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기도

능선이 아름다운 이천 원적산 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7. 2. 4.




이천에서 2년 근무를 한적이 있는데 설봉산은 갔었지만 원적산은 끝내 가보질 못했다.

중앙회산악회 4월 산행예정지 (산수유축제 기간즈음)이기도 한 원적산을 평일 기회가 생겨 이번에 다녀왔는데

참고가 될수 있도록 가능한 자세히 기록을 남겨본다.


ㅇ.산행일: 2017년 2월 3일(금요일)

ㅇ.산행지: 원적산 (넉고개~범바위약수터~정개산~천덕봉(정상634m)~원적봉~도립리마을회관)

ㅇ.산행시간: 10시50분~16시30분 (휴식포함 5시간40분)

    - 실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반 예상.

ㅇ.날씨: 포근하지만 미세먼지로 흐린날씨

ㅇ.참석자: 단독산행 (자가용이용)

ㅇ.특기사항: 중앙회 산악회 4월 산행예정지 답사.





제2영동고속도로를 타고 흥천이포IC를 나와 영원사 이정표를 지나 산행날머리로 간다.

이천에서 근무할때 가족들을 불러 산수유축제 구경을 한적이 있는데 벌써 15년이 되가는것 같다.

산수유마을 탐방을 하면 둘레길따라 영원사를 거쳐 한바퀴돌수 있는곳이기도 하다.





오늘산행은 이곳 도립1리 마을회관에 주차하고 넉고개(동원대학교)로 이동 산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행사철이 아닌 주차장과 도로는 한산하고 주차장뒤로 멀리 원적봉이 보인다(정상 천덕봉은 안보임)

안내판에 축제기간에도 무료라고 표기되어있다.  

파란천막은 산행후 잔치국수를 먹은곳인데 행사기간에는 당연히 철수해야 한다고...





지나가는 택시도 없다.

114에 문의해 콜택시를 불러 기다린다.

택시기사는 동원대학으로 가며 친절하게 최근 산수유축제 분위기를 설명을 해주는데 상당히 복잡하단다.

그건 예상했던 일이고...




기사는 이곳이 들머리라고 얘기하는데

블친의 산행기에서 본 동원대학입구 버스정류장을 가보는데 아무래도 들머리가 아닌것 같다.

할수없이 반대편에 내려주고 기사는 갔는데 중앙분리대를 넘을수 없어 1KM는 돌아서 이곳에 온듯 ㅠㅠ

시작부터 엉뚱하게 몸푸네...ㅋ


결론적으로 이곳이 넉고개로 들머리가 맞다.

나중에 보니 동원대학정류장은 정문안에 있었고 그곳이 좀 시간단축은 되겠다.







천의병전적비




다음에는 오늘 산행과 반대방향인 발이산~문형산 쪽으로 한번 가볼까나...




 


오늘 산행은 넉고개에서 정개산, 원적산을 거쳐 산수유마을로 하산하는 것인데 넉넉하게 5시간 예상한다.

다음에 중앙회산악회 산행때는 B코스로 3시간정도 예상되는 3코스를 운용하면 될듯하다.

(산행이 어려운 분들은 날머리에서 산수유둘레길 코스도 고려)




산행하며 보니 안내도에 보이듯 남정리,도암리 등등 하산루트가 있는점도 참고~









넉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산행출발 하는데 등로는 좋은데 눈길이 미끄럽다.

5분정도 진행하다 보니 능선길 진입로가 보여 가보니 동원대학교 버스정류장이 여기있다 ㅎㅎ

대학안에 있는것을 밖에서 찾았으니.... ㅠ




이 정류장 건너편이 들머리.

암튼 임도보다는 능선길이 좋을것 같아 진행을 하는데 가다보니 길이 없다.

돌아나와 묘지있는곳에서 임도로 내려서는데 오늘 시작이 꽤 힘들다. ㅎ




걷고싶은 둘레길 시점이 넉고개이고 범바위약수터에서 산길로 접어들거나 계속 둘레길로 가면 된다.


 




노란리본이 보인다.

약수터 도착전에 왼쪽 산길로 오르는 곳이 두어곳 보이는데 사진에 보이는것 보다 꽤 경사가 가파르다.




범바위약수터가 보인다.




시원하게 약수를 한모금 마시고 복장정비를 하는데 부부산객이 와서 한마디한다.

"약수가 음용불가네...!!" 그래서 안내문을 보니 얼마전인 2016년 11월에 음용불가 판정을했다.

약수가 흐르고 마시는 바가지도 있어 아무생각없이 마셨더니 마시지 말라는걸 마셨네ㅋ

그런데 그 두분도 음용불가라며 마시는건 또 뭔지 ㅎㅎ

하기야 작년까지는 모두들 잘 마시던 물이다..


