에 도착한다.
한라산이 고산이라 방한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누구한테 들었는지
바지속에 내복까지 입고온 한 친구는 봄날씨 같은 기온에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ㅎㅎ
잠시 휴식을 하고 출발~
바람한점 없는 날씨라 쾌적함이 느껴진다.
성판악에서 정상까지는 9.6km.
초반은 완만하여 걷기에 좋긴 하지만...
거리는 좀처럼 쉽게 줄어들지 않아 초행자에겐 그리 만만하지 않은코스.
내린 눈이 포근한 날씨에 많이 녹았다.
하늘이 열리는것을 보니 진달래밭대피소에 다왔나보다.
11시20분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한다.
한라산의 설경에 흠뻑 빠진 친구는 사진찍기를 좋아해 연신 사진놀이에 바쁘다.
아까부터 한 친구가 컨디션이 안좋아 조금씩 처지는데 기다려도 좀체 오지 않는다.
어차피 정상에서 만나겠지 생각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바람이 전혀없어 점심은 정상에서 먹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11:35분경..
대피소에서 정상방향은 12시전에 출발해야 갈수있다는 방송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
정상으로 오르며 뒤돌아보면 환상적인 운해가 펼쳐지고...
한라산 정상.
혼자 내빼던 친구는 정상에서 보겠구나 했더니
진달래밭대피소에 식사하고 뒤에서 오고있다.
지금부터는 함께이동~
오른쪽 동문회장께서 산행경비 일체를 지원하셨다는데 보기에도 멋지시네...ㅎ
정상석은 차지할 생각이 없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겠다.
많은 인파도 운해와 함께하니 멋진풍경이 되고...
12시40분경 먼저 정상에 도착 친구들을 기다린다.
백록담.
운해가 서서히 걷히며 도시와 바다모습을 돌려준다.
백록담주변의 멋진 능선~
기다려도 오지 않는 친구들...
전화를 해보니 선배님 한분이 쥐가 나서 응급처치를 하느라 늦었다고,
친구가 협찬한 watts 쟈켓.
스키복으로 나온 프랑스 watts사 신상품으로 내가 산행 실전모델이다.
산행쟈켓으로도 좋다는 홍보용인데 정말 안에 패딩을 받쳐입으면 영하50도에서도 얼어죽지 않을듯 ㅋ
함께한 친구들이 협찬은 안될테니 저렴하게 구입하게 해달라는데 어쩌나 ㅎㅎ
한라산이 처음인 친구들
첫산행에 행운을 잡았는데 좋은 추억이 되길..
오후1시경.
김밥과 빵, 커피로 식사를 하며 풍경을 즐긴다.
이런 풍경을 보노라니 몇해전 친구들과 한라산 설산종주산행이 떠오른다.
그때도 결혼기념일에 산행을 하다 생긴 에피소드가 있어 더..
★ 2013.12.15일 한라산눈꽃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239
오후1시25분.
더 마무르고 싶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에 나선다.
겨울이라 1시반까지는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고 연신 방송을 하지만
지금도 올라가는 사람들과 뒤섞인 정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여유를 부리고 있다.
하산길에 만난 친구.
컨디션이 안좋아 정상은 오지 않겠거니 했는데....
정상을 다녀오겠다고 해서 하산이 너무 늦으면 어쩌나 했는데
진달래밭대피소를 좀 지난 지점에서 다시 만난다.
공수부대출신답게 근성이 대단한듯...
정상에서 50분만에 도착한 진달래밭 대피소.
온수는 남아 있지만 시원한 물을 찾는 친구들.
대피소에서는 물을 팔지 않는다고....남은 과일로 간식을 하고 출발한다,
4시반까지 하산하려면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다.
길게 이어지는 하산길이 힘이드는지 점점 쉬어가자는 얘기가 많아진다.
시간여유가 없어 많은휴식을 할수 없어 안타깝다.
16:29분 날머리에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친다,
서두른 탓에 늦지않고 친구들 모두가 완주할수 있어서 다행이다.
한 친구왈...
"오늘 산행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도 생각했는데 끝까지 앞에서 끌어줘서 완주할수 있었다고,,고맙다고.."
산행후 바다가 보이는 횟집에서 대방어회로 식사를 한다.
수산시장에서 먹던 대방어와는 너무나 다른 맛에 놀란다..
당일산행으로 한라산 정상등정은 쉽지않은 일정이지만
기상도 좋고 멋진동문들과 함께여서 무난하고 멋지게 마무리된것 같다.
좀 더 자주 참여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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