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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강원도

설악 화채능선을 가다...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3. 6. 25.

 

 

 칠성봉에서 바라본 운해위의 공룡능선

 

 

설악 대청봉을 6월에만 두번째 밟는다.

한번은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했고, 이번은 화채능선 산행이다.

미답지인 화채는 항상 발걸음을 꿈꾸었는데 이번에 소원을 이룬셈.

더불어 이번산행에선 나만의 기대가 있는데 대청의 예쁜 바람꽃을 만나는것.

 

 

                     ㅁ 산행일시 : 2013. 6. 22일(토)  03:30~18:10 (14시간30분) / 타산악회 지인의 초대로 참석(11명산행)

                     ㅁ 산행코스 : 오색 ~ 대청봉 ~ 화채봉 ~ 칠성봉 ~ 집선봉 ~ 권금성 ~ 소공원

 

 

 

 

21일(금) 밤 11시30분경 출발한 미니버스가 오색에 도착하니

설악에 들려는 단체산객들이 많다.

 

 

 

 

당초 3시에 입산하려는 계획이었는데 30분정도 늦어졌다.

 

 

 

 

11명의 전사들.

처음보는 얼굴들이 많은데 산행실력이 대단한분들 같다.

 

03:30분 기념촬영후 산행출발.

 

 

 

 

비가 한두방울 내리는 상황이라 조망이 걱정된다.

 

 

 

 

현재시각 04:46분

제1쉼터를 1시간정도에 주파하여 진행한다..

 

 

 

 

아직도 간간히 산괴불주머니가 모습을 보여준다.

 

 

 

설악폭포를 지나는데

선두를 보던 회원이 카메라를 두고온걸 알고 찾으러간다.

40여분뒤에 다행히 찾아서 도착...모두 그냥 계곡에서 기다렸다.

 

 

 

 

 

대청 오름길에 항상 만나는 생명력있는 나무...오늘도 잘 있다.

 

 

 

 

 

 

06:28분 제2쉼터 통과

 

 

 

 

 

 

 

정향나무도 만나고..

 

 

 

 

 

 

세잎종덩굴

 

 

 

 

산꿩의 다리

 

 

 

 

박새

6월초 꽃이 전혀 없었는데 예쁜꽃이 열렸다.

 

 

 

 

 

 

 

 

 

 

눈개승마

 

 

 

 

박새꽃이 많고 예뻐 자꾸 눈길이 간다.

 

 

 

 

 

 

 

 

 

인가목

 

 

 

 

 

 

 

날이 밝으며 대청으로 오르는 등로가 싱그럽다.

 

 

 

산수국

 

 

 

 

 

 

 

 

 

 

 

 

 

 

 

 

어쩌다보니 선두쪽에서 가게되어 시간여유가 있어 등로를 벗어나 잠시 꼬인소나무도 보고.

 

 

 

정상이 지척인데 조망은 꽝일것 같다.

일단 대청의 조망은 마음을 비우자...

 

 

 

 

병꽃나무

 

 

 

 

 

 

 

 

 

07시10분...3시간40분 걸려 도착.

카메라 찾는시간제외하니 3시간이 걸린셈.

 

정상은 바람이 찰것같아 이곳에서 시원한 캔맥주 한잔.

금줄너머가 오늘 가기로한 화채능선 가는길...

 

 

 

화채능선은 2026년까지 출입금지.

 

 

 

마음을 비워도 왠지모를 아쉬움이...

6월초에 찾았던 대청에서 본 풍경은 최고였는데...

 

 

 

 

대청봉 풍경

 

 

 

 

범의꼬리

 

 

 

 

 

 

 

아직 일행중 도착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서둘러 인증샷을 찍고 맘에 두고 있는 바람꽃을 찾아 간다.

 

 

 

 

 

 

금마타리

 

 

 

 

 

만주송이풀

 

 

 

 

 

 

대청의 바람꽃...

7월중순이 절정일거라고 알고갔지만

성급한 녀석 몇놈은 만나지않을까 햇는데 많은 개체에 넋이 나간다.

 

 

 

 

 

 

 

 

 

다들 조망도 없는 대청에서 보이는게 없으니 정상석만 붙잡고 씨름중이다.

금줄을 살짝 넘어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다니는 사람은 나혼자.

 

내가 이상한건가?? ㅎㅎ

 

 

 

 

 

 

 

 

 

후미가 도착한것 같다.

 

 

 

중청대피소도 전혀 보이지 않고...시계제로.

 

 

 

아쉬움을 안고 이동한다.

 

 

 

다시 금줄앞에 모여 화채능선 진입을 준비한다.

