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초에는 설악산의 단풍을 만나러 가곤 했는데...
야심차게 산장예약에 도전했건만 실패하고 황매산 억새산행을 혼자 다녀왔다.
그리고 멋진 단풍산행을 꿈꾸며 친구들과 봉화 청량산 산행에 나선다.
ㅁ 산행일시 : 2016. 10.16(일) 11:15 ~ 16:15 (5시간)
ㅁ 산행코스 : 입석~경일봉~자소봉~연적봉~뒷실고개~하늘다리~장인봉(정상)~청량폭포~청량교
ㅁ 날씨 : 흐린날씨에 비가 내림.
ㅁ 산행참석 : 23기 4명 (정영준,유욱동,최동용 ,정관식 ) with 햇빛산악회
오늘 산행은 A,B코스가 운영되는데
비 예보도 있고 여유있는 단풍산행과 청량산 봉우리들 탐방도 고려 B팀을 선택한다.
청량교를 지나자마자 축륭봉산행 들머리에서
A코스 희망자를 내리게 하니 그래도 여러명이 내린다...대단하신분들~~
버스는 통제로 입석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쯤에 내려 입석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함께할 친구들 출발 인증샷 한컷 해드리고..
왼쪽친구 잘 모시고 온 양주한병을 하산주로 한다고
버스에 두고왔다는 얘기를 들으니 시작부터 힘이 빠진다.
정상주로 한잔 쭈~욱 할 생각을 했는데 사람들 취향은 다 달라..ㅎㅎ
들머리에 노란 산국이 예쁘게 피었다
하늘다리가 공사로 통제중이라 계곡을 내려갔다 올라가야 한다던데...
1분 거리를 30분동안 빗길에 고생하는것은 아닌지..
암튼 비가 산행이 끝난후에 내려주길 기대해본다.
꽃향유도 반갑고~
누가 이런짓을...
자세히 보니 죽은나무이긴 하지만 썩 보기 안좋네.
청량사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빠른코스지만
청량사는 조망으로 대체하고 곧장 김생굴로 오른다.
급경사에 힘들어 하는 산객들도 많아 중간중간 쉬는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멋진 풍경을 기대하며 사력을 다해 오르는 분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전망장소에서 반대편 축융봉을 배경으로.
예쁘고 선명한 단풍나무 한그루가 유난히 눈에 띈다.
어느새 응진전이 코앞이다.
응진전을 지나
풍혈대 이정목을 만나 올라가 보기로 한다.
최치원이 이곳 풍혈대에서 바둑과 독서를 즐겼다는데
우리는 막걸리를 시원하게 즐기고 간다. ㅋ
구절초
시원하게 총명수 한모금씩 마시고~
치원암터.
암벽에는 최치원을 기리며 이곳을 찾았던 옛 선현들이 흔적이 남아있다.
곁에 물이 있고 풍경이 좋아 이곳에 머물렀던 것일까...
청량사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김생굴에 가보기로 한다.
돌덧널무덤
김생굴
이제 경일봉으로 오른다.
500미터에 50분이 소요된다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으나 30분도 안되어 도착한다.
여기서 식사를 하려고 했다가 좀 더 가기로 한다.
13:07분.
마도터널 이정목이 보이는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조금 많아져 카메라는 배낭속으로~
3시쯤 올것이지....
우천으로 카메라를 집어넣고 핸펀으로 촬영한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온통 안개속으로 바뀌는중이다.
친구가 오랫동안 함께하며 정들었던 스틱을 여기서 놓고왔나보다.
한참후에 찾으러 왔는데 없었다는데
아마 가져간분은 일행것인지 알고 가져갔을거 같다고,,,
사진에 봐도 가운데 영준친구 스틱이 없다, ㅠㅠ
하늘다리를 통제로 건너지 못하면
뒷실고개에서 계곡을 우회로로 내려갔다 올라가야한다.
통행을 한다는 말들이 있어 일단 가보기로 한다.
자소봉까지 애지중지하던 스틱을 찾으러 간 친구는 빈손이다.
