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해외

TMB 트레킹 (5일차) / 그랑조라스를 보며 페레고개를 넘어 스위스로.

by 송재(淞齋) 정관식 2024. 8. 29.

 

그랑조라스 감상하며 스위스 국경 페레고개 가는 길.
 
 

ㅇ.트레킹 일자 : 8.20일 ( 08:30 ~ 19:10분 )
ㅇ.코스 : 꾸르마예르~보나티산장~페레계곡~엘레나산장~페레고개(국경,2537m)~스위스ferret 산장
ㅇ.숙소 : 스위스 gite de la lechere val ferret 산장
ㅇ.날씨: 맑은날씨
ㅇ.참석자: 동기생 5명 (김영식대장,김문술,방순관,정관식,정성환)
 
 

 
오늘 코스는 버스이동을 하지 않으면 이틀코스가 맞는것 같다.
우리는 10km정도 들머리까지 버스이동을 하지만
그래도 산행거리가 길고 페레고개를 넘는 코스라 든든히 먹는다.
 
 

 
호텔에서 편안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출발선.
검정빨강검정빨강검정 이런걸 깔맞춤이라고...
이런것도 자연스레 되는게 아니라 누군가의 주문.ㅋ
 
 
 

 
어제 환상적인 몽블랑 남벽을 감상했는데
알프스의 백미라는 그랑조라스(4208m)를 보는 오늘도 날씨가 굿이다.
 
 

 
멋진 차가 주차된 5성급 고급호텔을 지나
시내의 식품 판매장으로 보이는 행사장을 지난다.
 
 

 
우리가 간 이곳은 정육점.
오늘 점심은 산장이 아니라 삼겹살 돌판구이를 야심차게 준비한다.
알프스의 삼결살구이...맛이 어떨지 기대된다.
우리팀의 공식쉐프 문술이 매의 눈으로 고기를 살핀다.
주인장 눈도 예사롭지 않네.
 
 

 
꾸르마예르..
버스정거장의 꽃담벼락에서 사진한컷찍고 들머리까지 버스이동.
버스안의 여성은 얼굴이 주먹만 하다 ㅎㅎ
 
 

 
 

 

들머리까지 버스이동을 해도 오늘 거리는 멀다.
현재시간 09시20분경인데 오후6시~6시반정도 산장도착 예정.
이틀정도 트레킹기간을 늘리면 훨씬 여유로운 여정이 될듯..
 
 

 
우리가 탄 버스의 행선지가
지도에 Val Ferret 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오늘 걸을 길을 확인하고~
 
 
꾸르마예르에서 페레마을까지 가는 여정.
지도를 보니 보나티산장에서 그랑조라스를 잘 보게 될것 같다.

 
 
 

 

체조도 충분히 한다.
 
 

 
산림감시원? 국공?
어떤 이름이든 단속이 목적은 아닐것 같은 느낌이다.
 
 

 
 

 
 

 
날씨가 좋아 살짝보이는 뷰는
그랑조라스의 기대를 갖게 한다,
 
 

 
 

 
 

 

중요한 포스트에서는 영식대장이
개인별 인증샷을 전부 찍어주는 수고를 하며 간다.
 
베르토네라는 지명이 보이는데
걸어서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듯 하지만 시간상 어쩔수 없다.
 
 
 

 
영식대장 뒤로
세이뉴고개방향과 몽블랑남벽등 걸어온 길이 보이는데 멋지다.
 

 

 

순관이 머리 위로
제일 높은 봉우리가 그랑조라스(Grandes Jorasses, 4208m)로 짐작된다.
그랑조라스는 6개의 암봉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이런 풍경을 보게 되다니...감동이다.
아이거.마테호른과 함께 그랑조라스는 알프스3대북벽으로 불리는데
노스페이스라는 등산장비 메이커 이름이 이곳 북벽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보나티산장으로 가는 산객들이 꽤 많다
보라색꽃은 둥근이질풀인가..?
 
