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상원사능선을 오르며 내려다 본 풍경.
일요일은 친구와 안내산악회를 따라 원정산행을 하기로 계획했는데 비예보로 취소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친구는 토요일 혼자 근교산행을 나서고, 토요일 근무를 한 나는 혼자라도 일요산행을 하기로...
새벽부터 내리는 늦가을 비가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비때문에 산행을 취소할 생각은 없다.
ㅁ 산행일시 : 2014. 11. 30 (일) 09:40 ~ 14:00 / 4시간20분 (단독산행)
ㅁ 산행코스 : 강촌역~(버스이동)~의암댐 매표소 ~상원사~전망대~삼악산정상(용화봉)~흥국사~등선폭포
상봉역에서 경춘선 열차로 갈아타고 강촌역에 도착하니 09시가 되어간다.
새벽부터 시작된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추적추적 내린다.
역사를 나서니 비안개가 자욱하다.
택시가 오서오라고 기다리고 있지만 바쁜일도 없는데...
버스를 타고 의암댐으로 가기로 하고 기다린다.
한무리의 산객들이 나오길래 어느산으로 가는지 물으니 "문배마을"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문배마을이 산???
버스를 타고 10여분을 달려 등선폭포 들머리를 지나 의암댐에서 하차한다.
비는 내리지만 의암댐은 평온한 수면이다.
여기서 400미터 정도 강을따라 걸으면 의암댐매표소
건너편 멀리 달리기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비온다고 운동을 쉴수는 없겠지. ㅎㅎ
의암댐에서 시내버스를 하차해 강을 건너지 않고 강따라 나있는 도로를 400미터정도 걸으면 이곳 의암댐매표소.
지도에는 상원사매표소라고 되어 있는걸 보았는데 이름이 바뀌었나?
삼악산은 회사입사한 20대에 단체산행을 온적이 있지만 오래전이라 등선폭포 정도만 기억에 있다.
오늘은 이곳에서 정상을 거쳐 삼악산성을 타기로 계획하고 있다.
어느새 달리기하는 무리가 이곳을 지난다.
비가와도 산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ㅎㅎ
매표소에서 1600원을 주고 입장을 하는데 왜 입장료를 받는지 잘 모르지만
표에는 '삼악산관광지'라 되어 있다.
딸아이가 친구랑 어디 바람쐬러 간다길래 똑닥이를 빌려주고...
좀 무겁지만 DSLR을 챙기긴 했는데 비로 오늘은 꺼내지도 않았다.
오늘은 휴대폰 촬영으로 일관~
비가 꾸준히 내리지만 많은비도 아니다.
가끔 전경을 담으며 간다.
의암댐 상류쪽 북한강 풍경과 왼쪽으로 붕어섬이 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100대명산 답게 멋진 풍경을 조금씩 선보이고...
갈라졌다 다시 붙은 사연이 무엇일까.....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느릿느릿 움직이는데도 벌써 상원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습도가 높아 땀인지 빗물인지 몸은 축축하고....
부처님께 올리는 물을 나도 한잔 마셔본다.
상원사를 지나 안부로 오르는 길은 늦가을 정취를 느낄수 있어 좋다.
음산한 느낌마저 드는 계곡의 안개
이곳부터 깔딱고개라는 얘기인데 0.96km라 가볍게 보고 덤볐다가 미끄러워서 고생좀 한다. ㅎㅎ
비가와서 상당히 미끄럽다.
삼악산의 명물 소나무.
위로 올라와서 내려다본 명물 소나무..
삼악산에는 멋진 소나무가 부지기수다.
그중에서도 이 소나무는 정말 특이하다.
새끼를 낳아서 키우는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비가 내릴때는 이쪽 코스는 권하고 싶지 않다.
출발했던 의암매표소를 내려다 보니 강은 안개로 덮여있고 보이는게 없다.
붕어섬
육안으로 보이는 능선길도 멋진 소나무가 쭉 이어진게 보인다.
비는 끈질기게 오락가락 하며 내리고 있다.
미끄러운 암릉을 타고 넘으며 전방을 보니 전망대가 보인다. 이제 거의 정상근처인가 보다.
진행방향의 오른쪽은 날씨가 좋으면 전망이 정말 좋을텐데 낭떠러지만 감지될뿐 안개천국~
비오는날 조망을 기대하는게 이상하지만 너무 아쉬움이 크다.
정상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삼악산 전망대의 모습.
'Finally I.m here' 라고 쓴걸 보니 누군가 힘들게 온듯하고..
정상석 바로 아래에는 한팀의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타프를 길게 쳐서 바람을 막은채로...
