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엔 바람이 세차게 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괜찮은 상황.
친구들이 교대로 줄을서는 사이 나는 사진을 찍으며 해찰을 부인다. ㅎㅎ
드디어 우리차레....정상 인증샷~
6명의 단체사진도 찍고...
방송에선 오후1시반까지는 하산을 시작하라는 안내를 계속하고 있다.
겨울이고 체력이 부담인 산객들은 하산길에 어두워질수 있다는 뭐 그런 얘기다.
그리고 성판악이 거리는 길지만 길이 좋고, 관음사는 거리는 짧지만 급경사가 많고 오르막도 두번있다며
은근히 성판악으로 유도하는것 같다 ㅎㅎ
13시20분
정상의 눈풍경과 멋진조망이 붙잡지만 우리도 하산을 시작한다.
코스는 당연히 관음사방향.
관음사방향의 하산길에 만나는 눈꽃은 상상초월의 눈세상이다.
눈이불~~
백록담을 가까이서 구경하며..
실타래를 연상케 하는 풍경
까마귀들도 먹이가 없어서일까...잘 도망가질 않는다.
아이젠없이 하산하는 산객이 급경사에서 고전하며 가고있다.
어떻게 아이젠없이 한라산을 오를 생각을 할까...
장비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바람도 없고 하산길에 땀이 밴다.
외투를 벗어서 배낭에 넣고 가볍게 내려간다.
스틱으로 연출하라는 지시를 받아서 ㅎㅎ
출렁다리
머리가 조금 어지럽고 하품이 자꾸만 나는게 이상하다.
출렁다리가 흔들려서일까...생각해 보는데 그건 아닌듯하다.
간식 먹은게 약간 체한것 같다. 연신 하품에 힘이든다.
이게 왕관처럼 생긴 왕관바위인가 보다.
뒤돌아본 왕관바위와 한라산정상
14시25분경 삼각봉대피소에 도착한다.
아침에 보온밥통에 담아온 밥과 컵라면으로 식사들을 하는데...
난 막걸리 한잔하고 소화제를 먹고 친구들 먹는걸 그저 바라만 본다..
여기서 산악회 총무는 20분정도 먼저 출발해서 하산한다.
관음사에서 성판악으로 택시타고 가서 차량회수를 해야해서..
특전사출신 친구의 말을 빌리면 이곳 원점비는...
1개 지역대(100여명)가 수송기와 함께 추락해 전원 순국한곳이라고 한다.
이제 아이젠을 벗고 진행한다.
설피를 매단 등반객들을 만난다. 아마 설산을 설피를 신고 누볐나보다..
석빙고 구린굴
17시20분경.
무사히 종주 성공을 한 친구 기념샷~
장비를 정리하고 있으니 20분 먼저 내려간 친구가 어느새 성판악에서 차를 가지고 왔다.
아마 시간을 단축하려고 내달렸나보다...덕분에 하산길에 한번 제대로 구른 모양이던데...
빨간옷이 멋진.. 희생정신을 발휘해준 친구가 듬직하고 고맙다.
이후 제주항 근처의 갈치조림집에서 뒷풀이 식사를 한다.
난 점심을 거른상태고 컨디션이 회복되어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다.
다만 경비절감을 해보려고 예약한 저가항공이 연착과 이륙단계의 이상발견으로
정비후 출발하는데... 많이 지체되어 김포공항 착륙이 안된다고 해서 인천공항에 내린다.
(김포공항은 소음문제로 밤 11시이후는 이착륙을 금한다고....)
항공사가 제공해준 버스와 택시를 갈아타며 집에 도착하니 새벽2시가 되어간다....옥에 티다.
저가항공...주말엔 요금차이도 별로 없으면서 엄청 고생하게 만든 장본인.
친구들 모두 다음부턴 저가항공 사양한다고 아우성이다...
아뭏든 한라산 산행은 최고의 날씨에..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풍경을 본 산행으로 오래 기억될것 같다.
(성판악휴게소~진달래밭대피소~한라산정상~삼각봉대피소~관음사공원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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