 



이제 정개산 방향으로 오른다.




주능1봉으로 오르는 이 코스에는 나무계단이 있는데 정말 많고 꽤 가파르다.

오늘 산행중 첫번째 힘을 써야하는 곳으로 능선에 올라서면 등로가 좋다.




주능1봉에 올라서는데 등산로 폐쇄라고 쓴곳이 동원대학 방향이겠고,

약수터전에 오르는 길도 이리 연결되겠다..이제 가파른 길에 리본이 달린 이유가 이해가 된다.




능선길이 좋다.

약수터에서 만난분 외에 정개산까지 한사람도 보지 못하는 한적한 능선을 걷는다.



 


봉현리 갈림길.

같은 위치에 있는 이정목이 하나는 범바위약수터 790M, 하나는 400M....

가까운 거리도 거리 신뢰가 잘 안가는데 이런 현상이 더 있다.





암튼 봉현리방향으로는 동물 발자욱밖에 없다.

갑자기 지리산 서북능선을 혼자 산행하던 생각이 스친다.





겨울에 보는 억새...자세히 보면 예쁜느낌을 주는 억새다.






 주능2봉





중간중간 등로주변에 쉼터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남정리 하산길도 역시 왕래한 흔적이 없다.




날씨가 춥지않고 바람도 없어 호젓한 산행을 즐기지만

오르내림이 있고 눈길이라 아이젠을 하지 않고 걷다보니 조심스럽고 속도가 나지 않는다.

뭐 가가용으로 온 산행이라 시간구애도 없고 느긋하게 진행한다.




엄청난 높이의 송전철탑을 만나니 이제 정개산이 가까운가 보다.

철탑 주변에는 멋진 나무들이 보인다.













12시15분..출발한지 1시간25분이 지나 정개산에 도착한다.

초반에 너무 해찰을 부렸나보다.








정개산은 솥뚜겅을 닮았다하여 소당산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정상에 한팀의 산객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천 시가지 한번 보고 인증샷 부탁해서 한컷 건지고~









진행방향을 보니 산군의 모양이 오르내림이 있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정개산에서 벗어나 양지바른 곳에서 나도 좀 쉬어가기로 한다.

고구마 한개와 과일, 커피한잔으로 간식을 하고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40분이 넘었다.

지도를보니 아직 갈길이 멀다.

시간단축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고 가기로 한다.










갈림길이 꽤 많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 주능3봉인가 보니 무명봉이다.

아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가 주능3봉인듯.












계단하나 내려섰는데 축지법이라도 쓴것처럼 갑자기 천덕봉이 3.6km에서 2.5km로 가까워졌다. ㅋ

시간을 번것 같은 느낌? 나중에는 좀 늘어나기도 한다...ㅎ








13시25분 주능3봉에 도착.




이제서야 천덕봉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요상한 나무는 아래로 통과~




묘지가 있는곳에서 바라본 원적봉....천덕봉 정상을 지나 가게되는 곳이다.




천덕봉과 원적봉








눈이 꽤 깊은곳도 있고 좌우가 급경사라 조심하며 진행한다.

정개산 이후로 한명의 산객도 보질 못한다.













첫번째 헬기장에 도착해 주변을 조망해보는데 시야가 뻥뚫려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등로 오른쪽이 다 불발탄 지대구먼.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면 안되겠네...








이런 환경에서 골프치는 사람이 있을라나?...




가야 할 길도 좋지만 걸어온길을 돌아보는것도 산행의 즐거움이다.




누군가 원적산능선길을 이천 알프스라고 하던데 손색이 없다.

정말 조망이 멋진 능선이다.


 



천덕봉~원적봉 파노라마 사진한컷.






지도를 보니 아래가 그린힐CC, 멀리 보이는것이 남촌CC.

미세먼지로 흐린 날씨가 아쉬운데 시계가 좋은날은 월악산까지 조망된다고 한다.





이 능선을 경계로 왼쪽은 이천, 오른쪽은 광주.




14시35분. 원적산정상 천덕봉에 도착한다.





앵자봉을 거쳐 무갑산방향으로 산행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원적산 [圓寂山]


원적산은 동으로는 여주군, 서로는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동서로 길게 이어진다. 무적산(無寂山)이라고도 한다. 동쪽 원적봉(563.5m) 기슭에 638년(선덕여왕 7년)에 창건했다는 영원사(靈源寺)라는 사찰이 있으며, 주봉인 천덕봉 기슭에는 율수폭이라는 폭포가 있다. 고려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전한다. 신둔면 장동리 쪽에는 군사훈련장이 있어 입산이 제한되므로 산행은 백사면 경사리 쪽에서 시작한다.

