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정상(1278.6m) 에서...
ㅇ.산행일: 2020년 7월 25일(토요일)
ㅇ.산행지: 백두대간 함백7구간 / 육십령~중고개재
(육십령~ 구시봉/깃대봉~ 민령~ 영취산~ 백운산~ 중고개재~ 지지리 ) / 18.3km
ㅇ.산행시간: 7시간 11분 / 07:58~ 15:09분
ㅇ.날씨: 흐리고 약한비가 내리는 날씨
ㅇ.참석자: 용인 함께걷는 백두대간 (단독참여)
04시50분.
용인실내체육관에 도착하니 산행버스가 불을 밝히고 있다.
당초 대간 2구간인 지리산(성삼재~벽소령)구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폭우로 전면통제 상태였다 해제되긴 했지만 운영진은 산행지를 육십령구간으로 변경했다.
오랜만에 보는 총무님은 출근해야한다며 이른시간에 와서 산행준비를 해주고 돌아가는 수고를...
버스가 07:50분에 들머리인 육십령휴게소에 도착한다.
휴게소는 문을 닫은건지...아직 이른시간이라 열지 않은건지...
요즘 코로나로 모든게 아리송하다.
육십령은 대간 남덕유산 방향과 지리산 방향 산행을 시작하는 분기점.
오늘 가야할 중고개재까지 안내도를 한번 살펴본다.
(육십령~ 구시봉/깃대봉~ 민령~ 영취산~ 백운산~ 중고개재~ 지지리 ) / 18.3km
오늘 산행은 여성회원4명포함 17명이 함께한다.
회장님의 수고로 단체인증사진을 한장~
07:58분 산행출발~
긴 산행인데 몸풀기도 좀 하고 그러면 좋을텐데...
출발지에서 계단을 100여m 오르면 만나는 이정목이다.
남덕유산 방향과 무룡고개 (백운산방향) 분기점.
다음에는 이곳에서 남덕유산방향으로 진행하겠지..
분기점에서 3분쯤 진행하면 만나는 이정목.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안개가 자욱하다.
여름꽃 원추리.
지금쯤 덕유산에는 노란 원추리군락이 장관을 이룰때다.
육십령에서 첫번째 인증장소인 깃대봉(구시봉)까지는 2.9km
진행방향으로 길이 잘 나있고 시그널도 붙어 있는데
이정목은 90도 오른쪽으로 진행하라고 한다.
비를 머금은 비비추도 싱그럽다.
08:45분 깃대봉샘터에 도착한다(출발지에서 47분 소요)
비가 와서 그런가..
출발한지 얼마안되서 그런가 샘터가 별로 인기가 없다.
샘터를 지나며 조금 가파른 경사를 오른다.
08:56분 구시봉(깃대봉)에 도착한다.
출발지에서 2.9km 구간에 한시간이 안걸렸는데
등로가 좋기도 하지만 조금 빠른 속도로 느껴진다.
구시봉 (1014.8m)
신라와 백제의 국경으로 군사들이 기를 꽃아 깃대봉이라 했으나
한 풍수가 산에 올라보니 산의 형태가 구시형이라 2006년 1월에 구시봉으로 지명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 봉우리 동쪽은 낙동강으로, 서쪽은 금강으로 물이 흐른다.
산악회 회장님과 인증 한컷...바지색깔이 비슷하다 ㅎ
진부령까지 꼭 함께하자고 하시네...
이날 날씨는 지역마다 차이가 많은듯 하다.
블친은 블로그에서 비온후 날씨는 '대박이거나 쪽박이거나' 로 표현했던데
비가온 후 운해는 바람이 불면 멋진풍경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오늘은 바람마저 불어주지 않으니 쪽박이 되는건가? ㅎㅎ
대신 기목들이 많아 눈길이 간다.
때로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나뭇가지를 헤치며 간다.
09:24분 민령에 도착한다.
오늘 인증장소마다 인증수건을 대여해주신 대장님.
나도 다른 인증수단을 갖고 있긴 하지만 대간 수건이 그래도 어울리니...
다래
민령에서 덕운봉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니 북바위라는 이정목이 있다.
날씨탓일까 대부분 그냥 지나쳐 가지만 그럴순 없지.
보기엔 그냥 바위수준인데
가보니 뒷쪽은 절벽이 100m는 됨직하다.
여기서도 회장님이 한컷~
사진으로 아랫쪽이 희미한데 오금이 저린다.
속보로 앞서가는 팀을 따라붙어 급경사구간을 오른다.
대간 등로를 정비를 해서 산죽길이 넓고 걷기에 좋다.
전망바위에서...덕운봉 조망.
