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벌봉(蜂峰)'
암문 밖에서 이 바위를 보면 벌처럼 생겼다 하여 '벌봉'이라 한다. 병자호란 때 청 태종이 정기가 서려 있는 벌봉을
깨뜨려야 산성을 함락시킬 수 있다하여 이 바위를 깨뜨리고 산성을 굴복시켰다는 전설이 있다. 벌봉은 해발 512.2m로
남한산성의 수어장대(497m)보다 높기 때문에 남한산성의 서쪽 내부와 동쪽 성벽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병자호란 당시
이 지역을 청나라 군에 빼앗겨 적이 성 내부의 동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으며, 화포로 성안까지 포격할 수 있었다.
- 벌봉앞의 안내문에서-
ㅁ 산행일시 : 2013. 1. 13 (일) 10:20~14:35(4시간15분) / with 중앙회산악회
ㅁ 산행코스 : 은고개(엄미리) ~ 벌봉 ~ 한봉 ~ 약사산 ~ 은고개 (원점회귀)
10:20분 산행출발 (26명)
눈이 깊지 않을듯해 아이젠만 착용하고 진행한다.
남한산성길은 오랜만인데 전형적인 육산으로 걷기에 좋다.
표지판이 갈림길마다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코스가 무난해 산객들이 많을듯한데 전혀 만남이 없이 진행된다.
11시 50분. 처음으로 남한산성 성벽을 만난다..1시간30분이 걸린셈.
이 성벽따라 500m정도 진행하면 벌봉.
선두몇명은 벌봉에 다녀오기로...나도 따라가본다.
벌봉 생긴모양이 정말 벌같은지 봐야겠다..ㅎㅎ
장대터를 만나니 북한산 주능선의 동장대가 떠오르고..
벌봉앞에 도착.
벌봉은 나무숲에 가려 사진촬영하기가 좀 어려워 윗부분만 촬영한 것임.
전체는 거대한 암릉으로 보면 될듯.
우측면 아래에서 본 모습
성곽은 새로 축조한것보다 자연상태가 좋은데...많이 상했다.
허물어진 성벽은 좀 안쓰럽기도 하고..
서둘러 본대와 합류한다.
벌봉에 다녀온 회원들만....(나도)
회원들중 3명의 동기생.
도시락을 가져온 분들도 있는데...산행엔 역시 먹는게 최고의 즐거움?
남한산성 성곽을 자세히...
오늘 산행회원의 나이차는 30년이 넘는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의 산력이 출중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특히 이 두분은 70대 초,중반의 연세에 대단한 산행실력을 보이는 분들.
거의 매주 오지산행을 하고...
왼쪽의 회원분은 오색~대청을 지금도 1시간50~2시간에 오른다는데....
30분정도 휴식과 간식을 하고 이제 한봉으로 진행한다.
이 코스는 가을단풍을 보며 걷기에도 아주 좋을듯하다.
표지석의 글씨가 떨어져서 좀 보기가 안좋은데 쉬 상하지 않는걸로 했으면..
노적산이라 표기된 방향으로 가면 약사산이다.
안부에 내려섰다. 처음으로 다른 산객들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쉽게 원점으로 회귀 가능하지만 오늘코스는 약사산을 거쳐 은고개로 가는것.
맨 후미 몇명은 여기서 하산을 했다.
한봉에서 내려서며 앞에 보이던 산의 철탑이다.
우리가 벌써 여길 왔나 하는 표정이시다.
멀게 보였지만 육산에서 눈에 보이는 봉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법인데
3시간 가까이 걷다보니 좀 힘이 드시는가 보다.
약사산엔 이런 팻말만이 지키고 있고..
마지막 휴식으로 따뜻한 커피 한잔씩 한다.
여성 가족회원 두분은 좀 지친 기색이지만 예상외로 잘 걷는다.
마지막 암릉을 통과하며...
두분의 동기생은 오늘 나와 계속 같이했는데
친구와 얘기나누며 같이걷는 모습이 참 정겹고 좋아보인다.
암릉을 올라선다..
오늘 걸어온 긴 능선이 고스란히 보이고..
돌탑을 거쳐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된다.
14:35분 하산완료. 4시간 15분이 소요되었다.
뒷풀이는 오리고기 전문점 여여(031-796-4329).
오리로스도 맛있고 볶음밥이 꿀맛.
오늘 산행은 군데군데 발목깊이의 눈이 있는 산길을 걷는 육산 산행으로
여럿이 줄지어 걷는 산행의 묘미를 느낀 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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