전체적인 능선이 부드럽고 완만해 보이지만 산 천덕봉 안쪽으로 암벽이 있으며 이 산의 최고봉인 천덕봉은 높이 635m로 이천군내에서 제일 높다.

산행기점인 송곡마을은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로 봄이면 농가울타리와 논밭두렁이 산수유의 노란 물결로 일렁이고 가을이 되면 들 곳곳에서 열매를 따는 풍요로운 풍경이 등반객들의 마음을 넉넉하게 채워준다.

북쪽 계곡길을 따라가면 신라 27대 선덕여왕(638)때 해법선사가 창건한 영원사(靈源寺)가 있다. 조선 순조 때 김조순이 재건한 이 사찰에는 높이 25m에 둘레가 5m나 되는 은행나무가 있어 일주문 역할을 하고 있고 고풍어린 대웅전과 범종각이 볼 만하다.

정상에 오르면 북으로 앵자봉(667m)과 양자산(704m)이 보이고 남으로는 설봉산과 도드람산이 사야에 들어온다.






천덕봉[天德峰] 정상석이 두개다..

이천 흥문회와 여주 록진회에서 세운듯.





정상에 아무도 없어 셀프인증샷.














천덕봉 정상과 원적봉이 잘 보이는 저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가서보니 비박하기 정말 좋은곳이다.

 




헬기장에 도착.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데 식사라야 컵라면,김밥,커피....지만

쐬주 한잔에 이런조망을 보는 식사는 값어치를 따질수 없다.





철조망 아래는 불발탄지역.

멀리 오늘 걸어온길이 아스라이 보인다.






천덕봉





식사를 마치고 막 출발하려는데 능선에 산객2명이 보인다.

정개산에서 인증샷 해준 두분인가..




이제 원적봉을 거쳐 저 능선을 타고 잠시진행하다 산수유마을로 하산하면 되겠다.





사진이 핸펀이라 희미한데 숲속에 한적한 팬션이 보인다.




원적봉 가는길.




원적봉에서 보는 천덕봉 가는길.

영남알프스에 견줄만한 이천알프스....







포 사격장인가..포병출신이 아니어서 ㅎㅎ












15시35분 원적봉에 도착해 정개산 이후 처음으로 인기척을 느낀다.

강아지도 적막을 깨고 요란하게 짖어대지만 반갑기만 하다.




아마 주말을 맞아 야영을 하려나보다.

정말 조망이 시원해 야영기분 나겠다...밤에 한잔하며 야영하는 기분~

잠시 쉬는중이라는데 헬기장이나 천덕봉등에서 야영을 하겠지..








영원사로 가볼까 생각하다가 산수유축제장으로 하산로를 잡는다.

















노란 바리케이트가 있는곳으로 내려선다.




낙수제? 지나쳤나보다.





산수유가 피면 예쁠 나무들~





이천의 백사면 산수유축제는 4월초순 금~일요일 3일정도 한다는데

올해는 우리가 산행하는 4월8일과 축제 마지말날이 겹치게 될까...아니면 축제기간이 한주 빠를까..

 

올해 산수유가 피면 이렇게 멋진 모습이길~




백사 산수유 나무 유래

이천시 백사면 도립1리에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선비였던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현재의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단위의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부터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봄의 전령사'

공해에 약하지만 내한성 강하고 이식력이 좋아 진달래나 개나리,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 나무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수형과 아름다운 열매로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큰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수유나무는 특히 이른 봄에 개화하는 화사한 황금색의 꽃이 매우 인상적이다.
산수유의 본래 이름은 '오유'였으며 지금도 중국의 많은 한의원들은 이같이 부르고 있다. 또한 '오수유'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는 1천5백년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가 산수유나무를 특산 식물로 재현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수유나무는 1970년 광릉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바 있어 자생종으로 밝혀졌고, 산수유나무는 특히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서 잘 성장하고 햇볕을 좋아하나 음지에서도 개화 결실하며 각종 공해에는 약한 편이나 내한성이 강하고 이식력이 좋다.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등 5개마을이 위치하고 있는 50,000여평에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것까지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재배를 하고 있으며, 1년에 약 20,000Kg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 이천시 소개자료 -





하산길에 참 많은 산소들을 본다.

이천,여주지역이 왕릉도 많고 수해도 없는지역이라 그런가...






마을을 지나 내려서니 두메산골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300여미터 걸으면 주차장.





다녀와서 보니 제일 높은 봉우리가 원적봉인걸 알겠다.

정상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와서 만나라는듯.




아침에는 닫혔던 포장마차가 문을 열었다.

따뜻한 잔치국수 한그릇으로 요기를 하고 귀경에 나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