 

 
 
 

 
 

 
보나티산장(2056m)
 

 

버스정거장에서 가까운 보나티 산장에는 산객들이 많다.
이분들이 다 몽블랑 종주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
 
 

 

보나티산장에서 보는 그랑조라스(4208m)

 

 
 

 

보나티를 기리는 산장에는
10명이 먹어도 넉넉할것 같은 거대한 와인병이...
 
이탈리아의 월트보나티는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최연소 참가했으나
등반대의 정상등정 이면에 가려진 진실을 밝히려다 실패하고,
'홀링테크닉' 이라는 새로운 등반방식을 시도하는 등 활동을 하다
35세 은퇴하고 여행가로 변신했다고 한다.
보나티 산장은 월트보나티를 기려 후배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아직 마시지도 않은 물을 바꿔 담고
더위에 개는 연신 물을 들이킨다.
 
 

 

자...출발하세요~~!!
 
 

 

앞에 보이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으로 난 길을 타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직진하는 TMB 정규코스로 진행한다.
 
 

 
지금부터 왼쪽으로 보이는 알프스는
오늘 산행의 백미로 페레고개를 오를때까지 눈을 즐겁게 한다.
 
 

 
 

 
 

 

 

우리는 능선길을 걷고 페레계곡으로 뚝 떨어졌다가
엘레나 산장으로 오르게 된다.
 
 

 
 

 
페레계곡이 길게 이어져 있고
끝자락은 어제 우리가 걸어왔던 엘리자베타 산장쪽이다.
 
 

 
 

 
한국인 6명의 팀은 함께 이동이 어려운 상황인듯.
한명은 보나티산장에서 컨디션 안좋아 버스를 탄다고 하산하던데..
팀 전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게 쉽지만은 않은것 같다.
우리는 이제 절반정도 지나고 있는데 아직 문제가 없으니 결과가 좋을듯..
 
 

 

구글지도를 보면
왼쪽의 구름에 가린 뾰족한 봉우리가 그랑조라스,
그리고 오른쪽 봉우리가 몬테그루에타
그 사이가 그랑조라스 빙하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정말 너무나 멋진 알프스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이
하늘을 나는것 같다.
 
 

 
이런 순간을 위해서 이 먼 알프스를 찾는것이 아닐까..
 
 

 
 

 
또 블루베리 타임.
그랑조라스 보다는 블루베리가 더 현실적? ㅎㅎ
 
 

 

 
 

 
 

 
페레계곡
나무에 살짝 가렸는데 버스가 회차해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저곳으로 내려가 점심식사 예정이다.
이 등로도 알펜로제가 피면 장관일듯.
 
 

 
 

 

점심때가 되어가니 삼겹살 구울 돌판만 보인다. ㅋ
 
 

 
 

 
 

 
돌을 찾는 사람들.
 
 

 
돌을 두어개 준비해서 꼬불꼬불 긴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이렇게 페레계곡까지 내려갔다
페레고개(2537m)를 올라야 하니 힘들수 밖에..
 
 

 
 

 

페레계곡에서 등산화를 벗고 족탕을 하며 쉰다.
 
 

 

삼겹살에 와인과 갖은야채.
이 정도면 남부럽지 않은 점심이다.
 
 

 
 

 
이제 잘 먹고 쉬었으니
엘레나 산장을 거쳐 이태리/스위스 국경인 그랑 페레고개로 간다.
엘레나산장까지 계속되는 오르막이고 55분소요된다고 쓰여있다.
 
 

 

또 물교체 해주시고~
 
 

 
 

 
 

 
 

 
엘레나산장으로 오르고 또 내려오는 트레커들.
 
 

 
 

 
페레계곡으로 많이 내려온 만큼 계속 올라야..
 
 

 
 

 

 
엘레나산장 도착(2062m)
 
이탈리아 국왕 엠마뉴엘3세때
왕비인 엘레나에게 헌정된 산장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 눈사태로 소멸되어 1995년 재건축했다고 하니
그리 오래된 산장은 아니다.
 