여전히 안개속 등로상황

 

한분이 다리 통증이 있어 약을 먹고..테이핑을 하고 출발하는데

그후로는 거짓말 처럼 잘 걷는다..헐~

 

 

 

 

화채능선 진입시간 08:00

 

 

 

 

 

 

요강나물

 

 

 

 

 

 

 

5분정도 지나니 헬기장같은 너른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한다.

 

 

 

 

 

 

 

 

 

 

 

 

 

 

둥근이질풀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조망은 없다.

하지만이런날씨가 안개가 걷히면 멋진 조망을 선사할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40분정도 식사후 이동을 시작하는데 등로는 거칠고 밀림을 연상케한다.

통행이 없는 길이라 나뭇가지에 많이 걸리고 미끄러지기 일쑤.

 

이 헬기장에서 화채봉가는길을 잘못들어 관모산(880m)으로 가는 일들이 많았다고 한다.

 

 

 

 

함박꽃

 

 

 

 

화채는 공룡을 보는 능선인데

이런 전망바위에선 잘 보일듯하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볼수 없다.

 

 

 

 

통행이 없어 관리가 필요없는 등로엔 쓰러진 나무가 종종 눈에 띈다.

그리고 굉장히 위험하다.

나뭇가지가 날카로워 방심하다간 크게 다칠수도 있다.

 

 

 

 

 

 

산행은 여유모드로 진행중이다.

중간중간 쉬며 산나물을 몇장 뜯기도 하고..

 

 

 

잠시 공룡능선이 윤곽을 보여주는데 이마저 오늘 첫 조망이다.

 

 

 

 

 

 

 

 

 

 

산수국

 

 

 

 

 

 

 

점점 나아지는 조망이 일말의 희망을 갖게하는데..

 

 

 

이건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이 비닐움막을 쳤던곳.

잠시 휴식의 틈을 타 혹시나 하고 산삼을 찾아본다.

 

 

 

 

십등분해서 쌈싸먹어도 될법한 커다란 곰취.

 

 

 

죽은 참나무에서 자라는 표고버섯도 따서 먹어보고..

 

 

 

 

 

 

 

 

 

 

 

산꿩의다리

 

 

 

 

이런 푹신하고 환상적인 길도 있다.

 

 

 

사람손을 타지 않은 곳이라 곰취와 참나물,당귀도 많이 눈에 띈다.

 

 

 

화채능선에 이정표는 없다.

이곳이 만경대와 화채봉 갈림길 지점.

 

 

 

이길로 가면 만경대를 거쳐 양폭으로..

 

 

 

우린 직진하여 화채봉으로 간다.

당초 계획은 기상여건이 좋지 않으면 양폭으로 하산하려고 했지만 원래계획대로...

 

 

 

대청에서 보던 화채능선은 숲으로 가린 편안한 등로로만 보였다.

하지만 막상 화채에 드니 계단이나 밧줄등은 전혀 보이지 않고 군데군데 위험한 구간도 만난다.

위험한 암릉구간에 쇠말뚝 몇개만 봤다.

 

 

  ▼ 6월초 대청에서본 화채능선. 

 

 

 

 

화채봉 아래 조그만 공터..이제 10여분만 급경사를 오르면 화채봉이다.

 

 

 

 

 

 

 

 

 

 

 

 

 

 

 

11:30분 화채봉에 도착.

대청에서 산행시간만 3시간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짙은 안개로 시계가 전혀 없다.

지금부터 하염없는 기다람의 시간이 시작된다.

화채봉...어렵게 왔는데 다시오기 어려우니 최대한 기다려보기로...

 

 

 

 

가지고온 음식을 꺼내 먹고, 마시며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린다.

 

 

 

화채봉 (1320m)

 

 

 

 

시간이 많으니 화채봉에서 화채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바위를 보며 동물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30분이 지난시점 공룡능선의 1275봉 봉우리가 살짝 보인다.

하얀도화지 중앙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것 처럼..

 

 

 

이후 시간을 두고 걷혔다 조금 보여주는 모양새가 반복된다.

애가 타는 시간들...

 

 

 

 

 

 

하늘이 열리며 파란 본색을 드러낸다.

1320m 정상에 서서...

 

 

 

 

이후로도 살짝 보여주는 모습뿐 적나라한 노출이 없다.

그냥 가자는 사람들이 나오고..기왕 기다리는것 조금 더 기다리자고도 하고..

 

 

 

대청봉과 중청대피소도 보이니 또 희망을 갖게되고..

 

 

 

 

 

 

 

 

 

 

 

 

 

아....또 닫히는 구나..

 

 

 

 

 

 

 

 

 

화채봉에서 보낸 2시간은 이정도에서 만족해야만 했다.

