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기도

마니산 종주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6. 9. 16.



마니산 종주능선



올해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추석날이다.

 연휴이틀째 무료하여 산행을 하기로 하는데 전에 보아둔 마니산 종주산행이다.


                                 

                            ㅁ 산행일시 : 2016. 9.15 (목) 09:00 ~ 17:00 / 8시간 , 단독산행

                            ㅁ 산행코스 : 분오리 돈대 ~ 314봉 ~ 마니산 ~ 참성단 ~ 상봉 ~ 선수마을(장화마을?)





산행에 동행이 있으면 좋겠지만 추석날 산행할 친구를 찾는것도 그렇고

단독산행을 결심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으로 분오리돈대에 도착하니 08시40분경.







분오리돈대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돈대. 분오리 돈은 부천(富川)과 초지(草芝)의 외곽포대로서 망월돈(望月墩)·계룡돈 (鷄龍墩)·굴암돈(堀岩墩)·송강돈(松剛墩)·송곶돈(松串墩)과 함께 영문(營門)에 소속되었던 돈대이다. 따라서 영문에서 돈장(墩將)을 따로 두어 수직하게 하였다.
조선 현종때 유수 서필원이 정비하였고 포자 4문과 치첩이 37개소이며 부천과 초지의 외곽포대이다. 분오리 돈은 부천(富川)과 초지(草芝)의 외곽포대로서 망월돈(望月墩)·계룡돈 (鷄龍墩)·굴암돈(堀岩墩)·송강돈(松剛墩)·송곶돈(松串墩)과 함께 영문(營門)에 소속되었던 돈대이다. 따라서 영문에서 돈장(墩將)을 따로 두어 수직하게 하였다. 뒷산에서 해안으로 돌출되어 나온 산 능선의 끝부분에 위치하였는데, 좌우로 깊게 만곡(彎曲)된 갯벌을 이룬 포구를 끼고 있어 가시 범위가 매우 넓다. 동쪽으로는 자연암반을 그대로 활용하여 석축함으로써 절벽을 이루고, 지형에 맞추어 석벽을 쌓아 전체적으로 반월형을 하게 되었다. 포좌는 4문이고 치첩(雉堞)이 37개소이다. 기록에 의하면 방형(方形)으로 둘레 84보라 하였는데, 현재 문루 안 포대둘레는 약 70m이다. 홍예문을 이룬 출입구는 북쪽 반월형의 호와 선이 맞닿는 부분에 있고, 최고높이는 4m, 폭은 12.8m이며, 돈대의 평균높이는 2.62m이다. 구조는 다른 돈대와 마찬가지로 내외를 석축한 협축의 석벽을 이룬다.





급할것도 없고 분오리돈대에 올라 바다를 보는데 썰물이라 갯벌만 보인다.




 


돈대의 석축 사이로 보는 풍경.

조선시대의 군인들도 여기를 통해 바다를 봤겠지.



 


분오리돈대는 동막해변과 인접해있다.

좀 이른시간이고 명절이라 한산한 동막해수욕장.





눈을 왼쪽으로 돌려보니 한가로운 어촌풍경이다.






다시 돈대 주차장으로 내려와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들머리를 살펴본다.

블친의 산기에서 본 그 들머리인데 넝쿨들이 뒤엉켜 능선진입이 만만치 않을듯.


처음에는 바위가 보이는 쪽으로 직접 치고올라보는데 오를수가 없다.

다시 왼쪽을 자세히 살펴보니 공사하는곳을 따라 희미한 등로가 감지된다.




J3클럽 시그널이 달려있는데 J3클럽이 이런 낮은산도 타는줄은 몰랐네.





암튼 넝쿨을 헤집고 이리저리 길을 찾아 능선에 올라서는데

 10분동안에 날씨도 덥고 파김치가 되네 ㅎㅎ


미지의 산행지를 갈때는 들머리만 잘 찾아도 반은 성공한것 같은데 오늘 초반에 힘좀 쓴다 ㅋ





능선에 올라서니 한적하고 등로가 좋다.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 등로.





