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대간 산행중 통신대헬기장에서 바라본 수리산~모락산~삼성산~관악산
금요일 밤부터 1박 2일간 회사 행사가 끝나고 토요일 느즈막히 시작한 산행이다.
토요일.. 오후에 행사가 끝나면 수리산을, 오전에 끝나면 의왕대간 산행을 하려 했는데 오전에 끝나서 의왕대간으로 go...
ㅁ 산행일시 : 2015 . 4. 25 (토) 11:20 ~ 19:50 ( 24.2km , 8시간30분) / 단독산행
ㅁ 산행코스 : 의왕 부곡체육공원~덕성산~지지대고개~백운산~바라산~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청계사
※ 이수봉에서 응봉(매봉)을 거쳐 포일동 이미마을 하산이 정규코스이나 일몰로 청계사로 하산
김밥과 음료수를 준비 부곡체육공원에 도착하니 11시10분.
날씨가 더울듯해 썬그림을 바르고 복장을 가볍게 하고 11시20분 의왕대간 산행출발.
역시 4월은 행사하기 좋은달.
도로에도 주차된 차가 많더니 부곡체육공원에서 대규모행사가 있는듯.
요즘은 우리가 어릴때 놀던 흙운동장을 보기 힘들고 인조잔디 운동장이 대부분인듯하다.
의왕대간 들머리는 운동장 왼쪽(사진의 숲)이나 오른쪽 어느쪽이든 가능.
마주오는 사람에게 지지대고개 방향을 물으니 반대방향을 가리킨다.
내 생각과 다르네~
너무나 단호하게 말씀하시지만 예상과 달라 잠시 혼란스러워 지도와 지형을 보고 내 생각을 따른다.
(반대방향으로도 가는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숲속길을 따라 몇백미터 진행하니 체력단련장을 만나는데
왼쪽 정자방향으로 등로가 있는걸 보니 체육공원으로 연결되는듯하다.
이후 등로 찾기는 그리 어려움이 없다.
오늘 산행에선 묘 주변의 화려한 철쭉을 자주 만난다.
제비꽃과 양지꽃도 요즘 흔한 꽃.
덕성산 이정표를 보니 등로는 확실하다.
토박이 지역주민이라는 여성산객과 잠시 같이 걸으며 얘기를 나누는데
지지대고개도 멀다고 생각하는 분이라 청계산까지 간다고 하니 잘 감이 안오시나 보다 ㅎ
사실 나도 조금은 급작스런 산행결정이라 시간상 종주가 가능할지 조금은 의문이다.
어제 밤늦게까지 행사가 이어지고 잠까지 설친 상태라 컨디션이 많이 안좋은 상태여서..
생태육교를 지나고...
(도로는 과천~봉담간 고속도로)
등로는 편안하고 걷기좋다.
11:48분 (출발후 28분소요) 덕성산정상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정상인줄 모르고 지나쳤다가 되돌아와서 한컷 ㅋ
고도가 160미터라 산 정상이란 느낌이 없어..
덕성산을 지나면 곧 계단이 나오고.
영동고속도로를 만난다.
멀리 백운산이 보이는데 백운산도 오늘 걷게 될 코스의 초반에 불과하다.
영동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장고개 구름다리
일단 지지대고개까지를 1구간정도로 보고 진행해 간다.
갈림길에서 해우재 방향이 아닌 둘레길을 따라 좌회전해서 가면 된다.
이곳부터 지지대고개까지는 정말 휴양림처럼 좋은 코스가 이어진다.
누군가 자주 이곳을 찾는분이 산행하며 휴식을 취하는 의자가 아닐까 생각이 되고..
삼각점을 지나 계속 진행하는데 날씨는 덥지만 숲속이라 그나마 다행.
첫번째 철탑
의왕시 이동지역...멀리 수리산이 보인다.
수리산 슬기봉에서 태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당겨본다.
지지대비 방향으로 진행.
날씨가 더워 쉼터를 만나면 자꾸 눈길이 가지만 늦은시간에 출발한 관계로 지지대고개까지는 곧장 진행.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 백운산구간도 마찬가지로 잘 정비되어 있다.
골사그네 방향으로 간다면 오봉산을 거쳐 군포 한세대학교로 갈수 있고,
의왕시 고천동을 지나 모락산으로 진행도 가능하다.
과거를 보기위해 한양으로 가던길....
힐링을 원하면 이길을 걸어보면 좋겠다.
12:36분 지지대비를 만난다. (출발후 1시간16분소요)
부곡체육공원에서 이곳까지 등로는 둘레길 수준으로 트레킹에 좋은수준.
