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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기도

겨울비 맞으며 백운산~광교산 종주산행..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5. 1. 26.

 

비가 흐르는 광교산 정상석...

 

 

친구모임 알파인산악회 1월산행을 백운산~광교산으로 간다.

일기예보에 오후쯤 비가 예상된다고는 헀지만 큰비는 아닌듯해 계획대로 진행한다.

 

 

 

                               ㅁ 산행일시 : 2015. 1. 25 (일)  10:00 ~ 16:40  / 6시간40분 (with 알파인5명)

                               ㅁ 산행코스 : 지지대고개 ~통신대헬기장 ~ 백운산정상 ~ 광교산정상 ~ 형제봉 ~ 반딧불이화장실

                               

 

 

 

09시경 부평을 출발 수원의 지지대고개 주차장에 도착하니 09:45분

지난해 10월 단풍을 보며 혼자 걸었던 그길을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걷는다.

 

 

 

 

지지대고개

 

지지대 고개는 수원에서 서울 쪽으로 갈때 의왕시와 경계가 되는 작은 고개이다.
이 고개는 예전엔 사근현(沙斤峴)이라고 불렀으나 정조가 미륵고개라고 불렀으며, 그 후에 지지대 고개라고 고쳐 부르게 됐다.

미륵당을 지나 괴목정교를 건너 시작되는 고개의 정상이 그 곳인데 정조께서 수원에 행차 할 때 이 고개를 넘어 다녔다.

고개에 오르면 멀리 화산쪽에 있는 부친(사도 세자 : 후에 장조로 추존)의 능소가 보이는 데도 능까지 가는 시간이 답답하기 이를데 없어,

"왜 이렇게 더딘가(遲遲)?"고 한탄을 하였으며, 참배를 마치고 서울로 환궁을 할 때는 이 고개의 마루턱에 어가를 멈추어 서게 하고

뒤돌아서서 오랫동안 부친의 묘역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또 어가에 올라서도 화산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을 돌리지 않아 행차가 자꾸 늦어졌다고 한 다.

이러한 사연 때문에 고개 이름이 더딜 지(遲)자가 들어간 지지대가 되었다고 한다.
이 고개 위에는 정조의 거룩한 효행을 기념하여 순조때 지지대비를 건립했는데 이 비는 현재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돼 있다.

 

 

 

지지대고개에는 6.25 프랑스군 참전비가 있다.

오늘은 시간이 넉넉해 잠시 둘러보고 간다.

 

 

 


 

오늘은 참석 여성회원이 없이 100% 남자만의 행사...

아마 처음있는 일인듯.

 

 

 

 

지지대고개 들머리 풍경은 한산하기만 하다.

굴다리를 통과해 진행하면 곧장 백운산으로 간다.

 

 

 

 

 

가끔 산책을 하는지 가벼운 차림의 산객과 스치기도 하고

기분이 좋을정도의 싸늘한 공기를 느끼며 천천히 진행한다.

 

 

 

 

 

겨울날씨치고는 그리 차갑지 않은 날씨에 금새 복장을 재정비하고...

 

 

 

 

 

10:20분.

출발한지 겨우 20분이 지났을뿐인데...

따뜻할때 먹어야 한다며 한친구가 파전을 꺼내니 자연스레 막초 한잔을 하게된다.

 

 

 

 

진행중에 만난 '수의사거리' 안내목.

 

 

 

 

 

10:52분 광교헬기장을 지난다.

 

 

 

 

 

생일선물로 아내에게서 등산화를 선물받았다는 친구.

눈총 대신 등산화를 선물로 받다니...대단(?)하다 ㅎㅎ

 

 

 

11:12분.

유부초밥으로 간식을 하며 쉬어간다.  걷는것 보다 먹는시간이 더 많네 ㅋㅋ

 

 

 

 

공중에 산불조심 행글라이더가 지나는걸 보고 당겨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요즘 자연치유 건강관리에 열심인 친구의 산행중 운동....바람직한 모습~

 

 

 

 

11:37분 통신대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는 백운산 정상이 잘 보인다.

한쪽에서는 기원제를 지내고 음식을 나눠먹자며 산객들을 초청해서 우리도 함께한다.

떡과 한과등을 나누어 먹는데 오늘은 먹을복이 더 많은듯..

 

 

 

 

 

통신대헬기장에서 바라보면 모락산이 잘보이고 왼쪽으로는 수리산이 흐릿하다.

