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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단풍철에 다시찾은 지리 칠암자산행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7. 10. 30.




ㅇ.산행일: 2017년 10월 29일(일요일)

ㅇ.산행지: 지리산 삼정산(1182m) & 칠암자

    (음정마을~도솔암~영원사~빗기재~삼정산~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 / 15.5km 

ㅇ.산행시간: 8시간50분 (식사,휴식포함)  / 04:41분~13:31분

ㅇ.날씨: 개스가 낀 날씨

ㅇ.참석자: 평촌산친구 산행에 참여.

   ※ 산행기 작성을 위해 일부사진은 카페에서 회원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토요일밤 자정에 범계역을 출발한 버스가 04시쯤 음정마을에 도착한다.

야간산행을 최대한 단축하기위해 잠시 버스에 머무는 동안 기억을 더듬어본다.


음정마을....

어느해 무더웠던 여름 도솔암을 처음 만나기위해 찾기도 했고..

친구들과 지리산 종주하다 악천후에 환자발생으로 연하천에서 탈출하기도 했다.






오늘은 조금은 특별한 이유로 다시 찾게 된 음정마을이다.

올해 초파일에 지리 칠암자 산행을 했는데 산악회 카페지기인 선배님의 요청으로 칠암자 리딩으로 참여한다.

산악회를 리딩한다는 것은 부담이 아닐수 없지만

존경(?)하는 선배님의 요청이라 흔쾌히 수락을 하고 나름대로 코스공부를 했다.


선배님 성격에 버스에서 기다리는게 지루하신가보다.

5시경 출발하려다 4시40분경 자리를 박차고 출발한다.











벽소령 작전도로 바리케이트까지는 포장도로로 갈수도 있지만 지름길인 산길로 진입한다.

산길은 약간 경사도 있고, 생각보다 포근한 날씨에 복장을 정비하고....






출발 25분쯤지나 새벽 05시5분쯤 작전도로에 도착하는데 어라 있어야할 바리케이트가 없다.

어두워서 안보이는것도 아닌데 치워버렸나?






잠시 숨을 고르고 진행을 하다보니 50여미터 앞쪽에 이렇게 바뀐모습으로..ㅎㅎ

아마도 자동차 주차공간등을 배려한게 아닐까.....










칠흙같이 어둡지만 도로가 좋아 여유있게 가을밤에 반짝이는 별도 감상하며 간다.

도심에서 별을 바라보지 않는것은 안보여서일까...여유가 없어서일까....?

작전도로를 20여분 걸어 도솔암 진입로에 도착한다.

이곳부터는 급경사 오름길이 50여분 이어진다.





회원들이 모두 전문산악인 수준으로 아는데 역시 문제없이 잘 진행된다.

능선에 오르니 약간 쌀쌀한 바람에 곧 시그널이 여러개 보이는 왼쪽방향으로 진행한다.

이후 등로는 가끔 까칠한 너덜길을 만나기도 한다.






06시22분 도솔암 입구에 도착한다.

예상했던 시간인 1시간40분이 정확히 소요되었다.

출입금지 안내문이 없으면 이곳에 암자가 있는것도 모를정도...





이번이 세번째 만남인 도솔암.

도솔암은 초파일에만 개방하는 암자로 차단목이 설치되어 조용히 들어갔다 나오는걸로...







2011년 무더운 여름에 처음 맜났을때 모습은 이랬다.

너무나 고즈넉한 암자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그리고

도솔암에서 도솔봉을 거쳐 뱀사골로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문제가 생겨 삼정능선을 타고 영원령을 거쳐 빗기재에서 영원사로 하산했었다.







도솔암 입구에서 회원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휴식을 한다.


자세히 보니 스틱 대신 나무지팡이를 든 회원도 보이는데

아마 산악회 임원진이 암자를 둘러보는 쉬운 코스라 소개해서 준비를 안한것은 아닐까...

그렇게 만만한 코스는 아닌데 ㅎㅎ






도솔암에서 영원사로 가는길은 널찍하고 좋지만 낙엽이 미끄럽다.

오늘 나의 권유로 함께하는 회사동료.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낙엽비라고들 부르는데 맞는표현인지 모르지만 장관이다.

초파일에 이길을 지나며 파란 단풍나무가 줄지어 있는걸 보고

가을에 다시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 희망이 이루어진 산행이다.


 

















산행후 처음으로 모두모여 간식타임을 갖는다.

사방이 단풍이 절정인 곳에서 막걸리와 과일을 먹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좋기만 하다.










카페지기 선배가 철인인줄은 알았지만 이분들도 남녀가 철인이라니..

200km 울트라마라톤을 몇번을 했다나...무시무시한 분들이 많기도 한 산악회다.

어쩐지 벼리님인가 여성분 복장이 처음부터 좀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ㅎㅎ





ROTC동기생인 두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이렇게 칠암자길에 동행하는것도 보통 인연이 아닙니다.