이 정도가 산행중에 본 좋은 조망~~
11:09분 덕운봉에 도착한다. (출발지에서 3시간10분 소요)
비는 내리지 않지만 습도가 높아 땀도 많이나고 이른 출발로 시장하다.
덕운봉은 출발지에서 8.6km 지점이라 12시쯤 도착하면 식사를 하겠거니 예상을 했는데
11:10분경이라 보아하니 식사를 할 생각이 없다...영취산까지 가서 식사를 하려는듯.
덕운봉에서는 간단히 과일과 행동식을 먹고 곧장 출발한다.
모두들 대단들 하시네..
봉우리도 아닌데 왠 커다란 이정목이지?
지나며 보니 논개생가 4.6km 라 씌여있다.
힘을내서 영취산을 오른다.
11:56분 영취산 정상석에 도착한다. (출발지에서 4시간소요)
이곳에서 30분정도 식사를 한다.
인도의 영취산과 닮아서?
영취산 [靈鷲山] 1075.6m
영취산은 백두대간종주코스 지도에는 표시되지만 웬만한 지도에 표시되지않는다.
영취산(1075.6m)은 백두 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으로 함양의 진산인 백운산에서 백두대간이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영취산 정상에는 정상표지목이 있고 사위조망은 북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으로 백운산이 조망된다.
영취산은 신령령(靈), 독수리취(鷲)를 쓰고 있다. 영취산은 고대 인도 마갈타국(摩竭陀國)의 왕사성(王舍城)의 북동쪽에 있는 산으로서 석가가 이곳에서 법화경과 무량수경(無量壽經)을 설법했다고 한다. 영취산를 준말로 영산, 또는 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는 뜻으로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로서의 걸맞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장수군청의 관광안내에나 그외 일부에서는 장안산을 일명 영취산이라 표시하고 있는데 장안산과 영취산은 동일산이 아니고 다른 산이다. - 한국의 산하 -
몇해전에 장수 장안산 산행하며 영취산도 올라볼까 했는데
일행들때문에 못만났던 영취산을 오늘에야 만난다.
이제 2시간이면 백운산 정상...
그러나 실제로는 1시간 15분이 걸렸다.
덕운봉이후 조금씩 내리는 비가 이어진다.
하지만 우비를 입고 진행하는 회원은 없다.
탈출로?
버스안에서 대장님은 오늘코스에 탈출로가 없다고 했는데...사기?ㅎㅎ
영취산에서 백운산 가는 구간이 오늘 산행에서 제일 힘써야 하는 구간이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데
뒷사람에게 양보하고 비켜서서 잠시 휴식을 하는 회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급할게 없어 야생화와 눈맞추며 가는 산행이 즐겁다.
뒤따르던 중간대장님 한분이 연신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야생화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하고 얘기를 건넨다.
오늘도 함양 대봉산가는 길과 같이 흰 여로가 많다.
1시43분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백운산에 도착한다.
요녀석은 정상석이 조그만게 옛날 정상임을 자랑하던 녀석인듯...
또 회장님께 인증샷을 부탁하니 오늘 수고가 많으시다.
빼빼재 이정목을 보니 지난주 대봉산 산행 기억이 떠오른다.
들머리 에피소드가 잊을수 없는 대봉산...
2020.7.18일 함양 대봉산 산행기=> blog.daum.net/mathew98/1883
백운산 [白雲山] 1279m
백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그 중에서"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함양의 백운이다. 높이도 1,000m가 훨씬 넘는 준봉인데다 산정에서의 조망도 으뜸이다.
남도의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남쪽에 하늘금을 그은 지리산의 파노라마는 그리움의 경지를 넘어 차라리 연민이다. 반야봉의 자태는 너무 뚜렷해 민망스럽기까지 하다.
북쪽 끄트머리에는 넉넉한 덕유산이 태평스레 앉아 있고 그 너머에 황석, 기망, 월봉산이 줄기를 뻗대고 있다. 금원 기백도 가까이 보이고 동북 방향 멀리로는 수도,가야,황매산도 가물거린다. 양쪽날개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갓걸이산(괘관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장수군의 장안산이 서쪽에서 마주보고 있다. 이렇듯 백운산은 명산에 둘러싸여 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지방 최고의 진산으로 산세 또한 전형적인 육산이다.
부산에서 백운산을 찾을 경우 승용차를 이용한 원점회귀산행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종단산행 2가지 코스가 있다. 원점회귀산행은 미끼골~상련대~정상~큰골~백운암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약 6시간이 소요되며 종단산행은 중재~정상~미끼골로 이어지는 코스로 약 5시간이 걸린다.