 

 

 

 

 

 

 

13:30분 이제 칠성봉을 향해 이동한다.

 

 

 

시간이 좀 더 흘러서 일까...

칠성봉 가는 중간의 전망바위에선 훨씬 좋은 공룡능선의 장관을 만난다.

황홀한 운해의 풍경에 정신이 없다..오늘은 이정도만 봐도 좋다는 생각마저 든다.

 

 

 

 

 

 

 

 

 

 

 

 

 

 

 

 

대청을 배경으로 한컷.

 

 

 

 

 

 

칠성봉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또다시 안개정국이다.

 

 

 

날씨가 좋다면 정말 환상적인 풍경일듯..

 

 

 

 

등로 아래 바위틈에 솜다리꽃이 포착된다.

 

 

 

 

6월초 공룡을 보고 싶었던 솜다리꽃을 여기서 만난다.

에델바이스라고도 하며 멸종위기종 식물.

 

 

 

 

다른 회원이 촬영한 솜다리꽃.

난 이꽃은 보질 못했다.

 

 

 

 

 

 

 

 

 

 

 

 

 

14:35분 칠성봉에 도착한다.(화채봉에서 1시간5분 소요)

밀려든 안개로 뿌연 모습속에 먼저 도착한 회원몇명이 보인다.

 

기상여건에 약간 실망하는데...

이때까지 우리는 이곳에서 정말 환상적인 운해를 만날것을 몰랐다.

  

 

 

칠성봉의 멋진 모습에 반해 사진촬영과 간식으로 시간을 보낸다.

 

 

 

 

 

 

 

 

 

 

 

 

 

 

 

 

 

 

 

 

 

 

습기찬 안경을 쓰고 보는 풍경처럼 흐릿한 모습이

 

 

 

그러나 거짓말처럼 빠른 속도로 걷히며 멋진모습을 선사하는데..

 

 

 

 

 

 

 

 

여기도 솜다리꽃이..

 

 

 

 

 

 

손에 잡힐듯 공룡능선의 신선대가 다가선다.

 

 

 

 

 

 

조망이 트이자 바빠진 회원들.

 

 

 

 

 

 

 

 

 

운해가 이렇게 멋있었던가..

 

 

 

 

 

 

조금이라도 잘볼세라 칠성봉 중턱까지 올라가..

 

 

 

 

 

 

 

공룡능선의 반대쪽 동해바다 방향

 

 

 

 

 

 

 

 

 

 

 

 

 

 

 

 

 

 

 

 

 

 

 

 

 

 

 

 

 

 

 

 

운해 아래는 천불동 계곡이겠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풍경이다.

 

 

 

 

 

 

 

 

 

 

칠성봉에선 풍경에 취해 가자는 사람이 없다.

한시간을 사진을 찍고 풍경감상하며 보내고 이제 집선봉방향으로 이동한다.

 

 

 

나무에 걸린 쇠줄을 처음으로 본다.

오늘 바위는 비온후라 미끄럽고 위험하다.

 

 

 

 

 

 

 

 

 

 

설악이 망망대해속의 섬같은 모습이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오늘날씨 한번 오락가락이다.

 

 

 

 

하산길에 만난 바람꽃...

 

 

 

오후 3시50분경...

집선봉지나 권금성으로 가는길에 비가 굵어져 카메라는 배낭속으로 집어 넣는다.

 

이후 안내인마저 안개와 이정표 없는길에 길찾는데 애를먹고

5시 20분경에 권금성에 도착한다.

여성회원 2명은 정말 산행을 잘한다.

 

 

 

 

 

권금성은 케이블카로 한번 와본적이 있지만 벌써 수십년 전일것 같다.

당초 계획은 권금성에서 케이블카로 하산하는걸로 들었다.

그런데....

26일까지인가 케이블카 점검기간이라 운행을 안한다고...

 

결국 케이블카를 못타고 그 급경사를 40분동안 걸어서 내려와야했다.

 

소공원 하산완료시각이 18시10분경.

장장 14시간 30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여

간단히 식사하고 귀가하니 새벽1시가 다 되어간다.

 

내일은 친구들과 도봉산 Y계곡산행이 계획되어 있다.

내가 안내를 맡아서 빠질수도 없고 몇시간후 다시 산행을 해야만 한다 ㅠㅠ.

 

그래도 화채능선은 너무나 가고 싶었던 곳이었고

기상이 오락가락 했지만 평생 잊지못할 산행으로 기억하게 될것 같다.

 

 

 

(산행코스 : 오색~대청봉~화채봉~칠성봉~집선봉~권금성~소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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