 

 
시원한 콜라가 이렇게 맛이 있는줄은...
 
 

 
아이와 나이많은 분도 보이는데
너무 뜨거워 모두 그늘을 찾아 숨는다.
 
 

 
성환이는 먼저 떠나고 (아마도 여유로운 사진촬영때문..)
영식대장과 일행도 잠시후 떠난다.
나는 좀더 쉬고 후다닥 따라갈 예정
그늘에 앉아 사람들의 행동을 보는것도 재미가 있다.
 
 

 

저렇게 말에게 짐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걷는것도
알프스를 즐기는 방법이겠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페레고개로 오른다.
 
페레고개 오르는 길은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오늘 산행에서는 제일 힘든 구간이다.
 
 

 
성환이는 안보이고 문술,순관,영식이 오르고 있다.
같이가는게 좋았을듯.
혼자 쫒아 가려니 더 힘드네 ㅎㅎ
 
 

 

이 분들은 아주 유유자적이다.
게임을 하는건지 시끌씨끌하고~
 
 

 
오르다 힘들어 뒤돌아 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가 걸어온 왼쪽의 능선과 페레계곡, 그리고 그랑조라스 연봉들.
 
 

 

오른쪽의 빙하가 프레드바 빙하.
프레드바 빙하 왼쪽 끝에 에귀 디 트리올레(3870m)가 있고, 
마주보는 오른쪽 끝이 몽돌렁(3820m)으로
이태리,스위스,프랑스 3국의 국경이 걸쳐있는 봉우리다.
 
 

 
영식대장 왼쪽으로
움푹들어간 안부에 페레고개가 보이는데 아직 멀다.
 
 

 
말소리는 안들리고 거친 숨소리만 허공에 퍼진다.
 

 

 


프레드바 빙하
 

 

 
 

 

드디어 페레고개(2537m)에 도착한다 (오후4시35분경)
 
 

 

이탈리아를 표시하는 I가 선명하다.
당연히 뒷쪽은 스위스이니 S.
비박 허용이 안되나...X표시가 되어있다.
 
 

 
 

 
성환 사진작가의 주문으로
한발은 이탈리아, 한발은 스위스 포즈.
 
 

 

프레드바 빙하를 배경으로 휴식중,
성환이는 빨리빨리가 싫다고 연신 얘기하지만
갈길이 아직멀고 먼저온 문술이는 오래되었고...
5분후 출발~!! ㅎㅎ
 
 

 

이제 스위스땅을 밟으며 하산길을 길게 이어간다.
 
 

 

스위스로 들어서니 산객들도 적고 너무나 한적하다.
반대쪽 페레고개와 엘레나 산장쪽과 너무나 대비된다.
 
 

 
사진 중앙아랫쪽에 양들이
가파른 경사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슬로우비데오 처럼 보인다.
 
 

 
 

 
등로는 무난한데 길다.
라플루산장을 만나는데 영식대장이 처음에 예약했던곳이라고 한다.
더 나은 산장으로 변경을 했다고..

 
 

 
물통에 물만 좀 채우고 곧 출발한다.
 
 

 
 

 

투구꽃은 우리나라와 똑 같네.
 

 

한국인 트레커 한분이 일행과 템포가 안맞아
홀로 일정을 이어가고 나중에 만나기로 했다는데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스위스의 주택에는 꽃으로 단장한 경우가 대부분.
 

 

 
 

 

오늘 숙박할 산장에 도착한다 (오후7시15분경)
조금 지체되었고 내일은 여유로운 구간이라 빨래등 정비 가능할듯.
 
 

 

산장은 독일의 한가족5명과 한방에서
1층,2층 나누어 사용한다.
 
 
 

 
식사도 산장에서는 스위스식사가 좀 나은듯.
스프도 맛나고, 햄도 맛있게 잘 먹는다.
아 ..이태리 메종비에이 좋았다. ㅋ
프랑스 산장도 한번 남았는데 만회할수 있을지..
 
 

 
식당에 비치된 메모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