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이 아닌 경기도의 산들은 길찾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것 같다.
가평의 칼봉산....나물산행이라는 공지가 떠서 조회를 하니 사연이 있는 불기산 인근의 산이다.
봄도 무르익고 나물도 캐고 계곡의 묘미도 느껴볼겸 참여한다.
ㅇ.산행일: 2017년 5월 21일(일요일)
ㅇ.산행지: 경기도 가평 칼봉산.
(칼봉산 자연휴양림 ~송이봉~ 깃대봉 ~매봉 ~ 회목고개 ~ 칼봉산~ 자영휴양림) / 15.3km
ㅇ.산행시간: 7시간15분 (식사,휴식포함) / 08:24분~15:39분
ㅇ.날씨: 약간 무더운 날씨.
ㅇ.참석자: 강서다울산악회 (단독참여)
08시20분에 산행들머리에 도착하니 가까운곳이라 역시 빠르다.
은근히 여유로운 산행과 힐링이 기대되는데....
취미는 제각각...
연인산 산악자전거대회 홍보를 보는데 날짜를 보니 오늘이다.
출발후 5분도 되지않아 칼봉산 자연휴양림을 지난다.
백학동 한석봉마을 이라는 돌비석이 보이는데 하산루트라고 한다.
도로가 공사중이라 등로가 혼란스러운데 선두가 안내하는 길을 따르지만 잠시동안의 몸풀기 알바가 된다.
알바도 산행의 일부라 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등로가 확연해 의문을 갖지 않았는데...
잠깐동안에도 산머위를 채취하는 순발력을 보이는 회원이 놀랍다. ㅎㅎ
도로로 다시 내려서 조금 진행하다 다시 왼쪽 사면을 타고 오르는데
뒤돌아 보니 온통 공사중이라 헷갈릴만 하다.
다행히 선답자의 GPS파일을 확인하고 오르니 요즘 참 유용한 수단인듯..
봄이지만 날씨가 초여름 날씨다.
초반 송이봉을 향해 줄기차게 오르는데 땀도 흐르고 힘도 들고...
앞선분 손에 든것은 곡괭이?
오늘 더덕이라도 작심하고 캐려는 것일까....ㅎㅎ
숨이 턱에 차는데 임도가 나타나니 반갑지만 30미터쯤 가서 다시 능선을 타고...
출발한지 50여분이 지나 한차레 쉼을 하기로 한다.
바람이 솔솔 불어주니 시원하고 살것 같은데 후미가 한분한분 도착한다.
우산나물 군락
민백미꽃 같은데....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지도를 확인하니 경반분교에서 올라오는길이다.
경반분교 방향
송이봉 방향으로 좀 더 진행하니 쓰러진 이정목이 나온다.
살펴보니 두밀리 윗삼일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목인데...
당초 산악회는 윗삼일에서 깃대봉~매봉~칼봉산을 타고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제시했었는데 왜 바뀐건지는 잘 모르겠고..
오늘 나물산행 이랬는데 아직 변변히 나물을 보지 못한상황.
두리번거리고 주변을 살피며 진행하니 송이봉이 나타난다.
10:03분 송이봉 (810m)도착.
지금까지 등로는 희미하지만 확연하고 꾸준한 급경사이후 걷기좋은 등로로 이어졌다.
이정목은 손상되었지만 송이봉 글자가 가운데 씌여있고
깃대봉은 1.4km라고 표시한듯..
좀체 조망이 열리지 않더니 전방으로 깃대봉이 모습을 보인다.
족도리풀
이런 지형이면 고도도 왠만큼 있고 곰취같은 나물이 있을법한데 좀체 발견할수가 없다.
어느새 깃대봉이 50m 코앞이다.
풀솜대
10:43분 깃대봉(909m)에 도착한다.
출발한지 2시간20분정도 소요되었다.
인증샷을 부탁드렸는데 흐림 ㅠㅠ
불기산 표식이 보인다.
중앙회산악회 산행지였는데 1기 대선배님의 에피소드가 있는곳.
경기도는 7~900m 정도의 산들이 많은데 이정목이 적고 길이 희미해 알바하기 쉬운 산이 많은듯.
깃대봉 (910m)
깃대봉은 가평의 명지산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상의 매봉(929m)과 약수봉(850m) 사이에 솟은 산이다. 정상에 서면 매봉, 명지산, 칼봉산, 화악산, 구나무산, 불기산, 대금산, 축령산, 서리산, 주금산 등이 시원하게 펼쳐저 보인다. 깃대봉응 가평읍에서 가까우나 대중교통은 불편해 가평읍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B팀의 점심을 운반중인 회원에게 도시락을 깃대봉에 두고 가라는 무전이다.