지지대비의 고목
지지대고개는 몇번 왔었지만 길 건너편의 지지대비는 처음 대한다.
누군가 천원짜리 지폐를..
지지대비까지는 잘 진행해 왔는데 우려하던 예상이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머리속에 1번국도를 건너는 횡단보도나 굴다리를 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건널까? 의문이 들었었다.
무단횡단은 중앙분리대가 높아 불가하고 횡단보도도 안보여 지지대쉼터로 가서 안내원에게 문의를 하니
저 아래 수원쪽방향으로 800미터를 가면 횡단보도가 있다고...
그럼 도로하나 건너자고 1.6km를 가야한다는 ㅠㅠ
잠시 쉼터에서 쉬며 아침에 산 김밥 2줄중 한줄을 점심으로 먹고 생각에 잠긴다.
실질적인 산행은 지금부터라고 봐야하는데 컨디션도 안좋고 도로 건널 생각을 하니 허탈해진다.
하지만 성격탓일까...기왕 시작한거 가보자고 결심하고 출발한다.
횡단보도까지 거리도 거리지만 건너기가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
간신히 도로를 건너 지지대고개로 다시 진행해 가며 만난 보호수들..
13:15분 지지대고개의 프랑스 참전비에 도착.
이곳 지지대고개를 들머리로 두번 산행을 한적이 있어 친숙하다.
지금 산행을 시작하는듯한 기분이 든다. ㅎㅎ
5월이 가까워지니 신록이 푸르고 산공기가 상쾌하다.
조망장소에서 백운산 한번 쳐다보고...
지난번엔 친구들과 이곳에서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하고 쉬어 갔는데 오늘도 무알콜산행.
산 아랫쪽이어서 진달래는 거의 지고 철쭉이 주로 보인다.
13:58분 광교헬기장 (2시간38분 소요)
이곳에서 10시방향인 통신대 헬기장 으로 진행한다.
요즘 각시붓꽃도 자주 만난다.
14:26분 통신대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백운대 정상과 모락산/관악산등 조망이 좋아 잠시 보고간다.
삼성산과 관악산
모락산 (385m)
언젠가 모락산에서 백운산으로 걸어본적이 있는데 그길도 휴얌림같이 좋았던 기억이다.
오늘은 날씨가 그런데로 좋아 전망대에서 조망도 가능하다.
수원시가지
언제 불이 난 것일까?
숲이 황폐해지고 맨땅인데 그래도 나뭇가지에는 푸른 새싹이 돋는걸 보니 경이롭기도 하다.
급경사 계단이 시작되고 조금 힘을 내 오르면 백운산으로 가는 이정목을 만난다.
이길로 백운산 정상으로 간다.
진달래가 아랫쪽과 확연히 다르다.
개별꽃 군락도 만나고...
14:57분 백운산정상에 도착 (3시간37분 경과)
산객들이 있어 인증샷 한컷~
백운산에서 바라본 수리산
아까 백운산을 올려다 보았던 바로 그 통신대헬기장과 군부대를 당겨본 모습
백운산(567m)
백운산 정상에는 막걸리를 파는 상인이 있다...물도 판단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인지 오늘 물 소모가 많다. 컨디션 좋아 몸이 가벼운 날은 물소비가 정말 적은데...
거금 3000원을 주고 생수 한통을 산다..시원하다는 물은 미지근 ㅎㅎ
아직 갈길이 멀다.
지도를 보니 고분재와 바라산 지나 바라재 정도가 중간정도 지점인듯.
백운산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 걷는길은 진달래와 산벚꽃이 좋아 기분이 상쾌해진다.
어느해 4월초 청광종주를 하며 진달래가 없어서 아쉬웠고, 다음번에는 진달래가 만개했을때 걸어봐야지 했는데
좀 늦은게 아닌가 했지만 의외로 좋은 진달래를 만난다.
멀리 청계산 망경대를 당겨본다.
의왕대간은 망경대 갈림길에서 왼쪽길을 타는데 너무 멀어 보인다 ㅋ
고분재로 가며 뒤돌아본 백운산
15:28분 고분재 도착.
고분재에서 백운호수로 하산하는길.
전에 이용해본 적이 있는 길인데 백운호수에서 버스를 이용 의왕시내로 갔었다.
바라산이 660m 가 남았다는 말씀.
현재시간 15:30분
늦은시간이라서인지 등로에서 만나는 산객들은 아주 적은편이다.
그래서 더 좋다.