내 추측이 맞다면 현수막을 든 두분은 더숲 총무님과 도영님이 아닐까....

산악회가 존재하는한 궂은일을 도맡아 영원히 하실것 같은 도...영...님?  ㅎㅎ

멋진 인상들이시다.


















 






계곡을 지나 폐타이어가 있는 곳으로 올라오면 포장도로를 만나고 영원사로 간다.

처음 도솔암을 찾을때는 이곳에서 도솔암으로 갔었다.






초파일에 그리 붐비던 이곳이 오늘은 우리들만의 공간인듯...













이제 영원사로~









도솔암에서 좀 힘드신분이 있었나 보다...

영원사 보고 다시 돌아 내려오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칠암자코스는 삼정산을 오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이어지는 코스.


















영원사에서 보는 단풍이 참 멋지다.

회원들이 도통 움직일 생각을 안해 먼저 출발한다고 무전을 날리고 빗기재로~








영원사에서 삼정산까지도 계속 오름길.

쉼없이 한번에 능선에 올라서는데 이정목이 있는 이곳이 빗기재.


상무주암의 반대반향이 영원령 방향인데 길이 험하고 오픈되어 있지 않다.(이정표도 없네..)

저길을 전에 힘들게 건너왔던 기억이...






빗기재로 오르는 회원들.






이제 상무주암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상무주암 직전에 천왕봉과 반야봉이 잘 보이는 전망장소가 있고 삼정산을 찍고 상무주암으로 간다.





5월에 이길은 얼레지가 군락을 이뤄 피어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낙엽이 쌓여가며 겨울을 맞을 채비를 하고있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장소에 도착 휴식을 하며 주능선을 조망한다.

천왕봉이 구름을 이고 신비스런 자태를 뽐낸다.





아니온듯 다녀가소서....

아니간듯 조용히 삼정산을 향해 금줄을 넘는다.





삼정산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반야봉과 노고단이 선명하다.




항상 남다른 특이한 포즈의 지기님.





09시30분경 헬기장에서 아점을 한다.

무박산행의 피곤함과 시장기로 밥맛이 꿀맛이다.

지기님은 뭔가 준비를 하지 않았을까 예상을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어묵떡볶이를...ㅎㅎ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





삼정산 하산길에 조망이 좋은 전망바위에서 한컷.





가을산행은 내리막경사의 낙엽을 특히 조심해야....

바위만 아니라면 조금 미끄러지는 정도야....ㅎㅎ






10시20분경 상무주암에 도착한다.









초파일에는 직접 재배해고 채취한 재료로 맛난 공양을 제공하였는데

오늘은 사진촬영은 커녕 진입조차 거부하는듯해 패쑤~






이제 문수암으로 가는데 문수암과 삼불사는 각각 0.8km로 가까운 거리여서 시간이 얼마 안걸린다.





가는길에 지리산 주능선도 바라보고~









문수암은 접근하는 곳부터 조망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해우소마저 멋스럽게 보인다는...













암자에 홀로 기거하는 스님과 잠시 대화를 하며

우리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을 하게된다.


 




서북능선의 고리봉과 세걸산을 보니 괜시리 얼마전 우중에 고전하던 생각이...






문수암의 멋진 조망에 파노라마 한컷 찍고 삼불사로 go~










낙엽길과 너덜길을 걷다보니 눈에 익은 바위가 보인다.

코너만 돌면 삼불사.

















삼불사는 초파일 산행때 점심공양을 제공 받은곳이라 더 반갑다.












쌀과 곡식은 이 녀석을 위한 것일까...

다람쥐 한녀석이 즐거운 식사를 즐긴다.





칠암자 순례길중 약수암 가는길은 단풍이 좋지만 

문수암과 삼불사에 비해거리가 꽤 멀어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조금은 힘들게 진행이 되는 코스인데

급경사 내림길이 자주 나타나고 수북히 쌓인 낙엽이 미끄러운 코스이기도 하다.










게다가 약수암으로 진입하는 길은 길게 우회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약수암의 보광전은 문이 굳게 닫혀있다.

초파일에는 개방되어 목조탱화를 볼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다...










약수암을 보았으니 이제 마지막 남은 실상사로...





실상사 가는길은 임도를 따라 걷다가 시간단축을 위해 슬그머니 지름길로...






실상사










기도를 하는 여성분...

나는 약수암가는길이 아리송한 곳이 없다고 보고 진행했는데

막아놓은 나무더미로 헷갈렸다고 하시는데 동조가 부족하자 다시 가보자고 하는통에 깜놀.

힘든데 진짜 확인하러 갈 테세다....이 산악회는 무서운 여성회원들이 많은듯 ㅎㅎ






13시30분.

통일신라시대의 오래된 석탑을 비롯 많은 보물을 간직한 실상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들 어디가셨나....단체인증인데 안보이는 분들이 많다 ㅎㅎ












  ★ 2017.5.3일 초파일 지리산 칠암자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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