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저문다.
지난달 ROTC중앙회 산악회장으로 선출되어 그동안 맡아왔던 인천동기 알파인산악회 대장직을 친구에게 넘기게 되었다.
오랜시간 산행 리딩을 하며 고락을 함께했던 알파인산행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정기산행과 특별산행 공식 리딩만도 100회정도 한듯하다...
오늘은 정기산행일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다.
산행은 신임대장이14시에 송도역에서 시작해 문학산을 산행하는 3시간 코스를 공지하였는데
신임 대장께서 산행이 짧다고 두시간전인 12시까지 동막역으로 오라고 한다.
동막역에서 만나 둘이서만 봉재산~청량산을 거쳐 송도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이곳이 봉재산 정상인데 야산 수준이라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으로 진행할 청량산 방향 능선이 보인다.
전망대가 있는곳 주변은 억새군락이 넓고 크다.
억새 구경하러 멀리 가지 않아도 될듯..
신임 알파인 산악대장님과 함께.
청량산 가는 등로도 널찍하고 좋다.
13시 20분. 청량산에 도착한다.
신임대장님 인증샷 한컷 해드리고....오늘 잘 모셔야~~
청량산 173m
동국여지람에 산세가 수려하여 청량산이라고 지칭하였다 한다. 인천에 오래 사신 분들은 청룡산아니면 척량산이라고 부른다. 청량산은 청량사, 호불사,흥륜사,능허대,송도유원지가 주변에 있으며, 높이는 172m 정도이니만 문학산과 더불어 인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급경사 수직 암석능선이 있어 짜릿한 맛도 즐기수 있다.
정상에서 조망해 보는 서해안의 낙조가 으뜸이다. 호불사에서 오른쪽으로 병풍바위가 있으며 약수가 유명해 새벽부터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청량산 중간에 범바위가 있는데 옛날에 무당들이 굿을 하던 곳이란다. 흥륜사 쪽으로 내려가면 뱀사골이다.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청량산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문학산.
도로에 내려서기전 호불사가 있는데 와불이 보여 잠시 둘러보고 간다.
호불사를 거쳐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약수를 한모금 하고 송도역에 도착하니 오후2시.
예정된 시간에 거의 맞추어 도착했다.
유격훈련때 PT체조 시범을 보이는듯 한데...따라하니 재미가 있으세요들??? ㅎㅎ
산악대장 새로 취임 기념산행이라고 선물을 준비해온 고마운 친구도 있고~
동기회 감사님은 전문 사진작가님이라 포토샵이 전문인데...오늘도 송도역에 환영 프래카드가 붙고^^
좀 늦게 도착한 친구가 있어 2시반경에 산행을 시작한다.
취임 첫산행부터 여성회원들에게만 산행 설명을 하는 대장님...이건 너무 한거 아닌지? ㅎㅎ
암튼 나는 조용히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산행이 참 편하고~~
갈림길에서 300미터 거리에 있는 노적봉은 한번 눈길만 주고 패쑤~ 볼게 없다나.....ㅋ
날씨가 쌀쌀해 용호친구 가족이 준비해온 생강차가 인기 만점이다.
죠기 한분 오시는곳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노적봉.
삼호현에서는 또 다른 친구 종찬이가 합류하기로 했는데 안보인다.
일단 인증샷을 하고 문학산정상으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송도역에서 1시간 10분이 걸려 문학산정상에 도착하는데 친구가 먼저 와 있다.
문학산 [文鶴山] 217m
문학산은 학산 또는 남산(南山)이라고도 한다. 예전엔 배꼽산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산봉우리가 마치 사람이 배꼽을 내놓고 누워 있는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배꼽모양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옛날 산 형태를 기억하는 이들도 줄어 문학산으로 통칭되고 있다.
문학산에는 신라 때의 유적인 문학산성, 고려시대의 문학사지(文鶴寺址), 조선 전기 건물인 문학 문묘(文廟)와 인천부청사(仁川府廳舍)의 일부가 남아 있다. 그 밖에 학산서원지 ·안관당지(安官堂址) 등이 있다.
문학산은 미추홀 왕국의 발상지로서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인천도호부청사가 있고 인천향교를 비롯해 지방지정 기념물인 문학산성, 학산 서원터, 하늘에 제를 올리던 수천현 고개, 삼호현(三呼峴:능허대를 거쳐 중국으로 떠나는 사신일행을 전송하던 고개로 전송객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사신일행을 크게 세 번 불렀다는 곳)이 있으며 600년생 은행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유적의 고도(古都)이다.
문학산의 정상은 산의 동남부에 위치한 군사지역이며, 산지의 서쪽 봉우리는 연경산으로 정상부에 ‘연경정’이 있다. 정상부 및 남서쪽은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산의 북쪽은 제2경인고속도로 관통, 동쪽은 월드컵을 대비한 문학종합경기장이 건설되어 있다.
217m의 문학산이 1217m로 변신 ㅎㅎ
너무 티가 난다....'1'자가 너무 커~~ㅎ
두부부인줄 알았더니 한쪽은 가짜부부네 ㅋ
그런데 진짜보다 더 자연스러우니 어쩌나...
영원한 우리의 찍사(?) 종찬이 한없이 고맙고...
요찬댁이 가져오신건지... 사과가 꿀맛이다.
사진작가님의 두번째 작품....."정-정 인수인계" ㅎㅎ
오태준감사님 감사합니다!!!
뒤돌아본 문학산 정상
오늘의 암릉구간.
몇일전 어머님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오신 효녀 여성대장님....
고인의 명복을 다시 빌어드립니다..좋은곳으로 가셔서 편히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문학경기장
윗몸일으키기 하는 모습들이 아직은 건재해서 좋네..
배도 출출하고 어서 선학역에 있는 뒷풀이 식당으로~~
후배가 운영한다는 부대찌게, 동태찌게 전문식당.
신임대장에 이어 산악회총무로 선발된 동기...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두분의 화이팅을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신임 산악회 총무님 생일파티까지...
출출하던차 부대찌게가 맛있어 반주와 함께 배불리 먹고 해산한다.
크리스마스여서 산행참석 인원이 적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신임대장님의 리더쉽을 보고 기우였음을 깨우친다.
전철을 타고 이동하다가 가볍게 맥주 입가심만 한잔 하자는 유혹에 넘어가 결국은 김포공항에서 택시타고 귀가를...ㅎㅎ
알파인산악회의 단합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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