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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황매산의 억새를 찾아서....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6. 10. 4.




10.2일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계획은 비로 취소되었다.

대체 산행지를 물색하다보니 황매산 억새산행이 눈에 띈다.

황매산 철쭉의 명성이야 익히 알지만 억새는 어떨까....궁금증도 일고 먼거리지만 산행신청을 하고 산악회버스에 몸을 싣는다.



ㅁ 산행일시 : 2016. 10. 3일 (월)  11:30 ~ 17:20 (5시간50분) / with 해올산악회 (단독참여)

ㅁ 산행코스 : 덕만주차장~박덤~장군봉~할미산성~삼봉~황매산정상~황매평전~모산재~순결바위~모산재주차장

ㅁ 날씨 : 흐릭고 비가 오락가락한후 갬.





신사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휴게소에서 한차레 쉬고 11시30분에 덕만주차장에 도착하니 멀긴 멀다.

등산화끈을 묶고 카메라를 꺼내며 산행준비를 하는사이 모두들 저만치 사라져간다...

옆좌석에 앉은분은 배낭도 아니고 허리쌕에다 물 두병 꽂고 달려나가니 얼마나 빨리가려고 저러시나~








버스안에서 산행안내를 들으니 약11km에 6시간 산행시간을 준단다.

황매산 평전의 편안한 코스를 떠올리며 느긋하게 진행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듯....

출발때는 길가에 야생화도 담으며 천천히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황금탑 머리가 조금 보이는걸 보니 법연사인가 보다.

장인어른께서 대천에서 멀고 먼 저 법연사에 자주 가시던데 유명세가 있는 절인가 보다.









법연사 갈림길을 조금 지나니 들머리가 나타난다.

여성 산행대장이 기다리고 있다.




                            초반부터 제법 힘께나 쓰게 만든다.






전망장소가 나타나면 연신 조망에 열을 올리지만 짙은안개로 보이는건 거의없다.

시간이 지나며 날씨가 좋아지려나.....내리던 비도 그치고 날씨가 개는것 같아 조금은 기대를 해본다.






북한산 노적봉에 있는 나폴레옹모자와 비슷~ ㅋ





황매산 정상쪽은 안개속~










안개속이라도 가까운곳의 야생화와 눈맞춤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급경사 밧줄구간을 오르고 나니 좋은 둘레길 같은 등로가 나타나는데 한동안 쭉 이어진다.





박덤에서 삼거리 방향으로 좌회전.














이제 가을이라 용담을 본다.






길가에 갑자기 나타나는 장군봉 이정목...장군봉이라면 커다란 바위가 연상되건만 지나칠뻔 ㅎㅎ

지도를 보니 삼봉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아마 두개의 이름을 가진듯~

정상 가기전에 삼봉이 있으니 장군봉으로 부르면 좋겠네...ㅎㅎ






등로는 편안해서 좋은데 날씨가 어째 비가 내릴것 같다.






갑자기 앞을 막고 선 암릉구간을 만나 힘써서 오르고~










우려했던대로 비가 후두둑 떨어지니 앞서가던 여성대장은 잽싸게 우산을 꺼내든 모습이 보인다.

나는 앞에가는 분처럼 그냥 배낭커버만 한다...

올해는 10월인데도 더워서 우비 입기가 싫고 그저 비를 조금 맞는게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돌탑을 만나는데 할미산성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벌써 시간이 1시15분이 되었다. 식사는 정상쯤 가서 하려고 했는데 출출하여 막걸리 한잔과 과일좀 먹고..


 



간식을 하는 사이 비도 그치고 조망도 조금씩 열리며 정상과 황매평전도 보이기 시작하니 기분이 좋다.






역시 구름은 쉽게 능선을 넘지 못하네...저런 모습은 지난 8월 중국의 무공산에서 보았는데..










합천호인듯...시계가 선명하면 그림처럼 아름다울듯..

























14시경 상봉옆 정자에 도착하니 일행아닌 한 팀이 식사를 막 마치길래 여기서 식사를 한다.

전망도 좋고 멋진장소다. 먼저 식사를 하신분들은 주민인지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는데 억새가 가보면 좋을거란다.

 




정자에서 본 풍경들...










안개가 잠시 걷히며 드러나는 암봉이 삼봉이다.

저 암봉 3개를 넘어야 정상이다.





황매평전도 시원한 풍경을 드러낸다.









가을이 깊어가며 서서히 가을느낌이 묻어난다.


















이제 안개가 좀 걷히면 좋으련만 계속 열렸다 닫히는 상황이 반복된다.










초,중,상급으로 진행할수 있다고 친절히 설명해놓았다.