상련대를 거치는 코스가 일반적이긴 해도 상련대까지의 도로길과 상련대에서 정상까지의 급경사길이 상당한 체력소모를 요구한다. 따라서 백운산의 겉과 속을 함께 접할 수 있는"중재~정상"길을 소개한다.
산행들머리는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 중기부락이다. 함양에서 하루 세 번 운행하는 노선버스는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되레 마음이 편하다.중기마을 입구에서 하차하여 서쪽으로 나 있는 산간도로로 접어든다. 여기서 계곡을 가로지른 다리를 지나 40분 가량 걸어 올라가면 중재에 닿는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3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마을의 흔적이 거의 없고 산비탈에 빈집 한 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중재는 근래들어 백두대간 구간종주의 주요 지점으로 널리 알려진 고개이다. 백운산은 고개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선다.중재에서 정상까지는 약 2시간 거리. 길목마다 백두대간 표시기가 무수히 달려 있어 그대로 따르면 길잃을 염려는 없다.
전라.경상을 가르는 백운산 서북릉 길은 대체로 완만하다. 중재에서 40분 정도 오르면 산행 들머리인 중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곳이 중고개재다. 고개넘어 서쪽의 지지리부락은 전북 장수군의 가장 오지마을이다.
중고개재에서부터 등로는 서서히 고도를 올리다가 정상 직전의 오르막에서 급경사를 이룬다. 무덤 2기가 있는 이곳을 정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무덤에서 정상은 북쪽으로 왕복 10분거리.헬기장을 지나면 곧 백운산 정상이고 흰 팻말이 서 있다.
하산을 위해 무덤으로 되돌아와서 동쪽으로 내려선다. 상봉에서 10분이면 도착되는 중봉은 백운산 최고의 전망대다. 중봉과 어깨를 같이한 하봉에는 장터의 흔적이 있으며 이곳에서 40분 거리의 상련대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다. 내리막길에서 두번째 만나는 무덤에서 길이 두 갈래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따라야 상련대를 거칠 수 있으며 왼쪽길은 능선으로 해서 묵계암에 이르는 길이다. 미끼골 위쪽에 있는 상련대는 적막이 흐르는 선원이다. 상련대 왼쪽 계단길을 내려서면 바로 산간도로이며 길은 하산을 마감하는 운산리 대방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중간에 비구니 두분이 암자를 지키는 묵계암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묵계암은 우리나라 유일의 절마당에 무덤이 있는 곳. 스님은 이곳이 천하 제1의 명당이라고 자랑한다.길손에게 솔잎차를 대접하는 절 인심이 암자를 가득 채운 한련꽃 향기 만큼 아름답다.
백운산은 매년 11월1일 부터 다음해 5월 30일까지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이 금지된다. -한국의 산하 -
조망이 좋은 백운산이라는데 시계제로 ㅠㅠ
옛날 정상석은 20여미터 윗쪽에 있다.
이곳에서도 인증샷만 하고 서둘러 이동한다.
사실 땀 범벅이라 산행을 빨리 끝내고 시원한 계곡 알탕이 간절하다.
이제 중고개재를 향해 하산길에 나선다.
짚신나물
"수고하셨습니다..."
이 말은 아무래도 중고개재에서 백운산으로 올라오는 분들을 생각해서 쓴 말이 아닐까..
미끄럽고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지는걸 보니
이 길을 올라 백운산으로 가는게 쉽지 않을것 같다.
중고개재
선두대장님이 앉아있는데 가까이 가니 맥주한잔을 권한다.
대장님 말씀이..
전에는 1.6km 거리에 있는 중재에서 대간접속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지지리에서 출발 중고개재에서 접속하는 코스도 많이 이용하는 추세라 한다.
중고개재에서 지지리 하산길은 1.1km로 길진 않지만
등로따라 물이 흐르고 등로정비가 잘 안되어 있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가느다란 도랑같던 계곡물이 점점 물살이 세지고 수량이 많아진다.
파란지붕이 얼핏 보이는걸 보니 거의 다 내려왔나 보다.
버스는 전원주택이 보이는 지점에 기다리고 있다.
물살이 꽤 센 계곡을 건너야 한다.
등산화를 벗어 건너편에 옮겨놓고 시원하게 알탕을 즐긴다.
먼저 하산한 터라 환복을 하고 회원들이 노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다.
산행중에 날씨는 조망이 없었지만
햇볕이 뜨겁지 않아 다행스런 면도 있고,
시원하게 계곡을 즐길수 있어 좋았고, 뒷풀이 백숙도 맛이 좋았다.
귀경길에 날씨가 개면서 버스에서 무지개와 붉은노을을 보는 행운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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