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산의 진달래....
친구모임 알파인산악회 정기산행을 강화도 길상산에서 진행한다.
어제 토요일은 비가 내렸지만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따뜻해 산행에는 더없이 좋은날씨.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고려산을 피해 길상산을 택한 선택이 좋았다.
산행내내 단 한팀의 비박팀만 만난 호젓하고 편안한 진달래산행.
ㅁ 산행일시 : 2013. 4. 21 (일) 10:25 ~ 14:10분 (점심포함 3시간 45분) / with 알파인산악회 19명.
ㅁ 산행코스 : 강화도 길상면 강화로얄호텔 ~ 헬기장 ~ 길상산 (374m) ~ 원점회귀 후 선두리어시장.
강화로얄호텔에 도착하니 넓은주차장에 차량이 한대도 없다. 영업을 안하나??
우리가 타고온 4대의 차량을 위한 주차장 같다.ㅎㅎ
낮고 편안하다는 산행공지에 회원참여가 좀 늘어난듯 19명이 함께한다.
10:25분
호텔 우측에 난길을 따라 산행시작.
나무사이로 분홍색 진달래가 환영하는 듯한 풍경...
통나무다리를 건너 오른쪽 등로를 타고 오른다.
길상산은 블로그친구인 마틸다님의 산행기를 보고 점찍어 두었었다.
그분은 겨울산행을 부인과 함께했는데 한적하고 편안한 육산의 등로가 맘에 들어
언제 친구들과 함께 걸어보고 싶었던 산.
친구들끼리 하는 산행이라 부담도 없고...
제일 늦는 사람에 맞추지만 꾸준히 정상을 오르는 완전 거북이모드 신행.
친구 부인들....오늘 하루는 모든걸 잊고 여학생같은 기분에 젖어보면 좋겠다.
고려산이나 혈구산처럼 대규모 밀집된 군락은 아니지만
등로따라 길고 곱게 피어난 진달래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등로는 너무 좋다. 육산으로 돌이 없고...푹신하고...
초반의 약한 급경사에도 힘겨워하는 회원이 있었지만 함께 잘 왔다.
이제 겨우 1.5km 남았나 생각하는데 누군가 하는말..."아직도 1.5km 남았네." ㅎㅎ
육산이지만 아주 잠깐 이런 아기자기한 암릉도...
바위와 어우러진 진달래가 예쁘고..
충분히 휴식하며 전진해간다. 하루종일 웃음꽃 만발..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처음으로 산객을 만난다.
이분들은 비박을 했나본데 마니산과 바다가 보이는 절묘한 곳에 자리를 잘 잡았다.
얼마나 좋았을까....
마주 보이는 마니산의 선명한 두 봉우리...그리고 오른쪽 앞으로 봉긋솟은 초피산.
마니산이야 수차레 산행해서 너무 친숙한 산.
정상이 700m 남았지만 남은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편안한 길..
등로 오른쪽으로 조망이 좋은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길상산 정상이 눈앞에..
11시50분 정상도착....1시간25분이 걸렸다.(1시간30분 예상)
길상산 정상의 데크에서는 마니산과 바다등 주변조망이 시원하다.
시도,신도, 장봉도 등은 배타고 다녀온 기억이 있고..
마니산
우리가 올라온 반대편의 길은 가천대학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그쪽으로 가면 우리의 최종목적지 선두리 어시장이 가깝겠지만 우리는 차량회수를 해야..
열심히 가념사진을 찍고 주변을 감상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조금 아래 공터로 이동하기로한다.
친구 한명과 남아서 좀 더 해찰을 부리고..
데크를 가득채웠던 친구들 모두가 떠난 텅빈 공간...
친구들 모두 오래오래 서로서로 빈공간을 메우며 함께하길 기원해보고...뒤따라 움직인다.
생강나무도 여럿 만나고..
식사를 하기로한 공터엔 예쁜 할미꽃이 피었다.
풀밭위의 식사.....ㅋ
길고 푸짐한 우리들만의 만찬....
호박을 넣어 달콤한 떡이 박스채로 등장하고...저걸 무겁게 배낭에 ㅋㅋ
홍어에 닭발, 초밥과 김밥...푸짐한 샐러드....참치주먹밥...
오늘 산행은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해 느긋하게 즐긴다.
밥톨하나 안남기고 깨끗하게 정리하는 센스...
떡을 짊어지고 올라온 이친구는 내려갈때
쓰레기봉지를 매달았지만 무게가 가벼워졌다고 마냥 행복해 하고 ㅋㅋ
전망장소에서 잠시 돌아본 정상.
헬기장에 도착하니 비박팀들이 배낭을 꾸렸다.
앞에 보이는 등로는 길상산과 연결되는 듯한데
길상산만으로의 산행이 약하면 연계산행도 좋을듯하다.
(그런 산행기를 본적도 있다)
나란히 걷는 여심...
아랫 헬기장에 도착해 마지막 기념촬영에 나선다.
어울리진 않지만 진달래가 예뻐서...ㅎㅎ
하산길의 진달래는 빛을 받아 더 예쁘게 빛난다.
나뭇가지 사이로 로얄호텔이 보이니 이제 끝인가 보다.
14시10분에 하산완료....3시간45분이 걸린 산행.
평상시 속도로 걷는다면 휴식해도 2시간30분이면 충분할듯...
모두모여 이제 선두리 어시장으로 이동해서
바닷내음도 맡고 싱싱한 회한점 먹기로 한다.
선두리어시장 풍경.
예산고려 숭어회와 쭈꾸미,개불,매운탕등으로 뒷풀이를 하고
(산에서 그렇게 먹었는데도 잘들 먹는다..)
부평역에 도착하니 6시30분정도 되었다.
강화도를 빠져 나올때 조금 밀리긴 했지만 그런데로 양호..
친구가 운영하는 꽃집이 모이는 장소인데 먹다남겨 포장해온 회와 쭈꾸미
거기다 치킨을 시켜 한잔 더 한다고......헐~
난 운전하느라 안마셨지만 붙잡히면 안될것 같아 먼저 간다하고 서울친구 한명과 서둘러 탈출...
이렇게 4월의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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