한적한 길에서 산벚꽃도 감상하고 진달래도 보며 천천히 간다.
바라산전망대에 도착하니 조망이 트인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주변 풍경을 즐긴다. 사진은 백운호수 모습.
전망대에서 당겨본 관악산...역시 멋져~
똑닥이로 당겨본 백운호수
바라산 자연휴양림은 지난해인가 생긴걸로 아는데 가까운곳이라 야영을 즐기기도 하는듯.
15km가깝게 걸었는데 중간도 못왔네...
아마 지지대고개 도로 건너는길이 너무 멀었던것도 한 이유일듯.
바라산 정상 (428m)
도착시간은 15:49분 (4시간29분 소요)
바라산에는 길고 긴 365계단이 있다.
계단에는 이렇게 24절기를 설명해서 붙여 놓았는데 다 읽기는 역부족,,,
내려와서 올려보며 찍은사진인데 어째 내려가는 느낌이 나기도 . 착시?
16:01분 바라재 도착
이곳에서도 백운호수 방향으로 하산할수가 있다.
나는 하오고개방향으로 직진.
바라재를 지나 발화산(우담산)으로 오르는 길 모습.
잘 정비되어 있지만 오르막이라 좀 힘을 써야한다.
뒤돌아본 바라산 풍경
힘은 들지만 파란 새싹이 풍성하게 돋아난 모습에 괜시리 기분이 좋다.
16:27분 우담산 도착.
이곳에서 청년 몇명을 만나는데 많이 힘들어한다. 나도 힘들다네...
바라산을 거쳐 백운호수로 간다고 하는데 벤치에 퍼진 동료를 격려해서 가자고 설득하는 모습 ㅎ
우담산=발화산?
우담산 이후 하오고개로 가는 등로 오른쪽에는 골프장이 보이는데 접근금지 표지판이 많다.
전에 골프장에서 골프치는 사람들 구경하며 점심식사를 한 기억도 난다.
능선을 올라서면 청계산과 국사봉이 시원하게 보인다.
힘이 드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구나. 하오고개 건너편은 천주교묘원.
외곽순환도로
국사봉
멋진 조망을 즐긴후 조금 더 진행하면 방송안테나 건물을 만나게 되고 내려서면 하오고개.
17:01분 하오고개를 지난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도로를 무단횡단 했다고..
하오고개를 지나 국사봉으로 오르는 이 구간 (약1.5km) 이 오늘 제일 힘들었던것 같다.
급경사 계단 옆으로 나란히 흙길이 있어 그리로 오른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자리를 잡고 남은 김밥 한줄과 물을 마시고 진행한다.
국사봉 정상의 소나무와 진달래
18:05분 국사봉에 도착 (6시간45분 소요)
하오고개에서 국사봉을 오르는데 김밥먹고 휴식에 시간이 좀 소요되었다.
아무도 없는 국사봉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이수봉으로...
18:43분 이수봉도착 ( 7시간23분 소요)
산객들로 넘쳐나고 왁자지껄한 이수봉이 이렇게 적막하고 고요하다니...
시간상으로 응봉을 경유 포일동으로 가기에는 조금 늦은듯하다.
랜턴은 있지만 컨디션도 안좋은데 야간산행을 할 생각은 없다. 일몰을 즐기고 청계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갈림길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망경대가 햇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
17:09분 관악산을 넘어가는 일몰을 본다.
의왕대간은 이곳 갈림길에서 응봉을 거쳐 이미마을로 하산하지만 1시간30분 정도 예상되어
청계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청계사는 처음인데 말로만 듣던 와불을 본다. 규모가 엄청나다.
언젠가 강원도 보석봉 산행하며 와불을 본적이 있는데...
청계사를 좀 둘러보고..
청계사를 벗어나 마을버스 종점까지 20여분을 더 걷는다.
윗쪽 마을버스 정류장은 17:50분까지만 운행한다고해 아랫쪽 정류장까지 이동하여 19:50분 산행을 종료한다.
오늘 의왕대간 산행은 언젠가 실행에 옮기려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산행인데
이미마을로 하산하는 완전 종주는 아니지만 늦은시간이라 호젓한 산행이 되었고,
등로에 핀 예쁜 진달래와 산벚꽃 그리고 야생화들을 감상하고 멋진 일몰을 만난 산행이라 기분이 좋다.
(부곡체육공원~덕성산~지지대고개~백운산~바라산~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청계사) / 24.2km, 8시간30분
(산행들머리 부곡체육공원~덕성산구간지도)
(산행날머리 부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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