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룡봉에서 바라본 한북정맥과 화악산.
매월 첫째주 토요일은 주로 친구 산악회에서 원정산행을 하는데 6.6일은 회사행사로 할수가 없다.
대체산행으로 정선의 반론산을 검토하다가 시간과 거리를 감안 조금 가깝고 계곡이 좋은 백운산으로 결정한다.
5.31일 일요일...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백운산으로 GO.
ㅁ 산행일시 : 2015. 5. 31 (일) 09:50 ~ 19:30분 (힐링 9시간40분) / 알파인산악회 13명
ㅁ 산행코스 : 백운계곡주차장~흥룡사~작은흥룡봉~흥룡봉~향적봉~도마치봉~삼각봉~백운산정상(903m)~봉래굴~백운계곡~원점
산의 생김은 비슷한 곳이 많다.
백운계곡 가까이 가며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사향산(665m)임을 지도로 확인한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백운산을 오래전에 한번 다녀간듯한데 광덕고개에서 산행을 한것같고..
백운계곡도 물놀이 왔다 이동갈비 먹었던 생각도 살아나지만 오래전이다.
임관30주년 행사가 6.27일...이제 프랭카드 시효도 얼마 안남았네...그동안 친구들과 전국을 누볐는데.
번개산행이지만 인천과 일산,분당에서 3개팀 13명이 백운계곡 주차장에 모였다.
회원중 약간은 특별해 보이는 얼굴들...
전역을 앞둔 뉴페이스도 있고... 오랜만에 출전하는 부부(전문 사진작가 이면서 카메라 안갖고다니는...ㅋ)에다..
6월초 공룡능선 산행(솜다리꽃 촬영해 오셈)을 추진하는 산악회장과 판사가 꿈인 사법연수원 졸업을 앞둔 바쁜따님을 동반한 가족등 다채롭다.
백운산 흥룡사(興龍寺)표지석.
09:50분 더운날씨지만 백운계곡도 있으니 기대감을 갖고 출발한다.
흥룡사 초입에는 산딸나무가 반긴다.
잎이 하얀게 특징.
백운교 다리를 두개 지나고...
생동감 넘치는 계곡을 기대했건만 역시 가뭄이 심한듯...
왼쪽길이 백운산으로 오르는 능선인데 우리는 향적봉방향으로 진행한다.
날씨가 무덥지만 숲의 그늘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팔각정을 지나고..
당초 계획은 무더운 날씨를감안 향적봉으로 바로 진행하고 하산길에 백운계곡으로 내려오는것으로 했는데
이정목에서 향적봉은 백운산정상(4.06km)이라는 표지판 방향으로 직진해야 하는듯하다.
하지만 별 생각없이 흥룡봉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이유는 흥룡봉으로 가다보면 향적봉/흥룡봉 갈림길이 있을것으로 지레짐작 ㅠ)
이 결정으로 계획에도 없던 난코스인 흥룡봉능선을 타게된다. ㅋ
그 결정때문일까 초반의 급경사에서 오랜만에 참석한 부부팀이 힘들어하고 같이 진행이 어렵다는 후미의 전갈이다.
오늘 코스에서 더위속에 벌써 이런상태면 어려움이 예상되어 난감하다.
한 친구가 아이디어를 낸다.
친구부부는 차로 광덕고개로 가서 백운산으로 올라 점심장소를 백운산 정상쯤으로 하자고... 콜~
우리는 가던길을 가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흥룡봉을 가지않고도 향적봉을 거쳐 도마치봉으로 갈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우리의 여전사는 오랜만에 참석했는데도 역시 여유가 느껴지고...
10:20분.... 이제 산행시작한지 30분.
휴식을 하며 지도와 GPS를 확인 하고서야 직접 향적봉으로 가는길이 아닌 흥룡봉길로 가고 있음을 알게된다.
아....시간도 꽤 걸리고 회원들이 힘들텐데....
그래도 잘 리드해서 백운산의 공룡능선인 흥룡봉능선을 잘 넘어야겠다.