비온후라 좀 미끄러워도 상급으로 가야지~ 

 





빨간 마가목 열매가 눈길을 끈다.














진행방향에서 여성 한분이 씩씩하게 내려온다.















삼봉을 지나니 구절초가 반갑게 맞아준다.

오늘 산길에서 구절초와 산씨형제들...산부추, 산박하를 많이 본다.













건너편 정상은 안개속이다.





15:05분 황매산 정상에 도착한다.





황매산[黃梅山]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이며, 명소로 새집골, 옛 절터, 와포수에 희덤이 우뚝솟은 산이다. 합천호 푸른 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같다고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황매산은 화강암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탈속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 아래의 황매평전은 목장지대와 고산철쭉 자생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염암사지(사적131호)가 있다. 모산재 위쪽 정상 바로 아래에 넓게 펼쳐진 황매평전은 초가을부터 드넓은 고원에 들 국화가 어지럽게 피어난다.

봄이면 고산철쭉이 가득 피어 지난 봄부터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황매산 정상에 서면 잔잔한 합천호와 이웃 악견, 금성, 허굴 3산, 산청군 차황면 쪽의 산과들이 한눈에 보인다. 수려한 경관에도 가야산과 해인사의 명성에 가려져 그동안 찾는 사람이 적었다.

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둔내리 영암사지 뒷편으로 등산로가 개설되고, 대병면 하금리 하금천변에 야영장이 설치되면서 진면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등로주변은 화원이다.



















황매평전의 억새














자세히 들여다보니 10가족은 될법한 야생화 이웃들~










이때까지만 해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도 보고 바로가도 되는길을 느긋하게 성곽을 구경하며 돌아간다.


 












일주일정도 지나면 더 활짝핀 하얀 억새를 볼수 있을것 같다.










모산재 가는길~


















산불감시초소를 만나면 제대로 가고있는것.





아직도 뿌연 안개속이지만 서서히 개고 있다.














모산재가는길도 참 걷기좋은 길이다.














뒤돌아본 산불감시초소 방향.






가족산객들이 참 행복해보인다.





















또 가렸네...또 가렸어~









처음에 올랐던 능선은 이제 깨끗하다.


















16:25분 모산재에 도착한다.

1시간정도 밖에 시간이 없어 좀 서둘러야겠다.





모산재

황매산군립공원에 자리잡고 있으며,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한다.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으로 이면서도, 주능선 부분은 풍화작용으로 인해 넓은 평지를 이루고 흙이 두텁게 깔려 있으며 숲이 우거져 있다.

산 북동쪽에는 바위 끝 부분이 갈라진 커다란 순결바위가 있는데, 평소 사생활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이 바위의 틈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돛대바위는 높은 쇠사다리 위의 넓은 암릉 끝에 돛대처럼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터가 있고,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의 철쭉 군락이 눈에 들어온다.









황매산 정상부 능선






황포돛대바위.

산행대장은 순결바위로 하산하며 황포돛대바위를 보라고 들었는데 지도보니 이쪽 코스가 더 긴것 같다.

시간이 넉넉치 않지만 들은대로 순결바위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어쩌다 보니 4명이 함께하고 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돛대바위를 가봐야겠다.







건너편 돛대바위 주변의 바위형상들..





















법연사가 보인다.

















지나온 모산재 방향









순결바위 스토리를 읽어보니 재미는 있지만 시간관계상 바위틈에 들어가보는건 패쑤~ ㅎㅎ

정말 시험해 보는 사람들이 있는지...위험하기도 한데.















저기가 영암사? 저곳으로 하산하면 되겠다.

순결바위를 지나 하산하는 길이 급경사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 연속된다.










국사당






산길을 빠져나와 이제 영암사를 거쳐 모산재 주차장으로 간다.

같이오던 한분이 여기서 된통 미끄러진다...다 와서 넘어졌다고 어이없어 하시는데 다치진 않아서 다행이다.






영암사....아마 영암사지는 영암사 옆에 있는듯한데 확인하지 못하고 간다.





영암사에서 도로를 따라 모산재주차장으로 가니 17시20분이다.

지도를 보니 모산재에서 황포돛대바위를 거쳐 모산재주차장으로 내려섰으면 시간이 단축되었을텐데

순결바위를 거쳐 난코스로 하산하며 많이 우회한듯....ㅠ

덕분에 국사당도 보고, 영암사도 보긴했지만 ㅎㅎ.


하지만 결국 두분은 하산이 늦어져 고속버스편으로 귀경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덕만주차장~장군봉~하봉~중봉~삼봉~정상~황매평전~모산재~순결바위~모산재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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