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사적 제136호)의 제단.
마니산산행은 친구모임인 알파인산악회 신년산행이다.
싸늘하지만 맑고 상쾌한 날씨에 10명의 회원들이 함께하며 처음으로 소사나무의 빙화를 본다.
ㅁ 산행일시 : 2013. 1. 27(일) 10:30 ~ 15:00 (4시간30분) / with 알파인산악회 10명
ㅁ 산행코스 : 상방리매표소 ~ 단군로 ~ 참성단(간식) ~ 마리산기도원 ~ 원점회귀
부평에서 자가용2대로 이동하여 상방리주차장에 도착한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 싸늘한 공기가 느낌이 좋다.
선자령때도 그랬고... 올해는 강추위에 다들 복장들이 두툼하다.
아치를 지나고...
오늘 여유있어 어느 산악회가 세운 '산악인의 선서'를 읽어본다.
매표소에서 1500원/인당 입장료를 내고 300m 정도 걸으면 갈림길을 만난다.
개천의 왼쪽은 계단으로 유명한 918계단로, 오른쪽 등로는 단군로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계단을 싫어해 우리는 단군로로 낙점.
하산길도 계단로가 아닌 기도원길을 이용할 생각이다.
매표소에서 참성단까지는 3.2km.
그리 먼길이 아니어서 참성단에서 정수사 갈림길까지 암릉길도 가볼 생각인데..
이 친구부부는 항상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지리종주도 함께했는데 산을 잘타는 부인이 항상 챙기는 모습.
친구는 선자령의 추위에 몸서리 쳐지는지 장갑안에 비닐장갑을 꼈다.
어느 여성산객분이 데려온 강아지인데 처음엔 버려진 강아지인줄 알았다.
지금은 안 키우지만 전에 말티즈를 키웠는데 초롱이....비슷한모습.ㅎㅎ
이곳부터는 경사에 얼음눈이 많아 안전을 위해 전원 아이젠 착용.
일사분란....행동통일..
현위치의 '현'자가 사라졌다.
꼭 이렇게 티를 내며 안내도를 봐야하는지..
능선에 올라서니 바다가 보이고 조망이 틘다.
능선을 따라 바다를 보며 걸으니 기도원갈림길에 도착한다.
참성단에서 하산길은 이곳에서 마리산기도원으로 갈 생각이다.
여기서 참성단까진 0.7km... 삼칠이(372)계단만 올라서면 된다.
중간 바위전망대엔 산객들이 보이고...
372계단 중간에 전망대에서 잠시.
주변 섬들의 지명을 훑어보고..
지나온 능선길...
이제 참성단이 보이고...
계단이 길지만 잘 만들어져 걷기엔 더없이 편하다.
참성단앞에서 918계단로와 만나는 삼거리지점은 좀 붐빈다.
마니산엔 여러번 와 봤는데 참성단이 개방된적도 있고 통제된적도 있었다.
지금은 시간제로 개방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태까지 나무들에 없던 빙화가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걸 본다.
지금까지 봐왔던 상고대와는 다른느낌이다.
투명한 얼음을 붙여놓은것 같은...신비한 느낌을 받는다.
참성단의 유명한 소사나무라서 더 그런느낌이 드는것 같기도 하고...
참성단에서 바라본 건너편 정상목주변 풍경.
정수사 갈림길로 이어지는 암릉길이 보이는데..
이 암릉길을 다녀오기로 계획했었다.
빙화를 가까이서 본다.
참성단이 바람한점 없이 온화하다.
사람들이 붐비지만 잠시 틈을봐서 한컷 찍고...
어느글에서 봤는데 이곳에서 천지와 백록담까지의 거리가 같다고...
마니산에서 바라본 건너편 초피산 (242m)
이 철문으로 개방통제를 하는가보다.
왼쪽으로 가면 간식먹기 좋은 양지바른 곳이 있다.
현재시간이 12시30분.
마음같아선 암릉길을 걸어 함허동천이나 정수사로 가고싶다.
간식은 간단히 막걸리와 컵라면,스프,떡,오뎅탕등등.
양주를 두어잔 마셨더니 산행생각이 점점 줄어든다 ㅎㅎ
그리하여 결국....암릉길 산행은 합의하에 접고 바로 하산을.....ㅎㅎ
풍경을 보고 싸늘한 느낌을 받는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기분이 좋다.
다시 전망대와....
삼칠이 계단 초입을 지나...
기도원 갈림길에 도착했다.
기도원 하산길은 경사가 있고 좀 미끄럽지만 아이젠을 해서 무난하다.
커다란 빙폭을 만나서 기념촬영을 하고...
물결무늬 그대로 얼어버린 계곡.
선자령에선 비료포대로...마니산에선 엉덩이 썰매다.
계곡으로 잘못 들어가면 한없이 미끄러질판...
꽤 깊이가 있어 보이는 계곡.
원형 쉼터에서 마지막남은 커피를 마시고..
마리산기도원에 도착한다.
거의 내려갈 즈음에 만나는 나무꾼과 신선.
그냥 지나치기 쉽다...
다들 그냥 내려가길래 한번 불러보니 또 다들 빽해서 온다 ㅎㅎ
나무꾼이 신선들 바둑두는걸 구경하고 마을로 내려가니 300년이 훌쩍지나 친구들이 다 죽고 없더라는...
마지막으로 단체 촬영을 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3시...4시간반이 걸린 여유산행이었다.
겨울산행은 안전하게 마무리하면 성공이란 생각이다.
친구들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마니산의 기를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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