아이를 태운 모습을 한 바위도 감상하며 바쁠게 없어 힐링산행모드로 천천히 걷는다.





청설모 한마리를 만나 또 한참을 숨바꼭질을 하며 논다.






앞을 가로막은 암릉을 올라서니 시계가 열린다.






평평한 바위가 조망하며 쉬기에 그만이다.

은근히 이 코스가 마음에 든다.




작은 봉우리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고, 여기서 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마니산 능선을 타며 작은 봉우리마다 멋진 소나무가 많음을 새삼 느낀다.





진행할 방향을 보니 멀리 마니산정상이 보이는데

가는 등로는 뚝 떨어졌다 오르는 코스가 더러 있어 호락호락 하지는 않은듯.


이곳도 어렵사리 올라온 봉우리인데 채석장이 있는곳까지 내려서야한다.





내리막 경사는 심해도 등로가 좋다.


 




채석장에 내려서서 왼쪽의 시그널이 보이는 등로를 따른다.


 












동물형상 바위를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인데

이녀석은 물고기형상인데 목걸이를 멋지게 두른 모습이다. ㅎ





흔한 닭의장풀도 군락을 이루니 봐줄만하네..






정상3km 이정목앞에 우뚝선 바위위에서 사람말소리가 들린다.

초입에서 운동나온 분 한분외에 처음 인기척이다.









바위에 오르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산객이 있어 그냥 패쑤한다.





자리를 선점하면 명당일듯 ㅋ














누군가 <흔들바위 위험>이라 써놓아 우회한다.










아직도 마니산은 까마득하다.

나중에 나오지만 종주를 할때 앞에보이는 봉우리에서 왼쪽능선으로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정수사 방향에서 오르는 등로와 만난다.










위험하지 않는 암릉길을 걷는 즐거움.

마니산 직전의 암릉구간은 많은사람들이 다녀 닳아서 미끄럽지만 이곳은 바위면이 살아있다.





석문을 만나 통과한다.

저길 배낭메고 통과 못한다면...살 좀 빼야할듯. ㅎㅎ





연리목도 감상하고 느릿느릿~






보석을 매단 누리장나무의 멋스러움에 취해도 보고..






보아하니 날도 더운데 저곳도 한참 내려섰다 올라야 하겠군.











가야할 마니산 암릉구간 능선










정상 2km 이정목이다.

아까 얘기했듯이 여기서 마니산은 오른쪽인데 등로가 왼쪽으로 이어져 이상한 생각이 든다.











50여미터 진행하며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등로가 있나 살펴보니 노란시그널이 알려준다.

여기서 바위끼고 오른쪽으로~






급경사를 다 내려설즈음 산딸나무가 열매를 예쁘게 선보인다.










산딸나무도 식용인지 약으로 쓰는것 같던데..










내리막을 냐려서면 철망을 만나고 문이 잘 열려있다.

왜 이 철망이 있는지는 모르겠다...사유지?





철망을 통과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날씨도 덥고 힘이든다.

어렵사리 암봉에 올라서니 시원한 조망이 보상해준다.


자금까지 궤적을 표시해본다.









진행방향으로 이제 마니산의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마니산 정상진행 오른쪽으로 보이는 초피산.






















위험구간은 우회로가 있어 안전하게 진행할수 있다.

소나무 아래 한적하고 평평한 바위가 있어 20여분 누워서 쉰다.

선잠이지만 꿀맛~

 




현재시각 12시10분.

가벼운 차림의 산객들은 함허동천이나 정수사쪽에서 마니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뒤돌아보니 꽤 많이 걸었다.














수많은 발걸음으로 닳아서 미끄러운 바위표면은 정말 조심해야..






정상과 참성단이 보여 당겨본다.






여성가족들을 동반해서 힘겹게 리딩하는 분~










주변에는 점심식사를 즐기는 산객들이 많다.