 

 

 

 

백운산 정상부의 통신탑...정상은 통신탑의 왼쪽.

 

 

 

 

 

 

 

 

통신대헬기장에서 통신탑까지가 약간 오름길..

 

 

 

통신탑 직전의 백운산 정상 가는길...

300미터만 가면 정상이다..우리는 정상을 들러 광교산으로 간다.

 

 

 

 

 

모락산과 백운산 사이로 뻗은 도로는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의왕시가 흐린 날씨로 뿌옇다....금새 비가 내릴것 같은 분위기.

 

 

 

 

 

흐린날씨 탓일까....휴일임에도 생각보다 산객들이 많지는 않다.

 

 

 

 

안내지도를 보며 광청종주를 비롯 모락산과 백운산,광교산 산행코스를

다양하게 구상해 볼수 있겠다며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백운산 후사면 등로는 눈이 있어 미끄럽다.

앞서가다 보기좋게 미끄러지며 넘어지니 걱정보다 즐거워 하는 악당들....

 

 

 

 

 

 

억새밭에 도착하니 시간이 벌써 12시45분이다.

산행하며 이것저것 먹다보니 배고픔을 못느끼지만 시간도 되었고 준비한 음식도 있어 식사를 하고 가기로한다.

 

 

 

 

차가운 기온은 아니어서 비닐없이 식사를 하려다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해 비닐텐트를 치고 식사를 한다.

 

돼지김치찌게가 일품이다.

찌게로 반주를 하고 라면을 넣어서 끓여 먹으니 꿀맛....밥은 손도 대지 못했다 ㅋ

 

 

 

 

 

 

 

 

미끄러운 등로를 오가는 산객들중 아이젠을 한사람들도 많다.

오늘은 마지막까지 아이젠을 하지 않고 진행했는데 결론은 두번의 꽈당!

 

 

 

 

 

14:27분 드디어 광교산 정상에 도착한다.

4시간반정도 걸린듯하다... 지난 10월에는 단독으로 1시간40분만에 도착한 곳을....ㅎㅎ

 

충분한 휴식과 식사를 중시하는 힐링산행!

 

 

 

 

 

오늘 파전과 유부초밥을 준비해 온 멋진친구.

부부동반 참석을 목표로 열씨미 동계훈련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에 몸도 서서히 식어가는듯...

아직도 종착지 경기대까지 6km 남았다.

 

 

 

 

 

토끼재 풍경

 

 

 

 

 

김준룡장군 전승비 안내문을 보고 오늘은 가서 보기로 한다.

나와 친구 둘이서.

 

 

 

 

바위에 새긴  전승기념비...."충양공 김준룡전승지" 라 씌여있다.

 

 

 

 

15:30분 형제봉 도착.

오늘 맛난 돼지김치찌게를 선보인 교수친구...감사^^

 

 

 

 

 

청광종주를 하며 분명 지났을텐데도 지형이 아리송하기만 한데

이 바위와 밧줄을 보니 기억이 살아난다.

 

 

 

 

 

 

 

현역시절이 그리운지 어설프지만 전면하강 시연한번 보여주는 친구들...

 

 

 

 

 

 

 

 

청광종주를 하던때가 생각난다.

힘들게 걸어온길이 여기서 끝났었지....

 

 

 

2012년 4월1일 단독 청광종주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727

 

 

 

 

겨울비도 우리들의 산행에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다만 즐거운 산행에 얘기거리 하나가 늘었을뿐.

 

 

 

 

 

 

 

 

 

유명세가 있는 '반딧불이 화장실' 뒤로는 광교저수지가 보인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지지대고개로 가기로 하는데 5명이라 전략적인 택시타기를 하기로한다.

결국 좋은 기사님을 만나 한차로 이동하고 요금을 두둑히 드렸다...

 

 

지지대고개에서 부평으로 다시 이동...

 산행에 참석못한 한 친구가 와서 6명이 부대찌게로 뒷풀이를 하고 귀가하니 몸과 마음이 다 개운하고 좋다.

 

 

겨울산행.....하얀눈이 먼저 떠오르지만 겨울비를 맞으며 걷는 친구들과의 산행길.

우리들이 꿈꾸는 산행...바로 그 DO DREAM 산행길 !

 

 

 

 

(지지대고개~백운산~광교산~형제봉~반딧불이화장실 / 13.2km : 6시간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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