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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기도

신년 첫산행 귀목봉~명지3봉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2. 1. 1.

 

  임진년 첫 신행은 귀목봉과 명지3봉 2개의 산을 이어타는 코스로 진행했다.

  당초 일출산행을 계획 했었지만 날씨관계로 일출을 볼수 없다는 얘기가 있어 산행계획을 변경.

  첫산행 부터 1000m 이상의 산을 이어 타면서 여유로운 산행이 아닌 힘든 산행으로 기억될것 같다.

 

 

 

  ㅁ 산행코스 : 상판리 ~ 귀목봉 ~ 귀목고개 ~ 명지3봉 ~ 아재비고개 ~ 상판리 원점회귀 산행.

  ㅁ 산행 : 배명예회장님, 이종면, 나 이렇게 3명, 산행시간 7시간50분.

 

 

 

 

귀목봉(鬼木峰) 1,036 m에서 바라본 남쪽능선.

 

 

 

09 : 30분경 산행출발

 

 

 

산속마을 건너편 능선위로 새해 첫 태양이 햇빛을 쏟아낸다.

 알파인 일출팀들의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마을은 더 없이 평온하게 한해를 시작한다.

 

 

산행기점은 바닥에 약간의 눈은 있으나 바람이 없으니 가을날씨로 착각할정도..

 

 

 

 

 

그래도 계곡은 꽁꽁 얼어있다..겨울은 겨울..

 

 

 

 

 

출발지에서 이런길을 500m 정도 걷고 능선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왼쪽에 보이는 능선이 청계산(849m)에서 강씨봉(830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우리는 이 본능선의 중간지점에서 올라타서 귀목봉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멀리 나무사이로 하얀눈을 뒤집어쓴 귀목봉이 보인다.

 

 

 

 

 

귀목봉과 강씨봉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귀목봉으로 가는 능선의 나무계단..눈이 없어 걷기 편하다.

 

 

 

 

 

 

 

 

생태보전지역이라고 씌여있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곳에선 우리가 진행할 귀목봉과 명지산 방향이 잘 조망된다.

 

 

앞에있는 귀목봉과 멀리 보이는 명지3봉

 

 

 

 

 

나무사이로 까만 빛을 내는 삼각형바위가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귀목봉이 가까워지니 계단도 눈에 덮여 형체를 알아보기가 어렵다.

 

 

상고대와 산악회리본...

 

 

 

 

 

 

 

 

이 계단을 올라서면 귀목봉.

 

 

 

눈에 덮힌 귀목봉의 모습.

 

 

 

정상표지석엔 1035m....나무에는 1050m라고 써있다..15m차이는 뭘까???

 

 

 

 

 

 

 

 

 

 

 

 

 

 

 

 

 

 

귀목봉에서 정남방향의 능선

 

 

우리가 걸어온 능선길...

청계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분기점에서 이곳 귀목봉과 오른쪽으로 강씨봉과 연결된다.

 

 

 

 

 

 

 

 

 

 일행두분은 사진에는 관심없고 시간기록에 더 관심이 많은거 같다.

그래서  벌써 가고 없지만 난 사진도 찍고 눈꽃을 감상하느라 한참 시간을 보낸다.

 

 

 

 

 

하얀 눈세상이다.. 바람이 없어 눈감상에 아주 좋다.

 

 

다른 산객1팀이 귀목봉으로 올라오고 있다.

오늘은 귀목봉에서만 산객을 만났고 명지산에서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때묻지 않은 하얀 눈위에 인형같은 나무가..

 

 

 

 

 

귀목고개에 내려선다. 귀목봉에서 300m정도 내려온 지점.

여기서 일행과 만난다. 25분이나 기다려주셔서 감사...

산행도 늦은데다가 사진찍느라 10여분 더 지체한거 같아 좀 더 미안해진다.

 

 

오른쪽으로 명지산 방향이고 바로 상판리로 하산 할수 있다.

상판리 반대방향은 적목리방향.

 

 

우리처럼 귀목봉과 명지산을 이어타지 않으면

상판리에서 주로 이곳 귀목고개로 올라 명지산으로 간다.

산악회 리본이 여럿 달려있다.

 

 

명지산방향

 

 

귀목봉방향.

