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 2018년 3월 1일(목요일)
ㅇ.산행지: 부산 금정산 (801m)
( 산성고개~동문~의상봉~원효봉~북문~금샘~고당봉정상~범어사 ) / 10.9km
ㅇ.산행시간: 4시간20분 (식사,휴식포함) / 12:20 ~ 16:40분
ㅇ.날씨: 비온후 갠 날씨
ㅇ.참석자: 엠티산악회 (단독참여)
멀고도 먼 부산행이다.
지난주는 사정이 있어 산행을 못하고 3.1일절 휴일을 맞아 산행에 나서는데
봄기운도 느껴볼 겸 남쪽으로 원행을 간다.
유난히 버스가 좌우로 흔들려 선잠을 깨는데 기사님이 길을 잘못들어 일부구간은 계획에 없던 국도로 가나보다.
산행 들머리인 산성고개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금정산성[金井山城]
사적 제215호. 길이 1만 7336m, 동래온천장의 북서쪽 해발고도 801m의 금정산정에 있는 한국 최대의 산성이었으나, 현재는 약 4km의 성벽만이 남아 있다.
동래산성(東萊山城)이라고 불리기도 한 모양인데 돌로 쌓은 산성으로, 낙동강 하구와 동래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뒤 국방을 튼튼히 하고 바다를 지킬 목적으로 다시 쌓았다. 성벽은 17㎞ 정도인데, 해발 801m의 금정산 꼭대기에서 서남쪽으로 계곡을 따라 축조되었으며, 동서남북 4곳의 성문과 수구문, 암문 등이 있다. 산성의 크기나 축성 방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축성과 수축, 개축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금정산은 서울의 북한산에 버금가는 부산의 명산.
등로는 한적하고 바람이 좀 불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기운에서 어느새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조금 걷다보니 어느새 동문이 보인다.
성문 주변의 등로를 보니 너무나 편안한 길인데
산행을 하다보니 북한산이 설악산 느낌이라면 금정산은 지리산 느낌이랄까.....
금정산성 동문
성문 밖으로 나가보니 반대편은 바람이 잦아들어 따사로운 느낌이든다.
식사를 하는 산객들도 보이는데 그러고 보니 벌써 12시30분을 지나고 있다.
산행마감 시간은 오후 5시반...그럼 5시간10분이 주어진 셈.
고당봉 정상까지 5.2km. 식사를 30분정도 한다고 해도 3시쯤 정상도착이 에상되니 시간이 넉넉하다고 판단된다.
안내산악회를 이용할때면 항상 민폐가 되면 안되 시간에 예민해진다 ㅎㅎ
뒤에서 출발해 부지런히 가다보니 빨간모자 대장님과 함께 이동중인 일행이 보인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아라리대장은 오대산 비로봉~상왕봉에서 함께한 기억이...산행안내도도 특별한 대장님.
오대산...동료를 원정산행에 입문시킨 산이라 기억이 각별하다.
비오는 날 첫 입문에 엄청 고전을 했는데 완주를 했고 이제는 어엿한 산꾼이다 ㅋ
나란한 두분의 산행 모습...행복해 보이고 부럽기도...
멋진 조망이 열리며 가야할 산성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4망루가 보이고 뾰족한 의상봉도 보인다.
동자바위?
나비바위,부채바위는 어떤건지....지나쳤나?
산성이라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 멋진 산길인데
눈으로 덮인 풍경을 상상해 보면 더 멋질것도 같지만 산객들이 넘쳐날 등로가 한적한것에 만족.
소나무의 생명력
우리의 대장님은 어딜 보고 계시나...?
수많은 산객들이 왕래한 산길이라 대로가 된듯..
왼쪽 멀리 금정산 정상 고당봉이 보인다.
제4망루
의상봉,,돌아서 오르는 길이 잘 나있다.
의상봉에서 바라보는 원효봉, 고당봉방향 조망이 멋지다.
의상봉에서 지나온 길을 한번 돌아보고...
