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대산 6봉의 고사목
영월의 구봉대산 산행은 산악회 200회 기념산행으로 진행했다.
평상시 보다 많은 62명의 회원이 버스2대로 이동하는 대규모 산행이었고
산악회 간사를 맡고있는 나의 입장에서는 행사 준비와 진행에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한 산행이었다.
ㅁ 산행일시 : 2013. 9. 8 (일) 12 :00 ~16 :10 (4시간10분) / with 중앙회산악회 62명.
ㅁ 산행코스 : 법흥사주차장 ~ 널목재 ~ 1봉~2,3,4,5,6,7,8봉(정상),9봉~ 법흥사 일주문~구봉산장.
2대의 버스가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법흥사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11시45분이다.
원주휴게소가 한적하여 좋았으나 아침식사와 이동시간이 예상외로 많이 소요되어 빠른 진행의 부담을 안는다.
60명이 넘는 많은인원의 몸풀기도 어찌보니 장관이다.
기념촬영후 12시가 다된 시간에 산행출발을 한다.
200회 기념행사를 산행후 해야하는 관계로 하산시간을 후미 4시반으로 못박는다.
법흥사는 눈으로 대충 훑고 서둘러 진행한다.
날씨가 좋아 물봉선이 예쁘게 핀 등로를 걷는 부부회원들...연인의 행보도 가볍다.
구봉대산이 많이 알려진 산이던가...초행길이라..
계곡의 물은 많이 줄어 있다.
며칠전 소백산에서 무수히 만났던 눈괴불주머니를 여기서도 만난다.
나란히 걷는 선배 동기생 두분의 다정한 발걸음.
1996년 11월 명지산에서 창립산행을 시작한 산행이 16년 8개월만에 200회차를 맞았다.
인원수에서 말해주듯 오래간만에 참석한 회원들로 화합의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하게되는데...
200회를 개근한 회원은 딱 1명.
블친의 산행기에서 보았던 갈림길. 알바하기 딱 십상이게 생긴 모양이다.
길은 왼쪽으로 잘 나있지만 사진처럼 나무아래를 통과해야...
팻말도 달려있지만 숨은그림 찾기 같아서리... ㅎㅎ
오늘은 인천의 동기모임인 알파인산악회 회원들이 다수 참석해서 간사에게 힘을 실어준다.
무려 14명이 참석.
항상 산행을 함께하는 친구부부는 초등5학년인 아들을 대동했는데..
여기 참석을 시키려 등상화에..등산복까지 시주고 강훈련까지 했다고 ㅎㅎ
다른 친구들 2명도 참석해서 우리 동기생이 최다 참가.
12시40분경 널목재에 올라선다.
생각보다 빠른 진행이다. 하산시간을 강조한 탓에 ㅎㅎ
널목재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가볍게 간식을 챙겨먹는다.
얼마후 본격적으로 1봉부터 정복을 시작.
구봉대산의 아홉봉우리는 인간의 생로병사와 윤회의 의미를 각 봉우리에 담아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지 생각하게 하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다.
12시 50분...시작하자 만나는 1봉 (양이봉)
봉우리라는 느낌을 갖기 어렵다.
그래도 1봉이라는 의미가 있으니 기념촬영 한컷.
12시55분....1봉에서 5분되 안되 만나는 2봉 (아이봉)
다들 9봉 별거 아니겠네 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ㅎㅎ
어라 3봉(장생봉)은 2분만인 12시 57분에 도착.
어째 거저 먹는 느낌이....
3봉에서는 처음으로 조망이 열린다.
출발지점의 법흥사가 아스라이 보인다.
법흥사와 적멸보궁을 좀 자세히 보고자 원본사진 확대
왼쪽의 적멸보궁.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에는 불상이 없다고 한다.
신라의 자장율사는 국내 5개의 사찰에 진신사리를 모셨는데..
5개의 사찰은 이곳 법흥사를 비롯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취서산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라 한다.
조그만 헬기장을 지나는데 협소해서 정말 헬기가 앉을수 있으려나..
구봉대산에서는 멋진 소나무도 자주 만난다.
13:06분 4봉(관대봉)을 지난다.
13:14분 5봉(대왕봉)을 지나고..
암릉이 있는구간은 일부러 암릉을 즐기기도 한다.
꽃며느리밥풀
기름나물
현재시각 13:34분.
이정목을 보니 거리상으로 중간정도의 위치인듯한데
1시간30분 남짓 걸렸으니 휴식을 감안해도 4시간정도면 가능할듯하다.
13:37분 6봉(관망봉)에 도착..이 구간이 좀 거리가 있다.
구봉대산의 봉우리중에선 6봉의 전망이 제일 좋은듯 하다.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구절초
6봉을 지나 적당한 장소에서 간식타임을 갖는다.
소복(소주+복분자)가 등장하고, 맥주에 해구오신술까지...
해구오신술은 물개의 000로 담근술인가 본데 맛이 비려서 토할것 같다. ㅎㅎ
친구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오르고 있다.
"아저씨 정상 얼마나 남았어요?" "조금만 가면 된다"고 독려해서 오른다.
정상을 정복하고야 말겠다는 비장함이 묻어나는 표정.
14:15분 7봉(쇠봉)에 도착한다.
휴식으로 시간이 좀 걸렸다.
60이 넘은나이에 암벽을 시작해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선배는 산 베테랑.
바닷가 낚시하다 떨어져 다친후로 재활산행을 천천히 하는중.
사진을 좋아하셔서 카메라가 좋다.
14:21분 8봉/북망봉 (구봉대산의 정상)에 도착한다.
찬우도 정상정복으로 자신감을 갖는다.
이제 마지막 봉우리 9봉을 향해..
간간히 보이는 멋진풍경과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야생화들.
14:43분 9봉(윤회봉)에 도착.
함께 움직이고 있는 동기산악회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한컷.
대산에서 휘날린 태극기를 이곳에서도.ㅎㅎ
시간적인 여유를 느껴 비상구포즈 놀이도 해보고..
이곳에서 일주문으로 간다.
16:07분 일주문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고 버스로 200회 기념행사장으로 이동한다.
(참고지도)
(산악회 200회 기념행사)
산악회 200회 자축 기념행사는 동문이 운영하는 영월군 수주면의 섬안관광농원(대표 남상배 010-4248-9525)에서 진행했다.
넓은 잔디와 계곡이 있고, 야외 대형행사장이 있어 행사에 안성맞춤이다.
공로패수여와 200회 기념영상 상영등과 만찬....
사회를 보는 관계로 사진촬영을 못해 몇장 빌려온 사진들.
'♣산행앨범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공룡능선 단풍산행1(소공원~마등령~1275봉) (0) | 2013.10.06 |
---|---|
설악의 가을..십이선녀탕계곡 산행기 (0) | 2013.09.30 |
방태산 연가리골 트레킹. (0) | 2013.08.13 |
아침가리계곡 트레킹... (0) | 2013.07.22 |
금대봉~대덕산~검룡소 (0) | 2013.07.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