이곳 귀목고개는 6.25때 화전민들이 억울하게 죽은곳이고...

홀로산행때 소복입은 귀신이 나와 "같이가요"....한다는 무서운(?)곳.

 대낮이지만 으스스한 느낌이 들기도한다.

     

 

 

 

 

 다시 귀목고개를 출발하여 명지산을 오르는데...

 첫번째 이정표에 도착하니 12시51분에 통과했다는 눈표시가 있다..

워낙에 산을 잘 타는 분들이라 빠르긴 하지만 시계를 보니 현재시각이 1시3분이니 12분 앞에가고 있나보다..

 

 

명지3봉으로 가는 길은 군데군데 가파르고 힘이든다.

 

 

 

 

 

 

 

 

한참을 오르니 헬기장같은 공터가 하얀 눈으로 덮였는데..

가족으로 보이는 이름 모를 꽃 두그루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 아들놈 이름을 끄적이며 시간을 보낸다.

약간의 간식에 커피까지 한잔 하였으니 일행과는 30~40분이상 차이가 날것같다.

이제 서둘러 가야겠다.

  

 

명지3봉 (1199m)...

오늘의 두번째산 목적지인 명지3봉에 도착했다.

명지3봉을 앞두고 간간히 내리던 눈발이 거세지고 바람이 휘몰아치며 추워진다.

2010년 8월에 왔었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이곳 돌격대바위 옆으로 전망대에 올라 조망을 했던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하산길이 급하다.

 

 

 

그래도 카메라를 꺼내 눈발이 날리는 모습을 담으려 애써본다.

 

 

 

 

 

돌격대바위...바위에 쓰여있는 글귀는 볼수도 없고...

온통 눈천지다.

 

 

 

 

 

돌격대바위.

 

 

 

 

 

 

배낭도 얼어버린거 같다.

 

 

 

 

눈보라가 몰아치니 사진은 찍을 수 없어 카메라는 아예 배낭에 집어넣고 하산을 서두른다..

 

 

 

이후 명지3봉에서 아재비고개까지 가는길은 폭설에 일행의 발자욱은 흔적도 없이 지워지고..간간히 보이는 길의 흔적과 나무계단을 쫒아 미끄러지고 눈에 빠지며 1시간여를 고전하면서 진행했다. 눈구경을 원없이 하게 될줄은 ㅠㅠ...

 

보통 무릎까지 빠지고 약간 깊은곳은 허벅지 깊숙이 빠지니 발걸음을 떼기가 너무 힘이든다.

일행은 나중에 들으니 아재비고개에서 상판리로 하산하면서 폭설을 맞았다한다. 나만 더 고생한거 같다.

잘 보이지 않는 시야지만 눈을 부릅뜨고 간신히 아재비고개 표지를 발견하고 지도대로 오른쪽 4km의 길고긴 상판리 하산길로 접어든다.서서히 눈은 그쳐가지만 계곡은 눈에 덮여 길은 온데간데 없고 산악회리본에 의지하여 미끄러지면서 하산을 하다 스틱하나가 부러졌다.눈이 수북해 눈밑에 얼음이 괜찮겠지 방심하다가..... 하산을 완료하니 오후 5시20분경....

 

너무 지체되어 일행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사고없이 산행을 종료하게 된점 서로 감사하며 막걸리한잔 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겨울산행.... 또다시 느낀점.

1) 높은산은 언제 변할지 모르니 장비는 철저히 챙겨야 한다... 방한복장/지도/비상식량/후레쉬/비상약품/등등

2) 일행과 함께 움직이도록 하여 사고 미연에 방지...사진이 취미이니 카메라는 적당한것으로 준비해야 할듯.

3) 추워도 내복을 입는것은 삼가는게 좋다. 발열내의라고 입어봤는데 걷는데 너무 불편함. ㅎㅎ

 

장시간을 산행하는건 아무렇지 않은데 스피드한 산행은 나에게 잘 안맞는 듯하다.. 체력도 생각해야하고...

주변 감상에 사진을 맘껏 찍기 힘이드니까.......이번 새해 첫산행이 가볍게 진행되지 못하고....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 되었지만 눈을 원없이 밟아본 기억에 남을 산행으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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