추운날씨는 아닌데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일행인 두분의 자매도 행복한 산행중...
잠시 얘기를 나눠보니 언니는 산행 경험이 많은듯 동생을 잘 안내하고 있다.
13:30분 원효봉 정상석에 도착한다.
이제 시간이 꽤 지나 적당한 식사장소를 찾아야 할듯...
일행들은 모두 어디있는지 보이질 않네 ㅎㅎ
지나온 길.
금정산 정상 고당봉
당겨보았으나 핸드폰 성능의 한계?
북문이 가까운 안부에 나무데크가 많아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오늘은 장거리 산행에 식사제공이 없는 산행이라 컵라면대신 보온도시락을 준비했는데
막걸리 한잔과 어루러진 식사는 과일후식까지 성찬이다.
14:23분 북문에 도착한다.
벼락맞은 정상석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
이전 정상석의 뒷모습...
벼락맞으면 저렇게 바위가 깨지는지...
금정산의 명물 금샘.
조금후에 가게 될텐데 안내문이 있어서 한컷.
고당샘.
북문에서 바로 고당봉 정상으로 갈수 있지만 고당샘을 지나 금샘으로 간다.
지금도 봄기운이 느껴지지 며칠후면 봄꽃들로 덮이겠지.
하얀 노루귀와 노란제비꽃, 현호색이 장관을 이룬 등로를 그려본다.
어떤 여성회원 왈...
북한산 해골바위 같다고...그런데 해골바위는 물이 없는게 금샘과 다르다고.
해골바위에는 물이 없나? 그런가???? ㅎㅎ
금샘....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는데 이유가 뭔지.
뒤쪽으로 북문이 아련하다.
금샘[金井]
금정산성 북문에서 고당봉 쪽으로 300 여m쯤 오르다보면 고당샘이 나오고, 이곳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100여m쯤 내려가면 바위군 맨 끝에 우뚝 솟은 바위 정수리에 언제나 금빛 물이 고여 있다는 금샘이 있다. 금샘의 유래에 대해서는 1432년에 편찬된『세종실록지리지』「경상도」<동래현조>와 1481년에 편찬된『동국여지승람』「동래현」<산천조>에 기록되어 있다.
금샘 주위에는 낙동강에서 올라온 안개가 낮에 햇빛의 열기로 데워지고, 데워진 바위가 밤이 되면 주변 수분을 빨아들이는 작용으로 샘물이 차게 된다고 한다. 지금도 10월의 해 질 무렵에 금샘을 보면 물 안에 물고기 형상의 홈이 파여 있어 석양과 단풍빛이 반사되어 금빛 물로 변화하고, 바람에 파장이 일렁이면 마치 금빛 물고기가 헤엄치며 노니는 것 같이 보인다.
금샘은 샘 둘레의 곡선미, 물결의 금빛 파장과 함께 사방이 확 트인 아름답고 장엄한 풍광을 가진 곳이며, 부산의 진산이자 제일 명산인 금정산의 이름이자 범어사 창건 설화와 절 이름의 탄생 배경을 간직하고 있는 명소로, 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한채 신비한 모습으로 오랜 세월을 담아 왔다 지금도 범어사에는 금샘의 물이 마르면 큰 재앙이 온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백악기 말인 8천만 년 전부터 형성된 화강암체가 오랜 세월 동안의 풍화과정과 기후변화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금샘은 그 자체로서도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며, 주변에 널리 분포하는 토르와 암괴류가 이 일대에 자생하는 등나무군락지 등과 조화를 이루며 절경을 자아내고 있어 경관적 가치도 매우 뛰어난 곳이다.
- 문화재청 소개 글 -
이제 정상을 한번 쳐다보고 go~
낙동강
외계인같이 생긴 바위가...
15:10분 고당봉 정상에 도착한다.
대장님과 일행들이 여기 다 있네...
오늘 걸어온 길.
장군봉(737m)이 보이는데 시간상으로는 장군봉 경유 하산해도 될듯하지만 별로 갈 생각이 안들고.. ㅋ
금정산 [金井山] 801m.
