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덕가산...
2월의 강원도 산 모습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 풍경.
산악회 2월 정기산행을 영월의 덕가산으로 간다.
예약이 만차상태까지 진행 되었으나 강추위탓일까....이탈인원이 많다.
ㅁ 산행일시 : 2015. 2. 8 (일) 11:20 ~ 16:20 / 5시간 (with 중앙회산악회 36명)
ㅁ 산행코스 : 옥동교 ~ 얼쿠리계곡 ~얼쿠리폭포 ~덕가산정상 ~ 남동릉 ~ 648봉 ~ 예밀1리마을회관
11시10분 버스가 영월의 옥동교에 도착하니 강추위에 바람이 매섭다.
어제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를 하고 연이틀 연속산행이다.
동문들은 무리한 산행이 아니냐고 하지만 오늘 가볍게 몸도 풀수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참여했는데
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험한 구간이 몇군데 있어 쉽지 않은 산행이 되었다.
덕가산 산행은 36명이 함께한다.
오늘 산행은 빨간선으로 그린 코스로 진행.
들머리 풍경은 갈대가 많아 눈길이 간다.
수로길을 따라 5분정도 진행.
수로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계곡을 따라 사면길을 오른다.
초반 계곡 왼쪽으로 진행하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길이 맞아 속칭 빽도~
오늘 기림산방을 운영하는 13기 김종수 소장 (ROTC 13기)께서 딸 둘을 데리고 산행에 참석했다.
민둥산 산행때 기림산방을 들러 멧돼지고기를 먹었던 기억이...
10m폭포가 2개 이어지는 2단폭포...그리고 20m 폭포를 지난다.
얼쿠리 폭포... 폭50m에 높이가 30m라 한다.
폭포가 얼면 빙벽등반을 하는곳으로도 유명하다는데...
얼쿠리폭포
기념촬영을 하고 폭포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는데 조금 가파르다.
얼쿠리폭포 윗쪽에도 폭포가 이어진다.
차갑고 깨끗한 계곡물을 보니 한모금 마시고 싶은 생각인데
후배가 그마음을 아닌지 한잔씩 물을 떠서 건네는 수고로움을....
겨울에도 이정도 수량이면 여름에는 계곡이 길고 폭포가 멋있어 멋진 산행코스가 될듯하다.
계곡은 바람이 없고 편안한 산길이다..
왜 깨졌는지 알수 없지만 나무를 모아 붙여보니...
'등산로'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이곳에서 친구가 이동막걸리를 한통 꺼내서 나눠 마신다.
친구부인이 나를 위해 준비해 준거라는데...이렇게 고마울수가..ㅎㅎ
간식후 올라갈 등로를 보니 이건 장난이 아니다...
경사가 거짓말 조금 보태서 60도는 될듯하고 낙엽밑은 얼음이 숨어 있어 만만치 않을듯..
뒤따라 오는 커다란 카메라를 든 선배님과 가족들을 보니 조금은 걱정스럽고...
급경사가 어째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되질 않네...ㅎㅎ
아뭏든 어제 쓰고 남은 힘을 죄다 쓰면서 능선에 올라서니 멋진 조망이 보상을 해준다.
이어지는 능선길도 좌우는 절벽이라 조심하며 진행한다.
지도에 표기된 송전철탑을 지나고...
가끔씩 터지는 조망을 즐기며 정상으로 진행해간다.
마을에서 보면 병풍을 두른듯 보이는 병풍바위를 정작 지나며 볼수능 없다.
이 바위는 사람의 얼굴같다.
군데군데 미끄럽고 급경사가 있어 조심조심...선배님의 두딸도 예상외로 잘간다.
안내도에 보니 정상의 조망이 좋다고 하는데
정확히 짚을수 없어 조금 아쉬움이...
"동으로는 두위봉, 함백산, 단풍산이 보이고, 남동으로는 구룡산과 선달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선달산에서 오른쪽으로는 곰봉, 어래산이 보이고, 남으로는 옥동리, 예밀리, 옥동천, 와석재가 마주보이는 마대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남서쪽으로는 소백산 상월봉, 신선봉이 보이고, 더 멀리로는 도솔봉, 도락산, 월악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평화로워보이는 마을 전경
13:53분.
출반한지 2시간반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덕가산 (832m)
백두대간 상의 함백산(1,573m)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백운산(1,426m)을 지나 두위봉(1,466m)에 이르면 능선은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두위봉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마차치와 곰봉(1,015m)으로 이어지고, 남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예미산(989m)과 망경대산(1,088m)으로 이어진다.
망경대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은 응봉산(1,013m)과 계족산(890m)으로 이어지는데, 응봉산 못미처 994m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약 2km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 해발 832m인 덕가산이다.
덕가산에서 주능선은 서쪽 고씨동굴이 있는 태화산 방면으로 달아나다가 남한강에 막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여맥을 남한강에 가라앉힌다.
선두팀은 벌써 지나갔고 힐링팀(?)이 여기모인셈..
두딸....여기까지 무사히 도착한것도 대단한데...
앞으로도 위험구간이 있으니..
정상의 간식타임에는 말린곶감과 두루치기가 인기인데 한과도 등장한다.
3000산 오르기..
어느 산객이 자신을 표현한 표식인데...대단한분 같고...
정상에서 10여미터 지나 곧장 우측으로 내려선다.
직진하면 응봉방향.
봉우리를 두어개 넘는데 여기도 험한구간이 있다.
이제 급경사구간은 거의 끝나가나 보다.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고...
모두들 잘 내려와서 정말 다행이다.
겨울의 덕가산은 거리는 짧지만 산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나 노약자등은 피하는게 좋을듯.
날머리 잔디밭에서 기림산방의 김종수소장께서 몸풀기 시범을 보여주고..
16:20분 산행을 종료하고 버스로 10여분 이동 장릉으로 간다.
단종의 능 장릉 입구에 오늘의 뒷풀이 식당이 있다.
버섯전골과 곤드레나물밥으로 식사를 하고...
식사를 하는중에 장릉을 보러갈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움직인다.
물론 나도 포함.
세계유산 장릉 (조선6대왕 단종의 릉)
시간이 없어 후다닥~~ 다녀온다.
정말 추운날씨에도 장릉을 만나러 나선 동문들..
조선 비운의 왕 단종의 능을 보고 서둘러 귀경하니 생각보다는 일찍도착해 편안한 귀가길이 된다.
(옥동교~얼쿠리폭포~송전철탑~덕가산~648봉~예밀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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