하늘다리에 산객들의 통행모습이 보인다.
통행이 금지된곳인데 모두들 하늘다리로 통행하니
우리만 계곡으로 내려갈수도 없어 신속히 통과~
하늘다리로 건너니 30분 시간을 번셈이다.
막걸리 한잔씩 하며 쉬었다가 이동하는데
정상으로 가는길에는 멋진 단풍이 시작된다.
15:10분 청량산 정상 장인봉에 도착한다.
비가 내리는 상황이라 서둘러 하산길에 나선다.
청량산 [淸凉山]
청량산은 기암괴석이 봉을 이루며 최고봉인 의상봉을 비롯해 보살봉 금탑봉 연화봉 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총립해 있고 봉마다 대(臺)가 있으며 자락에는 8개 굴과 4개 약수, 내청량사(유리보전)와 외청량사 (웅진전), 이퇴계 서당인 오산당(청량정사)등이 있다.
청량산은 우선 산 곳곳에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이 괴상한 모양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절경이다.둥글둥글하게 생긴 암봉들이 여덟개나 되고 그 암봉들이 품고 있는 동굴만도 열두개에 이른다. 또 동굴 속에는 총명수 감로수 원효샘 같은 샘들이 솟아나고 있다
산행의 백미는 의상봉 정상에 올라 낙동강 줄기를 감싸안은 청량산 줄기가 치맛자락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을 조망하는 것. 정상 남쪽의 축융봉(845m)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의 전경 또한 일품이다
청량산 속에는 한때 30개의 사암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내청량사, 외청량사 두 곳이 남아있을 뿐이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663년에 세워진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
외청량(응진전) 못지 않게 내청량(청량사)도 수려하다. 응진전에서 20분거리. 풍수지리학상 청량사는 길지중의 길지로 꼽힌다. 육육봉(12 봉우리)이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다. 청량사는 연꽃의 「수술」자리.
응진전과 함께 지어진 고찰 청량사에는 진귀한 보물 2개가 남아있다.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 "유리보전"과지불.유리보전은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이라는 뜻이다. 지불은 종이로 만든 부처.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지금은 금칠을 했다
청량사 바로 뒤에는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살봉이 있다. 원래 이름은 탁필봉이지만 주세붕선생이 지형을 보고 봉우리 이름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청량산의 아름다움은 퇴계가 자신의 시조에서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는 나와 백구뿐"이라고 읊은 데에서도 잘 나타난다. 퇴계는 어릴 때부터 청량산에서 글을 읽고 사색을 즐겼으며 말년에도 도산서당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이 산을 찾았다.
청량산 주변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의 유적지로 알려진 고운대와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던 김생굴, 김생굴 외에도 암릉을 따라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반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이 들어서 있다.
이밖에 공민왕이 피란와서 쌓았다는 청량산성, 최치원과 김생이 바둑두던 난가대 등도 더듬어볼 만한 발자취다
입석에서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뒤로는 거대한 금탑봉이 병풍처럼 둘러서있고 아래는 아득한 낭떠러지. 바위가 마치 9층으로 이뤄진 금탑모양을 하고 있다. 층마다 소나무들이 테를 두른 듯 암벽에 뿌리를 내렸다. 절벽 아래로 붉게 타는 단풍이 장관이다
12봉과 12대
12봉 : 장인봉, 외장인봉, 선학봉, 자란봉,자소봉,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경일봉, 금탑봉,축륙봉, 등 12봉우리
12대 : 어풍대, 밀성대, 풍형대, 학소대, 금가대, 원효대, 반야대, 만월대, 자비대, 청풍대, 송풍대, 의상대 등 12개의 대(臺)
장인봉에서 직진해도 하산이 가능하나
비도오고 등로가 가파르고 조금 위험해
뒤로 돌아내려와 이곳 삼거리 갈림길에서 청량폭포로 하산한다.
수크령
청량폭포
빗길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고
30여분 시간이 있어 파전과 어묵과 도토리묵으로 뒷풀이를 하고 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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