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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제주도

특별한 한라산 종주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8. 6. 8.



ROTC 1기 김신길선배님과 34기 어성용동문 가족의 정상인증




김신길 선배님은 올해 80세가 되시며 기념으로

한라산 종주를 계획하셨고 나는 산행에 기꺼이 함께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우리들의 1박2일 제주 한라산 산행은 이렇게 시작된다.






여행 첫째날 (6.6일 현충일)





요즘 산행에 재미붙인 동료직원과 한라산 종주 얘기를 하다

6월 휴일을 낀 산행을 계획하고, 선배님께 말씀드리니 시간이 가능해 흔쾌히 함께하시겠다고 한다.

지난 소백산산행때 특별산행 계획을 공지하니 한라산 산행경험이 없는 어성용후배가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아마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아들과 한라산 산행의 추억을 만들고 싶었나보다.






렌터카를 빌리고, 저녁식사 시간까지 여유가 많지않아 식당으로 가며 오랜만에 용두암에 잠시 들린다.



 





함덕해수욕장...봄인가 싶더니 어느덧 여름이다.










빵도 몇개 구입하고....4~500미터 거리의 식당으로~





제주 토박이 친구의 소개로 찾은 함덕의 대촌미락.






감성돔을 미리 예약해 두었는데 먼저 내놓는 음식도 메인요리 못지 않게 맛나다.

갈치회와 고등어회, 자리돔 그리고 싱싱한 전복과 멍게등등....









좋은 안주에 끌려 좀 많이 마신다...ㅋ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 내일을 위해 일찍 꿈나라로 갔어야 하건만...

운전하느라 고생한 후배를 위한답시고 편의점에서 조달한 술로 쏘맥을 하다보니 너무 마셨나보다.

내일 산행이 얼마나 고달플지는 상상도 못하고...ㅎㅎ






여행 둘째날 (6.7일)





편의점에서 점심식사용으로 김밥과 계란, 귤, 막걸리를 두통 준비하고

숙소옆의 식당에서 콩나물해장국으로 이른식사를 하고 성판악 들머리에 선다. (07:15분)





ㅇ.산행일: 2018년 6월 7일(일요일)

ㅇ.산행지: 제주 한라산

    ( 성판악 ~ 속밭대피소~ 진달래밭대피소~ 정상 ~ 삼각봉대피소~ 관음사입구 ) 19.2km 

ㅇ.산행시간: 9시간15분 (07:15 ~ 16:30분) 식사,휴식포함

ㅇ.날씨: 맑고 더운날씨

ㅇ.참석자: 5명 (with 김신길, 어성용외1, 김영서)







  


당초 06시경에 출발 하려했는데 조금 지체된 출발이다.






나는 한라산이 이번이 4번째 산행인데

최근의 산행은 몇해전 겨울 종주산행이었고 환상적인 설경을 본 기억이다.




















한창 자라는 초등학생인데

한라산 산행을 위해 고급등산화를 사준 아빠의 마음이 느껴진다.











08:27분 속밭대피소 도착하여 잠시쉰다.









사라오름전망대 갈림길 통과






붉은병꽃나무가 한창이다.










먼저 도착해 있는 후배.

여기까지 오면서도 힘이들어 고전하고 있는데 어제 무리한 과음이 주범이다. ㅠ

일행은 어제 산 빵과 간식을 먹는것 같은데 난 식욕도 없고 대피소 의자에 드러눕고 만다.





고도 1500m의 진달래밭 대피소.






6월인데도 철쭉이....






꾸준한 템포로 산행을 이어가시는 선배님의 멋진 모습.







주목인듯한데 많은 고사목이 많이 보인다.

기후변화 때문일까...









모두들 먼저 정상으로 가고 컨디션 난조로 무리하지 않으려고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등로주변에 핀 큰앵초가 많이 보인다.

어떤 여성분 곰취꽃이라며 예쁘다고 연신 얘기를 하지만 앵초라고 얘기해 줄 힘도 없다.ㅋ






인증샷을 위해 길게 늘어선 산객들이 보인다.









11:55분 마지막으로 정상에 선다.

출발한지 4시간40분이 걸렸다.









어렵사리 단체 인증샷만 몇장 남기고.

어성용후배 부자는 꽤 오래 기다린듯...그래도 정상에서 만난 화창한 조망은 큰 행운이다.






한라산이 처음이라는 동료도 정상등정의 기분을 만끽하는 중.

이 친구도 나와 같이 힘들게 올라온 상황이다.




 


정상 주변에는 왠 날벌레들이 그리 많은지 지체하기가 어려워 조금 더 이동해 식사를 하기로...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순식간에 구름이 몰려오기도 하고..









그늘진 나무데크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앵초들의 향연.




























시원한 약수를 마시고 물통에 물도 채우고..






왕관바위









13:53분 삼각봉대피소










두분...고맙게도 먼저 내려가서 택시타고 차를 회수해오겠다고  호기롭게 출발했는데

한참 내려가다 보니 다시 만나 포기하고 함께 하산..ㅎㅎ











숯가마터






구린굴






컨디션은 어느새 회복되었지만 그래도 관음사 하산길이 길게만 느껴진다.

나무계단과 돌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조금전에는 철홍이가 남은 이정표에 1km라는 표시를 보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하는걸 보니 안타깝기도..

초등학생이 여한이 없다는 표현을 쓰는걸 보고 얼마나 우습던지..ㅎㅎ





 


오후 4시30분.

드디어 19.2km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관음사 날머리에 제일먼저 도착한 철홍이...

중앙회산악회에 여러번 나와서 산행을 잘 하는건 알았지만

무더운 여름에 결코 쉽지않은 돌길을 걸어 완주하니 어린나이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체되어 느긋한 식사를 즐기지도 못하고 렌터카 반납하고 부리나케 공항으로..

면세점에 들른후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사라지는 한라산을 감상하고...

늦은 해단식을 송정역근처에서 하고 행사를 마친다.


선배님은 앞으로 두번 더 한라산 종주를 하고 싶다고 하신다.

90세와 100세때...소원을 이루시길 기원하며~





★2013년 12월 한라산 종주 산행기록


한라산 눈꽃산행기1 => http://blog.daum.net/mathew98/1239

한라산 눈꽃산행기2 => http://blog.daum.net/mathew98/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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