빽도를 한다고 하면 맞아 죽을수도....ㅋㅋ
나도 이 흥룡사능선이 처음인데 사고다발구간? 위험구간?
얼마나 원성을 들어야할지.....ㅠㅠ
이 친구는 내 마음을 알까? ㅋㅋ
이 친구도 전혀 모르는것 같네..ㅋ
중간에 쉬며 오이와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부침개를 먹고..
10:55분 작은흥룡봉을 지난다...벌써 한시간이 훌쩍 지났다.
대략 코스가 흥룡봉으로 거치게 됨을 설명하고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앞서서 진행해간다.
흥룡봉으로 가는 길은 가끔 이런 너덜길에 급경사 그리고 로프구간등이 있다.
흑룡봉 50m 직전의 헬기장.
11:20분 흥룡봉에 도착한다.
흥룡봉에 오르니 가야할 도마치봉이 선명하나 아직도 멀어보인다.
화악산
화악산을 당겨보고...
이제 흥룡봉을 지나 향적봉으로 향한다.
국망봉 방향의 한북정맥길..국망봉과 견치봉을 넘어 민둥산,강씨봉..청계산으로 이어지겠지.
향적봉 가는길은 로프구간에 급경사가 나타나는데 이 지역을 위험구간이라 표기한듯하다.
모두 더위에 힘이 들텐데도 잘 올라서고 있다.
로프구간을 오르면 만나는 암릉과 조망
누굴닮아 공부를 잘하는진 모르지만 ㅋ....훌륭한 판사의 꿈 이루길...
한북정맥 국망봉 라인과....
오른쪽으로 포천의 가리산이 멋진모습
출발지 백운계곡과 흥룡사가 멀리 내려다보인다.
건너편 각흘산과 명성산 방향 조망
12:10분 향적봉에 도착한다.
우리가 지나온 길이 위험지역이라는 안내판.
이제 도마치봉까지는 1.2km가 남았다.
13시경에 도착할듯한데 광덕고개를 출발해 백운산으로 오르는 친구부부를 만나려면
시간상 삼각봉이 적당할것으로 생각하고 삼각봉에서 만나자고 전화를 해둔다.
천마주의 주인공이자 6.6일 공룡능선에 첫 도전하는 교감쌤 친구...꼭 성공하길.
꽃개회나무
명성산인듯.....단풍과 억새가 좋은산.
13:03분 도마치봉에 올라선다.
도마치봉 풍경
도마치봉 (925.1m)
자연보존상태가 좋으나 정상 접근이 험준하다. 도마치계곡이 통제되어 있어 백운산, 신로봉, 국망봉 산행길로 산행이 시작되며 흥룡사가 있는 백운동 계곡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도마치봉의 산세는 백운산과 비슷하며, 정상의 모습도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도마치봉을 광의의 백운산으로 생각하고 산행을 하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백운계곡은 이 갈림길에서부터 그 아름다운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흥룡봉을 통해 능선길로 들어섰다가 호된 급경사를 지나 능선봉 위에 올라선 뒤에는 그 봉우리가 도마치봉인줄로 임의로 착각하고 도로 내려오고 싶어질 만큼 힘이 드는 구간이다.
그러나, 송림 사이로 난 길과 급경사를 올라가면서 고도를 높이면, 계곡이 내려다보이기 시작하고 백운계곡 너머 박달봉과 광덕산의 조망이 시원해진다. 급경사길을 1시간 가량 올라가면 드넓은 봉우리 정상에 닿게 된다.
이곳에서는 백운산, 도마치봉이 지척에 보이는데, 공터에서 좌우능선으로 빠지면 도마치봉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흥룡봉은 좌우능선이 암릉으로 되어 있어 경치가 좋고, 능선봉 자체도 전망이 좋다. 도마치봉을 1km 남짓 남겨둔 봉우리이기에 도마치봉을 보는 조망이 좋다.
흥룡봉에서 동쪽으로 난 능선을 내려서야 도마치봉 능선을 탈 수 있다. 내려가는 길이라는 점에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다. 흥룡봉에서 내려오면 밋밋한 안부에, 키 큰 소나무가 죽죽 뻗어있는 아름다운 능선이 된다. 그리고 이 부근에서 백운계곡에서부터 올라오는 계곡길과 합류하게 된다.
