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첫날은 좋은 날씨가 예보되어 전국에서 멋진 일출을 볼수 있을것 같다.
산행지를 검토하다 이런저런 사유로 한동안 뜸했던 지리산에 자꾸 눈길이 간다.
지난해 첫날도 지리산에서 멋진 일출을 만났지만 이번 코스는 장터목이 아니고 연하선경을 지나 세석에서 하산이라
종주는 아니더라도 설경의 주능선을 걷는 즐거움을 맛볼듯해 지리산으로 낙점.
ㅇ.산행지: 지리산
( 중산리~ 천왕봉~ 제석봉~ 장터목~ 촛대봉~ 세석대피소 ~거림) / 16km
ㅇ.산행시간: 10시간40분 (식사,휴식포함) / 03:08 ~ 13:50분
ㅇ.날씨: 기상변화가 있었지만 비교적 맑은날씨
ㅇ.참석자: 해올산악회 / 단독참여
12월에 용인으로 귀촌하여 버스 탑승지가 죽전휴게소로 바뀌었다.
03시경에 중산리 주차장에 하차하여 잠시 탐방센타를 들린다.
경험으로 정상에는 07시전에 올라설것 같아서 탐방센타에서 제공하는 차한잔 하며 지리산 모형을 보면서 쉬는데
셔틀버스로 법계사로 가는 줄도 길게 늘어선것이 보인다.
산객들이 많으면 정체가 예상되어 03시 8분경....서둘러 탐방센타를 나선다.
칼바위 위로 둥근달이 걸렸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11.15일 보름일세.
어둠속에 망바위도 지나고...
05:24분 법계사도착.
산객들이 줄지어 오르다보니 예상대로 시간이 꽤 걸린다.
법계사 쉼터는 산객들이 넘치며 북새통이다.
추위를 피해 잠시 숨을 돌리고 출발한다.
07:00시경.
아직 정상에 못미친 상황인데 작년보다 훨씬 정체가 심한것 같다.
동해쪽으로 여명이 밝아오니 일출이 기대된다.
날이 밝으며 눈꽃세상에 기분이 좋아지지만 날씨가 급변하며 일출이 어려울것 같은 느낌.
정상을 100여미터 앞둔 지점에 눌러 앉은 산객들.
기상이 좋아질 기미가 별로 없다고 판단했는지 하산에 나선 산객들도 꽤 보인다.
우리는 어차피 장터목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니 늘어선 줄을 비집고 정상에 진입하는데...
뿌연 하늘을 이고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모여있다.
정상부는 강추위와 세찬바람에 녹록치 않은 상황.
단체복?
07:40분경.
세찬 바람이 구름을 밀어내고 조금전 떠오른 해를 수차레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게 해인지...달인지...ㅎㅎ
그래도 새해 첫날 이렇게라도 만난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나중에 확인하니 지리산이 워낙에 광할하다보니 천왕봉 일출은 기대이하였지만
제석봉등 다른 지점의 일출은 달랐다고 하는데 촛대봉은 기막힌 일출이었다고...
잠시 서 있기도 힘든데 인증샷을 하려는 각오들이 참 대단하다.
천왕봉이 처음인 분들도 꽤 있을듯 하고...
나는 몸살기운이 점점 심해지는것 같아 서둘러 진행하기로 한다.
일출 반대쪽인 이쪽 사면은 강풍에 그대로 노출되어 걷기조차 힘들다.
그래도 덕분에 만들어진 상고대가 멋져 잠시 감상하고..
먼발치에서 천왕봉에 눈길 한번 주고 장터목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난조에 빠진 컨디션은 기대했던 지리 주능선 설경을 보며 걷는 즐거움 보다는
무사히 하산을 할수 있으려나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산지점이 거림이다보니 꽤 먼길을 걸어야 할 상황.
장터목 방향도 산객이 많아 시간이 좀 걸릴듯..
게중에는 아이젠도 준비하지 못하고 어렵게 가는 사람도 보인다.
통천문통과
제석봉전망대
강추위속에 생면부지의 사람들끼리 사진을 찍어주는 마음이 좋은데
산사람들만의 멋진 모습이 아닐까...
제석봉 고사목지대의 설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장터목으로 가며 멀리 반야봉과 서북능선을 눈에 담는다.
09:10 장터목에 도착.
예상은 했지만 취사장은 발디딜틈이 없다.
매점근처에서 과일 한조각과 초콜릿, 따뜻한 물한컵 마시고 곧 진행한다.
장터목은 천왕봉 산행하는 분들이 대부분 지나는 곳이라 제일 혼잡한곳.
식사는 세석에서 하는게 좋겠다.
장터목에서 보는 서북능선.
얼마전 서북능선 산행하다 실패한 기억에 웃음이....
다행히 노고단과 반야봉, 만복대, 바래봉, 덕두봉까지 조망이 된다.
뒤돌아 보면 천왕봉이 여전히 위엄을 뽐내고...
일출봉 이정목
일출봉이정목에서 사진에 보이는 연하봉가는 길도 전경이 좋다.
연하봉을 지나면 만나는 연하선경.
연하선경과 서북능선을 한눈에....
너무나 멋진 풍경에 컨디션 안좋은것도 잠시 잊고 감상을....
연하선경을 건너와 뒤돌아보면 천왕봉이...
연하선경 지나 촛대봉 가는길은 오르락 내리락 길이 이어지지만
하얀 설경의 주능선을 걷는 묘미가 좋다.
어쩌다보니 모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이동하게 된다.
촛대봉에서 보는 노고단~반야봉~서북능선은 더 선명하다.
세석대피소
10:35분 세석에 도착한다.
식사후 6km를 걸어야 하산완료.
14:30분 버스출발예정이고 하산에 2시간반정도면 충분하니
12시이전에 세석에서 출발하면 되겠는데 시간이 널널하다.
예상대로 세석은 장터목과 달리 한산하다.
전에 쓰던 취사장은 아예 텅 비어있어 널널하고...
새로만든 취사장은 비바람에 노출된 모습이었는데 문을 잘 만들었네..
바람도 없고 햇살도 좋아 밖에서 컵라면과 도시락을 먹고,
차도 한잔하고 휴식을 해도 11시40분.
기다리기 지루해 막 출발하려는데 일행으로 보이는 분들이 조금전 도착해 라면을 끓인다.
너무 여유부리시면 안될텐데....그런 생각으로 출발하는데 결국 15분 버스출발 지연...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ㅎㅎ
물을 마시려고 보니 천왕봉 지나오며 얼어버린....ㅋ
거림으로 하산하는 길은 꽤 지루하다.
하지만 혼자 걷는 산길처럼 적막하기도 한데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간것인지..
지난번 산행때 우중산행이라 조망이 없었던 삼신봉을 선명히 본다.
★ 2017.7.2일 지리 남부능선 산행기 =>http://blog.daum.net/mathew98/1646
까칠한 구간도...
시간이 여유있어 몸살기운이 있지만 이곳 얼음물에서 탁족에 도전.
정말 차갑다....ㅎㅎ
출발할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난조를 보일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아마도 감기기운이 있었던것 같은데 꽤 힘든 산행이 되었지만 무사히 완주하며 첫산행을 마무리한다.
1시50분경에 도착해서 2시45분경에 버스가 출발하니 그래도 1시간이 남는다.
핸펀이 한번 물에 빠지고나서 메인보드 교체한후 이상한 모습을 자주보인다.
산행시간은 맞는데 도상거리와 휴식시간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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