금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主峰) 인 고당봉은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난다. 산세는 그리 크지 않으나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화강암의 풍화가 격렬하여 기암절벽이 절묘하여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 되었다.
금정산에 대한 기록으로는 '동국여지승람'의 '동래현 산천조'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금정산은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데 산정에 돌이 있어 높이가 3장(丈) 가량이다 그 위에 샘이 있는데 둘레가 10여척이고 깊이가 7촌(寸) 가량으로 물이 늘 차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색이 황금과 같다. 금어(金魚)가 5색 구름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으므로 산 이름을 금정산이라 하고, 그 산 아래 절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라 이름했다' 한다.
금정산은 부산시민들이 주말 및 휴일을 이용해서 즐겨 찾는 산으로 상계봉, 백양산으로 이어지며 주변 곳곳에 기암괴석이 있다.주말이면 사람들에 치일 정도로 주능선을 가득 메운다.
저 녀석도 정상 등정중...
철탑앞의 공터에서 직진하면 장군봉으로 가고 오른쪽 방향이 범어사 하산길이다.
범어사 하산길은 등로가 널찍해 고당봉으로 가는 행인들이 더러 보인다.
냉이도 보이고 파릇파릇 생동감이 느껴지니 이미 봄이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워 봄이 더 기다려지는듯...
범어사 가는길에 청련암에 잠시 들린다.
풍경이라고 하나 왠 종을 목에 많이 달고 있는지...
이제 범어사로....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사찰의 하나.
부산에 몇달 머문적이 있어 통도사, 범어사, 해동용궁사와 금정산도 발걸음을 했던 곳인데 기억이 희미하고
범어사가 이렇게 큰 사찰이었던가...하는 생각이..
범어사의 대웅전은 보물이라던데...관음전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다.
범어사와 뒤로 계명봉(599m)이 보인다.
범어사 [梵魚寺]
해인사,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절이다. 금빛 나는 오색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금샘의 전설이 깃든 금정산 기슭에 위치해 있어 ‘하늘의 물고기’라는 뜻으로 범어사(梵漁寺)라 이름 붙었다.
미륵전, 대장전, 비로전, 천주신전, 유성전 등이 늘어 서 있고 360여 채에 달하는 요사채가 양쪽 계곡에 꽉 찼으며, 사원에 딸린 토지가 360결(結)이고 소속된 노비(奴婢)가 100여 호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임진왜란으로 전체가 소실되기 전까지는 국가의 대찰로 그 규모가 매우 컸었다고 전해진다.
광해군 5년(1613년)에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한 이후로 크고 작은 중건과 보수 과정을 거쳐 오늘의 모습을 이루었다. 현재는 보물 제434호인 대웅전과 보물 제250호인 삼층석탑을 비롯해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석등, 일주문, 당간지주, 동서 삼층석탑 등 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많은 전각과 요사, 암자와 누각 등이 경내를 채우고 있다.
옛 의상대사의 제자로 신라 십성(十聖)에 들어가는 표훈스님과 동산큰스님 등 고승을 배출해낸 명찰이다. 범어사 아래 산성마을에서 절까지 이르는 울창한 숲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범어사로 오르는 계곡에 무리지어 자라난 등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사이로 소나무, 팽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어 금정산의 절경으로 꼽히기도 한다.
계곡에 흐르는 물도 제법 힘차다.
사찰구경을 넉넉히 하고 주차장에 도착해도 4시40분이라 5시반 마감까지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귀경길도 멀기만 하다...출발도 20~30분 지연되어 오후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 ㅎㅎ
아내가 한마디 한다.
4~5시간 산행한다고 버스를 10시간씩 탈수 있는 사람은 운이 좋은것이라고..
그리고 그런 체력이 부럽다나...어째 비꼬는것 같은 느낌이 ㅋㅋ
먼곳이라 힘은 들지만 봄을 서둘러 느껴본 멋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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