멧돼지가 먹으면 어쩌나...ㅎㅎ
졸방제비꽃도 많고
벌깨덩굴도 많다.
이제 매봉으로 이동해가는데 숲이 좋지만 나물은 ㅠㅠ
당귀
도깨비부채
참꽃마리
조금 철이 지나는듯 한데 그래도 두릅순을 채취하는 회원도 있고...
광대수염.
이 녀석은 층층이꽃, 송장풀(속단)과 비슷해서 헬갈려~ㅎㅎ
깃대봉과 매봉 사이의 경반리 갈림길을 지난다.
홀아비꽃대
11:40분 매봉 (929m)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코스에서 고도가 가장높다.
윤판나물
노란색깔이 예쁜데 이름을 모르겠고~
고추나무
족도리풀
매봉 아래의 그늘진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은 각종 빵을 준비한 회원도 있고, 더덕주를 두어잔하니 알딸딸...ㅎㅎ
더덕을 캐서 현장에서 더덕주를 만들어준다는건 끝내 실패 ㅋ
큰앵초를 올해 처음 본다.
12:41분 회목고개에 도착.
선두대장께서 친절하게 칼봉산방향과 B팀 하산코스를 안내하는 모습.
지나온 매봉방향
갑자기 자전거부대가 내려오는데 어찌나 빠른지 깜짝놀란다.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칠텐데...
이제 칼봉산을 향해 힘을 내본다.
경이로운 바윗틈의 생명력
생명력이 질긴 철쭉도 보고~
13:12분 칼봉산에 도착한다.
칼봉산 (899m)
칼봉산은 가평읍에서 멀지않다. 가평읍을 지나면 북쪽으로 조금가면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자말자 좌회전, 승안리로 들어간다.
칼봉산의 물안골계곡은 옥계구곡이라는 이름이 있을 정도로 폭포와 소, 아름다운 물구비가 있어서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하루 쉬어 오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다. 계곡 초입에 있는 용추폭폭포와 소는 관광지도에는 빠지지 않을 정도의 명소이다.
칼봉산은 우무동 입구에서 서쪽 길을 따라 들어가면 양아터 마을의 맨 위에 있는 민가에 닿게되고, 이곳에서 서쪽 지능선을 가로질러 나가면 큰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 십자로에 닿는다. 십자로에서 서쪽 계류를 건너 능선을 하나 넘어 북쪽길을 따라 수목이 울창한 주능선에 올라 서쪽으로 약간 올라가면 정상이다.
힘들게 칼봉산을 오르니 반대편에서 오는 산객을 처음으로 만난다.
하산길이 험해 다시 회목고개로 돌아가는길이라는데...하산로가 험한듯.
잠시 휴식을 하고 하산에 나서기로 한다.
예상대로 하산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지며 내려가기를 한참..
문경 황학산에서 만났던 초록융단이 여기에도...
지도를 보니 왼쪽의 능선이 길은 좋겠지만 날머리와 멀어지니
이곳에서 직진해서 계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다행히 길이 그리 나쁘진 않아 무사히 임도에 내려선다.
오늘 날씨가 상당히 더워 이시간이 최고 좋았던것 같다.
알탕을 해도 물이 못견디게 차갑지 않고 시원해서 굿이다.
폐교된 경반분교
이후 휴양림입구까지 도로를 걷는데 경반계곡을 찾은 차들이 지나며 날리는 먼지가 곤혹스럽다,
지금은 쉽게 건너지만 비가 오면 신발을 벗고 건너기도 하고
수량이 많으면 통제를 하는 계곡.
아침에 하산로로 인식했던 한석봉마을을 지나 휴양림관리소에 들어선다.
버스는 찜통이라 후미를 기다리며 계곡에서 다시 탁족.
오늘산행은 숲속을 걸으니 그늘이라 좋았지만 나물산행이 오지산행이 된듯하고
나물은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누군가 싹 쓸어간듯한 느낌이...
장작불 곰탕집에서 뒷풀이 식사와 반주를 하고 귀경하며 호명산과 뾰루봉을 본다.
차가 조금 밀리긴 했지만 가까운곳이라 8시전에 집에 도착하니 또한 좋다.
(참고지도)
칼봉산 gpx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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