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전 혼자 광양 백운산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친구와 함께 안내산악회 비슬산 산행에 참여한다.
비슬산은 진달래가 유명한 산이지만 아직 가본적이 없어 사뭇 기대가 된다.
ㅁ 산행일시 : 2016. 12. 4(일) 11:00 ~ 16:35분 (5시간35분) with 해올산악회 (욱동)
ㅁ 산행코스 : 유가사 ~ 천왕봉정상 ~ 월광봉 ~ 조화봉 ~ 대견사 ~ 소재사 ~ 주차장 (11.3km)
비슬산 유가사일주문.
유가사입구에서 모두 경내방향으로 진행하는 분위기다.
나는 수도암과 도통바위를 거쳐 정상으로 진행하고 싶었는데 일행과 함께하다보니....
건물뒤로 멀리 비슬산 정상 천왕봉이 보인다,
비슬산 정상은 대견봉으로 불렸는데 2014년에 천왕봉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불려왔던 본래의 이름을 되찾은것이라는데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산에 천왕봉이라는 이름이 참 많은것 같다.
국사당
잘 다듬은 비석의 벽면에 멋진 시가 씌여 있고, 아직 비어 있는 비석도 꽤 많이 보인다.
하나하나 채워지나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비석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정목에 정상으로 오르는 두갈래 길이 표시되어 있다.
좀 길지만 완만한 길과 짧고 급경사길....
나는 짧은 급경사길을 선호하는데 친구는 길어도 완만한길이 좋은가보다.
급경사길을 택해 오르는데 예상외로 경사가 만만치않다.
멋진 배경을 만나 친구 인증샷 한컷 남겨준다.
능선따라 왼쪽에 월광봉이 보이고 오른쪽 끝에 대견봉이 보인다.
중간 뒤로 멀리 '강우레이다관측소'가 있는 조화봉이 보이는데 오늘 가볼곳이다.
지금은 늦가을 풍경이지만 뒤로 보이는 곳이 전부 진달래군락인듯...
급경사 계단을 오르니 이정목이 나타나는데 잠시 왼쪽으로 조망이 있나 가보니 멋진풍경이 펼쳐진다.
오늘 멋진 조망을 만나 연신 즐거워하는 친구.
암릉위로 올라가서 바라보는 풍경
정상에 도착하니 12시40분이 지나고 있다.
팔각정 정자는 점심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
비슬산 [琵瑟山] 1083m
비슬산은 대구시와 달성군, 청도군에 걸쳐 산자락을 드리우고 있으며, 유가사 쪽에서 올려다 보면 거대한 수직 암릉이 정상을 받치고 있는 듯 우뚝 솟아 있다.
정상인 대견봉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988봉 - 조화봉으로 이어진다. 조화봉 능선에서 서쪽으로 대견사 터 - 1034봉으로 이어지며 1034봉에 팔각정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앞산으로 가는 안내표시가 되어 있다.
정상에서 조화봉 까지 약 4km에 걸친 능선은 988봉 주변에 바위가 있을 뿐 육산(흑산)으로 큰 나무들이 없는 시야가 탁 트이는 초원 같은 이 능선에 가을에는 억새가, 봄에는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붉게 물들인다. 진달래 군락사이에 싸리나무 등 잡목들이 섞여 있으나 진달래가 더 많다.
진달래는 정상부근, 988봉 부근 아래, 대견사 터 산자락 등 크게 3군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견사터 북쪽 광활한 30여만평의 산자락이 대규모 진달래 군락지이며, 진달래가 가장 곱고 밀집되어 있는 곳은 988봉 부근 아래 산자락이다. 진달래는 4월 중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4월 말에 절정에 달한다. 4월 하순경 참꽃(진달래)제가 열린다.
조화봉에서 1034봉 이어지는 능선 사이에 있는 대견사터는 대견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석탑과 미완성의 연화대석 큰 규모의 돌 축대들만이 옛 사찰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높은 벼랑 끝에 세워둔 대견사지 삼층석탑은 붕괴되어 있었던 것을 1986년 달성군에서 수습하여 재 건립한 것이다. 대견사터 주위에는 스님바위, 코끼리 바위, 형재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널려 있다. 이 석탑은 이층 기단위에 삼층석탑을 올린 형식이며, 절벽의 암반을 지대석으로 하고 그 위에 상중하대석으로 구성된 기단을 설치하였다. 대견사 터에서 동쪽으로 솟은 조화봉 봉우리 아래 능선에 잡석더미 같은 바위들이 보이는데 이를 칼바위 또는 톱바위라한다.
(琵瑟山."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비슬이란 말이 인도의 범어의 발음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라고도 하며, 비슬의 한자 뜻이 포라고 해서 일명 포산이라고 하였다 한다.
비슬산에는 절이 많다. 유가사는 조계종 팔공산 동화사의 말사로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했다. 도성암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도성암 바로 위에는 도통암이라는 바위가 있다. 신라시대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는 소재사가 있다. '99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 하였다.
정상의 바람이 차가워 바람막이를 걸치고 주변을 조망해본다.
北 팔공, 南 비슬이라고 한다는데 팔공산이 남성의 산이라면, 비슬산은 여성의 산이다.
정상의 억새밭에서 바람을 피해 식사할곳을 찾는다.
비슬산은 대구에서 보는 것보다 청도나 현풍 쪽에서 보는 것이 진면목을 본다고 한다.
청도에서 보면 팔공산처럼 장중하고 현풍쪽에서 보면 기묘하기가 금강산에 비유할 만하다고들 말한다.
유가사에서 수도암을 거쳐 올라오는 길을 본다.
이정목에 앞산이라는 표식이 보이는데 저곳까지 종주를 하기도 하는것 같다.
거리를 보니 좋은 종주코스가 될것 같아 언제 기회가 되면 해봐야겠다.
도시락을 준비했는데 친구가 컵라면을 두개 가져왔다.
겨울이라 막걸리 대신 소주한잔을 반주로 식사를 하니 꿀맛이다~
오늘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차도 마시고 천왕봉을 뒤로하고 조화봉을 향해 출발한다.
돌탑이 있눈곳이 헐티재 갈림길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곳일까...
정상부터 월광봉방향으로 걷는 능선길은 등로가 좋아 걷기 편하다.
뒤돌아보니 비슬산 정상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천왕봉과 오른쪽의 월광봉...월광봉은 옆으로 우회하여 왔다.
비슬산 조화봉에서 인증샷을 하는데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진다.
시원스래 펼쳐지는 조망.
대견봉 아래로 대견사가 보이는데 위치가 참 좋아보인다.
당겨본 대견사
진달래 군락지
아마도 봄에는 이런 풍경이겠지..
氣바위를 끌어안고 소원도 빌어보고~
참선바위에 앉아도 보고~대견사로 내려선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대견봉도 올라보면 좋으련만 서두르게 된다.
대견사 삼층석탑
하산하는 동안 비가 그쳐 쉼터에서 남은 막걸리를 느긋하게 마시고 소재사로 하산한다.
느긋하게 진행했는데도 오늘은 시간이 남아 가게에서 막걸리한잔 더 하고 버스에 탑승~
한산해 보이는 이곳이 진달래철에는 엄청난 차량과 인파로 북적이고 이곳까지는 차가 올라오지도 못한단다.
비슬산 정말 멋진 산이다.
(초록색코스가 당초계획이었는데 빨간색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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