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의 미륵바위
토요일 마니산산행후 연속산행이다.
화악산,관악산,감악산,송악산과 함께 경기5악으로 불리는 운악산산행은
병풍바위를 비롯한 멋진 산세도 장관이지만 산행후 산사춘으로 유명한 산사원에 들러
다양한 술을 시음하는 시간도 특별했던 산행이었다.
ㅁ 산행일시 : 2013. 3. 17 (일) 10:30 ~ 15:15 (4시간45분) / with 경인웰빙산악회
ㅁ 산행코스 : 하판리매표소 ~ 눈썹바위 ~ 병풍바위 ~ 미륵바위 ~ 운악산 ~ 서봉 ~ 운주사
경인웰빙산악회(영리)와 함께 여러차레 산행을 한셈이다.
설악산,덕유산,계방산,주왕산등.
오늘은 체조로 몸푸는 모습과 배낭에 매달린 주황색테그가 더 친근해 보인다.
작년초였던가 명지산산행을 하고 귀경길에 들렀던 할머니손두부집.
음식맛도 좋고 푸짐하며 친절했던 기억이...
산행후에 모두부 한모와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면 족하지.
운악산과 현등사라고 씌여진 운악산 입구풍경.
오늘은 신라시대 법흥왕때 창건한 현등사는 보지 않고 동쪽능선을 타고 눈썹바위로 오른다.
그러고보니 운악산에 왔던해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
10년은 훨씬 넘은듯한데 머릿속엔 정상으로 가는길이 가파랐던 기억만이 남아 있다.
블친들의 산행기를 보며 눈요기만 하던 운악산을 오늘 자세히 보게되니 은근히 기대가 되고...
삼충단은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선생 세분충신의 충절을 기리는 제단
운악산 망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초입의 기목...
붙었다 떨어지고 또 붙었다 떨어지고...우리네 인생사 같이 ㅎㅎ
오른쪽 망경로 방향으로 올라간다.
날씨가 포근해 외투는 벌써 벗어서 배낭에 집어 넣었는데도 땀이 흐른다.
여류롭게 가는 산행이지만 40여분만에 눈썹바위에 도착한다.
정말 눈썹을 닮았는지 자세히 올려다본다.
깔닥고개를 힘들여 오르고.
서서히 드러나는 운악산의 멋진 풍경.
눈썹바위 사촌??
지도에 보니 '고인돌바위'라고 되어 있는데 그 명칭이 맞을듯하다.
내가 선물한 연두색 실리콘컵을 달고있는 친구 영준.
소리가 나지않고 부피도 적어 요긴하다는 생각.
운악산에는 멋진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의 문양이 멋져보여서 자세히 한컷 담아본다.
11:50분 병풍바위를 만난다.
멋진 모습에 한참 눈길을 주고...
사진 중앙에 정상으로 오르는 산객들이 보인다.
우리일행은 이곳에서 멋진 병풍바위를 보며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이런 풍경을 보며 친구와 막걸리 한잔을 나누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
옆의 일행이 국화주를 한잔 건네줘서 또 마시고...ㅎㅎ
오늘은 이런저런 술을 맛보게되는 운명인가 보다.
산행후 들린 산사원에서는 20여종의 술을 무한정 시음할 기회를 가졌으니...
1시간정도 충분히 쉬고 12시50분경에 다시 출발~
아직 응달엔 눈이 제법 보인다.
정상을 몇백m남긴 지점에서 미륵바위를 만난다.
정상가는길은 가파른 구간이 몇군데 있지만 오르기 편하도록 잘 만들어 놓은 철받침.
산악회가이드인데 오늘 팔목을 다치는 불운이...
미륵바위와 소나무의 조화
걸어온 능선길과 미륵바위
급경사에선 배우자를 도와주고..
썬힐골프장 전경...
새로만든 초록색 철계단 옆엔 전에 쓰던 철사다리가 있다.
전에 나도 저걸 이용해 올랐을까?
13:30분 운악산정상(937.5m)에 도착한다.
운악산 정상 두개의 봉우리는 동봉(937.5m)과 서봉(935.5m)으로 불리는데 동봉이 이곳이다.
운악산정상(동봉)에서 바라본 서봉모습
힘들여 올랐으니 기념사진을 남기고 이제 서봉으로 간다.
서봉에서본 동봉
우리가 하산하려는 반대편 운주사쪽에서 서봉으로 올라서는 산객들이
아이젠 없으면 힘들다는 얘기를 해서 아이젠 준비안한 사람들은 잠시 망설이고...
3월에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이젠준비는 기본인데..
우리는 신선대쪽으로 하산하여 운주사로 간다.
잠시 주변 풍광을 즐기고 하산을 시작.
아이젠이 없는 회원들도 미끄럽지만 로프를 잘 잡고 모두 하산길에 나선다.
돌아갈수는 없는일이니..
멋진 나무들로 눈이 즐겁다.
이제 아이젠은 집어넣고 마지막 하산길에 나서는데
급경사에 나무계단이 잘 되어 있어 편하다.
궁예성터가 있는 방향일텐데 흔적이 보이지는 않는다.
궁예의 대궐터.
틈만 있으면 자라는 소나무의 생명력이 참 경이롭다.
약수터/무지개(무지치)폭포/하산길의 세갈래 갈림길이다.
나는 하산길로 진행하는데 호기심많은 친구는 약수터도 들리고 무지개폭포(일명 홍폭)도 다녀왔나보다.
약수터는 세갈림길 바로 옆에 있는데 약수물이 똑똑 떨어지는 정도라
마시고 컵을 받쳐놓으면 다음사람이 와서 마실수 있는정도라는데 물맛은 일품이라고..
얼어붙은 홍폭.
홍폭은 팔각정 전망대에서 잘 보인다. 그 큰 규모때문에 가까이 가서는 제대로 볼수가 없는것.
이곳에서 약수터간 친구를 기다리지만 오질않아 느릿느릿 길을 걸어
계곡에서 세수도 하고 땀을 씻고 하산을 마친다.
15:15분경 하산완료
하산완료후 산악회에서 준비해준 어묵과 불고기볶음,두부로 뒷풀이를 하고 산사원으로 이동한다.
산사원이야기는 다음편에~
(산행참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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