삼악산 정상 용화봉 (654M)
11:19분...그럼 1시간40분정도나 걸린셈인가.
삼악산 [三嶽山] 654m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있는 삼악산 (654m)의 주봉(主峰)은 용화봉이다. 서울에서 북쪽으로 80km, 춘천시에서 남서쪽으로 10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경춘국도의 의암댐 바로 서쪽에 있으며,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을 끼고 남쪽으로 검봉산·봉화산이 있다.
주봉이 용화봉과 함께 청운봉(546m)·등선봉(632m) 3개이므로 삼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3개 봉우리에서 뻗어내린 능선이 암봉을 이룬다. 산을 구성하고 있는 주 암석은 규암의 일종으로, 약 5억 7000만 년 전 - 25억 년 전에 퇴적된 사암(砂岩)이 높은 온도와 압력을 받아 생성된 변성암이다.
산의 규모가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명소 가운데 등선폭포(登仙瀑布, 또는 경주폭포)는 높이 15m의 제1폭포 외에 제2·3 폭포가 더 있고, 그 외에 등선·비선·승학·백련·주렴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정상에는 아무도 없어 식사하는 분들 곁으로 가서 인증샷 한장 부탁드린다.
시작부터 우비입고 스틱쓰며 산행했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우산쓰고 진행하다보니 괜히 더 고생한듯.
정상석 아래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아래는 근근히 비를 피할수가 있다.
이곳에서 전투식량과 쐬주한팩 그리고 과일과 커피로 식사를 한다.
식사중에 안개는 더 심해져서 모든걸 삼켜버린다.
식사후에 삼악산성 방향으로 진행하려 했는데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등선폭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삼악산성은 다음기회에 가보자.
12시반경 하산을 진행하는데 비도 그치고 날씨가 서서히 개고있다.
기상청 예보가 오후로 가며 비가 더 내리는듯해 새벽에 서둘러 왔는데 오후에 왔으면 좋았을것을....ㅠㅠ
365계단은 본적 있는데 333계단 ㅎ
12:54분에 흥국사를 둘러본다.
궁예와 왕건의 이야기가 보인다.
이 약수에는 '개인컵을 사용하세요'라는 멘트가 있다.
두부에 막걸리 한잔 생각이 나지만 점심 먹은지 얼마안되 패쑤~
식사후에 한기가 느껴져 착용한 우비를 비가 그쳤는데도 벗기 귀찮아 지금도 입고 있다 ㅎㅎ
이곳 풍경은 주왕산의 협곡과 흡사한데....?
옥녀탕이라는데 윗쪽의 폭포 웅덩이가 더 그럴듯..
백련폭포
이건 승학폭포...등선폭포 말고도 폭포가 많다.
드디어 등선폭포..산객 두분이 내려가 있다.
등선폭포는 윗쪽에 있는 이녀석이 등선제2폭포
아랫쪽은 등선 제1폭포.
역시 이름처럼 멋지다.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내려간다.
금강굴 팻말은 있는데 굴은 어디에??
금강굴을 지나면 등선폭포 식당가가 나타난다.
저 등선폭포 입구라고 쓰인 통로를 통해 수많은 산객들이 오르내렸겠지.
오늘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조금전에 119에 실려갔다는데...
식당가 끝부분...
선물가게 집 여주인이 따뜻한 보리차 한잔을 주셔서 마시고 지나왔다.
요즘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비가 오지 않는날도 그렇다고 하니...
조금 있으면 경남 창원에서 40명 산객이 내려오는데 그분들만 오면 장사 끝내고 가야겠다고...
13:57분
등선폭포 들머리로 나와서 산행을 종료한다.
비로 안전을 고려 천천히 이동하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보리차 건네주신 그 여주인이 차 시간까지 친절히 알려주어 5번 버스로 강촌역으로...
이제 안개도 많이 걷히고 비도 그친상황.
출출한 생각에 가까운 식당으로가 따뜻한 두부와 막걸리 한잔으로 혼자 뒷풀이를 하고
경춘선 전철에 몸을 실는다.
비가내리면 다들 산행을 포기하거나 귀찮아 하지만
호젓한 산행을 즐긴 하루가 좋기만 하다.
(의암매표소~상원사~삼악산정상~흥국사~등선폭포)
'♣산행앨범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족의 영산 태백산을 오르다... (0) | 2014.12.30 |
---|---|
100대명산 백덕산...칼바람과 함께한 산행. (0) | 2014.12.07 |
영월 구룡산에서 만난 가을.... (0) | 2014.10.14 |
설악산에서 멋진단풍을 만나다. (0) | 2014.10.05 |
아쉬움이 남는 동해 두타산 산행기.. (0) | 2014.09.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