나는 식욕이 별로없어 포도몇알과 물만 마시며 진행하는데 정상지나서 한적한곳 찾아 식사할 예정.









12시50분 정상에 도착한다.

천천히 걷고, 휴식 많이해서 시간이 꽤 걸렸다, 날씨도 더워 힘도든다.



지나온  암릉능선 구간.





마니산 정상목




마니산 [摩尼山]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이 있고, 지금도 개천절에 제를 올리고, 전국체전의 성화를 이곳에서 채화한다. '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마니산은 500m도 안되지만, 해발 0m에서 시작되므로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교통이 편리하고 주위에 유적지가 많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정상의 참성단(塹星檀, 468m)까지의 등산로가 계단길로 포장된 이후에는 노약자나 초심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계단길은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오른쪽 능선따라 계단이 없는 단군로(길)가 있다. 이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다. 중간 정도와 참성단 바로 아래 다소 가파른 구간이 2군데 정도 있을 뿐이다.

마니산에는 고찰인 정수사 등이 있고 사계절을 통하여 변화무쌍하여 그윽하기로 저명할 뿐 아니라 가을철 강도팔경의 하나로 손꼽혀 자연경관이 기이하기로 이름 나 있다.

참성단이나 정상에 서면 강하 명물 염전, 서해바다, 영종도 주변 섬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마니산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적지도 둘러 볼 수 있는 문화역사 산행지이기도 하다.






정상 헬기장에서본 참성단.






참성단에 도착.



참성단 (塹星壇)


사적 제136호.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라고 전해오는 곳으로 마니산제천단이라고도 한다.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쌓고, 단은 그 위에 네모로 쌓았다. 아래 둥근 부분의 지름은 4.5m이며, 상단 네모의 1변 길이는 1.98m이다. 동서에 돌층계가 있으며 단의 높이는 약 5.1m이다.

상방하원, 즉 위가 네모나고 아래가 둥근 것은 하늘과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언제 쌓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이미 고려시대에 임금이나 제관이 찾아가 제사를 올렸으며, 조선시대에도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고려 후기인 1270년(원종 11)에 보수했고, 조선시대에 들어와 1639년(인조 17)에 다시 쌓았으며, 1700년(숙종 26)에도 보수를 했다. 현재 이 제천단에서 매년 제천행사가 있으며, 전국체전 때는 봉화를 채화하는 의식이 열린다.





누군가 소사나무 아래 물통에 물을 담아 참성단에 갖다놓은듯.


물을 제대로 준비 못한 탐방객들이 많다.

이 물이 마지막이니 아껴 먹어야해, 물 떨어졌어,,,이런말들이 계속 들린다.

이런 상황이니 저 물통의 물은 생명수인셈...근데 물이 조금 남았네.





참성단은 쉴만한곳이 못되 곧장 이동해 전망좋은 장소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컵라면을 끓이고 도시락과 함께 먹는데 밥은 잘 들어가질 않네.

운전을 해야해서 무알콜산행이라 컵라면과 과일만 대충먹고 늘어지게 낮잠을 잔다.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부니 행복한 휴식이다. 


눈을뜨니 2시40분...식사와 낮잠에 1시간반이 훌쩍 지나갔다.

아무리 힐링이라지만 너무 지체되는듯해 서둘러 출발한다.

 




아직도 가야할 선수돈대까지는 멀기만하다.






아곳 주변은 여러번 왔던 곳이라 너무나 친숙하다.

아이들과 친구들과 직원들과 혼자서...다녀간 추억이 깃든산이다.













여기까지가 등산로 종점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등산로 종점 표식뒤로 곧장 진행한다.

금줄이 쳐져있다.





왕래가 적은(?) 등로지만 그래도 선명한 등로고 밧줄도 걸려있다.






모자지간으로 보이는 산객을 여기서 만나 인사를 나눈다.


