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단에서....
겨울산 태백의 색다른 느낌.
친구모임 산악회의 송년산행지를 일찌감치 태백으로 정해두었다.
영리산악회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산행전 기대하던 눈소식은 끝내 없다.
하지만 눈이 많지 않으면 어떠랴...민족의 영산 태백인데.....
올라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희미한 태백..
거리가 멀고 휴일에는 산객들로 넘쳐날것 같아 망설여지는 태백을 간다.
ㅁ 산행일시 : 2014. 12. 28 (일) 11:10 ~ 16:30 / 5시간20분 with 경인웰빙산악회 (알파인친구들22명)
ㅁ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 ~ 장군봉 ~ 천제단 ~ 망경사 ~ 반재 ~ 당골광장
당초 버스1대가 예정된 영리산악회의 산행인데 우리일행이 24명 예약을 하니 1대가 늘어났다.
꾸불꾸불 태백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가슴이 설렌다.
여름철에 야생화를 보러 찾았던 함백산도 반갑고...
눈은 많지 않아도 안전을 위해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배낭에는 꽃집 운영하는 친구가 나눠준 비료푸대를 한장씩 넣고 출발한다.
입장료는 꼼꼼하게 잘 받네...
지명마저 반가운 태백....얼마만인지....
함백산 정상이 아스라이 보이는데...날씨가 포근해 금새 복장을 정비한다.
예약24명중 부부한팀이 컨디션난조로 빠지고 22명이 함께한다.
태백산 4km정도의 오름길은 유일사쯤이 중간지점.
요즘 산에 서서히 동화되어 가는 친구부인.
구병산이 생애 첫 겨울산행이라 했는데 1주일만에 또~~ㅎㅎ
멧돼지가 나타나도 잡을수 있을것 같은 늠름한 모습들...
최근에 눈이 적어서 일까...산객이 예상보다는 적어 다행스럽다.
요즘 산행복장들은 다 멋스럽고 칼라풀해서 눈이 즐겁다.
12시25분....유일사쉼터를 지난다.
아래로 유일사가 보이지만 여성회원들 산행속도가 좀 늦는 관계로 패쓰하고 진행한다.
주목군락지가 시작되며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데 눈꽃이 못내 아쉽다.
함백산을 배경으로 멋쟁이 친구 한컷 찍어주고...
오랜만에 산행을 함께하는 교사친구부부도 한컷~
고3담임이라 진로상담등에 스트레스가 많았을텐데 우리 딸아이 상담에 신경써준 고마운 친구.
부부 뽀뽀를 시켜보려는 친구나....이제 아무렇지 않게 넘길 나이도 된듯한데 수줍음이...ㅎㅎ
함백산
이건 점핑장면인데 사진이 어찌 이리 되었는지..ㅠㅠ
함백산에 눈독을 들이는 친구들이 여럿보이니 또 가게될듯도 하다.
13:30분 앞서간 친구들이 식사장소를 잡고 기다린다.
비닐텐트를 2개 준비햇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적당히 싸늘한 공기를 즐기며 식사를한다.
겨울철별미 과메기와 족발...잣술이 또한 일품이다.
특별히 제작한 100대명산 등정기념용 개인프랭카드.
이제 천제단을 향해 go~
태백산의 천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위해 만든 제단으로 장군단, 천왕단, 하단 이렇게 3개인데 천왕단이 중심.
제일먼저 만나는 장군단을 점령한 알파인들...
사진에 보이는 천제단이 천왕단.
태백산 정상 장군봉(1567m)
태백산 (1567m)
민족의 영산이라 일컫는 태백산은 주봉인 높이 1,567m의 장군봉과 높이 1,517m의 문수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높으되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등산이 수월하며 남성다운 웅장함과 후덕함을 지닌 토산이다. 산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가 만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에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며,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에는 흰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 의 설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태백산은 우리나라 3신산 중의 하나로 산정상에는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있고 이곳에서의 일출장면이 또한 장관으로 매년 연말 연시에는 매우 붐비는 산이다.
당골계곡에는 매년 개천절에 제를 올리는 단군성전이 있다. 사찰로는 망경사, 백단사, 유일사, 만덕사, 청원사 등이 있으며,산 정상밑 해발 1,500m에는 단종대왕을 모신 단종 비각과 한국명수100 선중 으뜸인 용정이라는 우물이 있다. 또한 태백산 도립공원 주변에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이 있으며, 태백석탄박물관과 구문소 자연 학습장으로 연계되는 코스는 화석, 지질구조, 석탄산업의 발달사 등 학생들에게 유익한 현장 학습이 될 수 있다.
이제 장군단은 멀어져가고...천왕단에 도착한다.
천왕단에서는 나도 인증샷을 몇장 남긴다.
산객이 적은것이 다행.
태백산 정상석 주변으로는 산객들이 붐빈다.
우리끼리 왔으면 문수봉을 거쳐 하산했을텐데...
사람없는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실패~ ㅋ
이제 망경사로 하산을 시작한다.
망경사를 지나고....
용정(龍井)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고도 1470m에 위치한 샘.
등로가 완만해 썰매타기에 안성맞춤일거 같다.
썰매타기 좋은장소는 썰매금지 현수막이 있는곳? ㅎㅎ
개인 1매씩 지급된 비료푸대로 잠시 썰매를 즐긴다.
지나가던 산객들이 부러워해 몇장은 넘겨주는 미덕도 발휘하고....
오늘 아침식사로 호박죽을 준비해준 친구부부.
뜨끈뜨끈하고 맛있어 두그릇을 먹었는데 고마운분들....
호식총
겨울에 먹는 반건조 감도 별미다.
16:26분 당골광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한다.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뒷풀이는 식당에 준비되었다고 한다.
겨울인데 실내에서 뒷풀이라 편안하고 좋다.
인원이 많은데 식사를 하지 않으면서 식당에 장소를 잡다니 산악회의 배려심이 느껴진다.
태백이 멀지만 고속도로 사정이 좋아 9시를 조금 넘겨 부천에 도착한다.
저녁식사는 하지 않은 상태여서 생고기김치찌게로 식사겸 뒷풀이를 하고 2014년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제 멋진 신년산행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겠다.
일단 1.3일 눈꽃산행의 대명사 민주지산에서 산행을 시작할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일출산행도 생각중이긴 하지만....
(유일사매표소~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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