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공룡능선 산행은 맑은날씨 속에 무박으로 진행했다.
몇번의 공룡능선 산행중 이렇게 좋은날씨는 처음이다. 너무 맑은 날씨여서 운해가 전혀 없을정도..
단풍이 절정이었고 위쪽은 벌써 절정이 지나고 있었으나 천불동계곡은 아직 절정에 시간이 좀 더 .
ㅁ 산행일시 : 2013. 10. 5 (토) 02:50 ~ 19:00시 / 16시간10분...with 알파인친구4명.
ㅁ 산행코스 : 소공원 ~ 비선대 ~마등령 ~공룡능선 ~ 희운각삼거리 ~ 천불동계곡 ~ 비선대 ~소공원
10.4일 금요일 밤11시20분 자가용으로 서울을 출발하여 소공원에 도착하니 새벽2시30분.
설악산 인근의 휴게소엔 대형버스가 여러대 보인다.
오늘 설악엔 아마 산객들이 많겠지.
바로 입산이 가능하지만 주차료 5천원과 입장료 3500원엔 여지가 없다.
장비를 점검하고 02시50분에 산행출발.
산박하가 어둠속에서도 눈에 띄어 한컷 잡아본다.
오늘 산행은 토요일임을 감안 최대한 단풍감상과 휴식을 통해
힐링산행이 될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마등령과 천불동계곡의 갈림길을 03시38분에 지난다.
안내판에 써있는 표현이 재밌다.
신흥사까진 매우쉬운구간...비선대까지는 쉬운구간.
천불동계곡 코스난이도-어려움/ 공룡능선-매우어려움?
어느산이나 힘든건 마찬가지가 아닐까....ㅎㅎ
마등령(고도 1320m) 오름길은 고도를 급격히 8~900m를 높여야하니 힘이드는 구간이다.
비선대~마등령 중간지점을 가볍게 통과하고...
야간이라 뭐 볼게 없으니 지체이유가 별로 없는데 사람들로 인한 지체가 된다.
샘터에서 잠시쉬며 물한모금 마시고 시계를 본다.
현재시간이 05시56분 마등령에서 일출을 보긴 좀 아렵겠다.
전망바위에서라도 일출을 볼수 있다면 좋을텐데..
날씨가 좋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일출도 내심 기대를 해보는데...
아침빛을 받아 본색을 드러내는 설악의 모습이 장관이다.
오늘 가야할 공룡능선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대청(뒤의 왼쪽 봉우리)과 중청이 공룡을 감싸 안은듯한 모습이다.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공룡능선을 대표하는 1275봉.
마등령을 오르는 산객들..
저 산객은 설악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여명이 밝아오고 해가 뜬 상황으로 보이고 시간이 꽤 흐르지만 일출을 볼수가 없다.
대신 단풍이 곱게 물든 풍경에 넋을 잃는다.
오늘 일출은 이것으로 끝~ 아쉽다.
오늘 함께한 친구들과 부인. 공교롭게 소백산 산행 멤버와 동일하다..
아침 햇살을 밭은 모습이 유난히 붉게 느껴진다.
일출을 보겠다고 지체한 시간이 20여분 되는것 같다.
이제 마등령으로 오른다.
왼쪽의 세존봉도 모습을 드러냈고 멀리 동해바다도 보인다.
금년 6월에 갔던 화채능선도 다시보니 반갑다.
비오는 상황에서 오색~대청~화채능선 종주는 많은시간과 체력을 필요로 했던 기억이...
그때 칠성봉 보았던 공룡능선의 운해는 정말 장관 이었는데
오늘은 운해가 전혀없는 맑은 가을날의 공룡이다.
2013. 6월 화채능선 산행기 보시려면 클릭 ☞ http://blog.daum.net/mathew98/1117
07시7분 마등령에 도착.
우리는 공룡능선 반대방향인 황철봉 가는길로 조금 올라가서 공터에서 식사를 한다.
누룽지를 끓이고 막걸리도 한잔하며 풍경을 감상한다.
1시간20분의 긴 휴식을 갖고 08시30분에 공룡능선으로 진입해간다.
(사실 산악회 따라 산행을 했다면 20분이면 될것을 80분..ㅋㅋ)
마등령풍경.
우리는 다시 마등령으로 내려서서 공룡능선 진입.
산행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들고 참가하는 친구부인이 고맙다.
오늘 점심은 육회비빔밥 이라는데...기대만땅.
오세암 갈림길...오세암 방향으로 가면 백담사로 갈수 있다.
출발한 소공원과 오른쪽은 권금성이 있는 화채능선.
공룡능선은 단풍이 절정이다.
노란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단풍이 난 좋다.
너덜지대를 지나는 공룡산객들..
이젠 바다도 선명하다.
화채능선도 만만치 않았다.
조그만 전망바위에 오르니 조망이 트이는데 귀때기청봉이 손에 잡힐듯..
지난주에 갔던 대승령과 안산을 지나 십이선탕계곡으로 가는 서북능선길이 깨끗하게 보인다.
고릴라 한마리가 올라 앉은줄 알았네..ㅎㅎ
가야할 공룡능선길.
왼쪽 나무가지 꼭대기 위로 1275봉이 보인다.
산오이풀 색깔도 오늘따라 예뻐보이고.
솔체꽃과..
산부추도 만난다.
설악의 단풍을 어떻게 표현 할수 있을까..
그냥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을뿐.
친구내외가 부지런히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간다.
이곳은 항상 사람이 지체되는곳인데 빈틈을 타서 재빨리...
나와 영준이는 주변 풍경감상에 한참 머무르다 내려선다.
그 사이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건 미역취
단풍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듯한데.
항상 맛잇는 음식을 조달해주니 더 멋져보이나??
세존봉과 너무나 유명한 울산바위가 선명하다.
1시간20분만에 1.1km를?? ㅎㅎ 아직도 갈길이 먼데...
공룡능선은 희운각대피소 까지가 5.1km인데 이제 겨우 1.1km...그래도 오늘은 여유다.
내눈엔 자꾸만 멋진 장면들이 더 보이는가...
높은바위 가운데 자라는 분재같은 나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 보니 조그만 뱀이 또다른 뱀같은 먹이를 먹는 모습이..
이거 구경하느라 또 한참을~~ ㅎㅎ
앞에 1275봉이 위용을 드러낸다.
단풍과 1275봉의 조화
이곳은 정체가 심하다.
5명이 올라가면 5명이 내려오고...자율적인 운행..
기다림끝에 힘겹게 올라서니 이런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1275봉
뒤돌아 본 풍경
난 이곳에오면 항상 안개가 낀 모습이나 바람이 차가운 기억만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기만하다. 덥다고 느낄정도.
이곳엔 킹콩바위가 있다.
좀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킹콩이다..
이제 1275봉을 향해 간다.
어느쪽에서 진입하던 1275봉은 급경사로 젤 힘든 구간이지만 단풍과 함께하니 덜 힘들다.
1275봉에 도착.
아래에서 올려다본 1275봉은 사뭇 다른 모양인데 봉우리를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은 우회길따라 오를수 있지만 다들 그냥 가길 원해 오늘도 패쑤~ㅠㅠ
현재시각은 11시05분...
마등령에서 2시간반정도 걸린셈이다.
우리는 이제 1275봉을 내려서는데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다들 힘든표정이 역력하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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