이 분들은 이곳을 가끔 오는것 같은데..

나보고 어디서 오냐고 해서 분오리돈대라고 하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아래위로 훑어본다. ㅎㅎ





지나온 등로를 돌아보는것도 산행의 묘미다.






작은 갈림길에서 빨간리본이 달린 왼쪽으로 진행한다.










요상한 쌓은듯한 바위와 이끼






여기서 잠깐 헷갈렸다. 등로가 잘 나있어 쭉 가는데...

뭔가 이상해 지도를 보고 사진에 보이는 능선으로 갔어야 되는데 오른쪽 능선을 타고 있는것으로 착각.


나중에 확인하니 제대로 가고 있는것을 알게되니 다행이다.








저수지 왼쪽능선으로 가야하는줄 착각했던것.





암릉을 타다보니 정면에서 못 찍었지만 선수방향으로 가고 있는게 맞다.






지나온 마니산정상 방향능선길






멋진 암릉 조망처에서 잠시 쉬며 지형을 살핀다.






벌써 오후3시40분인데..

가야할 선수돈대방향 능선을 보니 한없이 멀게 느껴진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을 걷는 즐거움.






야생화도 만나고 버섯도 보고..






리본이 마을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걸려있다.

선수돈대는 직진.





15:50분. 도로가 보이니 하늘재인가보다.

출입을막는 철조망이 처져있다.










하늘재에서 드디어 산객을 만나는데 이분 첫인사가 참 재밌다.

안녕하십니까? 했더니 답이 " 뱀 있어요?" ㅎㅎ

그래서 그냥 뱀은 못봤고 벌은 봤다고 대답해준다.


그나저나 선수까지는 산길로 얼마나 걸리겠냐고 물었더니 도로따라 가란다.

산길로 가면 아마 3시간도 더 걸릴것이라고.





하늘재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아까 멀리서 봤던 저수지가 나무사이로 보인다.






참 힘들게 생명을 유지하는 소나무다.










땅만보고 걷는다고 내 머리통을 혼내준 소나무










헬기장과 옆에 이정목이 보인다.






상봉산이 어딘지...?






















상봉산이 어딘지 지나쳤나 보다.


시간이 5시가 되어간다.

선수돈대까지 가려면 시간이 더 걸릴것 같고 리본들도 마을방향으로 달려있다.

많이 걸은터라 마을입구 방향으로 내려선다.

















도로는 강화나들길









오랜만에 보는 수수






강화도에는 속노란고구마가 많지..이게 다 속노란 고구마일까.










해안도로에서 진입하려면 여기가 들머리가 되겠다.






인근에 편의점이 없는지 보이는 편의점에 차량이 수없이 드나들고 밀린다.

시원한 음료수 하나 사먹으며 버스편을 물어보니 시간표도 없고 잘 모른단다.

아마 1시간에 1대 있을거라나...

 




전화번호가 있어 해보니 ARS안내만 나오는데

정류소번호를 입력하래서 해도 틀린번호라는 답변만 나온다.

10번을 해도 마찬가지다...헐~


강화도,,,,

좋은곳인데 방문객들 주머니만 털려고 하지말고 대중교통 안내 하나라도 좀 잘 해놓으면 좋으련만..





버스도착 시간을 알수 없으니 어디 돌아볼수도 없다.

30여분을 기다려 5번 순환버스를 타고 분오리돈대로 뷱복한다.

대부분 한산한 강화도에 동막해수욕장근처만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분오리돈대 입구의 매점 아주머니에게 속노란고구마와 옥수수를 사서 귀가하니 날이 어둡다.



마니산종주코스는 한적한 구간이 많고 암릉과 걷기좋은길이 연속되어 걷는 즐거움을 주는 코스다.

하지만 산을 오르내리고 암릉길도 있어 만만한 코스는 아닌듯해 준비를 잘 하면 멋진산행이 되겠다.

다음에는 좋은날 친구들과 함께 한번 걸어보고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