정상에서는 도마치계곡이 내려다 보이지만, 현재까지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정상 일대에서는 시야를 가릴 큰 나무는 없다. 도마치봉에서는 국망봉과 국망봉에서 가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 앞에 보이고, 신로령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밋밋한 능선이 시야에 들어 온다.
여기서 원추리를 만나고..
붉은병꽃나무도 이제 시들어가네.
국망봉가는길
20분을 기다리니 후미가 도착한다.
3시간30분이 걸려 도착했으니 고생들 했고...막걸리 한잔하고 삼각봉으로 출발한다.
꽃개회나무는 향이 진하다.
25분만에 삼각봉에 도착한다.
식사장소가 마땅치 않고 아직 백운산쪽에서 오는 친구가 도착하지 않아 계속 진행한다.
드디어 삼각봉 조금지나 친구와 상봉....ㅎ
오랜만에 산행이라 힘들었는데 이제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었나보다.
속리산종주산행도 같이 했었던 친구부부.
어차피 백운산을 찍고 하산해야 하니 기왕 늦은것 백운산 정상에서 식사를 하자고 하니 허탈해 하네...ㅎㅎ
천남성도 보고
14:15분 백운산정상에 선다. (산행출발한지 4시간25분)
백운산 [白雲山]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있는 백운산은 박달봉과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 등의 크고 작은 연봉들이 어우러져 고산중령을 이룬다.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가 어우러져 취선대등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과 흥룡사란 이름난 절이 있다.
백운산은 수려한 백운계곡으로 더욱 유명하다. 여름철이면 백운계곡에는 피서 인파가 모여든다. 산행깃점이 되기도 하는 광덕고개에서 우측은 백운산, 좌측은 광덕산으로 구분이 되며, 겨울철 설경이 뛰어나고 산세도 아기 자기하여 찾는 이가 많다. 겨울철 산행의 백미인 설경도 장관이다. 일동용암천에 들려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가 어우러저 취선대등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과 흥룡사란 이름난 절이 있다.
백운계곡은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로서 선유담에서 아름다운 극치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신라시대 창건했다는 흥룡사가 있으며, 흥룡사 뒤쪽에는 약 1km의 선유담 비경이 펼쳐져 있다.
계곡의 길이가 무려 10km나 되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절묘한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다. 광암정, 학소대, 금병암, 옥류대, 취선대, 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펼쳐진다 . 물도 너무 차지 않고, 물살도 심하지 않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수도권과 가까워 여름휴가철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백운계곡과 광덕 고개에 이르는 길은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파라솔, 그늘막, 캠프장 등의 편의시설이 있고 주변에는 국망봉, 산정호수, 광덕산 등의 관광지가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또한 먹을거리로는 백운계곡을 따라 줄지어선 갈비촌이 있다.
컨디션 회복되니 표정도 좋고~
모두모여 인증샷..
늦은식사라 더 꿀맛....천마주에 양주까지 등장~
1시간반 정도의 충분한 식사후 하산길은 봉래굴방향으로 잡는다.
급경사 로프구간이 군데군데 많은 미끄러운 구간이라 조심해야한다.
등로에서 50여미터 거리에 있는 봉래굴.
안내문을 보니 가로 5.9m / 세로 4.8m라고한다.
플래시를 터뜨려 동굴안을 촬영해 본다.
이제 백운계곡으로 거의 내려섰건만 우렁찬 물소리는 없고..
그래도 시원한 계곡물이 적당히 있어 탁족도 하고 남은 음식도 먹고 충분히 쉬어간다.
다시 팔각정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19:30분
오늘 산행은 향적봉 코스로 진행했어야 하나 흥룡봉을 경유 힘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장장 9시간40분의 긴 시간(산행6시간30분/휴식3시간10분)을 백운산에서 보내고 뒷풀이는 생략하고 귀가~
(백운교~흥룡봉~향적봉~도마치봉~백운산정상~능선갈림길~봉래굴~원점) /1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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